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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 하지마-163화 (163/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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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호의 말에 민성은 그제야 무슨 소리인지를 알아들었다.

성호의 말대로 아무리 좋은 약이라고 해도 재료가 없으면 만들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오십년이 된 산삼이 그렇게 흔한 것도 아니고 말이다.

“그러면 그 산삼만 있으면 다시 만들 수는 있는 거냐?”

“만들 수는 있지만 솔직히 자신이 없다. 이번에 만든 것은 나도 정신없이 거기에 매진을 하여 만들었는데 그 과정이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다.”

민성은 성호가 무언가 집중을 할 때는 다른 것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을 알기에 성호의 말을 들으면서 금방 이해를 하고 있었다.

“그래도 한번 성공했으니 다시 만들면 잘 만들어 질 거다. 아무튼 대단한 약을 개발한 것은 사실이지 않냐, 나는 내 친구가 그런 엄청난 약을 개발한 사람이라는 것이 너무 좋다.”

민성은 성호를 보며 진심으로 그렇게 말을 하고 있었다.

성호도 그런 민성을 보고는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사실 조금 말을 돌려서 하기는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어차피 알게 되는 일이기 때문에 민성에게는 말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민성이 이 일은 너와 나만의 비밀인 것 알지?”

“걱정 하지마라. 나도 생각이 있는 놈인데 그러 사실을 말하겠냐? 누구에게도 말을 하지 않을 것이니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

“그래, 고맙고 미안하다. 이런 말을 해서 말이야.”

“자식이 우리는 친구잖아.”

성호는 친구라는 말이 오늘처럼 가슴에 와 닿는 것은 처음이었다.

친구라는 말에 한없는 정을 느끼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래, 우리는 영원한 친구다.”

성호도 친구라는 말을 하며 기분 좋은 미소를 지었다.

민성이 돌아가고 성호는 혼자 남아 이번 동문회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무래도 전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조금 폼도 좀 잡고 가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그놈들의 코를 납작하게 해주려면 나도 폼은 나야 하니 이번에 신경을 좀 쓰고 나가도록 하자.”

성호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 나름 준비를 할 생각이었다.

학교를 졸업하고 이번에 처음으로 가는 동문회였기 때문에 솔직히 조금은 기대도 되었다.

선후배들은 그놈들과 다르게 그래도 친하게 지낸 인물들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다가 성호는 다시 생각이 환약으로 이어졌다.

자신이 사용한 환약이 암을 치료하였다는 말을 들었지만 솔직히 자신은 하지 않았는데 확실히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였기 때문이었다.

성호도 어느 정도는 치료를 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완치를 할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는데 이번에 확실하게 알게 되자 남아 있는 환약에 어느 정도의 치료의 힘을 주입해야 하는지를 알게 되었다.

열알의 환약이 완성이 되었지만 이미 한알은 사용을 하였고 남은 한알도 솔직히 말해서 완전한 약은 아니었다.

자신이 성분을 의뢰하기 위해 연구소에 삼분지 일은 주었기 때문이다.

“가만 내일 오기로 했으니 오늘 연구소로 가서 제대로 된 환약을 가지고 와야겠네. 그래도 약속을 하였고 판매를 하는 것인데 고급스럽게 포장을 해야 하겠지.”

성호는 한알의 환약을 삼천만원에 판매를 한다고 생각하자 조금 비싼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사실 산삼이 하나에 이첨 정도의 자금이 들었고 다른 약재들도 적지 않은 돈이 들었지만 그렇게 해도 한알에 삼천은 조금 많이 받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였다.

자신이 들어간 자금은 모두 이천 백이었고 그것으로 열알을 만들었으니 한알의 원가는 이백 십만원 정도가 되는데 그런 약을 삼천에 팔기로 했으니 이거는 열배가 넘는 장사였다.

가격을 자신이 정한 것이 아니고 상대방이 정한 것이기 때문에 성호도 더 이상은 가격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지 않기로 했다.

성호는 약을 포장할 고급스러운 상자를 알아보기로 하였다.

“눈으로 보아도 고급스러운 상자에 담아 있으면 환약도 고급스럽게 보일 것이니 어느 정도는 이해를 하겠지.”

성호는 그렇게 생각하고 바로 상자를 찾았다.

