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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 하지마-122화 (122/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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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지는 민성의 말에 그냥 고개만 끄덕였다.

민성과 연지는 그렇게 차를 타고 이동을 하면서 식당을 찾았고 민성은 한참의 시간이 지나고 나자 식당을 찾을 수가 있었다.

“저기 있네.”

민성의 말에 연지는 민성이 보는 곳을 보았다.

거기에는 해장국을 전문으로 하는 집이 있었다.

연지는 민성을 보며 물었다.

“오빠 식사를 하고는 어디로 가실 거에요?”

연지는 사실 식사가 중요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민성도 그 문제에 대해서는 생각지 않았는지 연지를 보았다.

“어떻게 했으면 좋겠니?”

연지는 민성의 질문에 바로 대답을 했다.

“오빠도 일이 있으니 가셔야 하지 않나요? 저야 이렇게 같이 있으니 좋기는 하지만요. 그러니 식사를 하시고 저는 그냥 갈게요. 대신 전화번호를 서로 주고받아서 자주 연락을 하기로 해요.”

연지의 말에 민성은 아주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연지와 관계를 가지고 나니 연지와 자신의 속궁합이 아주 좋아 다시 만나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였다.

“그렇게 하자. 나도 연지의 의견이 아주 마음에 드네.”

둘은 그렇게 하기로 결정을 하고는 식사를 하기 위해 갔다.

연지는 민성이 자신에게 조금은 마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자 갑자기 식욕이 생겼기 때문이다.

연지는 솔직히 민성이 아주 마음에 들었지만 자신과 같은 술집 여자를 생각해줄 남자는 없었다.

이미 몸을 섞었기 때문에 더 이상은 신비감이 사라졌기 때문에 보통의 남자들은 관계를 가지고 나면 그냥 떠나기 때문이었다.

연지도 그런 남자들을 보며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민성은 그런 남자들과는 달랐다.

어제의 관계를 하면서 연지는 오랜만에 오르가즘의 끝에 도달을 하였고 정말 육체적인 황홀감을 느꼈기 때문에 자신을 그렇게 해준 민성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이런 남자와는 이렇게 허무하게 끝내고 싶지 않은데 좋은 방법이 없을까?’

연지의 속으로는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기에 자주 통화를 하는 것으로 말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

연지도 민성과 같이 속궁합이 아주 굿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어서였다.

둘이는 그렇게 다정하게 식사를 하였고 민성이 연지의 집까지 태워주는 것으로 마무리를 하였다.

민성은 혼자 차를 운전하면서 입가에는 아주 행복한 미소로 도배를 하고 있었다.

“성호 놈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확실하게 해야겠네. 연지를 만나게 되어 정말 이제 인생이 즐겁다는 생각을 하게 해주었으니 말이야.”

민성은 아내와 결혼을 하고 다른 여자는 생각도 하지 않았는데 연지를 만나면서 여자도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솔직히 아내와는 관계를 가질 때도 지금처럼 즐겁지가 않았다.

아내는 너무 수동적이었고 민성은 그렇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지를 만나고 나서는 민성도 만족을 하게 되었고 연지도 마찬가지였기에 민성이 연지를 좋게 생각하게 되었다.

민성은 자신의 병원으로 차를 몰고 갔다.

오늘부터는 병원을 아예 정리를 하려고 마음을 먹었기 때문이다.

민성이 운영하는 병원에 도착을 하니 병원이 제법 시끄러웠다.

민성은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니 그 안에는 처가의 식구들이 와서 소란을 떨고 있었다.

“왔구나. 이 나쁜 새끼가 내 동생을 그렇게 걷어차고 나니 아주 행복한 얼굴을 하고 있네.”

아내의 오빠인 큰 처남이 하는 말이었다.

민성은 이제 이들에게 이런 모욕을 당할 이유가 없었기에 당차게 나갔다.

“도대체 여기서 무슨 짓들을 하고 있는 겁니까?”

“내 동생을 걷어차서 화가 나서 왔다. 혼자서 잘 먹고 잘 살려고 아내를 버리고 가는 거냐? 그러고도 사람새끼냐고 기 개자식아.”

민성은 처음에는 좋게 말을 하였지만 큰 처남이라는 놈이 욕설을 하자 참을 수가 없었다.

“야 이 새끼야 니 동생이 바람을 피우고 다니는 것을 알면서도 그런 소리가 나오냐? 너네 마누라가 바람을 피워도 그런 소리를 하냐고 이 개새끼야.”

민성이 화가 난 목소리로 크게 고함을 지르니 처남들도 조금은 놀란 얼굴을 하였다.

처남 둘과 처제가 와서 소란을 피우고 있으니 민성은 솔직히 화가 난 것이다.

그리고 이제는 더 이상 이들에게 자신이 당할 이유가 없었다.

이미 이혼 법정에 가서 정리를 하였고 조만간에 정리가 되기 때문에 이들과는 더 이상 만나고 싶지도 않은 민성이었다.

그리고 그동안 민성이 힘이 없어 이들에게 모욕을 당한 것은 아니었다.

