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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 하지마-123화 (123/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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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숙의 가족들은 모두 민성이 사위라고 하며 자랑을 하고 다녔는데 이제는 그렇게 하지를 못하게 되어 조금은 실망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이들이 이러고 있을 때 진룡은 성호의 핸드폰으로 문자를 보내고 있었다.

처음에는 그냥 혼자 알아서 처리를 하려고 하다가 나중에 성호가 알게 되면 곤란해질 것이 염려가 되어 우선은 보고를 하고 처리를 하기로 결정을 보았다.

사실 진룡은 성호에게 이런 보고를 할 의무는 없었지만 사우의 지시와 개인적으로 성호의 강력한 무력을 존경하기 때문에 보고를 하기로 결정을 보았다.

성호는 핸드폰이 진동하였지만 진료를 하고 있을 때는 받지 않았기에 문자를 보냈지만 받지를 못하고 있었다.

점심 시간이 되자 성호는 핸드폰을 확인하게 되었고 그 안에 문자를 보게 되었다.

“응? 이거는 모르는 번호인데?”

성호는 진룡의 번호를 아직 모르고 있었기에 하는 소리였다.

그래서 우선 문자를 확인해 보는 순간 성호의 눈빛이 상당히 차가워지고 있었다.

“아주 죽고 싶어 환장을 했구나, 감히 내 친구에게 그런 더러운 수작을 부리려고 하다니 말이야.”

성호는 문자의 내용을 확인하고는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그리고 문자를 보낸 이가 진룡이라는 것을 보고는 바로 번호를 저장해 두었다.

나중에 연락을 할 일이 생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성호는 갑자기 문자를 보았더니 식욕이 사라지는 기분이 들었다.

그러면서 놈들을 어찌 처리할지를 고민하게 되었다.

현숙의 남동생인 정 현철은 형제들과 헤어지고 나서 혼자 친구를 찾아가고 있었다.

누나가 이혼을 당한 것에 불만이 많았기 때문이다.

현철은 솔직히 매형이라는 민성에게 그동안 불만도 많았지만 무엇보다도 식구들이 자신과 민성을 비교하는 바람에 마음의 상처가 심했기 때문에 이제 이혼을 한다고 하니 형을 충동질하여 병신으로 만들려고 하였는데 형이 생각을 해보자는 말에 결국 혼자 하려고 마음을 먹게 되었다.

“이제 우리 식구도 아닌 놈을 그냥 두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지 나라도 놈을 병신으로 만들어야겠어.”

현철의 눈에는 이글거리는 증오가 가득 담겨 있었다.

매형인 민성에게 현철이 증오의 눈빛을 가지고 있을 이유가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지금 현철의 상태를 보니 그냥 단순하게 생각하는 그런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

현철은 친구의 친구인 대식이를 만나러 가고 있었다.

대식이는 조폭이 된지 오래된 친구였고 가끔 자신의 일을 해결해주고 돈을 받아 가던 친구였기에 이번 부탁도 어렵지 않게 처리를 할 수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현철의 그런 행동은 속속들이 보고가 되고 있다는 사실도 모르면서 말이다.

대식이 속해 있는 조직은 제법 이름도 알려져 있는 조직이었는데 서울에서는 상당한 힘을 가지고 있는 조직이었다.

바로 신세기파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거대 조직이었다.

대식은 그 조직의 중간 간부였는데 항상 자신의 실력이라면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다는 불만을 가지고 있는 자였다.

조직에 불만이 많은 대식이었지만 아직까지는 그런 내색을 하지 않고 생활을 하고 있어 조직의 누구도 대식이 조직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고 있었다.

‘에이 시팔 나도 나이가 있는데 아직까지 이게 무슨 꼴이냐? 다른 조직으로 가야 하나?’

대식은 오늘도 바로 위의 형님에게 신나게 깨지고 나서 열이 받아 있는 상태였다.

신세기파에 하나의 의뢰가 들어와 있었는데 바로 성호를 병신으로 만들어 달라는 의뢰였다.

이는 한의사 협회의 총무로 있던 전 재성이 한 의뢰였지만 아직은 보류를 하고 있는 중이었다.

대식은 한의사 하나 보내는 것인데 왜 꾸물거리는지 이해가 가지 않아 그에 대한 말을 했다가 욕만 얻어먹고 나오는 길이었다.

