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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 하지마-137화 (137/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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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영의 옆에 있는 소영의 친구는 지금 소영이 짜증을 내는 이유를 알고 있었다.

소영은 사채업의 대부라고 알려진 서 회장의 딸이었지만 그 행동이 조직에서 자라 그런지 몰라도 자신의 마음 내키는 대로 행동을 하고 다니는 여자였다.

그리고 남자관계가 상당히 복잡하였는데 마음에 드는 남자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관계를 가지고 마는 성격을 가지고 있는 소영이었다.

그런 소영이 오랜만에 마음에 드는 남자를 보았는데 다른 여자와 친하게 지내는 것을 보니 눈에 불이 난 것이다.

‘호호호, 소영이가 또 욕심을 부리기 시작했네. 그런데 오늘은 그리 만만한 상대가 아닌 것 같은데 어쩌나 봐야지?’

소영의 친구라고 있는 여자도 신분도 만만치 않은 여자였다.

여자는 아버지가 국회의원이었고 제법 위치가 되는 사람이었고 소영의 아버지와는 오랜 시간 함께 지내온 사였기에 소영과는 어린 시절부터 친구로 자라서 서로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는 사이였다.

소영과 마찬가지로 친구도 남자관계가 복잡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단지 소영 보다는 조금 들 하다는 것뿐이었다.

성호는 아까부터 자신을 보고 있는 시선을 알고 있었지만 외면을 하고 있었는데 아까와는 다르게 이제는 아주 대놓고 자신을 보고 있는 것을 보고는 조금 기분이 상해버렸다.

여자의 시선이 왠지 기분 나쁘게 끈적거리는 느낌을 주었기 때문이었다.

저런 시선은 자신의 욕정을 풀기 위한 대상을 찾으려고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성호는 몹시 기분이 좋지 않았다.

‘아니 이런 곳에 와서도 저런 여자가 있는 거야? 술집에 나가는 여자도 아니고 저게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네?’

성호는 하나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방해를 받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상해버렸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나를 보면서 인상을 쓰지는 않았다.

아직 그런 정도는 참을 수 있는 인내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만약에 저런 여자가 나에게 관심을 가지면 오늘 아주 개망신을 당하게 해주지.’

성호는 내심 그렇게 결심을 하고 있었다.

사실 성호는 여자를 생각하는 이상형이 전과는 많이 변해 있었는데 중국에서 소미를 만나고 나서부터는 다소곳하면서 참한 여자를 원하고 있었다.

개성이 강한 여자는 사귈 때는 좋지만 결혼을 하고 나면 충돌이 생길 것 같아 곤란하다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지연이 문제도 사랑은 하지만 결혼은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 것도 사실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

‘여자는 돈이나 배경이 없어도 착하고 아름다운 여인으로 다소곳한 여자가 최고지 그런 여자를 찾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그리고 결혼은 한국여자와 해야지 내 나라를 두고 중국 여자와 결혼을 할 수는 없잖아. 소미에게는 미안하지만 이는 어쩔 수 없어.’

성호는 마음속으로 그런 결정을 내리고 있었다.

중국의 소미가 있기는 하지만 소미와는 처음부터 결혼을 전제로 만난 것이 아니었고 소미에게는 미안하지만 자신은 한국 여자와 정상적으로 결혼을 하려고 하는 중이었다.

물론 이런 것이 소미는 생각지도 않는 성호의 이기적인 생각이겠지만 최근에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돈이 없어도 좋으니 착하고 아름다운 여자를 찾고 있는 성호였다.

많은 여자를 만나지는 않았지만 최근에 성호의 여자에 대한 생각이 확실하게 정리가 되었기 때문에 이제는 마음이 흔들리지 않게 확실하게 결정이 되어 있었다.

그런데 오늘 그런 성호에게 재수 없게 끈적이는 시선으로 보는 여자가 생겼으니 성호가 기분이 상한 것이고 그런 여자가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면 확실하게 개망신을 줄 방법이 있었다.

성호가 경계를 하게 되면 호르몬이 이상 현상을 가지게 되기 때문에 이런 중요한 자리에서 미친년이 되면 아마도 앞으로는 얼굴을 들고 다니지 못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었다.

“호호호, 오빠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세요?”

하나는 성호가 무언가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을 보고 물었다.

“아니야, 우리 하나와 어디를 놀러가는 것이 좋을지 고민하고 있었지.”