민성도 학창시절 운동을 하였기 때문에 어지간한 남성은 그냥 보내버릴 수 있는 주먹도 있는 남자였다.

그러니 이제는 당당하게 큰 소리를 치고 있었다.

민성이 고함을 지르자 처제는 바로 꼬리는 내렸고 손아래 처남도 말을 하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단지 민성과 동갑인 큰 처남은 그래도 자존심이 있는지 고개를 들어 민성을 보고 있었다.

민성은 그런 처남을 보며 소리를 쳤다.

“그리고 너 이 개새끼야, 아주 죽고 싶어 환장을 했지 여기서 지랄을 하는 것을 보니 말이야. 오랜만에 과거가 기억나게 해줄까?”

민성이 이제 대놓고 욕을 하자 큰 처남도 그런 민성을 보고 대들지를 못하고 있었다.

이들은 민성이 학창시절 제법 주먹을 사용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큰 처남이라는 놈은 민성이 학교를 다닐 때 감히 말도 하지 못하는 놈이었다.

그랬던 놈이 동생의 남편이 되는 바람에 어깨에 힘을 넣고 큰 소리를 치고 있었는데 이제는 그런 방패가 사라졌으니 민성의 말에 대답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당장 나가라. 안 나가면 경찰에 신고를 해서 고소를 할 생각이니 말이다. 당장 안 나가? 이 새끼들이 정말 손맛을 보고 싶어 그래?”

민성이 소리를 치자 처가의 식구들은 슬슬 꼬리를 내리고는 문을 열고 도망가듯이 사라지고 말았다.

“개새끼들이 자기네 동생이 바람이나 피우게 만들고는 무슨 낮짝으로 와서 미친 지랄을 하고 있어 아무 상관도 없는 새끼들이 말이야.”

민성도 화가 나자 예전의 성격이 그대로 나오기 시작했다.

간호사들은 그런 민성의 새로운 모습을 보고 놀라기는 했지만 한편으로는 남자답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민성이 이번에 이혼을 하였다는 소식에 간호사들의 눈빛이 조금 묘하게 변하고 있었다.

사실 간호사들도 민성을 속으로 좋아하고 있었지만 민성이 유부남이라 말을 하지 못했는데 이제는 민성이 혼자였기 때문에 이들의 가슴속에 작은 파장을 만들어 주고 있었다.

“선생님, 진정하세요.”

민성은 간호사의 말에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크게 호흡을 하였다.

“휴우, 아침부터 미안합니다. 집안의 일로 인해 병원에 소란을 피웠네요.”

“아니에요. 선생님이 사과를 할 이유는 없지요. 아무튼 진정하시고요 제가 커피라도 드릴 까요?”

“아니요. 커피 보다는 어제 제가 세기 한의원에 갔다 온 이야기를 먼저 하고 싶네요.”

민성은 아침에 소란을 피우기는 했지만 덕분에 간호사들에게 편하게 말을 하게 되었다.

어제 성호와 한 이야기를 모두에게 아주 자세하게 들려주었다.

그리고 병원을 바로 정리를 할 생각이라고 말도 했다.

솔직히 병원을 팔 생각을 해도 팔리지도 않을 것이고 지금 갖고 있는 기계들은 성호가 모두 매입을 해주기로 하였기에 남은 것은 병원을 개업하면서 걸어 두었던 보증금만 받으면 되는 일이었다.

이미 계약 기간이 지났기에 나가는 것에는 문제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면 우리는 세기 한의원으로 출근을 하는 건가요?”

“그렇습니다. 교통편이 불편하시면 다른 곳을 알아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자 간호사들은 모두 이구동성으로 외쳤다.

“아니요. 멀지 않으니 그런 수고를 하시지 않아도 되요.”

“그렇다면 내일은 병원을 정리할 생각이니 내일까지만 출근을 하세요. 오후에는 면접을 보게 될 겁니다. 세기 한의원의 실질적인 오너에게 말입니다.”

“면접을 봐야 하나요?”

“하하하, 그냥 일반적인 면접이 아니고 서로간의 얼굴을 알아야 하지 않아요. 그래서 보는 것이니 이상하게 생각지는 마세요. 이미 여러분은 세기에 고용이 되었으니 말입니다. 물론 저도 덤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민성의 말에 간호사들은 모두 행복한 얼굴이 되었다.

민성과 함께 근무를 하게 되어서 이들에게는 나쁘게 생각이 들지 않아서였다.

다른 병원에 가면 아는 얼굴이 없어 사실 처음에는 조금 고생을 하지만 지금은 든든한 민성이 있기에 만족했다.

“그러면 내일 병원의 기계들을 정리하는 건가요?”

“그래요. 오늘은 우리가 사용한 것들을 정리 하세요. 각자의 물건들도 마찬가지고요. 정리가 되면 오늘은 마지막 회식을 할 생각이니 도망들 가지 마세요.”

민성의 말에 간호사들은 웃고 말았다.

“호호호, 오늘 우리 선생님 너무 유머가 풍부하세요.”

“호호호, 맞아요.”