인터넷을 이용하면 고급스러운 상자들을 구입하기가 쉬웠기 때문에 구매를 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성호는 작은 상자 하나에 만원이나 하는 것을 찾았고 눈으로 보기에도 아주 고급스러워 보여 구매를 하게 되었다.

모두 백개의 상자를 구매하였는데 이는 나중에도 팔아먹을 생각으로 구매를 하였던 것이다.

인터넷으로 주문을 하니 도착을 하는 시간이 맞지 않아 성호는 한 개만은 바로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하여 백개 모두를 오늘 받을 수 있게 되었다.

물론 돈은 카드가 아닌 현금으로 선 지급을 하는 조건이었다.

다음날 점심시간이 되자 성호는 선약이 있어서 기다리고 있었다.

드드드

“여보세요?”

“김성호씨 저 지 창수입니다. 지금 병원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그러면 제가 바로 나가겠습니다. 입구에서 만나지요.”

“예, 알겠습니다.”

성호는 입구로 걸어가니 입구에는 자신과 비슷한 나이대의 남자가 서 있는 것을 보았다.

성호는 그 남자가 지 창수라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성호가 지 창수의 앞에 도착하여 물었다.

“지 창수씨?”

“아, 김성호 한의사님이시군요. 이거 죄송합니다. 전국에 이미 얼굴이 알려져 있는데 저는 오늘 처음 얼굴을 보게 되어서 말입니다.”

지 창수는 성호가 방송을 하는 날에는 병원에서 매우 바쁘게 진료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방송을 보지 못했다. 그리고 매일 바쁘게 생활을 하니 성호에 대한 이야기만 들었지 자신과는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고 일에만 매달리고 있었기 때문에 성호의 얼굴을 오늘 처음 보게 되었다.

“아닙니다. 그런데 아직 식사 전이시면 저와 함께 가서 식사를 하시지 않으시겠습니까?”

“아니요. 오늘은 제가 시간이 없어서 다음에 제가 식사를 대접하겠습니다. 우선 환약이 더 급해서 말입니다.”

성호는 어제 도착한 고급스러운 상자를 품에서 꺼냈다.

성호의 손에 있는 고급스러운 상자를 보는 지 창구의 눈빛이 매우 강렬하게 빛이 나고 있었다.

하지만 지 창구도 예의를 아는 인물이었기에 성호를 보며 먼저 말을 했다.

“저기 계좌번호를 주시면 지금 당장 입금을 하겠습니다.”

“아, 알겠습니다.”

성호도 계좌번호를 창구에게 바로 말해주었다.

지 창구는 핸드폰으로 바로 입금을 처리하였고 성호에게 환약을 받게 되었다.

무슨 일인지는 모르지만 지금 지 창구는 매우 급해 보였다.

“저기 급하신 모양인데 어서 가보세요. 저 때문에 그러시지 않아도 됩니다.”

“아,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진짜 마음이 급해서 말입니다. 다음에는 제가 정중하게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정말 급해서요.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지 창수는 그렇게 성호에게 인사를 하고는 바로 사라졌다.

성호는 그런 지 창수를 보며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돈은 있는 사람 같은데 무슨 일로 저러는 걸까?”

암을 치료하기 위해 환약을 사가는 것은 아닌 것 같아 보였는데 이상하게 서두르고 있는 것이 성호는 이상하게 느껴졌다.

지 창수가 가지고 간 환약은 산삼의 성분이 들어간 것이라 보약중에서는 최고의 보약이 되는 물건이었기에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성호는 지 창수에 대한 생각은 바로 잊어버리게 되었다.

자신도 오늘은 약의 성분을 보러가야 하기 때문에 조금 바쁘게 움직여야 했다.

세진 제약의 입구에 도착한 성호는 전에 보았던 경비를 다시 만나게 되었다.

“연구실에 실장님과 선약이 있어 왔습니다.”

경비는 성호의 얼굴을 기억하고 있는지 바로 출입을 하게 해주었다.

“들어가십시오.”

“예, 수고 하세요.”

성호는 바로 연구실로 차를 몰았다.

이미 전화를 하였기 때문에 성호는 바로 실장실로 갈 수가 있었다.

실장실에는 지금 성호를 기다리는 실장이 자리에 있었다.

“어서 오세요. 김성호씨.”

“예, 실장님.”

