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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 하지마-136화 (136/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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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규의 농담에 하나는 바로 인상을 섰다.

“오빠 그럴래?”

“하하하, 가자. 가서 인사를 하기로 했으니 직접 물어 보아라.”

성규의 대답에 하나는 깜짝 놀랐다.

“가서 인사를 하자고?”

“그래, 이미 그렇게 말을 하고 왔으니 알아서 해라. 가고 싫으면 안 가면 그만이니 말이다.”

성규는 하나가 절대 가지 않겠다고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었다.

성규의 생각 대로 하나는 바로 가자고 하였다.

“가자. 내가 인사를 하면서 알아 보면 되지.”

성규와 하나는 그렇게 성호에게 갔다.

성호는 제법 아름다운 여인이 성규와 오는 것을 보고 동생이 여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정 상무는 성규가 여동생을 데리고 오자 심기가 그리 좋지는 않은지 아버지가 있는 곳으로 슬그머니 가고 말았다.

정 상무는 가연이 때문에 마음이 아직도 불편했기 때문이다.

“여기 제 동생인 남 하나라고 합니다.”

“아, 만나서 반갑습니다. 김성호라고 하는 한의사입니다.”

“안녕하세요. 남 하나에요. 그런데 한의사세요?”

“예, 그렇습니다.”

성호의 담담한 대답에 하나는 눈빛이 초롱초롱한 빛을 하며 성호를 보았다.

성호는 그런 하나를 보니 깜찍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성격이 밝아 보였기에 상당히 유쾌한 여자로 보였다.

“저기 한의사 선생님도 이런 파티에 오세요?”

하나는 성호를 보며 어떻게 오게 되었는지를 묻고 있었다.

“하하하, 저는 정 회장님이 초대를 해서 온 겁니다.”

“아, 정 회장님이요. 예? 정 회장님이 직접 초대를 하였다고요?”

하나는 대답을 들으며 놀란 얼굴이 되고 말았다.

“예, 한국그룹의 정 회장님이 초대를 하여 오게 되었습니다.”

“어머, 제가 혹시 실수를 한 것이 있나요?”

하나는 바로 자신이 실수를 한 것이 있는지 물었다.

아마도 정 회장의 손님이라고 하자 혹시 실례를 한 것이 없는지 확인을 하려고 하는 모양이었다.

그런데 그런 모습에 가식이 없어 보여 성호도 기분이 상하지 않고 오히려 아주 유쾌해지는 기분이었다.

“하하하, 아름다운 숙녀분이 실수를 한 것은 없으니 걱정 하지 마십시오.”

성규는 하나가 성호와 대화를 하는 것을 보고 오늘 하나가 아주 잘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 동생인 하나는 남자들에게 미움을 받을 행동을 잘 하지 않았고 언제나 귀여움을 독차지 하는 그런 존재였다.

그만큼 성격이 밝아서 남자들도 그런 하나를 귀엽게 생각하고 있다는 말이었다.

성호도 하나를 여자로 보는 것이 아니라 그냥 귀여운 동생 같은 느낌이 들어 즐거운 마음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고 말이다.

“에헴, 제가 한 귀여움을 한답니다. 호호호.”

하나의 그런 행동은 정말 귀여웠고 성호는 그런 하나의 행동을 보며 고소를 머금었다.

‘후후후, 정말 귀여운 아가씨네. 그냥 편해서 그런지 몰라도 동생을 삼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구나.’

성호는 내심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었다.

“저기요? 그런데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계란 한판입니다.”

“예? 계란 한판이요?”

하나는 성호의 대답을 바로 알아 듣지 못하고 있었다.

옆에 있던 성규는 그런 하나를 보며 말을 해주었다.

“서른이라는 말이다. 계란이 한판에 서른개가 있어서 그렇게 말 한거야.”

오빠의 설명을 듣자 하나는 금방 이해를 하여다는 표정으로 성호를 보았다.

“그러면 저에게는 한참 오빠네요. 앞으로 오빠라고 해도 되지요?”

하나가 초롱초롱한 눈빛을 하며 물으니 성호는 차마 거절을 할 수가 없었다.

그만큼 하나는 순진무구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만약에 거절을 하면 저 눈에서 눈물이 나올 것만 같은 그런 느낌을 주고 있으니 성호는 웃으면서 대답을 했다.

“그러면 나도 하나를 동생으로 생각하고 말을 내릴게.”

“앗싸! 오빠 하나 건졌다. 나중에 나 아프면 공짜로 치료해 주어야 해요?”

하나는 정말로 순진한 얼굴을 하며 성호에게 애교를 부리고 있었다.

