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두려워 하지마-177화 (177/290)
  • 0177 / 0290 ----------------------------------------------

    .

    이는 박 원장에게도 이미 이야기를 하였기에 문제는 없었다.

    병원에 출근을 하면서 바로 일을 배울 수가 있으니 이거야 말로 일거양득이었기 때문이었다.

    지금 세기 한의원은 많은 한의사들이 필요한 상태였고 말이다.

    “그래, 그 문제는 내가 알아서 처리를 하니 걱정하지 말고 면접이나 신경을 써라.”

    “알았다.”

    민성은 그렇게 말을 하고는 돌아갔다.

    성호는 민성이 가고 나자 바로 퇴근을 하였는데 오늘은 성호가 정 상무와 만나기로 하였기 때문이었다.

    제약 회사 때문에 정 상무가 보자고 하여 성호는 한국그룹의 본사로 가고 있는 중이었다.

    본사의 입구에 도착을 하여 바로 정 상무의 사무실로 갔다,

    이미 성호가 온다고 이야기를 해두었는지 정문에서부터는 일사천리로 갈 수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상무실로 도착을 하여 문을 노크하였다.

    똑똑

    “들어오세요.”

    아름다운 여성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니 정 상무의 비서는 성호를 보고 바로 물었다.

    “정 성호씨 되세요?”

    “그렇습니다. 오늘 상무님과 약속이 되어 있는 정 성호입니다.”

    “예, 기다리고 계시니 바로 안으로 들어가시면 되요.”

    비서는 한쪽의 문을 손으로 가리키며 말을 하였다.

    “고맙습니다.”

    성호는 바로 문으로 가서 노크를 하였다

    똑똑

    “들어오세요.”

    정 상무의 걸걸한 목소리가 들렸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간 성호는 정 상무와 함께 있는 중년의 남자를 보게 되었다.

    “오, 어서 오게. 안 그래도 지금쯤이면 올 시간이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야.”

    “안녕 하십니까. 상무님.”

    성호는 정중하게 인사를 하였다.

    “그래, 시간 하나는 아주 칼이네. 아, 그리고 여기는 우리 회사의 기획실에 근무하는 팀장이네. 서로 인사나 하게.”

    정 상무의 소개로 남자는 성호에게 인사를 하였다.

    “손 태명이라고 합니다.”

    “예, 저는 김 성호락 합니다.”

    성호도 정중하게 인사를 하였다.

    정 상무는 둘이 인사를 하고 나자 성호에게 자리를 권했다.

    “자 이리 앉게 할 이야기가 기니 말이야.”

    “예, 상무님.”

    성호가 자리에 앉자 정 상무는 지금까지 자신이 한 일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동안 세진 제약을 인수하기 위해 여기 손 팀장이 고생이 많았다네. 저들이 가지고 있는 주식을 모두 회수를 해야 하기 때문에 개미주들까지 회수를 한다고 고생이 많았지.”

    정 상무의 말에 성호는 다시 손 팀장에게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했고 그런 성호의 인사에 손 팀장도 같이 고개를 숙였다.

    정 상무는 세진에 대한 인수를 생각하고는 모든 주식을 하나도 남김없이 모조리 회수를 하게 되었다.

    물론 그중에 30프로는 한국그룹에서 가지고 나머지는 모두 성호의 몫으로 하였다.

    말 그대로 명의가 성호 앞으로 되었다는 이야기였다.

    한참을 설명을 듣고 있던 성호는 정 상무를 보고 물었다.

    “아니 상무님 저보고 제약회사를 직접 운영하라는 말씀이세요?”

    “아니 나도 그거는 무리라고 생각을 하니 자넨 그냥 전문 경영인을 두고 회사의 경영과는 상관없이 신약을 만들어도 된다는 이야기네.”

    정 상무는 성호에게 오로지 연구만 하라는 이야기였다.

    하기는 신약을 연구하는 사람에게 회사의 운영을 하라고 하면 그게 잘 되겠는가 말이다.

    회사를 운영하는 것이 보기에는 쉬워보여도 사실상 상당히 애로가 많은 것이 바로 그 일이었다.

    “그러면 저는 약을 연구만 하면 된다는 이야기인가요?”

    “그렇게 하면 되고 한 가지 제약 회사에서 자네의 주식이 가장 많으니 그냥 명목상 회사의 고문으로 남아 있으면 되네. 실질적인 운영은 어차피 전문 경영인이 하게 될 것이지만 말이네.”

    정 상무는 성호가 하고 있는 일들이 많은데 회사까지 운영을 하게 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솔직히 성호의 유명세는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커질 것으로 보는 정 상무였다.

