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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호는 그렇게 말을 하고는 환약을 탁자의 위에 놓았다.
전 종섭은 환약의 냄새를 맡고는 자신이 먹은 환약이라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의사협회의 의사가 전 종섭을 보니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저 환약이 자신이 먹은 것이 분명하다고 말이다.
의사는 전 종섭이 인정을 한다고 해서 그 환약을 자신이 가지고 갈 수는 없는 일이었다.
우선 환약의 주인이 있었고 그 다음에 한의사 협회였기 때문이다.
성호의 말대로 암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몸을 보하는 환약이라고 해도 그 약의 성능이 좋다고 하면 이는 획기적인 약이 될 수는 있었다.
성호가 환약을 이미 공개적으로 실험을 하자고 하였기 때문에 누구라도 환약에 욕심을 내는 순간 그 사람은 매장을 당 할 수도 있는 문제였다.
“환약을 공개적인 실험을 하자고 주인이 꺼냈으니 더 이상은 말이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선 협회의 사정을 이해하고 이렇게 해주신 김성호 한의사에게 우선 감사를 드립니다. 약의 성분은 검사하고 환약을 다시 돌려 줄 것을 약속드립니다.”
한의사 협회에서는 그렇게 말을 하고 있지만 성호는 믿지 않았다.
저들은 자신이 만든 환약을 어떻게 하던지 다르게 만들려고 할 것이니 말이다.
그리고 이는 의사 협회의 인물들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아무리 노력을 해도 자신이 만든 것과는 다르게 나올 것이기 때문에 성호가 환약을 가지고 온 것이기도 했다.
막말로 너희들 엿이나 먹으라는 뜻이었다.
성호가 만든 환약은 연단을 하지 않고는 절대 저런 효능을 낼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후후후, 아무리 욕심을 내도 연단의 비결이 없이는 방법이 없을 거다. 내가 왜 환약을 가지고 왔는지를 너희는 백날을 생각해도 알 수가 없을 것이다.’
성호는 내심 그렇게 생각하며 모여 있는 의사들과 한의사들을 비웃고 있었다.
성호의 생각대로 환약은 절대 이들이 만들 수 있는 그런 약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현대의 과학으로 증명이 되지 않는 신비한 비밀이 연단에는 존재했기 때문이었다.
“원장님 이제 가시지요. 여기는 더 이상 우리가 있을 자리가 아닌 것 같습니다.”
성호의 말에 박 원장도 환약을 보며 아까운 눈빛을 하고 있었다.
저런 환약을 만들 수 있으면 솔직히 말해서 그냥 엄청난 돈을 그냥 벌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하지만 성호의 말대로 오십년 된 산삼이 넘쳐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박 원장은 그냥 입맛만 다시고는 고개를 흔들었다.
“그렇게 하세.”
박 원장과 성호는 협회에서의 일을 보고 다시 병원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성호와 박 원장이 가고 나자 의사협회와 한의사 협회의 사람들은 눈빛이 달라지고 있었다.
그 때 한의사 협회의 회장이 먼저 입을 열었다.
“우선 우리가 확인할 것은 약의 성분이지 않습니까? 그러니 약을 가지고 우선 성분을 먼저 조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말을 하자 의사협회의 관계자가 다시 입을 열었다.
“그러면 역의 성분을 너디서 조사를 할 생각입니다?”
“그거야 당연히 우리가 아는 곳으로 가서 할 생각입니다. 의사협회가 나설 자리가 아니지요.”
한의사 협회의 회장이 하는 말에 의사 협회는 당연히 반대를 하고 있었다.
“그것은 안되는 말이지요. 모두가 공평하게 볼 수가 있는 그런 곳이라면 몰라도 회장님이 개인적으로 아는 곳에서 성능을 검사한다는 것은 모두 인정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김성호 한의사도 모두가 공평하게 볼 수 있게 하라고 환약을 두고 간 것이 아닙니까?”
의사협회의 인물은 차분하게 논리적으로 짜지고 있었다.
사실 암을 치료했다는 말에는 한의사 협회의 회장도 믿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새롭게 만든 환약이 상당히 효능이 좋다고 하니 자신도 은근 슬쩍 개입을 하여 환약을 만들려고 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는 다른 의사들도 마찬가지였지만 말이다.
이들은 의사이기도 했지만 결국 제약회사와 연결이 되어 있어서 막대한 이문이 앞에 있는데 포기를 할 생각이 없었기 때문이다.
