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두려워 하지마-178화 (178/290)

0178 / 0290 ----------------------------------------------

.

성호는 그런 박 사장을 보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저기 박 사장님 제가 세진에 새로운 환약을 만들 시설을 만들려고 합니다. 하지만 세진에서 판매를 하는 것은 아니고 세기 한의원에서 판매를 하게 될 겁니다. 그래서 당장 시설이 필요한데 가능하겠습니까?”

정 상무는 성호의 말에 깜짝 놀란 얼굴을 하였다.

“아니 자네 벌써 신약을 개발하였는가?”

“아니요. 신약은 아니고 전에 개발을 하려고 하는 것과는 다르게 일반인들도 먹을 수 있는 약을 만들었는데 이게 이상하게 요즘 인기가 많네요. 상무님.”

성호의 말에 정 상무는 성호를 보며 정말 신기한 눈빛을 하고 보고 있었다.

자신의 분야라고는 하지만 개발과 치료를 하는 것은 분명히 달랐는데 성호는 개발에도 상당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서였다.

“허어, 정말 자네는 신기한 재주가 많은 것 같아, 남들은 만들려고 하여도 자네처럼 그렇게 쉽게 만들지는 못하는 것인데 말이야. 이참에 차라리 우리 회사에 입사는 하는 것은 어떤가?”

정 상무는 농담으로 하는 소리였지만 그 안에는 약간의 진심도 들어가 있었다.

“하하하, 상무님 저는 그냥 지금 이대로가 가장 좋습니다. 그러니 이상한 말씀은 사양입니다.”

성호는 웃으면서 대답을 하였다.

박 사장은 선배인 정 상무를 보니 정말로 성호를 원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흠, 이거 내가 모르는 것이 있는 모양인데 생각이상으로 거물인지도 모르겠네.’

박 사장은 처음에 정 상무가 세진의 사장으로 가라는 말을 듣고는 거절을 하려고 하였는데 가면 절대 후회를 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는 말에 결국 수락을 하였는데 막상 와 보니 정 상무의 말처럼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새로운 생산 시설을 준비하려면 시간이 걸리지 않나요?”

성호의 질문에 박 사장은 이미 어느 정도는 세진에 대해 파악을 하고 있었기에 바로 대답을 할 수가 있었다.

“어떤 것인가에 따라 조금 다르겠지만 세진에도 설비를 가지고 있으니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겁니다.”

“아, 그래요? 그러면 말입니다.”

성호는 박 사장에게 자신이 만들려고 하는 환약에 대한 설명을 해주기 시작했다.

어차피 정 상무가 소개를 한 사람이니 믿을 수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설사 박 사장이 배신을 한다고 해도 문제는 없는 것이 약재의 비율은 아무에게도 알려줄 생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환약을 만들기 위해 연단을 하는 것은 저들도 조금만 연구를 하면 알 수가 있는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연단을 한다고 해서 같은 효능의 환약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었기에 성호는 약재의 비율은 철저하게 혼자만 알고 있으려고 하였다.

환약의 비법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약재의 비율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다음이 연단을 하는 과정인데 이는 솔직히 현대에서는 누구나 할 수 있는 방법이라 비밀이라고 할 수도 없었다.

고대에는 불을 강약을 조절을 해야 했지만 지금은 그 조절을 과학적으로 할 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즉, 자동으로 불을 강약을 언제든지 조절을 할 수가 있다는 이야기였다.

시간 타이머를 작동을 하니 가능했기 때문이다.

한참을 성호의 설명을 듣던 박 사장은 한 가지 궁금증이 생겼다.

“그러면 그 환약을 연단하려면 화로가 있어야 한다고 하셨는데 문제는 화로를 과연 대량으로 생산이 가능한지가 문제로군요?”

“화로는 크기에 따라 약의 양을 조절할 수가 있으니 문제는 없다고 봅니다. 제가 원하는 것은 약을 만드는 시설이 있는 곳에 대한 보안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가 아무리 만들어도 보안이 허술하면 결국 남에게 도둑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흠, 그러면 화로와 약재를 섞을 때 사용하는 기계는 준비를 하실 수가 있다는 말로 들리는 맞습니까?”

“예, 그 기계는 이미 제가 만들어 보았기 때문에 바로 주문을 하면 만들 수가 있습니다. 제가 원하는 것은 대량으로 하려면 자리가 필요하고 그에 따른 사람도 있어야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하는 말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보안이니 이 점을 가장 신경을 써주셨으면 해서요.”