    성호도 고문이라는 직책은 크게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바로 수락을 하게 되었다.

    “알겠습니다. 그러면 그렇게 하지요.”

    성호가 바로 수락을 하자 정 상무는 묘한 미소를 지었다.

    정 상무가 성호에게 제약회사를 주려는 이유는 바로 성호가 새로운 약을 개발하게 하기 위해서였는데 신약이라는 것이 하루아침에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정 상무도 알고 있었고 성호가 만들려고 하는 신약이 대단히 뛰어난 약효를 가지고 있다는 정보를 이미 들었기 때문이었다.

    만약에 그런 신약을 만들게 되면 세진은 단숨에 수직상승을 하게 될 것이고 이는 한국그룹의 이미지에 상당한 영향을 주기 때문이었다.

    한국그룹이 손을 대면 절대 망하지 않는다는 이미지와 역시 한국그룹이 투자를 하니 회사가 달라진다는 생각을 주게 되기 때문에 전체적인 광고효과가 상당한 시너지 현상을 만들어 준다고 판단이 들었다.

    “아무튼 세진은 이제 자네가 하기에 달려 있으니 그렇게 알고 신약을 개발하는데 전력을 기울여 주게.”

    “그렇게 하지요.”

    성호는 대답과 동시에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요즘 병원에서 환약 때문에 애를 먹는데 이렇게 가다가는 나도 혼자 감당을 할 수가 없을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

    성호는 병원에서 환약 때문에 요즘 아주 난리가 아니었기에 환약이 부족함을 느끼고 있었다.

    저 정도로 환약의 약효가 급속하게 알려지게 될지는 생각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성호는 원래 계획은 환약을 먼저 알리고 그 다음에는 환약의 양을 정해서 그 이상은 제공을 하지 않으려고 하였다.

    그렇게 해야 명품이라는 인식을 줄 수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사실상 자신이 아니면 지금의 약효는 기대를 할 수 없었고 자신만이 만들 수 있는 환약이었기에 누구도 지금의 환약을 만들 수는 없었다.

    연단의 비법도 중요하지만 바로 약을 제조할 때 그 비율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었다.

    연단을 하는 거야 불만 조절을 하면 되지만 비율은 누구도 알지 못하고 오로지 성호만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환약은 그냥 내 생각대로 명품화로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원장님과 상의를 해서 가격도 조금 더 받으라고 하는 것이 좋겠다. 우선 병원이 완공이 되려면 아직 시간이 있으니 그전까지는 그렇게 하는 것이 좋겠다.’

    성호는 그렇게 판단을 하자 바로 생각을 실천하기 시작했다.

    정 상무와 인사를 하고 나오면서 바로 박 원장에게 자신의 생각을 만해주었다.

    “원장님 제가 만들 수 있는 환약의 수는 한달에 천개입니다. 그런데 제가 아니면 누구도 만들지 못하기 때문에 한달에 천개 이상은 저도 곤란하니 앞으로는 환약을 명품화로 나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환약의 양이 한정이 되어 있다고 이야기를 하고 이제부터는 명품화 전략으로 가시지요.”

    “흠, 명품화라 좋은 생각이기는 한데 처음부터 그렇게 하였으면 몰라도 지금 그렇게 하면 나중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물론 그렇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지금이 가장 적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환약의 가치가 이미 알려지기 시작했으니 지금 바로 시작을 하면 크게 반발이 생기지 않을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하기야 처음부터 했다면 약효에 대한 소문이 지금처럼은 나지 않았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흠, 일리는 있지만 과연 잘 될지 조금 걱정이 되기는 하지만 환약의 양이 정해져 있다고 하면 어느 정도는 말이 통하지 않을까 생각이 드니 그렇게 하세.”

    “원장님 이미 환약은 저희 병원이 아니면 구하고 싶어도 구할 수 있는 약이 아닙니다. 이럴 때 오히려 명품화 전략을 가면 환약의 가치는 더욱 빛나게 될 겁니다. 그리고 이제 가격도 다시 생각해 보십시오. 지금의 가격으로는 약효의 가치와는 많이 떨어지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 문제는 나도 마찬가지로 생각하고 있었네. 하지만 바로 약값을 올리면 문제가 발생할 것 같아 지켜보고 있는 중이었는데 말이 나왔으니 이번에 정리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네. 자네 생각으로는 얼마를 받는 것이 좋을 것 같나?”

    “저는 5년산이 오십만원, 그리고 7년산은 칠십만원이 가장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은 백만원을 받고 싶지만 그렇게 하면 돈이 없는 이들에게는 먹고 싶어도 돈이 없어 사먹지 못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정한 금액이었다.

