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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 하지마-126화 (126/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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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운탕이라는 말이 나오자 성호는 입맛을 다셨다.

    “매운탕 좋지요. 잘 하는 집이라면 거기로 갑시다.”

    성호도 찬성을 하자 민성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 오늘은 정 간호사가 아는 집으로 가지요. 가서 우리 시원하게 술도 한잔 하면서 마지막 회식을 하지요.”

    민성은 어디를 가도 상관이 없었기에 바로 찬성을 하였다.

    일행들이 모두 찬성을 하자 매운탕을 하는 집으로 가게 되었다.

    이제 정리를 마쳤기 때문에 더 이상 남아 있을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민성은 마지막으로 병원을 문을 닫으면 과거의 기억들이 생각났지만 이내 고개를 흔들었다.

    병원의 기억과 함께 아내의 기억은 이제 영원히 사라지게 되었고 잊고 싶은 과거였다.

    민성은 마지막으로 문을 잠그고는 차가 있는 곳으로 왔다.

    이제 더 이상 민성은 자신의 병원에 미련을 버리기로 했다.

    건물주에게 돈만 받으면 자신의 병원은 이제 흔적조차 사라지고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성호와 민성은 매운탕 집에 두 대의 차량으로 이동을 하였다.

    성호의 차에는 한명의 간호사가 탔는데 아직은 서먹한 사이라 이동을 하는 중에는 말도 한마디 하지 않고 갔다.

    매운탕집에 도착을 하자 일행은 빠르게 안으로 들어갔다.

    “아저씨, 여기 잡어 대자로 주세요.”

    안 간호사가 직접 주문을 하자 민성이 물었다.

    “아니 안 간호사는 여기 자주 와요?”

    “호호호, 자주는 아니고요. 가끔 친구들과 와요. 여기 매운탕이 정말 맛있거든요.”

    매운탕을 좋아 하는 사람이야 당근 자주 오겠지만 여자가 매운탕을 좋아 하는 것이 조금은 신기한 성호였다.

    성호의 그런 생각과는 다르게 민성과 간호사들의 사이는 정말 보기 좋았다.

    즐거운 분위기에 식사를 하고 회식이라는 생각에 가볍게 술도 한잔 하게 되었다.

    “민성아 술 마시면 걸리잖아?”

    “너도 마시면서 그러냐?”

    “나는 원래 체질이 조금 이상해서 술을 마셔도 아무 이상이 없으니 마시지만 너는 아니잖아?”

    성호야 술을 아무리 마셔도 운기를 하면 취기가 모두 사라지기 때문에 걱정이 없었지만 민성은 달랐다.

    “나도 반병 정도는 마셔도 아무 이상이 없으니 걱정마라.”

    두 남자가 술을 마시고 운전하는 것이 대한 이야기를 하자 지 간호사가 끼었다.

    “아니 선생님들 술을 마시고 무슨 운전이에요. 대리 부르시면 되잖아요.”

    “아니 이 시간에도 대리가 있어요?”

    성호는 아직 낮이라 대리를 생각지 못했는데 대리를 이야기하자 놀란 눈을 하고 지 간호사를 보았다.

    “호호호, 선생님도 대리를 잘 부르지 않았으니 그렇지 낮에도 대리를 부르면 금방 와요.”

    성호는 지 간호사의 얼굴을 보며 조금 수상한 눈빛을 하였다.

    그러자 지 간호사는 대번에 성호가 저런 눈을 하는 이유를 알았는지 급하게 변명을 하였다.

    “어머, 선생님 저는 낮술 안하니 이상한 눈빛을 보지 마세요.”

    “크크크, 오늘이지 간호사가 당황하는 모습도 보고 아주 좋은 날입니다.”

    민성은 그런 지 간호사를 놀리기 위해 더욱 장난을 쳤다.

    다른 간호사들은 민성의 말에 크게 웃었다.

    “호호호, 오늘은 언니가 당하는 날인 것 같네요.”

    “호호호.”

    성호는 이런 분위기가 아주 좋았다.

    한참을 그렇게 웃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되었고 성호는 이제 일어날 시간이 되었기에 마지막으로 말을 전하고 일어서려고 하였다.

    “자, 잠시 주목해 주세요.”

    성호의 말에 민성과 간호사들은 모두 시선이 성호에게 집중이 되었다.

    “내일부터는 여러분들은 새로운 직장에서 근무를 하시게 되었습니다. 즐거운 분위기도 좋지만 오늘은 조금 일찍 들어가셔서 내일 출근 준비도 해야 하니 그만 자리를 파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내일 입에서 술냄새 나는 분 기억해 둘 겁니다. 아시겠죠?”

    성호의 익살스러운 말에 간호사들은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예, 선생님.”

    그렇게 즐거운 시간은 마치게 되었고 민성은 간호사들의 말대로 대리를 불렀고 성호는 그냥 다른 약속이 있다고 하며 먼저 떠나게 되었다.

    결국 민성의 차에 대리 빼고 네 명은 함께 이동을 하게 되었다.

    성호는 오늘 아주 중요한 일이 있다고 하면 자리를 떠나서는 바로 진룡이 있는 곳으로 이동을 하였다.