최대환 실장은 이번에 성호가 주고 간 약에 대한 성분을 검사하면서 한 가지 이상한 것을 발견하였는데 이 성분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이상한 것이었다.

“여기 성분에 대한 자료입니다. 그런데 두 가지의 약에서 놀라운 것이 발견이 되었습니다.”

“놀라운 것이라니요?”

성호는 실장이 놀라운 것이라고 하자 내심 가슴이 뜨끔했지만 태연하게 대답을 하였다.

“여기 보이는 자료를 보시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우선 약이 두 가지이니 저희가 편하게 에이와 비라고 정했습니다. 여기 에이는 약의 성분이 모두 분석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에이에서는 산삼의 성분이 검출이 되었지만 그 성분이 일반 산삼의 열배가 넘는 효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 결과 나오게 되었고 여기 비라는 것은 저희도 알지 못하는 신비한 것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도대체가 무엇인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 어떤 기계로도 판독이 되지 않는 이상한 기운들이 약의 효능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해야 하나요? 하여튼 비라는 약은 솔직히 저희도 연구를 해보고 싶을 정도입니다.”

이들이 말하는 비라는 약은 바로 성호의 치료의 힘이었는데 이는 과학적으로 밝힐 수가 없는 것이었다.

기를 과학적으로 증명을 하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치료의 힘도 마찬가지였다.

다만 연구소에서는 여러 가지를 실험해 보면서 이상한 것을 발견하게 되었고 이들은 그 이상한 것을 찾기 위해 밤을 새가며 분석을 하였지만 결국 포기를 하고 말았다.

이거는 마치 신기루와 같이 눈에 보이지도 않으면서 이상하게 약의 기운을 증폭시켜주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있다면 그 이상한 기운과 약의 성분이 결합을 하여 더욱 효과적인 효능을 보이고 있었기 때문에 최 실장이 지금 몹시 흥분을 하고 있었다.

“실장님이 분석을 하신 것은 고대의 연단법으로 연단한 환약입니다. 이는 과학적으로 증명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저도 뭐라고 말씀을 드리기에는 조금 애매하네요.”

성호의 대답에 최 실장은 약간 실망을 한 얼굴이었지만 그래도 한 가지는 건졌다는 표정이었다.

고대의 비법인 연단을 성호가 알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성호의 말대로 고대의 비법을 사용하니 이런 효능이 나타난 다는 것은 그만큼 고대의 비법이 뛰어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최 실장은 성호가 시간이 지나면 자신의 회사에 오너가 될 것이니 지금 자신이 미리부터 안달을 내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괜히 그런 모습을 보여 좋지 않은 이미지를 심어줄 필요는 없었기 때문이었다.

“하하하, 김성호씨가 그런 비법을 아시고 계신다니 이고 정말 부럽기만 합니다. 아무튼 약의 성분은 여기에 나와 있으니 보시기 바랍니다.”

“예, 감사합니다. 실장님.”

성호는 정중하게 인사를 하고는 연구실을 빠져 나왔다.

성호가 가는 모습을 보고 있는 최 실장의 눈빛은 어느 때보다 강렬하게 빛나고 있었다.

‘저분이 우리 회사의 오너가 되면 우리 회사는 세계 제일의 제약 회사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우리가 분석한 약만 해도 엄청난데 그런 약을 만들 방법을 혼자만 알고 있다면 이는 정말 대박이니 말이야.’

최 실장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회사에 남을 생각을 하게 되었다.

대박이 터지게 되면 자연히 월급도 오르고 대우도 좋아지는데 그런 회사를 그만 둘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제 두 번 밖에 만나지 않았지만 성호를 보면서 느낀 점은 상대에게 신뢰를 주는 타입이라는 생각이 들었기에 더욱 회사를 나갈 수가 없는 일이었다.

최 실장이 그런 야무진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을 모르는 성호는 지금 자료를 들고 연구실로 가고 있었다.

자신이 들은 이야기만 해도 충분하였지만 확실하게 알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성호는 연구실에 도착을 하자 다른 일은 모두 미루고 바로 자료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한참의 시간을 그렇게 자료를 보고 있는 성호는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연단을 하게 되면 산삼의 기운이 더욱 강하게 되는 이유가 무엇일까? 불이 조절 때문인가?”

============================ 작품 후기 ============================

자, 오후 분량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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