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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 하지마-181화 (181/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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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원장은 그렇게 과장을 보내고는 바로 성호에게 전화를 걸었다.

요즘 성호가 병원에 오는 시간 보다는 환약을 제조하는 것에 더 많은 시간을 들이고 있었지만 그런 성호에게 박 원장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환약은 그만큼 대단한 인기를 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비싸도 환약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환약의 성능이 믿을 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아직은 환약과 비슷한 짝퉁이 나오지 않는 것이 신기한 일이기는 했지만 말이다.

드드드

“예, 원장님.”

“김 선생 그 환약은 언제부터 대량으로 나올 수가 있는 건가? 지금 병원에 오는 전화 때문에 아주 죽을 맛이라네.”

성호는 박 원장이 하는 이야기를 들으며 환약이 확실하게 명품의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대량으로 나온다고 해도 성호는 환약을 한번에 풀 생각은 없었다.

적당하게 조절을 하여 환약이 시중에 도는 양을 조절하려고 하고 있었다.

물론 돈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이미지를 먼저 생각이 들어서였다.

지금의 환약은 그저 신약을 발표하기 위해 필요한 일종의 신고라고 생각하는 성호였다.

하지만 그런 환약도 일반인에게는 엄청난 효과를 주고 있으니 앞으로 나오는 신약을 발표하면 그 효과는 엄청나게 좋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 성호였다.

“원장님 삼일 후에는 상당한 양의 환약을 가지고 갈 수가 있습니다.”

“그래? 그 양이 얼마나 되는가?”

박 원장은 성호의 대답에 얼굴이 환해지며 물었다.

“아마도 오천개 정도는 될 것으로 봅니다.”

“하하하, 오천개라는 말이지. 그 정도면 충분하네. 양을 너무 많이 풀면 나중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으니 우선은 오천개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네. 그런데 나머지는 언제 나올 수가 있는 건가?”

박 원장은 지금은 오천개면 충분하지만 오천개르 소모하고 나서가 문제였기에 묻는 것이다.

“아마도 약이 부족한 일은 없을 겁니다. 원장님은 이제부터 약을 조절하시기만 하면 됩니다.”

“하하하. 김 선생과 대화를 하면 말이야 너무 기분이 좋아 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 그냥 질문만 해도 바로 해답이 나오는 무슨 자동기계 같은 기분이 들어서 말이야.”

박 원장은 정말로 그런 생각이 들어 하는 소리였다.

성호와 대화를 하면 이렇게 시원하게 해답을 찾아 주니 자신이 성호에게 연락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원장님도 별 말씀을 다 하십니다. 환약에 대해서는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지만 판매는 조금 신경을 쓰셔야 할 겁니다. 아직은 양이 그렇게 많지 않으니 말입니다.”

“걱정하지 말게 환약에 대해서는 내가 신경을 쓰고 있으니 말이야.”

박 원장은 환약 때문에 요즘 아주 살맛이 나는 사람중에 한명이었다.

돈 때문이 아니라 환약 자체를 구입하고 싶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청탁이 들어오고 있어서였다.

성호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지금 환약은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성호는 박 원장과 통화를 마치고는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원장님이 기분이 좋은 모양이네. 하기는 환약의 효능이 이미 환자들에게 효과를 보고 있으니 찾지 않을 수가 없겠지.”

성호는 그렇게 생각을 하며 기분 좋게 생각하고 있었다.

다음날 성호는 병원이 아닌 공장으로 바로 출근을 하게 되었다.

오늘 보안에 대한 책임자를 만나려고 하였다.

성호가 공장에 도착을 하니 보안을 책임지고 있는 보안 과장이 성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안녕 하십니까? 보안 과장인 정 동현이라고 합니다.”

“예, 반갑습니다. 오늘 제가 만나고 싶은 이유에 대해서는 아시죠?”

“예,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오늘 보안설비는 모두 마치게 되었고 장비들이 자리를 잡으면 그 때부터는 공장에 대한 보안이 가동이 되게 될 겁니다.”

“그러면 언제부터 작업을 할 수가 있는 건지요?”

“내일부터는 바로 작업을 하셔도 아무 이상이 없을 겁니다.”

보안 과장은 보안문제로 엄청 신경을 쓰고 있었지만 그렇다고 일을 미루는 성격은 아니었기에 오늘 모든 준비를 마친다고 이야기를 했다.

