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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 하지마-118화 (118/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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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에는 고급스럽게 인테리어가 꾸며져 있었지만 성호의 눈에는 솔직히 그렇게 차지는 않았다.

    성호는 중국에서 고급의 진수를 이미 보았기 때문에 이런 정도로는 눈에 차지를 않았다.

    남자도 눈치는 있는지 그런 성호를 보며 눈빛을 빛내고 있었다.

    손님의 급이라는 것이 있는데 오늘 자신이 모신 손님은 아주 특급 고객이 될 수 있는 손님이라는 감이 왔기 때문이다.

    남자가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손님들의 눈빛을 보면 알 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인테리어를 보며 놀라는 눈이면 딱 이정도가 수준이었기 때문이고 성호처럼 별로라는 눈빛을 하는 손님은 아주 특급 손님이 될 분들이었기 때문이다.

    “손님 오늘 여기를 소개해 주신 분이 누구신지 혹시 알 수가 있겠습니까?”

    “왜요?”

    성호가 의문스러운 눈을 하고 물었다.

    남자는 그런 성호가 안심을 하게 하기 위해 바로 대답을 했다.

    “저희 업소를 이렇게 특급 고객님에게 소개를 해주셨으니 그에 따른 보답을 하기 위해서 그렇습니다.”

    남자는 소개를 해준 사람과 성호를 동시에 칭찬하는 말을 하고 있었다.

    사실 남자가 그런 말을 하는 이유는 소개를 해준 사람의 수준을 보기 위해서였는데 성호는 남자의 말을 그대로 믿고 있었다.

    대철이 소개를 해 준 업소였기에 아마도 대철이 관리를 하는 곳이라 생각이 들었고 그런 업소에서 마시면 조금은 더 좋은 대접을 받을 수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바로 이야기를 해주었다.

    “여기 소개를 해준 분은 최 대철이라고 하는데 아시나 모르겠네요?”

    남자는 성호가 대철의 이름을 거론하자 바로 얼굴이 굳어지고 말았다.

    “방금 최 대철이라고 하셨습니까?”

    “예, 그렇게 말했습니다. 강남의 엘파인 나이트를 운영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성호의 대답은 남자에게 마지막 일격을 하는 것처럼 보였다.

    남자는 그런 성호를 보며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여기를 왔는지 의심이 갔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성호의 얼굴에 보이는 이상함을 느꼈다.

    성호는 정말 아무 것도 모르는 얼굴을 하고 있어서였기에 남자는 혹시 하는 생각이 들어 다시 물었다.

    “혹시 최 대철님이 무슨 일을 하고 계시는지 모르고 계십니까?”

    “무슨 일은요. 나이트 사장님이시잖아요? 저는 개인적인 친분 때문에 여기를 소개해 주어 오게 된 겁니다. 그런데 어째 조금 이상하네요?”

    성호가 정말 이상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남자를 보고 있었다.

    남자는 최 대철이 자신이 관리를 하는 업소가 아닌 여기를 소개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성호가 보이는 표정은 진짜라는 것을 알았다.

    “아닙니다. 우선 앉으십시오. 잠시 후에 마담이 들어오면 주문을 하시면 됩니다.”

    남자는 성호를 우선은 안심을 시키고 주문을 받을 생각이었다.

    지금의 일은 자신의 선에서 처리를 할 수가 없었기에 보고를 하고 지시를 받기 위해서였다.

    성호는 남자가 조금 이상하기는 했지만 옆에 민성이 있기에 우선은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성호가 룸에 민성과 있을 때 남자는 급하게 사무실로 뛰어가고 있었다.

    사무실의 앞에 도착한 남자는 빠르게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상무님, 보고를 드릴 것이 있어 왔습니다.”

    안에는 중년의 남자가 편하게 앉아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무슨 일인데 보고냐?”

    “저기 지금 손님이 오셨는데 최 대철의 소개로 왔다고 합니다.”

    “응? 그게 무슨 소리냐? 대철이가 왜 우리 업소를 소개해주냐?”

    상무라는 남자는 대철과 그리 좋은 사이가 아니었기에 하는 소리였다.

    “저도 모르겠습니다. 최 대철의 소개로 업소에 왔다고 하는데 제가 보기에 거짓말은 아닌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리고 손님도 제법 특급이고요.”

    남자의 보고에 상무는 인상을 쓰게 되었다.

    “아니 이 새끼가 도대체 무슨 음모를 꾸미는 거야? 당장 최 대철이에게 전화걸어.”

    “저기 상무님 저는 번호를 모릅니다.”

    상무의 앞이라 최 대철의 이름을 부르고 있지 만약에 다른 이들 앞에서 그렇게 말을 했다가는 남자는 죽어도 할 말이 없었다.