협회에서는 환약 하나를 두고 난리를 치고 있을 때 성호는 병원에 도착을 하고 있었다.
“원장님 주고 온 환약이 아까우세요?”
“당연히 아깝지 오십년 된 산삼이 들어 간 환약이지 않는가? 솔직히 산삼을 구해 환약을 만들었는데 남들에게 좋은 일만 시키고 있으니 기분이 좋은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성호는 박 원장이 내심을 말해 주자 은은하게 미소를 지었다.
사람은 누구나 욕심을 가지고 있지만 박 원장은 다른 이와는 다르게 욕심을 부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박 원장은 세기 한의원이 새로운 환약을 만들었다고 대대적으로 광고를 하여 많은 돈을 벌고 싶어 했고 그로 인하여 병원의 명성을 쌓고 싶어 하였기 때문이다.
이거는 개인의 욕심이 아니라 전체를 위한 욕심이기 때문에 성호는 미소를 지을 수가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성호는 박 원장에게 한가지 비밀을 알려주게 되었다.
“원장님 제가 환약을 만들 때 연단을 해야 한다는 말을 기억 하세요?”
“전에 이야기를 하지 않았나?”
박 원장은 전에 성호가 도둑을 맞았을 때 연단을 하는 약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었기에 기억을 하고 있었다.
“그 약에 대한 성분은 이미 제가 조사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약을 연단이 아닌 방법으로는 절대 그런 효능을 내게 할 수가 없다는 겁니다. 그러니 저들이 아무리 약을 검사해도 결국 그 환약은 우리 세기만 가지고 있는 약이 된다는 말입니다. 무슨 말인지 이해를 하시죠?”
성호가 하는 이야기를 듣고 있던 박 원장의 얼굴이 갑자기 아주 환하게 변하고 있었다.
“으하하하, 그러면 지금 협회에 모여 있는 놈들은 약을 아무리 조사를 해도 만들 방법이 없으면 꽝이라는 이야기가 아닌가? 아이고 고소하고 통쾌하네. 놈들이 설치는 바람에 그동안 마음이 편치 않았는데 이제는 아주 시원해졌으니 말이야.”
“그 사람들은 환약에 대한 욕심으로 가득한 눈빛을 하고 있더군요. 아무리 환약이 좋다고 해도 오십년 된 산삼을 구하려면 적지 않은 돈이 지출이 될 것이고 아무리 구입을 해도 결코 제가 만든 환약과는 같을 수가 없으니 말입니다. 그 환약은 오로지 우리 세기만 사용을 할 수가 있습니다. 원장님.”
성호의 말에 박 원장은 정말 마음이 든든해 지고 있었다.
실력으로 따져도 세계적으로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거는 환약을 만드는 것도 세계 제일의 실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오늘 확실하게 확인을 하였기 때문이다.
“하하하, 자네 덕분에 오늘 기분이 엄청 좋아졌네. 하하하.”
박 원장은 지금 협회에 모여 있는 이들이 환약을 가지고 상당한 실랑이를 하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그 환약을 아무리 조사를 하고 검사를 해도 저들은 그 환약과 같은 약을 만들 수가 없을 것이기 때문에 박 원장은 마음속으로 상당히 통쾌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성호와 박 원장은 기분 좋게 병원으로 들어갔고 협회에 남아 있는 이들은 치열한 전쟁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의사협회의 증인으로 나오게 된 전 종섭은 성호가 환약을 공개를 하는 순간에 바로 찬밥이 되었고 의사협회에서 그런 전 종섭에 대해서는 신경도 쓰지 않고 있었다.
“저기 저에게 지불하기로 한 돈은 언제 주시는 겁니까?”
“아니 오늘 오셔서 한 일이 있어야 돈을 주지요. 당신이 여기서 한 일이 무엇입니까? 그냥 와서 얼굴만 보여 준 것이 전부이지 않습니까? 그리고 가장 중요한 환약도 김성호 한의사가 아주 공개를 하였으니 이제 당신은 더 이상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 않으니 그만 돌아가십시오.”
“저기 그러면 돈은요?”
“아니 무슨 자격으로 돈을 달라고 하는 겁니까? 우리가 한 계약에는 분명히 김성호 한의사에게 먹은 환약이 암을 치료하였다고 말을 하고 그 사실을 김성호 한의사가 인정을 하는 순간 바로 지급을 하기로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결과는 다르게 나왔지요. 저희는 더 이상 당신과의 계약을 이어가고 싶지 않으니 그만 돌아가세요.”
