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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 하지마-182화 (182/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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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지 조심성이 없는 이가 만지게 되면 부서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성호가 마리 조심을 하라는 말을 하고 있었다.

    “잘 보았습니다. 그 정도면 저희도 충분히 할 수가 있습니다. 고문님.”

    직원들이 하는 말에 성호는 미소를 지으며 내려왔다.

    “그러면 모두 가셔서 직접 해보시기 바랍니다. 환약을 만질 때 조심하는 것만 잊지 않으면 크게 어려운 것은 없습니다.”

    “예, 고문님.”

    직원들이 올라가서 환약을 연단기에 넣는 것을 보고 있던 성호는 아무래도 다시 주문을 해야 할 것 같아 보였다.

    “흠, 연단기가 조금 부족할 것 같은데?”

    성호는 환약을 넣으면서 그렇게 생각이 들었다.

    환약은 기본적으로 건강을 위한 것이지만 약간은 소비적인 물건이었다.

    즉 환약을 먹으면 바로 건강에 효과를 볼 수는 있지만 지속성이 조금 약하다고 보면 되었다.

    그리 비싸지 않은 환약으로 삼개월 정도는 크게 병이 걸리지 않게 살 수 있다면 이도 사람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에 많은 양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성호는 그런 환약을 지속적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었다.

    “환약을 지속적으로 공급을 하려면 지금의 연단기로는 부족할 것 같으니 아무래도 더 주문을 해야 할 것 같네.”

    성호는 그렇게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당장은 문제가 없지만 시간이 지나면 부족한 현상이 생길 것이고 그로 인해 자신이 피곤해지는 것은 사양하고 싶어서였다.

    지금의 환약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다음 병원을 개업하게 되면 준비를 해야 하는 환약이 더 중요했다.

    바로 치료의 힘이 주입된 환약을 선보여야 하기 때문이었다.

    아마도 새로운 신약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는 것은 바로 새로운 환약이 될 것이라는 생각하는 성호였다.

    그만큼 치료의 힘은 엄청난 효과를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과학적으로 그 효능을 증명할 수는 없지만 말이다.

    성호는 우선은 연단기를 더 주문을 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하고 직원들이 연단기에 환약을 넣는 것을 보다가 자신이 없어도 크게 문제가 생기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두 그렇게 연단기에 환약을 넣기만 하면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뚜껑을 닫고 옆에 있는 스위치를 누르면 되니 다른 문제는 없겠지요?”

    “예, 이 정도는 저희도 충분히 할 수가 있습니다. 고문님.”

    “그래요. 그러면 수고 하시고요.”

    성호는 그렇게 인사를 하고는 조용히 자리를 떠났다.

    직원들은 그런 성호를 보고 있다가 자리를 떠나자 다시 일을 시작하였다.

    “우리 고문님은 아직 젊어서 그런지 걱정이 많은 것 같아 보이네.”

    “아직은 우리가 이 일에 익숙하지 않으니 그럴 수밖에 없겠지 조금 힘을 내 보자고.”

    “그렇게 하세.”

    직원들은 지금 이곳에 근무하는 것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만큼 근무조건이 마음에 들었고 일도 그리 힘들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다른 회사에서는 모르지만 지금 근무를 하는 세진 제약은 근무조건이 그렇게 열악하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월급이 적은 것도 아니었고 말이다.

    그리고 여기 공장으로 발령이 나면서 이들은 급여가 조금 더 올랐기 때문에 아주 열심히 일을 하려고 하고 있었다.

    이는 떠날 때 한 가지 회사에 약속을 한 것이 있는데 바로 월급을 조금 더 올려주는 조건으로 최대한 생산에 신경을 써야 하고 만약에 생산이 저조하게 되면 모두 그만 두어야 한다는 서약서를 작성하고 왔기 때문이다.

    “예, 전에 만든 것보다는 조금 더 컸으면 하는데 가능합니까?”

    성호는 지금 연단기를 제조하는 회사에 전화를 걸고 있었다.

    지금 보다는 조금 더 큰 것으로 만들 수가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그쪽에서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하자 성호는 아주 만족한 얼굴이 되었다.

    “그러면 더 크게 해서 세 개만 바로 제작을 해주었으면 합니다. 제작을 마치면 전에 오셨던 곳으로 가지고 오시면 됩니다.”

    성호는 연단기를 주문하고는 아주 즐거운 미소를 지었다.