“알겠습니다. 어차피 보안은 지금 새롭게 손을 보여고 하는 중이니 새롭게 보강을 하면 되니 크게 어려운 문제는 아닙니다. 바로 확인을 하고 조치를 취하도록 하지요.”

“예, 감사합니다. 그리고 당분간은 환약을 제조하는 일은 비밀로 해주세요. 사실 이번에 병원을 짓고 있는데 그 병원이 완공이 되면 환약을 대대적으로 공개를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정 상무는 성호가 하는 말을 들으면서 성호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바로 감을 잡을 수가 있었다.

병원도 선전을 하고 환약도 팔고 이거는 일거양득의 이득을 보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호오 김 선생 이제는 사업가로 나서도 되겠네. 그 정도의 생각을 하고 있으니 말이야.”

“에이 상무님은 자꾸 그런 소리를 하시면 앞으로 만나지 않을 겁니다.”

“어이쿠, 김 선생 내가 잘못 했으니 그런 소리는 하지 말게 만약에 그러면 나는 정말 아버지에게 맞아 죽을 수밖에 없으니 말이야.”

정 상무는 죽는 소리를 하며 엄살을 피우고 있었다.

하지만 옆에서 듣고 있는 박 사장은 성호가 정 상무의 라인이 아니라 바로 정 회장님의 라인이라는 생각이 들어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이거는 거물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자신의 생각 이상으로 거물이었기 때문이었다.

‘도대체 정체가 뭐야?’

박 사장은 속으로 성호의 정체가 궁금했지만 지금은 우선 참고 있었다.

성호는 그렇게 세진에 가서 자신의 계획을 실천한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지금 하신 말씀을 그대로 하려면 세진의 지금 있는 공장이 아닌 새롭게 공장을 만들어야겠습니다.”

박 사장은 성호가 원하는 공장을 생각해 보니 이거는 기존의 공장과는 조금 다르다는 생각이 들어 하는 소리였다.

“예, 기존의 공장 안에 있어도 상관이 없지만 새로운 파트라고 생각하시면 될 겁니다. 그리고 보안을 최고의 등급으로 해주시면 됩니다.”

기존의 공장 안에 그런 별도의 시설을 만들려면 더욱 힘이 들 것 같아 박 사장은 그렇게 하는 것 보다는 차라리 독립을 하여 새롭게 공장을 만드는 것이 오히려 빠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직원들이야 기존의 직원들 중에 보안에 조금 신경을 써서 고용을 하면 되지만 문제는 전체적인 보안을 책임지려고 하니 조금 곤란한 입장이 되었다.

그런 박 사장의 표정을 보고 정 상무는 바로 끼어들었다.

“새로운 공장이라면 내가 알고 있는 건물이 있으니 거기를 이용하면 될 것 같고 보안도 우리 보안과장에게 신경을 쓰라고 하면 되니 그 일은 내가 처리를 하도록 하지.”

정 상무는 한방에 성호가 생각하는 문제를 처리해 주었다.

박 사장은 성호의 말에 정 상무가 저렇게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을 보고는 속으로 많이 놀라고 있었다.

‘아니 정 선배는 도대체 누구기에 저렇게 발벗고 도움을 주려고 하는 걸까?’

박 사장은 정 상무가 저러는 모습이 더욱 신기하게 느껴지고 있었다.

성호는 정 상무가 도움을 준다고 하자 얼굴이 환해지며 감사의 인사를 하였다.

“정 상무님이 그렇게 해주시면 저야 감사하지요. 아무튼 이번 일은 저도 도움을 받아야 할 수 있을 것 같으니 부탁드리겠습니다.”

성호가 정중하게 인사를 하자 정 상무는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하하하, 김 선생이 하는 부탁이니 내가 책임지고 처리를 하도록 하겠네.”

정 상무는 기분 좋은 웃음을 터트렸다.

그렇게 성호가 원하는 공장은 만들어지게 되었다.

세진의 박 사장은 가장 우선적으로 성호가 하려고 하는 일을 먼저 시작을 하게 되었다.

세진의 기존 생산시설이 있는 곳은 그냥 두고 새롭게 시설을 만들고 있었던 것이다.