    오늘은 얼굴을 약간 변장을 하려고 하였는데 이는 성호가 한의사라는 것을 감추려고 하기 때문이었다.

    한의사가 조폭처럼 폭력을 사용한다고 하면 한국에서는 그리 좋게 생각지를 않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조폭들과 관계를 가지고 싶지 않아서이기도 했다.

    진룡은 오늘 오기로 한 전투조의 팀장과 함께 성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진룡님 이번 전투는 직접 지휘를 하시는 겁니까?”

    “오늘 전투는 내가 지휘를 하지 않고 신의님이 직접 지휘를 하실 겁니다. 그러니 그분의 지휘를 받으세요. 우리도 참여를 하겠지만 조심하세요. 상당히 두려운 분이십니다.”

    진룡은 전투조의 팀장에게 미리 조심하라는 말을 전해 주었다.

    팀장은 진룡이 어떤 인물인지를 알기에 그런 진룡이 조심을 하라는 말을 할 정도라면 조금 긴장이 되기도 하였다.

    “진룡님 신의님이 도착하셨습니다.”

    진룡은 성호가 도착했다는 보고를 받자 바로 팀장을 보았다.

    “우리도 나가 봅시다.”

    “예, 진룡님.”

    두 남자는 문을 나서서 나가고 있었다.

    성호는 오늘 지원을 오기로 한 무인들을 보고 싶었고 직접 그들의 실력을 확인하고 싶어서 여기로 오게 된 것이다.

    습격을 해서 부상을 입는 놈이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있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무력도 없는 놈들을 데리고 가서 부상만 입으면 이는 가지 않는 것보다도 못한 상황이 되기 때문이다.

    진룡과 팀장은 서둘러 성호가 있는 곳으로 다가갔다.

    “신의님 오셨습니까.”

    진룡이 먼저 인사를 하자 팀장도 정중하게 인사를 하였다.

    “처음 뵙겠습니다. 전투조의 팀장으로 있는 차오민이라고 합니다.”

    성호는 진룡의 실력은 조금 알고 있었지만 다른 이들의 실력은 아직 확인을 하지 않아 몰랐는데 차 오민을 보니 조금은 마음이 놓이는 기분이었다.

    “반갑소. 차 팀장, 그리고 오늘 습격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으니 안으로 들어 갑시다.”

    성호는 항상 정중하게 말을 하였지만 오늘은 달랐다.

    진룡은 그런 성호를 보고 오늘 모질게 마음을 먹고 온 것이라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안으로 모시겠습니다. 신의님.”

    성호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진룡을 따라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그런 성호의 몸에서는 절대자의 기운이 흘러나왔고 차오민은 그런 성호를 보며 긴장이 되어 절로 등에 땀이 흐를 정도였다.

    ‘대단한 분이시다. 대국에도 저런 기운을 가지고 있는 분은 사우님과 비슷한 분들만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거의 동급의 기운을 가지고 계시는 구나. 어쩐지 사우님이 존중을 해주고 있어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이제야 알겠구나.’

    중국의 무인들은 사우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었고 사우는 그런 무인들을 모아 하나의 집단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었다.

    물론 모든 무인들을 사우의 그늘에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중국의 계파들 중에 반드시 한 두 명은 사우와 관계가 있을 정도로 사우는 폭넓은 대인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이는 사우의 실력이 중국에서도 상당한 경지에 도달해 있어서 무인들의 존중을 받고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사우는 중국의 오대천왕의 일인이었고 그 실력을 무인들 사이에서 인정받고 있었다.

    성호는 진룡과 안으로 들어가면서 주변에 있는 이들의 살펴보았는데 그 실력이 차 오민과는 조금 차이가 있어 약간은 실망을 하고 있었다.

    ‘음, 아직은 강한 무인들이 없어서 그런가? 차 오민과 비교를 해도 차이가 많이 나는 것 같은데 말이야.’

    성호는 속으로 그렇게 생각을 하며 거실로 들어갔다.

    진룡과 차 오민이 모두 자리에 앉자 성호는 진룡을 보며 물었다.

    “오늘 습격에 대한 계획은 따로 있는 것이오?”

    “신세기파는 본거지를 습격하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저들의 간부들이 모두 한자리에 있지는 않습니다.”

    하기는 조직이 관할하는 지역이 크니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성호도 이미 예상을 하고 있던 문제였다.

    “그래서 지원군이 필요한 것이 아니요? 나는 오늘 신세기파를 사라지게 할 생각이니 그에 대한 계획이 있으면 말해 보시오.”

    성호는 단호하게 정리를 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그런 성호의 눈빛에는 차갑고 냉혹한 눈빛을 보이고 있어 진룡은 절로 긴장이 되었다.

    저런 눈빛을 가질 수 있는 인간은 절대 평범한 이가 아니었고 중국에서도 주로 잔인하게 일을 처리는 인간만이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성호가 잔인하다는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그만큼 오늘 성호가 마음을 모질게 먹었다는 이야기였다.

    진룡은 차 오민을 보며 물었다.