성규는 그런 동생을 보고 속으로 웃고 말았다.

‘저렇게 순진한 얼굴로 애교를 부리니 남자들이 넘어가지 않을 수가 없는 거지.’

동생이지만 참 영악하다는 생각이 드는 성규였다.

하나는 실지로 성격이 발랄했고 마음이 순진한 것은 사실이었지만 그렇다고 바보는 아니었다.

자신의 이득을 위해 저런 얼굴을 하며 상대를 할 때도 있었기 때문이다.

성규는 동생에게 자주 당해 보아서 이제는 어느 정도 숙달이 되어 익숙하게 대처를 하지만 대부분의 남자는 하나의 저런 모습에 그냥 넘어가게 되는 것을 자주 보았기 때문에 이제는 그런 모습을 보아도 담담하게 넘어가고 있었다.

“하하하, 하나가 아프면 무료로 치료를 해줄게 대신에 하나도 오빠에게 자주 전화를 하고 다음에는 데이트도 해주는 조건이면 그렇게 해줄게.”

성호는 하나를 보며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그렇게 말을 했다.

성규는 성호가 지금 하나에게 장난을 친다는 것을 금방 눈치를 챘다.

“엥? 데이트를 하자고요? 그러면 내가 손해인데 히잉!”

하나는 성호가 데이트를 하자고 하니 자신이 손해를 보는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는지 애교스러운 얼굴을 찡그리고 있었다.

성호는 그런 하나를 보니 절로 웃음이 나왔다.

“푸하하하, 하나야 너 너무 웃겨 하하하.”

성호가 하나를 보고 웃자 하나는 그런 성호를 보며 의문스러운 눈을 하며 보고 있었다.

자신이 하는 짓에 대해 하나는 아직 자각을 못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하기는 집안에 있는 남자들이야 가족들이니 하나의 애교에 적응이 되어 그냥 넘어 가지만 성호는 아니었다.

그리고 하나는 성호에게 일부러 애교를 부리고 있었는데 사실 성호에게 호감이 가서였다.

그런데 성호가 자신을 보는 눈길이 여자로 보는 것이 아니라 그냥 동생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하나는 바로 알 수가 있었다.

그래서 성에게 투정 비슷한 행동을 하였는데 성호는 그런 하나의 행동을 보고 웃고 있으니 하나의 표정이 또 묘하게 변하고 있었다.

성규는 그런 동생을 보고 자신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큭큭큭, 하나야 그만해라.”

성규가 웃으면서 그만하라는 소리를 하자 하나는 그런 오빠를 째려보았다.

성호는 하나의 행동이 하나같이 귀엽게만 느껴졌다.

“오늘 하나를 알게 되어 오빠는 최고의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귀여운 동생이 생겼으니 나중에 오빠가 맛있는거 사줄게 하나야.”

하나는 성호가 진짜로 자신을 동생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에 화가 나기는 했지만 한편으로는 이렇게 시작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다른 이들은 나처럼 이렇게 좋게 인연을 만들지 못하잖아? 나는 시작부터 이렇게 좋은 이미지로 하는 것이니 좋게 생각을 해야지. 나중에 어떻게 될지 누가 알아.’

하나는 내심 이렇게 결심을 하며 성호를 보는 눈빛이 아주 산양하게 변해 있었다.

“정말로요? 그러면 나중에 연락을 하면 진짜로 맛난거 사줘야 해요? 그리고 신나는 곳에도 데리고 가서 재미있는 거도 타게 해주세요.”

“그래 그렇게 해줄게 하나같은 동생이 해달라고 하는데 어떻게 거절을 하겠니.”

성호가 하나에게 이러는 이유는 바로 성호에게도 하나같은 여동생이 있었지만 죽었기 때문이다.

지금 성호는 하나에게 죽은 여동생의 그림자를 발견하였기에 이렇게 하나에게 다정하게 대해주고 있는 것이다.

성규와 하나는 그런 사정을 모르니 성호가 여자에게는 참 친절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말이다.

“치잇! 오빠는 다른 여자들에게도 그렇게 친절하게 대해 주는 것은 아니지요? 남자들은 미인에게 약하다고 하는 말이 있잖아요?”

하나의 앙징스러운 표정이 성호를 아주 유쾌하게 만들었다.

“하하하,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하나같은 귀여운 여동생이라면 몰라도 아무리 미인이라고 해도 하나처럼 이렇게 호감을 가지지는 않으니 말이다.”

성호는 진짜로 여자라고 해서 무조건 호감을 가지는 사람은 아니었다.

