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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 하지마-152화 (152/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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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호는 정 상무의 말을 들으면서 이해는 하고 있었다.

하지만 한 가지가 이해를 할 수 없었는데 바로 여기 모여 있는 사람들이 상당한 수인데 그 많은 이들이 과거의 인연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다는 사실이 성호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은혜에 대한 보답을 하려는 마음은 알겠지만 이렇게 하는 것 보다는 조금 더 편하게 살게 해주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무슨 말씀이신지 알겠습니다.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 할머니를 그냥 편하게 모시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이 드네요.”

“하하하, 나도 자네와 같은 생각을 하였지만 여기 할머니가 놀고 있으면 몸에 병이 생긴다고 하시는 바람에 이들도 다른 도움을 주지 못하지만 밥은 사먹을 수가 있기 때문에 매일 이렇게 많은 이들이 모여들고 있는 거라네.”

정 상무의 대답에 성호는 조금 이해를 하게 되었다.

본인이 원하는 일을 하면서 사는 것이 더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성호였기에 지금 할머니의 대답이 더 정답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많은 분들이 있는 곳에 오니 식욕이 나네요. 우선 식사를 하고 이야기를 하지요.”

성호의 대답에 정 상무는 빙그레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식사를 하면서도 성호는 주변의 사람들을 살펴보았는데 이들은 밥을 먹으면서 그 맛을 음미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솔직히 자신은 먹으면서 그렇게 음미를 할 정도로 맛이 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정 상무는 식사를 마치고 차에 타면서 성호에게 의미가 있는 말을 하였다.

“김 선생 실력이 좋은 것도 중요하지만 세상은 좋은 관계를 가지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것도 한 방편이라네. 그렇게 하면 적이 아닌 우군이 생기기 때문이지.”

성호는 정 상무가 하는 소리를 알고 있지만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정 상무의 집에 도착을 하고 성호는 자신의 차에 타서 돌아오고 있었다.

아직 시간이 남았기에 병원으로 갈지를 고민하는 성호였다.

“에이, 오늘은 나도 쉬는 날이라고 생각하고 그냥 편하게 놀자.”

성호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는 그냥 마음이 가는 곳으로 차를 이동하고 있었다.

그런데 성호가 지나가는 길에는 천사들이 자라고 있는 고아원이 보여서 차를 멈추게 되었다.

성호는 고아원을 보면서 자신도 나중에 시간이 나면 봉사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러다가 고아원에 있는 한 아가씨를 보게 되었는데 성호는 아가씨를 보는 순간에 가슴이 떨리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여자는 순백의 아름다운 여성이었고 그의 미소에는 사람을 환하게 해주는 미소를 짓고 있었기 때문이다.

입구에서 아이들에게 환한 미소를 지어주는 여자는 아이들과 이별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정말 천사처럼 아름다운 여자다.”

성호는 자신도 모르게 그런 말이 나오고 있었다.

여자가 있는 주변에는 환한 빛이 여자를 비춰주는 것 같았고 그 얼굴에 그려져 있는 미소는 성호의 생각에는 정말 천사의 미소로 느껴지고 있었다.

성호의 마음은 지금 온통 여성에게 향해 있었다.

본인은 지금 그런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지만 말이다.

아마도 성호가 태어나서 이런 강렬한 느낌을 주는 여자는 저기 보이는 여성이 처음인 것 같아 보였다.

성호의 눈길이 떨어지지 않았지만 여성은 아이들과 인사를 마치고는 돌아서서 가고 있었다.

여인이 사라지는 것을 보고 있던 성호는 아쉬움이 가득한 눈빛을 하고 있었다.

자신이 서 있는 위치에서는 여인을 따라 갈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설사 따라 간다고 해도 무어라고 할 것인가 말이다.

“저기 고아원을 기억했다가 나중에 방문을 하는 것이 좋겠다.”

작은 인연을 만들려면 결국 자신이 직접 고아원을 방문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 성호였다.

이렇게 성호에게도 사랑의 불꽃이 일기 시작하고 있었다.

한 태봉은 다음 날 잠에서 깨어나면서 정말 몸이 개운함을 느낄 수가 있었다.

“으하암, 정말 푸욱 잔 것 같네.”

“어르신 기침하셨습니까?”

“그래, 일어났네.”