    이제 더 이상은 문제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자신은 처음 약재를 배합 할 때만 있으면 나머지는 직원들이 알아서 처리를 할 수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연단기에서 제조를 마친 환약들은 특별한 창고로 옮기는 과정이 있지만 그 정도는 알아서 할 수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솔직히 환약을 가지고 간다고 해서 남들이 쉽게 만들 수가 있는 것도 아니었기에 성호는 크게 걱정을 하지는 않았다.

    “이제 병원에서 필요한 양은 문제가 없으니 원장님이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겠네.”

    성호는 솔직히 환약이 잘 팔려 좋기는 했지만 문제는 그 양이 문제였는데 이제는 그 양도 처리가 되어서 문제가 되지 않았다.

    연단기까지 마무리를 하자 성호는 강대리가 있는 사무실로 가게 되었다.

    이제는 연단을 한 환약들을 창고로 옮기는 일만 남았기 때문이었다.

    사무실에 도착한 성호는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작업은 어떻습니까? 고문님.”

    강 대리는 업무를 마무리 할 것이 있어 성호가 작업을 하는 것을 눈으로 보지 못해 묻는 말이었다.

    “예, 직원들이 아주 열심히 일을 해주어 금방 마칠 수가 있었습니다. 환단을 만드는 일이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기 때문에 작업이 어려운 것은 아니니 말입니다.”

    “어려운 작업이 없다고 하시니 다행이네요.”

    강 대리는 환약에 대해서는 알지도 못하기 때문에 작업에 대해서는 자신이 관여를 하지 못하고 있었다.

    “환단이 완성이 되어 창고로 옮기게 되면 그 다음부터는 강 대리님이 책임을 지고 관리를 해야 합니다. 제가 전화로 알려드리는 곳으로 배송을 해야 하니 말입니다.”

    “예, 그 문제는 걱정을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미 배송을 책임질 사람이 있습니다.”

    세진의 박 사장은 배송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을 들어서인지 이번 배송을 하는 인물은 특별히 신경을 써서 골라 보내주었다.

    성호는 배송에 문제가 없다는 소리를 듣자 아주 마음에 들었는지 입가에 부드러운 미소가 그려졌다.

    환약의 입출고는 강 대리가 하면 문제가 없을 것이고 그 다음이 배송이었는데 강 대리가 장담을 하는 것을 보니 아마도 본사에서 따로 준비를 하였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지금의 환약은 이제 시작을 하는 단계라 크게 문제가 없었지만 그래도 최대한 조심을 하려고 하는 성호였다.

    “다행입니다. 배송도 문제가 없다고 하니 이제 다른 문제는 걱정이 없군요. 그러면 내가 없는 동안은 강 대리가 모든 문제를 전적으로 처리를 하세요.”

    성호가 없을 때는 전권을 주겠다는 이야기였기에 강 대리가 은근히 부담이 되는지 얼굴에 긴장이 어렸다.

    “알겠습니다. 고문님.”

    강 대리는 긴장이 되기는 했지만 그래도 대답을 빠르게 하고 있었다.

    “너무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공장은 이미 보안에 철저하게 대비를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제가 걱정을 하는 것은 아직은 상관이 없지만 조만간에 환약이 여기서 생산이 된다는 정보가 알려지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러면 많은 직원들이 돈의 유혹을 받게 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입니다. 보안은 사실 그때를 대비하여 준비를 한 것이니 말입니다.”

    강 대리도 바보가 아니었기에 지금 자신들이 제작을 하는 환약이 세간이 소문이 나 있는 그 환약이라는 것을 모르지는 않았다.

    그런 환약을 만드는 장소이니 그 속에 근무를 하는 이들에게 뇌물을 주며 약재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고 할 것이고 그로 인해 마음이 흔들리는 사람이 나타나게 되어 지금 사용하고 있는 약재에 대한 정보들이 유출이 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사람이 누구나 돈의 유혹을 거절을 한다는 보장은 없었다.

    자신이 사는 여건이 힘들게 되면 더욱 유혹을 이기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고문님이 걱정하시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강 대리는 더욱 강한 책임감을 느끼게 되었는지 목소리에는 힘이 들어가 있었다.

    “하하하, 미리부터 걱정을 하지는 마세요. 아직은 아무도 모르니 말입니다. 미래에 일어날 일을 가지고 미리 긴장을 하면 진짜로 그런 일이 생기기도 전에 사고가 생길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강 대리님이 가장 마음을 강하게 먹어야 할 겁니다. 무슨 말인지 아시죠?”

    성호가 하는 말에 강 대리는 절로 긴장이 되었다.

    이미 약재를 주문하는 곳은 강 대리가 모두 알고 있었고 약재창고에 양이 부족하면 강 대리가 주문을 하도록 성호가 모든 거래 라인을 강 대리에게 일임을 해두었기 때문이었다.

