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두려워 하지마-175화 (175/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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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들기는 하지만 자신의 손으로 만들은 환약을 보니 기분이 좋았던 것이다.

    성호는 지금 자신의 마음이 예술가들이 자기의 작품을 완성하였을 때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이 들었다.

    성호는 완성된 환약을 아주 정성스럽게 따로 보관을 하기 시작하였다.

    이는 환약들이 세 가지로 나누어져 있었기 때문에 나중에 혼동이 되지 않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성호가 보관을 하는 상자에는 5년, 7년, 10년 이라는 단어가 상자의 뚜껑에 써져 있었다.

    아직 치료의 기운을 주입하지는 않았지만 성호는 환약을 보고 아주 만족한 얼굴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한 개씩 샘플을 들고 성분을 검사하기 위해 세진 제약으로 가게 되었다.

    이미 약속을 하였기 때문에 바로 가기만 하면 되었기 때문이다.

    세진 제약의 정문에 도착하자 성호는 경비를 보며 웃으면서 말을 했다.

    “안녕 하세요. 전에 왔는데 기억 하시죠? 연구실장님과 약속이 되어 있습니다.”

    “아, 기억합니다, 들어가세요.”

    경비는 성호의 얼굴을 기억하는지 바로 들어가게 해주었다.

    성호는 차를 몰고 연구실로 바로 갔다.

    이미 연구실의 실장인 최 대환은 성호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최 실장은 성호가 환약을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새로운 약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에 참지 못하고 있었다.

    비록 성분만 검사를 하는 것이지만 그 성분으로 어떤 효능을 가지고 있는지를 충분히 알 수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똑똑

    “예, 들어오세요.”

    문이 열리면서 성호가 들어오자 실장의 얼굴이 환해졌다.

    “어서 오세요.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제가 늦지는 않았지요?”

    “하하하, 늦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저도 그 환약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성호는 최 실장이 환약에 대한 호기심이 조금 과한 것 같았지만 성분을 검사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

    그리고 이번에 가지고 온 것은 전부 치료의 기운이 없는 것이라 크게 문제가 되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전에 성분을 검사한 환약 때문에 최 실장이 호기심이 생기기는 했지만 그에 대한 자료는 자신이 보관을 하기 때문에 나중에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성호는 그런 최 실장을 보며 미소를 지으며 품에서 작은 상자를 꺼냈다.

    “여기 있는 환약들입니다. 그런데 상자에 쓰여 있는 것을 잘 확인을 하시고 검사를 해주세요. 모두 세가지로 나누어져 있으니 말입니다.”

    최 실장이 보니 상자에는 각기 5년. 7년. 10년 이렇게 글이 써져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었다.

    “그런 문제는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어차피 검사는 따로 해야 하니 말입니다.”

    “예, 그러면 삼일 뒤에 오면 되는 건가요?”

    “아니요. 이번에는 내일 오시면 바로 확인을 하실 수가 있습니다. 전에 검사를 하였기 때문에 따로 준비를 하지 않아도 되니 말입니다.”

    최 실장은 그러면서 성분을 검사하는 것에 대한 설명을 간단하게 해주었다.

    한번 검사를 하게 되면 이미 그 약의 선분을 검사하는 과정이 모두 셋팅이 되어서 그 다음에는 검사를 하는데 시간이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는다는 이야기였다.

    성호는 검사가 하루면 된다고 하니 아주 기분이 좋았다.

    “아, 그렇군요. 그러면 내일 이 시간에 오도록 하겠습니다. 잘 부탁합니다, 실장님.”

    “하하하, 알겠습니다. 그럼 내일 뵙지요.”

    최 실장도 그렇게 인사를 하였고 성호는 바로 돌아갔다.

    최 실장은 환약을 들고 바로 검사실로 들어갔다.

    자신의 호기심 때문에 참을 수가 없어서였다.

    한편 환약을 가지고 가서 성분을 검사한 두 협회의 사람들은 환약의 성분을 알아내기는 했지만 문제는 이들이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들이 있었다.

    산삼이 오십년이 된 것이라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환약의 성분은 도저히 믿어지지 않을 효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두 협회의 사람들은 환약의 성분에 대한 자료를 나누어 가지고는 서로의 사무실로 가게 되었다.

    물론 검사를 한다고 남은 환약도 없었고 말이다.

    한의사 협회의 사람들은 사무실로 와서 회의를 하고 있었다.

    “환약의 성분을 보니 아무리 오십년이 된 산삼을 넣었다고 약효가 저렇게 강하게 나오지는 않습니다. 이는 우리가 모르는 무언가가 있다는 이야기지요.”