이는 정 상무가 도움을 주어 바로 준비를 할 수가 있었는데 정 상무는 한국그룹의 보안과장을 불러 직접 보안을 준비하라는 지시를 내리는 바람에 새로운 공장은 한국그룹이 책임을 지고 보안시설을 설치하게 되었다.

있는 공장에 기계만 설치하는 일이기 때문에 시간은 얼마 걸리지도 않았다.

성호도 화로는 따로 자신이 주문을 하였기 때문에 약재를 섞는 기계만 세진에서 준비를 하기로 하였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성호는 아침에 출근을 하면 항상 직원들을 보며 즐거운 하루가 되자고 하였다.

“김 선생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예, 고마워요.”

성호가 안으로 들어가자 간호사들은 한숨을 쉬었다.

“오늘은 제발 환약 때문에 싸우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도 그래, 그 환약 때문에 인기가 좋아지는 것은 좋은데 아주 진이 빠지겠다.”

간호사들은 매일 환약을 달라고 설치는 이들 때문에 아주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었다.

세기는 환약을 명품화 하는 전략으로 가는 바람에 오히려 더 인기를 얻게 되었고 지금은 환약을 얻기 위해 병원에 근무를 하는 이들이 시달리고 있어서였다.

성호는 진료실로 들어가 옷을 갈아입고 있는데 문이 열리며 민성이 들어왔다.

“성호야, 바쁘지 않으면 잠시 이야기 좀 하자.”

“그래, 나 옷좀 갈아입고 하자.”

성호는 옷을 빨리 갈아입고는 민성을 보았다.

“무슨 이야기인데 그러냐?”

“아니 다른 일이 아니고 전에 이야기한 것 때문에 학교에서 연락이 화서 말이야.”

성호가 경진 출신의 인물들을 대거 모집을 한다는 소문은 금방 학교에 소문이 났고 그 소문을 접한 학교에서는 바로 연락이 왔는데 성호가 학교에 좀 와주었으면 한다는 내용이었다.

아마도 학교의 입장에서는 성호가 개인적으로 사람을 모으는 것 보다는 학교에서 주체를 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을 하여 그런 모양이었다.

성호는 민성이 하는 이야기를 듣고는 단숨에 잘라버렸다.

“학교에는 갈 필요도 없으니 그냥 우리가 하는 대로 그대로 진행을 하자. 그동안 학교에서는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고 있다가 우리가 나서려고 하니 중간에 낄려고 하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으니 말이다.”

성호의 말에 민성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나도 그래서 너에게 말을 하려고 하였는데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하니 더 이상 말을 할 필요가 없겠다.”

“학교와 우리는 다르니 우리는 그냥 우리의 방식으로 하자. 우리 경진 출신들이 힘들 때 학교에서는 그저 방치를 하고 있기만 했으니 저들에게 우리가 도움을 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니 말이야.”

“그래, 어차피 우리가 유명해진다고 해도 시간이 걸리는 일이니 후배들도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해 알게 될 거야.”

자신들이 학교를 위해 하는 것이 아닌 경진 출신의 한의사들에게 도움을 주려고 하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학교와는 상관이 없이 그들에게 직접 적인 도움을 주려고 하는 것이지만 결국은 학교에도 도움이 가게 되는 일이기는 했다.

경진 출신들이 유명해지면 결국 학교가 유명해지기 때문이었다.

경진 출신의 선배들이 후배들을 이끌어 주면 이들의 실력도 자연히 좋아지게 될 것이고 그로 인해 학교는 자연스럽게 유명해지기 때문에 지금의 경진과는 많이 달라져 있을 것이다.

물론 시간이 걸리기는 하겠지만 성호는 그렇게 오래는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학교에서 원하는 것을 들어 줄 생각은 눈꼽만치도 없는 성호였다.

“우리는 처음 생각한 그대로 움직이기만 하면 문제가 없을 거야. 그런데 선배들의 움직임은 어때?”

“아직은 다른 움직임은 없지만 후배의 이야기로는 조만간에 선배들이 모임을 가진다는 이야기가 있으니 무언가 답이 나오겠지.”

“우리는 오로지 경진 출신을 위한다는 명분을 가지고 움직이니 다른 생각은 하지 마.”

“알았다. 그리고 그 환약 때문에 아주 미치겠다. 요즘은 말이야.”

민성만 그런 것이 아니라 병원에 근무를 하는 모든 이가 환약 때문에 골치를 아파하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즐거운 휴일 보내시고 행복한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건강 챙기세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