    “알겠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유혹에 넘어가는 일은 없도록 하겠습니다. 고문님.”

    강 대리는 갑자기 자신이 있는 자리에 막대한 책임감이 느껴지고 있는 기분이 들어 얼굴에는 절로 긴장으로 인해 굳어지고 있었다.

    성호는 그런 강 대리를 보며 조금은 안심이 되는 얼굴을 하였다.

    사람이 비록 돈의 유혹을 모두 이기지는 못하겠지만 그렇다고 모두가 배신을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었다.

    강 대리와 같은 성정을 가진 인물은 그런 물질적인 유혹으로는 쉽게 넘어갈 인물이 아니었기 때문에 성호가 안심을 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그런 강 대리를 전적으로 믿고 모든 것을 알려주는 것은 아니었다.

    성호도 최대한 배신을 하였을 때를 대비하여 모든 것을 알려주지는 않았다.

    어차피 가장 중요한 것은 배합이었고 그 양을 모르는 이상 무슨 실험을 하여도 결국은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자신은 지금 만들고 있는 환약으로 승부를 보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크게 걱정도 없었다.

    병원의 개업이 다가오면서 준비를 한 환약으로 승부를 보려고 하기 때문이었다.

    ‘나중에 신약이 발표가 되면 아마도 깜짝 놀라고 말겠지. 지금의 환약은 그런 신약을 발표하기 위한 밑거름이라는 것을 사람들은 모르니 말이야.’

    성호는 내심 그렇게 생각을 하며 속으로 웃고 말았다.

    모든 문제를 말끔하게 정리를 하자 성호는 조금은 시간을 낼 수가 있게 되었다.

    이제 병원에는 오전 근무만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성호는 이달까지 바쁘다고 했지만 그렇게 바쁜지는 않았기에 오늘은 가장 먼저 가고 싶은 곳으로 가려고 하고 있었다.

    바로 고아원이었는데 성호가 첫눈에 반한 여인이 있는 곳이었다.

    천사들이 있는 곳이었기에 그냥 방문을 하면 곤란하였고 성호는 방법을 찾은 것이 자신은 개인적으로 기부를 하는 것으로 하고 방문을 하기로 하였다.

    “혼자 기부를 하는 것이지만 적지 않은 금액이니 무시를 당하지는 않겠지.”

    성호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성호처럼 개인이 그렇게 많은 금액을 기부하는 인물은 없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차량을 타고 성호는 전에 보았던 고아원이 있는 곳으로 가게 되었다.

    성호가 가고 있는 곳은 희망 보육원이라는 곳으로 아직 국가에서 지원을 받지 못하고 개인이 직접 운영을 하고 있는 영세한 곳이었다.

    보육원의 앞에 도착한 성호는 침착하게 호흡을 가다듬고는 천천히 차에서 내렸다.

    아이들이 있는 곳이라는 생각에 차를 타고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입구에서 차를 세웠던 것이다.

    “흠, 전에 본 그대로 조금은 환경이 열악한 것 같은데?”

    성호는 보육원을 보며 상태가 그리 좋지 않다는 것을 한눈에 파악이 되었다.

    나라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곳은 이런 경우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있었기에 성호는 천천히 안으로 들어가며 주변을 보고 있었다.

    안에는 아이들이 뛰어 놀수 있는 공간으로 작지 않은 운동장도 있는 것이 처음에는 제법 많은 신경을 쓴 것으로 보였다.

    성호는 건물이 눈에 보여 그쪽으로 걸어가면서 대강 뵤육원을 사정을 눈치를 챌 수가 있었다.

    건물로 들어가자 안에서 한 중년의 남자가 나오는 것을 보게 되었다.

    아마도 성호가 천천히 걸어오는 것을 보고 나오는 모양이었다.

    “어떻게 오셨습니까?”

    “예, 여기를 제가 개인적으로 후원을 좀 했으면 해서 오게 되었습니다.”

    성호의 대답에 남자는 성호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 안으로 들어가서 이야기를 하지요.”

    “예, 그렇게 하지요.”

    ============================ 작품 후기 ============================

    우선 사과의 글을 올립니다.

    저의 제일 친한 지인의 상을 당하는 바람에 저도 그 친구와 같이 일을 보느라 시간이 걸리게 되었습니다.

    고향 친구이기 때문에 마음이 편치 않아 연재의 약속 보다는 친구의 사정이 더 급하기 때문에 저로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나름 바쁜 일정과 친구를 달래주기 위해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어 사과를 드립니다.

    오늘부터 연재를 시작하니 많은 애독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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