    “하지만 이미 약을 공개를 하였는데 우리가 더 이상 어떻게 할 수가 있겠습니까?”

    이들도 약의 성분을 검사하고는 정말 군침이 흘렀지만 자신들이 어떻게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

    “김 성호 한의사가 환약을 만드는 방법을 우리가 배울 수는 없을까요?”

    “알려주겠습니까? 저라면 절대 알려주지 않을 겁니다. 거의 신약과 같은 것을 만들었는데 남들에게 알려주겠습니까?”

    하기는 맞는 말이었다.

    자신들 같아도 그런 비법이 있으면 절대로 알려주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만큼 이번 환약은 특별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환약을 만드는데 들어가는 산삼이 귀해서 많이는 만들지 못할 것으로 판단이 들었지만 그 약효 하나는 확실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성호가 환약을 왜 공개를 하였는지를 모르고 있었는데 성호가 환약을 공개한 이유는 바로 이들이 이렇게 생각을 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일종의 노이즈 마케팅의 일부로 환약을 공개를 하면서 이들에게 자연스럽게 환약의 성능을 알리게 되어 이들에게도 비싸게 팔수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는 양학을 하는 의사들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소비자가 많아야 하는데 성호의 환약은 산삼이 들어갔기 때문에 그 약의 가격이 엄청나게 비싸서 일반인에게는 판매를 할 수가 없는 약이었다.

    물론 몸을 보하는 보약이기는 했지만 성호가 만든 환약은 다른 어떤 약과 비교를 해도 뛰어난 약효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들이 그런 환약을 만들은 것을 부러워하고 있었다.

    “이번 환약을 만들은 사람이 그래도 우리 한의사라는 것이 저는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이런 엄청난 환약을 먹을 수 있는 환자분들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저는 솔직히 산삼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환약을 만들기가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환약에 대해서는 더 이상 욕심을 부리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래도 제정신이 있는 사람도 있는 모양이었다.

    다른 이들도 산삼을 구하는 일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그 말에 눈빛이 조금은 달라지고 있었다.

    사실 산삼을 그것도 오십년이나 된 산삼은 구하려면 구하기야 하겠지만 그 수량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양을 만들 수는 없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상호가 만들은 환약은 정말 신분이 있거나 재산이 있는 사람이 아니면 먹을 수가 없었다.

    이는 지 창수가 어머니의 병이 완쾌를 하여 이를 의사협회에 이야기를 해주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이들은 환약이 하나에 삼천만원을 주어야 산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말이 좋아 삼천만원이지 적지 않은 금액이었고 그런 돈을 들여 보약으로 먹을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가 않았다.

    이들이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성호는 이번 환약에 대한 성분 검사서를 보고 있었다.

    “음, 지난 번 것과는 확실히 성분이 다르네요?

    “예, 산삼이 달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리고 5년산과 7년산은 그리 차이가 없지만 10년산은 확실히 다른 성분이 검출이 되었습니다. 10년산 같은 경우에는 지난번의 환약과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근접한 성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최 실장은 이번 환약을 검사하면서 5년과 7년은 거의 비슷한 성분이었고 10년산만 다르게 성분이 검출이 되어 조금은 신기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산삼의 약효가 대단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어떻게 만들었는지는 모르지만 신기하게 그 약효가 상당히 높게 나왔기 때문이었다.

    ‘확실히 10년산과 나머지 두 개는 완전히 다른 것 같네. 그러면 이제는 10년산으로 구입을 하여 환약을 만들어야겠다.’

    성호는 성분을 보고는 10년산이 가장 적합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물론 그 위의 산삼을 구하면 더욱 뛰어난 환약이 만들어지겠지만 10년산과 15년산은 일단 가격이 달랐다.

    원가를 너무 많이 들게 되면 환약이 비싸질 수밖에 없었기에 성호는 그런 비싼 환약은 특별한 분에게만 판매를 하고 일반인들도 환약을 먹을 수 있도록 조금 싸게 만들려고 하였던 것이다.

    영약이라는 것이 사람의 몸이 건강할 때도 좋고 아플 때도 급하게 사용할 수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영약은 근본적으로 사람의 몸에 균형을 잡아 주는 약이었기 때문이다.

    사람의 몸에 벨란스 무너지게 되면 병이 생기는데 영약은 바로 그 벨란스를 맞추어 주는 약이었다.

    “아무튼 수고 하셨습니다. 실장님.”

    “하하하, 수고는요. 제가 하는 일이 바로 이런 것인데요.”

    최 실장은 성호가 만들고 있는 약을 연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아직은 본인의 내심을 말하지는 않았다.