그러자 문이 열리면서 한 남자가 쟁반을 들고 안으로 들어왔다.

“아침에 일어나시면 이 약을 드시라고 하셨습니다.”

남자가 주는 쟁반에는 한약을 달인 그릇이 있었다.

성호는 어제 가면서 남자에게 간단하게 달일 수 있는 것이라고 하며 알려준 것이다.

약재가 많이 들어가는 것도 아니기에 일반인이 충분히 달일 수가 있었기 때문에 만들어서 아침과 저녁에만 드시게 하라고 지시를 하고 갔다.

한 태봉은 탕약을 보며 바로 입으로 가져갔다.

“크으, 쓰구만.”

“몸에 쓴 것이 오히려 더 좋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도 써서 먹기 좋지는 않아. 그 친구는 어제 돌아 간건가?”

“예, 그런데 어르신의 분부로 자세히 살펴보았지만 내기를 사용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몸에 내기를 지니지도 않았지만 신기하게 몸이 자연의 기운을 느끼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아마도 어린 시절에 무예를 연마하였으면 지금은 정말 대단한 인물이 되어 있을 정도로 몸이 자연의 기운을 느끼는 그런 체질이었습니다.”

남자가 하는 이야기를 듣고 있던 한 태봉은 눈빛이 빛났다.

“호오, 그 정도였나? 하기는 그 친구가 진맥을 하면 이상하게 몸이 뜨거워지는 기분이 들었는데 아마도 자신도 모르게 자연의 기운을 사용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지.”

한 태봉은 성호가 진맥을 하면 몸이 뜨거움을 느꼈기에 성호가 내기를 익히고 있는 무인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성호를 관찰하라는 지시를 내려 두었다.

지금 자신의 앞에 있는 남자는 한국에서도 손가락을 꼽을 정도의 고수였기에 아무리 무인이라고 해도 남자의 눈을 피하지는 못하기 때문에 성호를 관찰하라는 지시를 내렸던 것이다.

만약에 성호가 내기를 가진 무인이었다면 한 태봉은 그런 성호를 자신의 후계자로 키우고 싶을 정도로 성호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어르신 그렇다고 해도 자연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것만 해도 대단한 사람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우리 무인들도 자연의 기운을 느끼려면 최소한 삼십년은 수련을 해야 하는데 그 사람은 수련을 하지 않아도 느끼고 있으니 말입니다.”

남자는 말을 하면서도 그리 좋은 기분은 아닌 모양이었다.

하기는 힘들게 수련을 해서 이제 겨우 느끼게 된 자연의 기운을 누구는 선천적으로 타고 나는 재능 때문에 그냥 느끼고 있다고 하면 누가 힘들게 수련을 하고 싶겠는가 말이다.

“흠, 자네 그 친구에게 마음이 있는가?”

한 태봉은 남자가 질투를 하고는 있지만 그 내심은 성호가 마음에 들어 하는 것 같아 보였다.

“솔직히 지금이라도 수련을 시킬 수만 있다면 시키고 싶습니다. 그런 인재가 그냥 저렇게 방치를 하고 있다는 것이 마음에 걸려서 말입니다.”

“하지만 그 친구는 한의사로 명성이 높은 친구이네. 그런 친구가 무엇 때문에 힘들게 수련을 하려고 하겠는가 말일세.”

남자도 한 태봉의 이야기를 들으니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마음에는 들지만 본인이 하는 일이 있고 그 명성도 무시를 하지 못할 정도로 대단한 인물이 힘들게 수련을 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러면서 내심 아깝다는 생각은 버리지 못하고 있었다.

한 태봉은 그런 남자를 보고 입가에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나도 그 친구가 참 마음에 드네. 그 친구를 보고 있으면 과거의 나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고 있어서 말이야.”

남자는 놀라는 눈빛을 하며 한 태봉을 보았다.

그 정도로 성호를 생각하고 있는지는 몰랐기 때문이었다.

“어르신은 그 친구를 마음에 두고 계시는 것인지요?”

“아직은 아니네. 하지만 후보로는 가능하지 않겠나?”

한 태봉의 후계자가 되면 엄청난 지위를 가지게 되는 일이었다.

그만큼 한 태봉의 지위는 엄청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만큼 위험한 자리이기도 했다.

그래서 한 태봉을 보호하기 위해 많은 무인들이 이렇게 경호를 하는 것이고 말이다.