전 재성의 의뢰를 대식이 알게 된 것은 아주 우연히 알게 되었고 대식은 그 일을 자신이 처리하겠다고 하였지만 거부를 당했기 때문에 속으로 불만이 가득한 상태였다.

그 때 대식의 핸드폰이 울렸다.

드드드

“응? 이 새끼는 또 무슨 일로 연락을 한 거야? 여보세요? 무슨 일이냐?”

대식이 전화를 받자 현철의 목소리가 들렸다.

“오늘 시간이 되면 잠시 볼 수 있을까? 부탁할 것도 있어서 그래.”

대식은 현철이 부탁이 있다는 소리에 안 그래도 열받는데 스트레스나 풀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디서 볼까?”

“전에 만났던 곳은 어때?”

현철과 만난 장소는 커피를 마시는 가게였는데 대식은 그런 곳은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거기 말고 여기 근처로 와라. 안 그래도 열받는데 술이나 한잔 하게.”

아직 시간이 있었지만 대식이 술을 마시면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그래, 알았어. 내가 그리로 갈게.”

현철은 대식이 술을 마시자고 하니 조금 걸렸지만 부탁을 해결할 사람이라 참고 가기로 하였다.

현철은 대식과 친구로 만나고는 있지만 항상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친구라 조심을 하고 있었다.

저런 놈들이 화를 내면 물불을 가리지 않기 때문이었다.

현철이 대식을 만나는 장면을 보고 있는 눈길은 바로 신세기파에 속해 있는 것을 확인하고는 보고를 하고 있었다.

“정 현철이 지금 신세기파의 간부를 만나고 있습니다.”

“수고했다. 저금 더 지켜보다가 놈들이 움직이려고 할 때 보고를 해라. 나머지는 여기서 처리를 하도록 하겠다.”

“알겠습니다.”

진룡은 수하들이 아주 흡족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생각하고는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신의인 성호에게 이 정도의 도움을 주게 되면 자신도 그에 따른 이득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사실 진룡은 개인적으로도 성호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했는데 이는 성호의 실력이 상당하다는 것을 알기에 강자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만큼 무인들 사이에서 강자는 존중을 받아야 하는 대상이었다.

“신세기파라고 하였으니 그들에 대한 조사도 해야겠다.”

진룡은 한국에도 나름 인맥을 가지고 있었기에 신세기파에 대한 조사를 하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런 조직에 대한 조사는 진룡에게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진룡이 움직이기 시작하자 신세기파에 대한 자료들이 모이기 시작했고 진룡은 그런 자료를 보며 나름 정리를 하기 시작했다.

“흠, 서울의 강북을 통일 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한 세력이라는 말이네. 응? 이거는 또 뭐야?”

진룡은 신세기파에 대한 보고를 보다가 성호에 대한 내용이 나오자 호기심에 자세히 보게 되었다.

그런데 그 내용이 진룡을 웃게 만들었다.

“푸하하, 감히 신의님을 병신으로 만들어 달라는 청부를 받았다는 말이지? 신의님의 실력을 알지도 못하면서 이런 청부를 받다니 이놈들이 아주 죽으려고 스스로 지랄을 하고 있네.”

그러면서 청부자가 누구인지를 보니 진룡도 알고 있는 인물이었다.

바로 전 재성이었기 때문이다.

진룡은 그런 보고를 보다가 성호에게 문자로 알려줄지를 고민하였다.

없는 사실이 아니라 실지로 청부를 받은 것이고 친구인 민성의 문제도 개입을 하려고 하는 것이라 그냥 둘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진룡은 결국 보고를 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성호는 저녁 시간이 되어 모든 진료를 마치게 되었다.

“수고 하셨어요. 김 선생님.”

김 간호사는 성호가 진료를 마치자 정리를 하면서 수고하였다는 인사를 하고 있었다.

“김 간호사도 오늘 고생 많았어요.”

“호호호, 저야 항상 하는 일인데요.”

김 간호사는 성호에게는 저렇게 상냥하게 굴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저렇지가 않았다.

그래서 병원에서는 김 간호사가 성호에게 마음이 있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었다.

다만 성호와 김 간호사만 그런 사실을 모르고 있을 뿐이었다.

성호는 김 간호사가 자신에게 그저 호감을 가지고 있다고만 생각하고 있었고 김 간호사도 마찬가지였다.