성호는 오늘 보안시설이 완벽하게 마치게 되면 바로 작업을 할 수가 있다는 소리에 아주 만족한 미소를 지었다.

“잘 되었군요. 안 그래도 내일부터 작업을 해야 할 것 같았는데 말입니다.”

“보안에 대해서는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겁니다.”

보안 과장의 말에 성호는 아주 만족한 얼굴이 되었다.

사실 가장 신경이 쓰였던 부분이 바로 보안의 문제였는데 그 부분이 해결이 되었다고 하니 걱정이 사라지는 기분이었다.

“수고 많았습니다. 과장님.”

“아닙니다. 월급 받고 하는 일이니 당연히 해야지요.”

정 과장은 나이가 사십대로 보였지만 그 눈빛이 빛나는 것이 아주 믿음이 가는 인상이었다.

성호가 사주에 대해 아는 것은 없지만 그래도 저런 인상의 인물은 절대 남을 속이지는 않는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정 상무가 소개를 한 사람이기 때문에 솔직히 믿음이 갔다.

정 상무는 자신에게 해를 입히려는 짓을 하지 않을 것을 알기에 말이다.

보안 과장은 마지막 마무리를 해야 한다고 자리를 떠났다.

성호는 그런 보안 과장이 아주 듬직하니 믿음이 가서 좋았지만 말이다.

“이제 보안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될 것 같으니 나는 약재나 준비를 하자.”

성호는 그렇게 중얼거리며 바로 약재 창고로 갔다.

창고에 가서 성호는 많은 약재들을 보며 아주 흐뭇한 얼굴이 되었다.

자신의 것이기도 하지만 약재만 보아도 마음이 흡족해졌기 때문이었다.

성호는 약재 창고에 근무를 하는 이들에게 약재를 분쇄실로 옮길 것을 지시하였다.

“저기 보이는 약재들은 모두 분쇄실로 옮겨 주세요. 오늘 바로 분쇄를 하여 내일부터는 바로 환약을 만들려고 합니다.”

“알겠습니다. 바로 옮기도록 하겠습니다.”

직원들은 바로 약재를 분쇄실로 옮기기 시작했다.

성호는 분쇄실로 가서 약재들이 오는 것을 보면서 머릿속으로는 그 양을 계산하고 있었다.

적은 양의 환약을 만들 때는 양을 눈대중으로 해도 되었지만 지금은 정확하게 무게를 달아야 했기 때문에 계산이 필요했다.

지금 분쇄실에는 무게를 재는 저울이 준비가 되어 있었다.

잠시 후에 약재들이 들어오기 시작하자 성호는 약재들을 넣을 장소를 지정해 주었다.

“그 약재는 여기로 놓으세요.”

“예, 고문님.”

“거기 약재는 저쪽으로 놓으세요. 약재를 확인을 해야 하니 너무 가까이는 두지 마세요.”

“알겠습니다. 고문님.”

성호는 약재들이 자리를 잡자 가장 먼저 그 약재들을 자세하게 살피기 시작했다.

환약을 만드는 일 중에 가장 중요한 일이 바로 약재들의 상태였기 때문이었다.

조금이라도 좋지 않으면 그만큼 약효가 떨어지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누구에게도 맞길 수가 없는 일이었다.

성호의 눈이 가장 정확하기 때문이었다.

모든 약재를 확인한 성호는 조금 안심이 되는지 안색이 밝아졌다.

가장 중요한 산삼은 밀봉이 되어 있었지만 안을 살펴보니 아주 좋아 보여서 성호도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성호는 사람들이 모두 나가고 나자 바로 약재의 무게를 재기 시작했다.

비율을 맞추어야 하기 때문에 성호는 급하게 서두르지는 않았다.

천천히 비율에 맞게 무게를 재어 모두 분쇄기에 넣어서 기계를 가동시키면 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나서는 반죽을 하여 밖으로 보내면 직원들이 준비된 금형으로 원형의 환약을 만들게 되었다.

성호는 바로 약재를 분쇄를 시작하였다.

위이이잉

기계의 소리가 들리면서 약재들이 분쇄가 되기 시작하였고 성호는 그런 기계를 보며 참 잘 만들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저 환약을 만들 때는 내가 일일이 다 부수고 했는데 기계로 하니 내가 크게 움직이지 않아도 되니 참 편하네.”