그런 엄청난 자리의 후계자가 될 수 있다는 것만도 남자에게는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생각을 하는 남자였다.

‘후보라,,, 그 한의사가 잘만 하면 완전 봉을 잡는 거군.’

남자는 속으로 성호에게 행운이 대박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정작 성호는 그런 자리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다는 것을 모르고 말이다.

성호는 병원에 근무를 하면서 한편으로 약을 개발하기 위해 명상실의 절반을 영약을 만드는 방으로 만들어 지금 그 안에서 영약을 만드는 것에 열중하고 있었다.

영약을 만드는 방법은 알지만 아직 완성을 해보지는 못했기 때문에 고생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이거 정말 힘이 드는 작업이네. 처음이라 그런가?”

성호는 육체적으로 힘든 것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힘이 들어 하는 소리였다.

재료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시간이었는데 이는 책에서도 말을 하였던 부분이었다.

약재라는 것이 시간을 맞추지 못하면 그 효능이 절반이나 감소를 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지금 성호가 구한 약재도 보통의 약재가 아니었는데 성호는 약재를 구하는 것만도 상당한 자금이 지출이 되었다.

산삼 같은 약재를 구할 수는 없었기에 결국 장뇌삼으로 대처를 하여 약을 만들고 있었는데 이는 자신의 치료의 힘을 사용하면 어느 정도는 해결이 될 것으로 믿고 만드는 중이었다.

“이제 삼일만 연단을 하면 만들어 진다고 했는데 과연 어찌 될지는 모르겠다.”

약효가 책의 내용대로 만들어질지는 성호도 장담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이 책에 나와 있는 약재를 그대로 사용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성호도 조금 긴장을 하고 있었다.

연단을 하는 화로도 성호가 별도로 특수하게 제작을 하였기 때문에 삼일간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 일이었다.

성호는 약재실을 나오면서 문을 다시 잠그고 확인까지 하고 있었다.

지금 이 방은 그만큼 성호에게는 중요하게 생각이 들어서였다.

“이제 약이 완성이 되면 그 효능을 먼저 실험을 해보고 환자들에게도 처방을 해보자.”

성호는 약을 완성하면 바로 처방을 하여 실험을 할 생각이었다.

약의 기운이 얼마나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지는 모르지만 자신이 어느 정도는 약기운을 제어 할 수가 있다는 자신감 때문에 바로 약을 사용하여 환자를 치료해볼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물론 약을 만드는 재료가 환자에게 나쁜 것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했고 말이다.

하지만 호사다마라고 성호가 새로운 약을 만들고 있다는 정보가 새나가는 바람에 지금 성호가 나가는 모습을 주시하고 있는 눈길이 있었다.

“지금 병원을 나와 차를 타고 이동을 하려고 합니다.”

“절대 가까이는 가지 말고 멀리서 감시를 해야 한다. 항상 조심을 하는 것이 최선이니 말이다.”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감시도 망원경으로만 하고 있습니다.”

“병원을 완전히 떠나게 되면 그 때 잠입을 하기로 한다. 이미 잠입할 인원이 도착을 하였을 것이니 말이다. 이번 신약은 암을 치료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약이니 신중하게 처리를 해야 한다.”

“걱정 하지 마십시오. 저희는 이런 일이 전문입니다.”

남자의 대답에 상대는 아주 만족한 얼굴을 하였다.

성호는 새로운 약을 개발한다는 사실을 박 원장과 일부 한의사들에게만 말을 하였는데 벌써 그런 정보가 외부로 나가 있다는 것은 병원에 스파이가 있거나 아니면 배신자가 있다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아직 약이 완성이 되지 않았는데 약을 가지고 가려는 것을 보면 약이 어느 정도는 완성이 되었다는 정보를 얻었기에 이들이 움직이려고 하는 것 같았다.

성호가 차를 타고 병원을 떠나자 병원으로 은밀히 접근을 하는 무리들이 있었다.

이들은 어두운 옷을 입고 있어 어지간해서는 발견하는 것도 쉽지 않아 보였다.

이들이 가고자 하는 곳은 바로 성호가 개발을 하고 있는 약재실이었다.

============================ 작품 후기 ============================

오늘은 금요일이네요. 3편은 올려야 하는데 ...일단 열라게 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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