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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 하지마-119화 (119/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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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 마담은 밖으로 나와서 바로 송 상무의 사무실로 갔다.

    똑똑

    “들어와라.”

    문이 열리면서 안으로 들어오는 진 마담을 보는 송 상무의 눈길에는 진한 색정이 담겨 있었다.

    “상무님 그 방에 오신 손님들은 이쪽 사람들이 아니고 정상적인 분이었어요. 제가 보기에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 분들 같네요. 그리고 손님으로서도 아주 좋은 느낌을 주고 있어요.”

    진 마담의 이야기를 듣는 송 상무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진 마담이 그렇게 보았다면 다른 이상이 없겠지. 그러면 특급 고객으로 생각하고 모시도록 하고 이따가 내방으로 와.”

    송 상무의 시선을 느낀 진 마담은 입가에 아주 화사한 미소와 눈웃음을 쳤다.

    “호호호, 알았어요. 오늘은 확실하게 보내 드릴게요. 기대 하세요.”

    진 마담의 대답에 송 상무는 입가에 침을 마르는지 입술을 적셨다.

    “알았어. 최대한 빨리 정리를 하고 와.”

    진 마담은 대답을 하지 않고 나갔다.

    그런데 문을 열고 나오자 진 마담의 눈빛이 차가워지고 있었다.

    ‘개새끼 돈도 주지 않으면서 무조건 공짜로만 달라고 하니 누가 좋아 하겠니?’

    진 마담은 사실 송 상무를 아주 싫어하고 있었다.

    하지만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여기를 떠나면 자신이 갈 곳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여기처럼 잘 된다는 보장이 없어 아직 남아 있는 것이다.

    물론 그로인해 송 상무에게 몸을 상납하고 있었다.

    송 상무는 성격이 좋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눈에서 벗어나는 마담들은 조직원들에게 손을 보게 하여 이 바닥에서 조용히 사라지게 만들었다.

    진 마담도 그런 송 상무를 알기에 저렇게 노골적인 눈빛을 할 때는 몸을 주고 있었다.

    아가씨들이 대기를 하고 있는 대기실로 들어 간 진 마담은 자신이 데리고 있는 특급 미녀들을 보며 조용히 말했다.

    “특급 고객이 두 분이나 오셨는데 오늘은 누가 갈래?”

    “언니 그 분들은 매너 좋아요?”

    “확실하지는 않지만 내가 보는 관점에서는 아주 굿이었다. 그리고 분위기를 보니 오늘은 이차까지 생각을 하고 가야 할거야.”

    진 마담의 말에 아가씨들은 조금 고민을 하는 얼굴을 하게 되었다.

    사실 룸에 다니면서 이차를 가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다만 돈을 받고 몸을 팔기는 하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 남자와 같이 보내고 싶지 않아서였다.

    그 때 구석에서 화장을 하고 있던 아가씨가 손을 들었다.

    “언니 오늘은 내가 들어갈게요.”

    “선영이가 지원을 했고 나머지 한명은 지원자 없으면 내가 지명을 한다.”

    진 마담의 말에 아가씨들은 서로의 얼굴을 보며 눈짓을 하고 있었다.

    진 마담은 그런 아가씨들을 보다가 바로 지명을 해주었다.

    눈치를 보는 거야 이들이 원하지 않으니 그렇지만 지명을 하면 상황이 달랐다.

    마담이 데리고 있는 여자들이기 때문에 마담의 지시를 거부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만약에 아가씨가 거부를 하게 되면 그 아가씨는 다음부터는 손님들이 있는 룸에 들어가기 힘들게 되기 때문이다.

    더 심하면 업계에서 매장을 당할 수도 있었고 말이다.

    “선영이 하고 오늘은 연지가 들어가서 책임져라. 손님이 한의사라고 들었으니 가서 잘 하고 알았지?”

    진 마담의 지명에 연지라는 아가씨는 바로 대답을 했다.

    “알았어요. 그런데 이차를 안가도 되지 않아요? 오늘 몸이 좋지 않은데.”

    연지는 어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오늘은 이차를 가지 않았으면 해서 하는 말이었다.

    진 마담은 연지의 말에 차가운 눈빛을 하며 연지를 보았다.

    “하고 싶은 대로 하려면 가게를 그만 두면 되잖아?”

    저 소리에 연지는 그만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여기 모여 있는 아가씨들이 돈이 급해 온 여자도 있지만 연지처럼 사기를 당해 오게 된 여자들도 많았다.

    결국 많은 빛을 지고 그 빛을 갚기 위해 이런 곳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 말이었다.