    성호의 환약을 검사하면서 약의 성분에 많은 의문이 들었고 그리고 그 약이 가지고 있는 효능들이 아주 대단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물론 아직 환약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는 모르지만 만약에 이런 약을 대량으로 만들 수만 있다면 자신이 있는 세진 제약도 금방 일어설 수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지금 회사의 사정을 어느 정도는 알고 있는 최 실장은 지금 회사가 거의 넘어가고 있다고 보고 있었다.

    한국그룹의 정 상무는 이번 일을 추진하면서 세진의 모든 것을 확실하게 정리를 하려고 하고 있었다.

    이미 주식의 반이 넘는 양을 정 상무가 확실히 장악을 하였고 남은 주식은 이제 회사의 오너가 가지고 있는 것만 정리가 되면 세진의 모든 경영권을 쥐게 되기 때문이었다.

    ‘회사는 확실히 이달을 넘기지 못하고 넘어 가게 되겠지만 저런 사람이 오너가 된다면 아마도 앞으로 우리 회사는 엄청난 성장을 하게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드는데 내가 여기를 그만 둘 이유가 없지. 무슨 일이 있어도 남아 있어야 나중에 그런 영광을 나도 누릴 수가 있으니 말이야.’

    최 실장은 능력도 있지만 이런 기회의 포착을 잘 하고 있었다.

    성호는 아직 그런 사정을 모르고 있었지만 말이다.

    정 상무가 제약회사를 인수하겠다는 말을 하였지만 아직 세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해주지 않아서였다.

    성호는 성분에 대한 검사를 마치고 조용히 돌아오고 있었다.

    “5년산과 7년산은 그냥 일반인이 먹어도 되는 그런 환약으로 만들고 10년산에는 치료의 기운을 주입하여 조금 다른 약으로 만들자.”

    성호는 10년산에만 치료의 기운을 주입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오십년 된 산삼으로 만들은 환약들을 확실하게 관리를 하여 정말 특별한 인물들에게만 주려고 생각을 하게 되었다.

    성호는 병원에 도착을 하여 바로 박 원장의 사무실로 갔다.

    똑똑똑

    “들어오세요.”

    문이 열리며 성호가 안으로 들어오자 박 원장은 성호를 보며 정말 반가운 얼굴을 하였다.

    “오, 김 선생 어서 오게. 안 그래도 연락을 하려고 하였는데 말이야.”

    박 원장은 한의사 협회에서 온 공문을 보고 성호와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무슨 일이신데요?”

    “다른 일이 아니고 협회에 가서 준 환약을 검사를 하였는데 그 약효에 모두 놀라고 있다고 하네. 그런 특별한 환약을 만드는 비법을 알고 있다는 사실에 전부 놀라고 있는 모양일세.”

    그러면서 박 원장은 성분 검사서를 보여주었다.

    저들이 한 검사도 크게 다르지는 않았기에 성호는 그냥 빙그레 웃어 주었다.

    “원장님 그 오십년 된 산삼을 더 구할 수가 있습니까?”

    “그 문제는 내가 한 번 알아보도록 하지 확실하게 답변을 주니는 못해도 구할 수는 있을 거라고 생각하네.”

    “구할 수 있으면 더 구해 주세요. 그리고 제가 오십년 된 산삼으로 만든 것은 아니지만 그냥 우리 병원에 오는 환자들에게 몸을 보신할 수 있는 환약을 별도로 만들었습니다. 바로 이겁니다.”

    성호는 5년과 7년의 삼으로 만든 환약을 박 원장의 앞에 보여주었다.

    삼 한뿌리에 환약이 정확하게 다섯 알이 나왔는데 이는 다른 약재의 양이 있어서였다.

    성호는 이번에 구입한 삼이 많았기에 환약의 양도 제법 되었다.

    시간이 걸리기는 하지만 이런 환약을 많이 만들어 환자들에게 먹이면 병원의 명성도 좋아 질 것으로 보고 있었다.

    “오호, 그러면 이 환약도 산삼으로 만든 것인가?”

    “예, 5년과 7년이 된 산삼을 사서 만들어 보았는데 그 약효가 상당합니다. 여기 검사서를 보세요.”

    ============================ 작품 후기 ============================

    아고 어제는 정말 몸이 좋지 않아 연재를 하지 못했습니다.

    몸살이 났는지 몸이 영 신통찮아 글을 쓰지도 못하고 하루 종일 누워 있었네요.

    오늘은 그래도 약을 먹으니 조금 낳은 것 같아 열라 써서 올리는 중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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