의사협회의 관계자가 하는 말에 전 종섭은 자신이 이들에게 이용을 당하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심 속에서는 욕이 나왔지만 지금은 많은 이들이 있는 자리에서 그렇게 할 수도 없었다.
결국 성호를 배신하고 얻은 것이라고는 아무 것도 없게 되었으니 전 종섭은 스스로 자신이 배은망덕한 놈이기에 이런 꼴을 당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는 조용히 사라지고 말았다.
하나 정 종섭은 쉽게 생각을 하고 있지만 이번 일로 인해 전 종섭이 있던 직장에서도 그런 전 종섭의 행태를 알고는 그만 두라는 사직서를 원하게 된다는 것을 말이다.
사람이 은혜를 모르는 놈은 반드시 그 벌을 받는 모양이었다.
전 종섭은 후회를 하였지만 그 때는 이미 늦은 상태였기 때문에 결국은 새로운 직장을 구하기 위해 또 다른 고생길을 찾아 다니게 되었다.
성호는 연단을 시작한지 3일이 지나자 연구소로 가서 화로를 점검하고 있었다.
“오늘이 환약이 나오는 날인데 이거 시간이 이렇게 가지 않는 거냐?”
화로에는 시간을 표시하는 것이 있어 정확하게 그 시간이 되어야 꺼낼 수가 있었다.
물론 그 전에 꺼낼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하면 환약의 효능은 완성된 것과는 천지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시간은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지켜야 했다.
성호는 그렇게 지겨운 시간이 지나가도록 기다렸고 시간이 되자 화로의 뚜껑을 열게 되었다.
화로의 뚜껑을 여는 순간 자욱한 수증기가 사방으로 펴지고 있었지만 성호는 그 안에 환약의 내음을 맡으면 아주 만족한 얼굴이 되고 있었다.
“하하하, 이거 냄새만 맡아도 아주 잘 만들어진 기분이 드니 이번 환약은 아주 잘 만들어진 것 같네.”
성호는 수증기가 사라지고 그 안에 있는 환약들을 천천히 살펴보았다.
처음과는 다르게 이제는 아주 익숙하게 환약을 다룰 수가 있어 이제 성호도 제법 잘 나가는 환약사로 살아도 문제가 없을 정도였다.
오늘 성호가 이렇게 기대를 하고 있는 이유는 바로 세 가지의 환약을 만들었고 각기 다른 효능을 가지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바로 5년. 7년. 10년의 산삼을 이용하여 환약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성호가 이렇게 하는 이유는 과연 이렇게 만든 환약도 효과가 있는지를 먼저 확인하고 나서 이를 이용하여 조금은 더 세밀하게 환약을 만들려고 하고 있는 중이었다.
물론 당장 환약을 판매하려는 것은 아니었지만 말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이번에 저들에게 샘플로 준 환약과 비교를 해도 효능이 비슷하면 이제는 더 이상 50년 산 산삼을 구입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이번 환약은 성공을 해야 하는데 말이야, 그래야 저들과 경쟁이 될 수 있으니 말이야.”
성호는 저들이 환약을 보고 같은 것을 만들지는 못하겠지만 그 효능을 낼 수 있는 다른 약을 만들 수는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그 약을 만들려고 하면 엄청난 자금이 들어야 하니 당연히 그 약의 가격은 엄청나게 비쌀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하지만 성호가 만든 약은 저들과는 다르기 때문에 많은 돈이 들어가지 않으니 가격이 저들과는 다르게 아주 저렴하게 판매를 할 수가 있었기 때문에 이미 저들은 자신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성호는 추후에 이런 문제까지 생각을 하고 환약을 저들에게 오픈을 하였던 것이다.
지금은 좋다고 희희낙락 하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저들은 완전히 지옥의 나락이 무엇인지를 느끼게 될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는 말이 있는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남이 고생을 하여 만든 것을 그냥 날로 삼키려고 하면 그만큼 고생을 해야 하는 것이다.
그것도 다른 이가 아닌 성호의 것이라면 더욱 고생을 하게 된다는 말이었다.
“아주 잘 만들어졌네. 눈으로 보기에도 말이야.”
성호는 환약을 보며 아주 흡족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오늘은 제가 피곤해서 잠이 드는 바람에 조금 늦었습니다.
요즘은 이상하게 자꾸 졸음이 오는 것이 아무래도 건강이 좋지 않은 모양입니다.
그래도 연재약속을 지키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