간호사들이 웃으면서 묘한 눈초리를 주었지만 민성은 그게 무엇인지를 아직 모르고 있었다.

민성의 병원에서는 그렇게 웃음을 지으며 정리를 하고 있었지만 민성의 처가 삭구들은 지금 화를 내고 있었다.

“형님 그 새끼가 오히려 화를 내고 있으니 어떻게 합니까?”

“그 시발 새끼를 어떻게 해야 하는데 좋은 방법이 없겠냐? 이대로 그냥 가는 것은 자존심이 상하게 하네.”

“제가 아는 친구가 조직쪽에 있는데 부탁을 할까요?”

자신의 친구가 아니라 친구의 친구 정도 되는 놈이 조직에 가입을 하여 요즘은 제법 잘 나간다는 이야기를 들었기에 하는 소리였다.

“그런 부탁도 들어 주냐?”

“형님 돈만 주면 놈들은 어떤 일도 합니다. 그러니 약간의 보수를 주고 놈을 아주 병신으로 만들어 버리지요.”

동생도 겁을 먹고 나왔다는 사실이 화가 나는지 민성을 병신으로 만들려고 하였다.

그런 동생의 얼굴을 보던 형은 약간 걸리는 것이 있었는데 민성이 과거 복수는 확실하게 하는 성격이었기 때문에 만약에 자신들이 하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그냥 있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그놈이 모르게 일을 해야 하는데 과연 가능할지 모르겠네?’

그렇게 생각을 하면서 아직은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다.

“우선은 조금 더 두고 보고 결정을 하기로 하자. 그리고 현숙이가 있는 집으로 가자. 가서 의논을 좀 해야겠다.”

“예, 형님.”

두 남자는 그렇게 현숙이 있는 집으로 가고 있었다.

이들이 사라지고 나자 한 남자가 혼자 중얼거렸다.

“저것들을 그냥 없애 버릴까? 우선은 보고를 해야겠다.”

남자는 바로 성호의 주변 인물들을 보호하기 위해 움직이는 사람들이었다.

성호의 친구라고 하는 민성에게 도움을 주었던 진룡의 수하였는데 이들은 민성의 병원이 완전히 정리가 될 때까지 지켜보고 있다가 두 형제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진룡은 수하의 보고를 받고 나서 바로 성호에게 전화를 걸어 이런 사실들을 알려주려고 하였다.

드드드드

그런데 성호가 전화를 받지 않아서 시간을 보니 지금 한참 진료를 보고 있을 시간이라는 것을 알고는 조용히 전화를 끊었다.

진룡도 성호가 진료를 할 때는 전화를 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서였다.

“흠, 신의님 주변이 시끄러워지면 사우님이 그냥 두지 말라고 하였는데 그냥 내 선에서 처리를 할까?”

진룡은 성호에게 이야기를 하지 말고 혼자 처리를 하는 것에 대한 생각을 진지하게 하였다.

두 남자가 한 이야기를 들어보니 민성에게 해꼬지를 하려는 것 같아서였다.

현숙의 오빠와 동생은 진룡의 개입으로 인해 상황이 이상하게 변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모르고 현숙의 집에 들어가 있었다.

“오빠는 병원에는 왜 찾아 간 거야?”

“그러면 가만히 있어야 하는 거냐? 내 동생이 이혼을 하게 되었는데 말이다.”

“그거는 맞아. 누나가 그놈하고 결혼을 하면서 얼마나 많은 돈을 주었는데 이제 와서 바람 좀 피웠다고 이혼을 하자고 그래.”

두 남자는 바람을 피운 것에도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두 남자의 말과는 다르게 현숙은 그렇게 생각지를 않았다.

“그만해라. 너는 누나가 바람피운 것이 그렇게 자랑스럽냐?”

현숙의 말에 동생은 바로 꼬리를 내렸다.

사실 자랑스러운 일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다만 누나가 바람을 피우는 것 때문에 이혼을 당하게 되었기에 동생으로서 그렇게 좋은 기분은 아니었기에 한 소리였다.

“알았어. 이제 그만 할게.”

“현숙아 너 정말 이혼을 할거냐?”

“이미 우리가 투자한 금액의 절반은 입금을 받았어. 그리고 합의 이혼이기 때문에 법정의 결정이 내려지면 나머지 절반도 입금을 해주기로 했고 서류도 정당하게 작성이 되어서 이제는 빼도 박도 못해.”

이들은 서류를 작성하여 공증까지 해두었기 때문에 법적으로 아무런 하자가 없었다.

“휴우, 우리 집안에도 의사가 생겨서 자랑을 하였는데 이제는 의사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못하게 되었네.”

현숙은 자신도 마찬가지의 생각을 하고 있었기에 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실지로 현숙도 친구들에게 한의사가 남편이라는 말을 하며 어깨에 힘 좀 주고 다녔기 때문이다.

============================ 작품 후기 ============================

휴우, 오늘도 세편을 연재하는 군요.

연휴라 심심하지 않도록 하려고 열심히 쓰기는 하는데 잘 안되네요.

아무튼 즐거운 연휴가 되시고요. 재미나시면 추천 좀 눌러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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