    “그 정도면 정당하기는 한 것 같으니 오늘 바로 공고를 하는 것으로 하세. 이달까지만 지금의 가격으로 나가고 다음 달 부터는 자네가 이야기한 금액으로 명품화 전략으로 가도록 하지.”

    성호는 박 원장의 말에 아주 만족한 얼굴이 되었다.

    세진 제약을 인수를 하였으니 자신이 5년산과 7년산은 제약회사에서 대량으로 만들 수도 있었기 때문에 크게 걱정은 없었지만 이는 병원이 완공이 될 때까지는 감추려고 하였다.

    병원이 완공이 되고 나면 세진의 기술력을 이용하여 대량의 물량을 준비하여 세기에서만 판매를 하는 아주 명품의 환약으로 소비자들에게 인식을 심어주어 다른 곳에서 나오는 환약과는 차별화를 두려는 성호의 속셈이었다.

    연단을 할 화로를 준비하면 대량의 생산도 가능하였기 때문이었고 약재의 비율을 할 때만 자신이 가서 직접 해주면 되기 때문에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았다.

    물론 약재를 섞을 때는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보안이 확실히 할 생각을 하고 있는 성호였다.

    보안에 대해서는 이미 한번 경험을 하였기 때문에 절대 허술하게 할 생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제 병원이 완공이 되기까지 얼마 남지 않았으니 나도 철저하게 준비를 해야겠다. 아마도 내가 준 환약을 저들은 충분히 검사를 하였을 것이고 그와 비슷한 환약을 만들려고 하겠지만 과연 그게 가능할지는 모르지.”

    성호는 입가에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웃고 있었다.

    성호가 환약을 저들에게 준 이유는 지금을 위한 포석이었는데 바로 저들이 환약과 비슷한 약을 만들기를 바라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환약은 아무리 잘 만들어도 성호가 만든 환약과는 같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성호는 저들에게 확실하게 레벨의 차이를 보여주고 싶었다.

    남의 것을 모방을 하면 어떻게 되는지를 말이다.

    세기 한의원에는 공고를 하였는데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욕을 하고 있었지만 일부의 사람들은 공감을 하고 있었다.

    약은 한정이 되어 있는데 구매를 할 사람은 많았기 때문에 이제는 세기에서는 환약의 가격도 전보다 거의 두배에 해당하는 금액을 받는다고 공고를 하였기 때문에 처음에는 욕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덕분에 더욱 환약에 대한 소문이 크게 나기 시작했다.

    “이거 환약의 명품화가 오히려 대박이 나게 하고 있네?”

    박 원장은 성호의 말대로 명품화를 하였는데 솔직히 조금 걱정이 되기는 했는데 지금 보니 이거는 완전 대박이 나고 있었다.

    가격이 문제가 아니라 명품화가 오히려 더 사람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주었는지 아니면 다른 무언가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완전 대박이 나고 있었다.

    이대로 가면 세기의 명성도 엄청나게 올라갈 것으로 보였다.

    그 시간 성호는 세진 제약으로 가 있었다.

    세진의 경영을 할 사람과 만나기 위해서였다.

    “김 선생, 여기 있는 이분이 앞으로 세진의 새로운 경영자이네. 서로 인사나 하지.”

    “안녕 하십니까. 박 철호라고 합니다. 앞으로 잘 부탁합니다.”

    “예, 반갑습니다. 김 성호라고 합니다. 제가 더 잘 부탁을 해야겠습니다.”

    “하하하, 실질적인 주인께서 그러시면 안되지요 월급쟁이 사장이 무슨 힘이 있겠습니까.”

    박 사장은 성호를 보며 웃었지만 실질로 성호가 회사의 주인이라는 것을 알기에 매우 조심스럽게 대하고 있었다.

    월급쟁이 사장이라는 것이 언제 그만두게 될지 모르는 입장이었기 때문이었다.

    정 상무는 그런 두 사람을 보며 중간에 바로 끼어 들었다.

    “자, 앞으로 서로 자주 보아야 할 사람들이니 인사는 그쯤에서 그만 두고 이제 회사의 일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 하지 않겠나.”

    박 사장은 정 상무의 후배로 정 상무가 믿을 수 있는 인물이었기에 세진에 모시게 되었다.

    하지만 정 상무도 성호가 실질적인 주인이라는 말을 후배에게 해주었기에 박 사장도 그런 성호를 보니 조금은 긴장이 된 모양이었다.

    ============================ 작품 후기 ============================

    주말이라 한편 더 올립니다. 모두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