    처음에는 몸을 파는 일에 거부를 하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익숙해지기 때문에 지금은 입맛에 따라 손님을 골라 이차를 가고 있는 실정이었다.

    연지는 진 마담의 눈빛이 차가워지는 것을 보는 순간에 포기를 하고 있었다.

    “알았어요. 그냥 한 번 해본 말이니 신경쓰지 마세요. 언니.”

    연지는 그렇게 말을 하고는 바로 준비를 하였다.

    손님에게 가야 하니 가장 화려하게 옷을 입고 화장도 다시 한 번 손을 보아야 했기 때문이다.

    선영과 연지는 다정하게 룸에 도착을 하여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기대를 하지는 않았지만 안으로 들어오니 생각과는 다르게 아주 마음에 드는 남자들이 안에 있는 것을 보고는 여자들의 눈빛이 빛이 나기 시작했다.

    “선영이라고 해요.”

    “연지라고 해요.”

    두 여자는 입구에서 인사를 하며 서 있었다.

    성호는 그런 여자들을 보았고 민성을 보았다.

    먼저 고르라는 뜻이었다.

    민성은 아내와 결혼을 하고 아직까지 한 번도 다른 여자를 안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오늘부터는 자신도 이제 싱글이었기 때문에 여자를 안아도 문제가 없었다.

    그리고 솔직히 여기를 오니 은근히 여자가 생각나기도 했다.

    민성은 성호의 얼굴을 보다가 고개를 돌려 두 여자를 보고는 바로 입을 열었다.

    “거기 핑크색 원피를 입은 아가씨는 이쪽으로 와요.”

    연지를 부르는 말이었다.

    연지는 민성의 옆으로 가서 앉았고 선영은 성호의 옆으로 갔다.

    연지는 민성이 자신을 골라주어 고맙다는 눈빛을 하며 입을 열었다.

    “오빠는 제가 마음에 드셨어요?”

    민성은 연지가 오빠라고 하자 입가에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마음에 들었으니 선택을 한 것이지 그렇지 않았으면 다른 아가씨를 오라고 하지 않겠어?”

    민성의 대답이 마음에 들었는지 연지를 그런 민성의 품으로 바로 안겨들었다.

    “나도 오빠가 참 마음에 들었어요, 저를 지명하지 않으면 어쩌나하고 속을 태우고 있었어요.”

    정말인지 아니면 거짓인지는 모르지만 그렇게 말을 하며 안기는 연지를 민성은 싫지가 않았다.

    둘이는 바로 다정모드로 돌입을 하였고 성호는 그런 민성을 보며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

    ‘자식이 그동안 어떻게 참고 산거야?’

    성호의 옆에 있는 선영도 성호의 얼굴을 보며 아주 마음에 들었는지 눈빛이 빛이 나고 있었다.

    이런 특급 손님을 모시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거의가 다 나이가 많은 분들이었는데 오늘은 확실하게 땡 잡은 기분이었다.

    “오빠는 제가 마음에 안드세요? 한 마디도 없으시네요.”

    성호는 선영의 말에 고개를 돌려 선영을 보았다.

    “마음에 안드는 것이 아니고 오늘은 저기 저 친구가 주인공이기 때문에 잠시 생각을 하게 되었으니 오해는 하지 마라.”

    “정말이요?”

    “그래, 마음에 들지 않는 아가씨를 옆에 두고 술을 마시고 싶은 남자는 아마도 없을 거다.”

    선영은 성호의 말대로 마음에 들지 않은 여자와 돈을 주고 같이 있을 남자는 없다고 생각했다.

    이는 여자도 마찬가지였다.

    “고마워요. 저도 오빠가 첫눈에 아주 마음에 들었어요.”

    선영은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성호는 그런 선영을 보며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

    “고맙네. 내가 마음에 들었다고 해주니 말이야.”

    성호와 민성은 그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연지와 선영은 프로답게 아주 능숙하게 리드를 하며 분위기를 잡아 갔고 민성은 그런 연지를 보는 눈빛이 점점 열기를 담고 있었다.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고 나자 성호는 그런 진성을 보며 속으로 오늘은 무조건 이차를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저놈 오늘 이혼을 했다고 하니 연지에게 이차를 가라고 해야겠다. 아주 마음에 들어 하고 있으니 말이야.’

    눈으로 보아도 민성이 지금 연지를 보는 눈이 달라보였기 때문이다.

    성호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는 선영을 보며 물었다.

    “여기는 아치를 나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

    “어머 오빠 오늘 이차까지 가시게요?”

    “응, 저 친구가 아주 마음에 들어 하잖아. 그냥 갔다가는 나중에 원망을 들을 것 같으니 보내야지.”