만약에 성호가 그런 남자였으면 지연이나 가연이를 그냥 두지는 않았을 것이다.

지연은 그 성격 때문에 성호가 거부를 하고 있었지만 가연은 사실 잘 알지도 못하기 때문에 그날 이후로는 신경도 쓰지 않고 있었다.

물론 정 상무의 생각을 어느 정도는 알고 있어서 거부를 하고 있는 것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그리고 가연이 그날 자신 때문에 그런 난리를 친 것을 상호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가연의 잘못아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가연과는 특별한 관계도 아니었기에 성호는 잊고 있었다.

하나는 성호의 말속에 진심이 담겨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그런 성호를 보며 신기한 눈빛을 하며 보았다.

“어머, 오빠는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는 거죠? 보통 남자는 미인을 보며 호감을 가진 다고 하는데 말이에요?”

“미인이라고 해서 모조건 호감을 가진다는 말은 틀린 말이지 사람마다 각자 좋아 하는 이상형이 다 틀린데 무조건 미인이라고 해서 호감이 가지는 않지. 나는 미인보다는 우리 하나 같은 귀여운 동생이 더 좋은데?”

성호가 짖궂은 얼굴을 하며 하나에게 얼굴을 가까이 대려고 하니 하나는 기겁을 하고는 뒤로 물러났다.

“앗! 오빠 그러면 반칙이에요. 아직 부모님에게 허락도 받지 않았단 말이에요.”

하나의 말에 성호와 성규는 바로 웃음이 터지고 말았다.

드디어 하나의 발칙한 내심이 들어나고 말았기 때문이다.

“크하하하, 우리 하나가 드디어 본심을 들어내었네.”

“하하하, 하나의 마음이 오빠였어?”

성호의 질문에 하나는 바로 얼굴이 홍당무가 되고 말았다.

성호는 그런 하나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이는 여자로서가 아닌 동생으로 귀엽게 생각이 들었다는 말이었다.

성호는 하나에게 다정하게 말을 해주었다.

“하나야, 오빠는 말야 하나같은 여동생이 있었어, 그런데 얼마 전에 여동생이 사고로 부모님과 함께 죽었단다. 하나를 보니 여동생이 생각이 나서 그런 거야. 하나가 내 여동생이랑 아주 많이 닮았거든 그러니 하나야 우리는 그냥 평생 오빠하고 동생 하면서 친하게 지내지 않을래?”

성호의 말에는 깊은 정이 담겨 있었고 진심이 담겨 있었다.

하나는 성호의 말에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고 말았다.

너무 슬픈 이야기를 들었고 마음이 슬프게 하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성호가 이상하게 불쌍하게 생각이 드는 하나였다.

“흑흑흑, 오빠에게 그런 슬픈 사연이 있는지 몰랐어요. 그래요 오빠가 그렇게 생각하시면 저도 오빠의 여동생이 되어 드릴게요. 우리 진짜 의남매가 되어요.”

하나는 마음이 여려서 그런지 몰라도 성호의 진심과 과거를 듣고는 자신의 생각을 바로 돌려 먹었다.

그런 하나에게 성호는 참 고마운 생각이 들었다.

성호는 울고 있는 하나에게 다가가 손으로 눈물을 훔쳐주었다.

“우리 동생 울면 보기 싫으니 어서 그쳐라. 이렇게 귀여운 얼굴로 울면 남자들이 흉봐요.”

성호가 부드럽게 눈물을 훔쳐주자 하나는 눈물을 멈추었지만 조금은 창피한지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성규는 성호의 과거를 듣고는 하나를 보는 눈빛이 왜 저렇게 다정한지를 알게 되었고 하나에게 유독 저런 눈빛을 하는지 알게 되었다.

‘그런 사정이 있었으니 하나에게 그렇게 다정한 눈빛을 보낸 것이네. 마음 아픈 일이기는 하지만 한편으로 하나에게는 다행인지도 모르겠다. 저런 오빠가 생겼으니 말이야.’

성규는 성호의 배경이 엄청나다는 것을 알기에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로서 하나는 강력한 배경 하나를 가지게 되었기 때문이다.

하기는 성규가 생각하는 그 이상의 배경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모르고 있었다.

한편 성호가 하나와 같이 다정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고 있던 소영은 지금 속에 천불이 나고 있었다.

자신이 마음에 두고 있는 남자가 다른 여자와 저렇게 다정하게 웃는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을 보니 마음에 들지 않아서였다.

“아니 저런 여자가 뭐가 좋다고 저렇게 히히덕거리는 거야? 짜증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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