“정말? 역시 오빠가 최고야.”

하나는 성호의 대답에 진짜 감동을 한 눈빛을 하며 성호를 보게 되었다.

이미 성호와는 의남매를 하기로 하였기 때문에 이제는 부담 없이 성호를 대하려고 하는 중이었다.

성호는 그런 하나를 아주 따뜻한 눈빛을 하며 보았다.

“김 선생 여기서 연애를 한다고 바쁘겠지만 아버님이 잠시 오라고 하니 가세나.”

정 상무는 성호가 하나와 잘 노는 것을 보니 솔직히 배가 아팠지만 어쩌겠는가 말이다.

“예, 상무님. 하나야 오빠는 어른들에게 인사를 좀 하고 올게 가지 말고 기다려.”

“응, 어서 다녀와 하나는 기다리고 있을게, 오빠.”

성호는 하나에게 웃음을 지어주며 정 상무를 따라 갔다.

정 회장님이 있는 근처에는 상당한 인물들이 모여 있었는데 모두 제법 잘 나가는 인물들이었다.

정재계의 고위 인물들이 모두 모여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주제가 바로 성호였다.

“허허허, 내가 살면서 그런 대단한 실력을 가진 한의사는 처음이었다오.”

“아니 회장님 그런 실력을 가진 한의사가 아직 국내에 남아 있었습니까?”

“그러니 내가 초대를 한 것이 아니겠소. 허허허.”

정 회장은 아주 자연스럽게 성호에 대한 선전을 하고 있었다.

성호는 정 회장이 있는 곳으로 오면서 그런 이야기들을 모두 듣고는 속으로 웃고 말았다.

‘회장님에게도 저런 모습이 있었네? 아무튼 선전을 해주시는 거니 고맙기는 한데 너무 비행기를 태우시는 것 같은데 말이야.’

성호는 정 회장이 한 이야기 중에 틀린 말은 없었지만 아직은 감추어야 하는 일들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약간은 거북함을 느끼고 있었다.

“회장님 김 선생을 모시고 왔습니다.”

“오, 김 선생 젊은 애들하고만 놀지 말고 나와도 이야기를 하세.”

정 회장은 정 상무는 거들떠도 보지 않고 바로 성호를 보며 웃으면서 반겨주었다.

정 상무는 성호만 오면 저런 일이 벌어지는 것을 알기에 아무런 내색도 하지 않고 있었다.

“회장님이 이렇게 반겨 주시니 저야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성호의 대답에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눈빛이 빛내며 성호를 보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정 회장이 열심히 선전을 하였던 당사자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정 회장님 저분이 아까 말씀하신 분이십니까?”

“허허허, 그렇다오.”

“이거 오늘 대단한 분을 만나게 되었는데 인사는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허허허, 내 소개를 해주리다. 김 선생 여기 이분은 신화 그룹의 회장님이시라네.”

“한의사 김성호라고 합니다. 유명한 분을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성호는 정중하게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하였다.

그런 성호는 보는 박 회장의 눈빛이 탐욕이 어렸지만 이내 사라졌다.

“하하하, 반갑습니다. 박 종호요.”

박 회장은 나른 호탕하게 웃으면서 인사를 하였다.

하지만 성호는 이미 박 회장의 욕심을 눈으로 보고 있었다.

‘후후후 이분은 욕심이 많은 분이시네.’

박 회장은 인재에 대한 욕심이 강하기로 소문이 나 있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인재가 나타났다는 소리만 들리면 언제든지 가서 확인을 하고 바로 특채를 하는 인물이었다.

그만큼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말 그대로 신화를 이룩한 인물이었기에 가능한 일인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성호는 그 외에도 많은 임물들과 인사를 나누었고 정 회장은 그런 성호에게 더욱 많은 이들을 소개해 주려고 하였다.

그렇게 인사를 하다 보니 오늘 파티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댄스시간이 돌아오게 되었다.

파티의 사회자는 댄스시간이 되자 마이크를 들고 조금은 흥분을 한 목소리로 외쳤다.

“자, 주목해 주십시오. 오늘 파티의 하이라이트 댄스 시간이 되었습니다.”

사회자의 말에 갑자기 드럼이 경쾌하게 울리기 시작했다.

두두두두 둥

드럼 소리가 끝나자 사회자는 다시 마이크를 입에 대었다.