우선 서 간호사가 성호에 대한 감정을 김 간호사에게 말을 했기 때문에 김 간호사도 행동에 조심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서 간호사 보다는 김 간호사와 많은 시간을 보내는 성호였기 김 간호사는 자신도 모르게 성호를 대하는 태도가 점점 변하고 있었다.

그 때 성호의 핸드폰으로 문자가 오고 있었다.

드드드

성호는 문자가 오자 진룡이 보낸 것으로 보고 빠르게 문자를 확인하기 시작했다.

이제 일을 마쳤기 때문에 통화를 할 수가 있어서였다.

성호는 문자의 내용을 보고는 입가에 아주 묘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김 간호사 수고 하세요.”

성호는 그렇게 인사를 하고는 빠르게 나가고 있었다.

“무슨 문자인데 저렇게 급하게 나가는 거지?”

김 간호사의 눈에는 호기심이 담겨 있었다.

성호는 나오자마자 바로 차로 이동을 하였다.

병원에서는 전화를 하기 곤란했기 때문이다.

차에 타고 바로 시동을 걸어 이동을 하는 성호는 이내 진룡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문자를 보고 연락을 드렸습니다.”

진룡은 성호의 대답에 지금 성호가 상당히 차가운 목소리로 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진룡은 문자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성호에게 문자를 보내기는 했지만 그 내용을 모두 쓸 수는 없었기에 간단하게 요약을 해서 보낸 것이기 때문이다.

진룡이 하는 설명을 들은 성호는 차가운 목소리로 대답을 했다.

“수고 하였습니다. 그러면 신세기파에서는 청부를 수락한 겁니까?”

“아직은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 같습니다. 신의님이 강남의 정 회장과 관계를 알고는 거부는 아니지만 보류를 해놓은 상황인 것 같습니다.”

성호가 강남의 정 회장과 법정까지 간 사실을 서울의 조직들은 알고 있었다.

물론 성호가 조폭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들과 엮이는 일은 없을 것으로 알고 있지만 조직에서 건드리기 곤란한 놈이라는 생각을 하고는 있었다.

그런 인물에 대한 청부였기에 신세기파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어서 우선은 보류를 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내가 가만히 있으니 놈들에게는 호구로 보이는 모양이네. 어지간하면 폭력은 사용하지 않으려고 하였는데 그냥 있을 수가 없게 만들고 있네. 이놈들이 말이야.’

성호는 내심 그렇게 생각을 하며 이번에 확실하게 놈들에게 무언가를 보여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세기파에 대한 조사는 모두 하였나요?”

“한국의 조직들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습니다. 물론 세부적인 정보가 필요하다면 자세하게 조사를 하겠습니다.”

성호는 진룡의 말에 고개를 흔들었다.

“아니 그 정도는 아니고요. 놈들의 상부에 대한 정보만 있으면 됩니다. 이번에 놈들에게 확실한 경고를 주기 위해서 대가리들만 골라 정리를 하지요.”

성호는 마음의 결심을 하였는지 그렇게 말을 하였고 진룡은 그 말속에 진득한 피를 느낄 수가 있었다.

‘음, 신의님이 이번에는 그냥 넘어 가지 않으시려고 하는 구나. 상부에 보고를 해야겠다.’

진룡은 성호가 피를 보려고 하자 이는 보고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자칫하면 한국 정치인과 연관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사우의 도움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물론 성호의 개인적인 인맥을 동원해도 충분히 해결을 볼 수가 있지만 사우의 도움이 있다면 더욱 편하게 일을 처리할 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사우는 중국 정부의 힘도 동원을 할 수 있는 힘이 있는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알겠습니다. 바로 놈들에 대한 정보를 정리해서 아려드리겠습니다. 신의님.”

진룡은 그렇게 성호와 통화를 마치고는 바로 사우에게 보고를 하였다.

이번 일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신의인 성호가 드디어 피를 보려고 결심을 하였다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진룡은 솔직히 성호의 실력을 눈으로 직접 보고 싶기도 했다.

“사우님, 신의님이 이번에 청부를 받게 되어 그 조직에 상부 인물들을 정리하시려고 하십니다. 제가 보기에 이번에는 그냥 넘어 가기가 힘들 것 같습니다.”

“그러면 피를 본다는 말이냐?”

“예, 이미 그렇게 결심을 하신 것으로 보입니다.”

============================ 작품 후기 ============================

드디어 성호가 마음을 정하게 되었네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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