    “차 팀장은 여러 명으로 분산을 하여 놈들을 공격할 수 있겠습니까?”

    “팀을 세명씩 나누면 어지간한 적은 충분히 처리할 수가 있을 겁니다.”

    전투조는 사실상 사우가 보유하고 있는 조들 중에 가장 강한 무력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들이 강한 이유는 바로 실전에 강하기 때문이었다.

    이들은 충분한 실전을 경험했고 능숙하였기에 사람을 해치는 일도 주저하지 않았다.

    결국 싸움에는 이들만큼 잘 싸우는 이들이 없다는 이야기였다.

    성호는 묵묵히 듣고만 있다가 입을 열었다.

    “놈들의 본거지는 진룡과 내가 가고 나머지는 차 팀장과 팀원들이 처리를 하는 것으로 합시다.”

    성호는 진룡을 아주 편하게 수하처럼 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진룡도 그런 성호의 행동에 다른 말을 하지 않고 있었다.

    차 오민은 그런 진룡을 보고 의외의 눈빛을 하였지만 묻지는 않았다.

    저러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알겠습니다. 그러면 차 팀장이 팀원들과 분산을 하여 놈들의 간부들을 처리하는 것으로 하고 나는 신의님과 우리 요원들을 데리고 본부를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처리를 하고 뒷정리는 각자 알아서 하시기를 바랍니다.”

    “알겠습니다. 진룡님.”

    차 팀장의 대답에 성호는 아주 만족한 얼굴을 하였다.

    이제 신세기파라는 조직이 사라지고 나면 더 이상은 자신을 일을 방해 하려는 놈들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하지만 성호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진행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성호는 아직 모르고 있었다.

    신세기파가 사라지면 그동안 강북의 중소조직들이 신세기파 때문에 중립을 지키며 참고 있던 야망들이 나타나게 되어 대거 전쟁이 일어나게 될 것이고 이후로는 경찰과 검찰이 개입을 하게 되는데 결국 신세기파를 누가 박살을 낸 것인지에 대한 조사가 들어오게 된다는 사실을 말이다.

    성호는 직접적인 개입을 하지 않은 것으로 하기 위해 변장을 하기로 하였기에 성호를 의심하지는 않지만 누군가 성호를 보호하기 위해 이런 짓을 하였다는 것을 검찰이 알게 되면 앞으로 성호의 행보에 어떤 문제가 생길지는 모르지만 이번 일로 인해 그렇게 편하게 가지는 못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안가를 떠나는 성호는 나름 변장을 하여 완전히 다른 인물로 되어 있었다.

    무협지에 나오는 역용을 한 것은 아니지만 내기를 이용하면 약간의 변형은 가능했고 거기에 조금 화장을 하니 전혀 다른 인물이 되어 버렸다.

    그런 성호를 보고 있던 진룡과 차 팀장은 놀란 얼굴을 하며 멍하니 성호를 보고 있었을 정도였다.

    “얼마나 걸리겠소?”

    “저희는 앞으로 한 시간만 있으면 도착을 합니다.”

    성호는 신의라는 소리를 가면서는 하지 말라는 말을 하였기 때문에 진룡이 신의라는 소리를 빼고 대답을 하였다.

    “양쪽이 모두 동시에 시작을 해야 하니 연락을 하여 동시다발로 습격을 하도록 하시오.”

    “이미 그렇게 알고 출발을 하였습니다.”

    차 팀장은 성호가 가는 곳으로 가고 싶었지만 성호의 말로 인해 결국 신세기파의 부두목을 정리하러 가게 되었다.

    성호는 각자 따로 출발을 하였지만 도착을 하는 시간을 서로 맞추어 습격을 하라고 하였기에 진룡도 차질이 없게 작전을 짜두었다.

    신세기파의 본부가 있는 강북의 수유리에 도착을 하자 주변에 아주 호화찬란한 불빛들이 눈을 호강시켜주고 있었다.

    “저기 보이는 빌딩이 신세기파의 본부입니다.”

    은색의 십층 건물이 바로 놈들의 본부였다.

    성호는 그런 건물을 보며 건달 새끼들이 돈도 많이 벌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건달들이 돈이 어디서 나겠어? 없는 사람들에게 강제로 뜯어 낸 거지. 오늘 확실하게 정리를 해주도록 하마.’

    성호가 차에서 내리자 진룡과 용원들도 만반의 준비를 하고 내리게 되었다.

    이들은 손에는 하나 같이 장갑을 끼고 있었고 요원들의 허리에는 작은 곤봉들이 차여 있었다.

    ============================ 작품 후기 ============================

    많은 분들이 댓글을 남겨 주시는 바람에 절로 힘이 나네요.

    모든 님들 감사하고요.

    연참으로 보답을 하겠습니다.

    앞으로는 주중에는 2연참으로 주말에는 3연참으로 모시도록 하려고 합니다.

    손구락이 절단이 나지 않으면 최대한 약속을 어기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추천 고맙습니다. 오늘 추천이 가장 많이 받은 날이더군요.

    평소의 두배나 되는 사랑에 아주 기뻐 난리입니다.(옆에 집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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