성호는 기계라는 것이 살면서 참 편리하게 사용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성호는 약재들이 잘 분쇄가 되었는지를 직접 확인을 해보았는데 아주 곱게 갈아져 있어서 아주 마음에 들었다.

“이 정도면 내가 없어도 충분하겠는데 그래.”

성호는 분쇄기가 갈아 놓은 약재들을 보며 감탄이 나왔다.

혼자 환약을 만들 때는 몰랐는데 지금 기계로 만들고 있으니 더욱 편하게 할 수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분쇄를 마친 가루들이 바로 반죽기로 이동을 하였고 반죽기에는 적당하게 물이 나와 약재들을 반죽하기 시작하였다.

성호는 반죽기에 들어가는 물도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었는데 모든 물은 정수를 하여 사용을 하고 있었다.

일반 물을 사용하면 그만큼 효능이 준다고 생각이 들었고 솔직히 물이 그렇게 좋다고 생각이 들지 않아 돈이 들어가도 반드시 정수를 한 물만 사용을 하고 있었다.

반죽기는 성호가 가동을 시키자 아주 부드럽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지금 반죽을 하는 양이면 최소한 일만개는 만들 수 있는 양이었기에 성호는 박 원장에게 약속한 오천개를 주고 남은 양은 따로 보관을 할 생각이었다.

그래서 공장에는 따로 커다란 금고와 같은 창고가 만들어져 있었는데 그 안에는 아무도 들어가지 못하게 된 장소였다.

보안설비를 하는 일도 오늘 마치게 되어 있었고 먼지가 나는 일이 아니었기에 성호는 오늘부터 바로 작업을 하고 있었다.

공장의 직원들도 기계가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자 부지런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자신들이 해야 하는 일이 어떤 것인지를 알기 때문이었다.

“자, 이제 준비를 하자고 수작업이지만 그래도 하루라도 빨리 손이 익어야 양이 늘어나게 되니 말이야.”

“알겠습니다. 반장님.”

작업반장의 지시에 직원들은 빠르게 자리를 잡아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세진 제약의 제이 공장은 그렇게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아직은 아무도 공장의 위치를 모르지만 시간이 지나게 되면 아마도 많은 이들이 환약을 만드는 곳을 알고자 할 것이고 그로 인해 공장의 위치는 들어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는 성호였기에 이렇게 보안에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이다.

환약을 만드는 이들이 만약에 다른 회사에 매수가 되었다고 해도 이 공장에서는 절대 약재를 훔쳐갈 수가 없었기 때문에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는 알 수가 없었다.

그리고 만약에 약재를 가지고 나가다가 걸리는 날에는 바로 법적으로 대처를 하기로 하였기 때문이다.

위이잉

콤베어가 가동이 되면서 반죽들이 나가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그 반죽을 가지고 바로 환약을 만들기 시작했다.

사람이 많으니 환약을 만드는 시간도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겠지만 성호는 반죽으로 환약을 만들은 것들을 보면서 바로 환약을 연단하는 연단기가 있는 곳으로 갔다.

그곳에는 세명의 사람들이 연단기에 환약을 넣기 위해 대기를 하고 있었다.

“안녕 하십니까. 고문님.”

가장 나이를 먹은 남자가 성호를 보며 정중하게 인사를 하였다.

“예, 반갑습니다. 오늘은 제가 먼저 시범을 보여드릴 것이니 잘 보시고 앞으로는 제가 하는 방식으로 환약을 연단기에 넣어 주시면 됩니다. 아시겠죠?”

“예, 알겠습니다. 고문님.”

세명은 이구동성으로 대답을 하였다.

성호는 그런 이들을 보며 빙그레 미소를 지으며 바로 연단기로 갔다.

환약을 만들면 바로 콤베어로 이동이 되어 연단기가 있는 곳으로 오기 때문이었다.

성호는 그런 장치들을 보며 아주 마음에 들어했다.

그리고 연단기를 열어 그 안에 만들어진 환약들을 넣었다.

오늘은 모두 5년산 산삼이 들어간 환약이었기 때문에 헷갈리지도 않았다.

“잘 보십시오. 환약이 오면 이렇게 조심스럽게 한 개씩 들어 여기 연단기에 넣으면 됩니다. 벌대 불량이 나오게 하시면 안되니 항상 조심스럽게 다뤄주셔야 합니다.”

성호는 직접 시범을 보여주며 어떻게 해야 할지를 아주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었다.

세 사람은 그런 성호의 시범을 보며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실지로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었기도 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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