“오늘은 조금 특별한 시간을 가지기 위해 파티에 참석한 분들 중에 자신이 춤에 자신이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을 무대로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사회자의 말을 듣고 있던 성호는 이런 파티에도 댄스 대회를 한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다.

“저기 상무님 파티에 댄스 대회도 하는 건가요?”

“하하하, 나도 오늘 처음 알게 되었는데 아버지가 이번 파티는 젊은 친구들이 흥이 나는 시간이 되게 한다고 저런 생각을 하신 모양일세.”

그러면서 그동안 파티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다.

사실 그동안 파티를 한다고 하면서 많은 이들이 모이기는 했지만 실질적인 재미는 하나도 없고 서로 눈치만 보는 그런 파티였기에 나중에는 피곤하기만 하니 이게 무슨 파티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이제 우리도 조금은 다른 분위기에서 파티를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이런 무대를 마련하게 되었다는 이야기였다.

성호는 나이를 드신 분이야 이런 자리가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젊은 사람들은 오히려 기회의 장소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 회장님은 나이도 있는 분이 생각은 참 센스가 넘치는 분이시네.’

성호는 이런 무대를 생각한 정 회장의 보며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참 열정적으로 사시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정 회장이 마련을 한 무대라고 하자 처음에는 거부감을 하는 눈을 하던 이들도 조금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오늘 무대는 남녀 각자가 나와 춤을 추고 그중에 가장 잘 추는 남녀가 파트너를 선택하는 것이었다.

결국 마음에 드는 남자나 여자를 선택할 수 있는 자격을 준다는 내용이었다.

성호는 자신에게 끈적이는 눈길을 주는 여자가 만약에 일등을 할지는 상상도 하지 못했지만 말이다.

여자들이 먼저 무대에 오르게 되었고 많은 이들의 호응을 받으며 춤을 추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소영이 무대에 올랐다.

“어머 재는 소영이 아냐?”

“맞아, 소영이가 춤은 아주 끝내주게 춘다고 하던데 오늘 볼 수 있겠네.”

“그러면 뭐하니? 재는 남자들 때문에 지저분하다는 소문이 자자한 애인데.”

“하기는 소영이가 찍으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자신의 남자를 만들잖아.”

여자들은 그동안 나름 들은 정보가 있어 소영에 대한 이야기를 소곤거리고 있었다.

성호는 그런 여자들의 소곤거리는 소리는 모두 들었고 소영이라는 여자가 참 지저분하게 산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저렇게 살고 싶을까? 아무리 남자에게 미쳤어도 저렇게 살기도 힘들 거야.’

성호는 속으로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었다.

소영이 성호에게 그렇게 좋지 않게 보이는 이유는 바로 소영의 끈적이는 시선 때문이었다.

소영은 무대에 올라 바로 춤을 추기 시작하였는데 그 솜씨가 상당하였고 특히 섹시춤을 출 때는 남자들의 입에 침이 고일 정도로 아주 선정적인 모습이었다.

소영이 춤을 마치자 주변의 남자들이 환호를 하며 박수를 쳐주었다.

“와아아아, 끝내 준다.”

“소문보다 더 잘 추네.”

남자들은 소영의 춤을 보고는 아주 좋아라 하고 있었다.

다음 무대는 남자들의 무대였지만 남자들은 여자들과는 다르게 그렇게 춤을 잘 추지 못했다.

하지만 그 나름대로 열심히는 하였기 때문에 나른 재미는 있었다.

이는 어른들도 마찬가지였는지 칭찬을 많이 해주었다.

어른들은 정 회장의 근처로 모여 이런 이벤트를 생각하고 있는 줄은 몰랐다고 하며 정 회장에게 칭찬을 하고 있었다.

“허허허, 정 회장님이 이런 젊은 친구들을 생각하는 이벤트를 생각하실지는 몰랐습니다. 덕분에 오늘 아주 젊은이의 혈기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저희도 가끔은 이런 시간을 가져야겠습니다. 오늘 파티는 아주 유쾌한 기분이 들게 하는 군요.”

이들은 항상 정적인 분위기에서만 파티를 즐기고 있다가 이런 분위기의 파티는 처음이라 그런지 모두들 얼굴에 웃음이 가득했다.

물론 이런 파티를 정 회장이 기획하였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겠지만 말이다.

오늘 춤의 우승자는 소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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