    성호의 대답에 선영은 아주 기대를 하는 눈빛을 하며 성호를 보았다.

    “그럼, 오빠 나는요? 나는 그냥 보내려고요?”

    “선영이도 이차를 가고 싶어?”

    성호는 선영을 보며 물었다.

    성호도 선영이 자신을 보는 눈빛에 호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확인을 하고 싶어서 물은 것이다.

    “저도 가고 싶지요. 오빠 같은 분이라면 언제든지 이차를 가고 싶어요.”

    선영과 연지는 룸에서 놀면서 이들의 직업이 한의사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매너도 아주 좋아서 처음부터 이차를 따라 갈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이런 남자들과 같이 보내는 것은 이들에게도 원하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선영이가 그렇게 생각한다니 그럼 우리도 이차를 가자. 마담을 불러야 하나?”

    “예, 제가 가서 이야기를 할게요. 그리고 우리도 나가서 준비를 해야 해요. 이런 옷을 입고 나갈 수는 없어요.”

    룸에서 입은 옷은 업소의 여자들이 입는 옷이었기 때문에 이차를 나갈 때는 다른 옷으로 갈아입고 왔다.

    성호는 고개를 끄덕야 주었다.

    “그렇게 하고 마담 좀 빨리 오라고 해줘.”

    “예, 오빠.”

    선영은 대답을 하고는 연지에게 다가가서 귓속말을 하니 연지가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두 여자가 나가고 성호는 민성을 보며 물었다.

    “오늘 이차까지 준비를 했으니 그렇게 알고 오늘 밤 아주 뜨거운 밤을 보내라.”

    “고맙다. 나중에 내가 한잔 진하게 살게.”

    민성은 성호가 자신 때문에 이런 자리를 마련해 주었기 때문에 성호의 호의를 거부할 생각이 없었다.

    그리고 솔직히 연지도 마음에 들었고 말이다.

    민성은 오늘 성호를 만나 사실 하고 싶은 말이 있었는데 바로 술집으로 오는 바람에 말을 하지 못해서 잠시 망설이는 눈빛을 하고 있었다.

    그런 민성을 보고 성호가 먼저 물었다.

    “왜? 나에게 할 말이 있어?”

    민성은 성호가 물어주니 오히려 말을 하기가 편했다.

    “그래, 사실은 말이야.”

    민성은 그러면서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아무도 없는 공간이니 말을 편하게 하기가 쉬웠다.

    민성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성호는 내심 기대하고 있던 말들이기 때문에 속으로는 아주 기뻐하고 있었다.

    ‘자식이 그날 이런 생각을 좀 하지 그랬으면 내가 바로 해결을 해주었을 것인데 말이야. 아무튼 고맙다. 친구야.’

    성호는 민성이 자신과 함께 근무를 하고 싶다는 말을 하자 얼굴에 기쁜 표정을 지으며 대답을 해주었다.

    “힘든 결정을 내렸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고 그런 결정을 해주어 고맙다. 너하고 간호사들은 바로 준비를 해라. 그리고 나에 대해 이야기를 해줄게.”

    성호는 그러면서 지금 운영을 하고 있는 세기 한의원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민성은 성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놀라기도 했지만 친구인 성호가 잘 되었기에 아주 기분 좋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한참의 이야기를 마치자 민성이 그런 성호를 보며 축하를 해주었다.

    “축하한다. 세기 한의원의 실질적인 오너라니 솔직히 믿어지지가 않지만 너의 성격상 거짓말을 할 놈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믿기로 했다. 그리고 지금 새롭게 짓고 있다는 병원에 대해서는 아직 시간이 있으니 천천히 상의를 해보자.”

    “그렇게 하자.”

    둘이 거의 말이 끝나고 있을 때 문이 열리면서 진 마담이 들어왔다.

    “어머, 진지하게 말씀을 나누고 있을 때 들어와서 죄송해요.”

    진 마담도 눈치는 있기에 지금 하고 있는 말들이 중요하다는 것을 금방 눈치 채고는 하는 말이었다.

    “하하하, 방금 마쳤으니 상관없습니다. 그리고 우리 계산서를 주세요. 물론 아가씨들에게 이야기를 들으셨지요?”

    성호는 이미 이차를 나가는 것으로 이야기를 마쳤기에 하는 소리였다.

    “예, 이미 들었어요. 한의사님이라고 들었는데 정말 멋진 분들이라 자신들이 자청을 해서 나가겠다고 하네요. 호호호.”

    진 마담은 이런 남자들이라면 자신도 언제든지 이차를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하는 소리였다.

    “그렇게 말을 했어요? 하하하. 그러면 바로 계산을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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