    상무는 그런 남자를 보며 자신이 직접 전화를 걸었다.

    드드드

    “무슨 일인데 전화질이냐?”

    “너 도대체 무슨 음모를 꾸미고 있는 거냐? 너의 소개로 우리 업소를 온 손님이 있다고 하는데 말이다.”

    상무의 말에 대철은 성호가 생각이 났다.

    정말로 업소에 갈 생각이었는지는 몰랐는데 진짜로 갔다고 하자 조금은 놀란 얼굴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상대에게 모든 사실을 모두 이야기를 해 줄 수는 없었기에 조금 다르게 말을 하였다.

    “아, 우리 업소에 그 손님이 찾는 아이가 입원을 해서 그리로 보냈다. 특급이니 잘 모셔라.”

    “이 새끼가 미쳤냐? 먼 진상을 치려고 그러는 건데?”

    상무는 대철이 진상을 치는 손님을 특급으로 만들어 보낸 것으로 오해를 하고 있었다.

    대철은 자신 때문에 성호가 곤란한 일이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해 다시 이야기를 했다.

    “그 손님은 진상이 아니라 한의사다. 신분이 확실한 특급이니 제발 믿고 잘 모셔라.”

    대철의 말에 상무는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는 그런 표정을 짓고 있었다.

    비록 아직은 각자의 구역을 정해 경계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서로가 힘을 기르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언제든지 전쟁을 해도 아무 이상이 없을 정도로 사이가 좋지 않은 놈이 갑자기 이런 호의를 베풀었다는 것이 송 상무에게는 더욱 강하게 의혹을 주고 있었다.

    그리고 한의사라고 하니 옆에서 듣고 있던 놈의 얼굴에 어려 있던 의혹이 사라지는 것을 보게 되었다.

    송 상무는 전화를 끊고 남자를 보며 물었다.

    “너 얼굴이 왜 그러냐?”

    “예, 저도 이상하게 생각이 들었는데 한의사라고 하니 손님들이 정상적인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보기로 그분들은 주먹들이 아니었습니다.”

    송 상무는 남자의 대답에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대철이 이런 호의를  보였다는 것이 아직도 마음이 걸렸다.

    “우선 손님이 특급이라고 하니 최선을 다해 모시라고 하고 가게의 에이스들 중에 눈치가 빠른 아이들을 보내 확인을 하라고 해라.”

    송 상무는 우선 한의사라고 하니 손님으로 인정을 했지만 혹시 모르는 일이니 확실히 하기 위해 확인을 하는 차원에서 눈치가 빠른 아이들로 확인을 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알겠습니다. 상무님.”

    남자는 송 상무의 지시로 빠르게 나갔다.

    성호와 민성은 룸에 앉아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너도 이런 것은 처음이냐?”

    “하하하, 눈치 챘냐? 나도 아는 곳이 없어 소개를 받은 곳이라 솔직히 이 업소에 대해 잘 모르니 이해해라.”

    “자식이 요즘들어 가장 잘나가는 한의사 중에 한명이면서 이런 곳에도 가지 않고 뭐했냐?”

    보통 결혼을 하지 않은 남자라면 이런 곳에도 한 두 번은 다녔기에 하는 소리였다.

    성호 같은 잘 나가는 한의사가 아직도 이런 곳을 모르고 있다는 민성은 그런 성호를 보며 참 바쁘게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그러게 말이다. 나도 가끔은 내가 한심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크크크, 너 때문에 내가 웃는다. 성호야, 오늘 나 아내하고 이혼하고 왔다.”

    민성은 성호를 보며 씁쓸한 얼굴을 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 놓기 시작했다.

    다행이 남자가 송 상무에게 보고를 하고 있는 바람에 성호와 민성의 진지한 이야기는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할 수가 있었다.

    한참의 이야기를 모두 들은 성호는 민성이 보고서에 있는 내용보다도 더 힘들게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그런 민성이 측은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민성은 충분히 혼자 자립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남자였기 때문이다.

    “고생했다. 오늘은 모든 생각을 지우는 날이라고 생각하고 편하게 한잔 하자.”

    성호는 다른 말을 아무리 해도 민성에게 위안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고생 했다는 말만 해주었다.

    민성은 그런 성호의 진심이 전달이 되었는지 성호를 보며 웃어 주었다.

    그 때 문이 열리면서 한 여자가 들어왔다.

    아주 매력적인 외모를 가지고 있었고 그 몸에는 은근한 색기가 흐르는 여자였다.

    “안녕하세요. 진 마담이라고 해요. 사장님들.”

    그러면서 성호의 옆에 은근히 자리를 잡았다,

    이런 업소에 다니는 여자들은 오늘 누가 돈을 내는 사람인지를 눈치로 바로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성호는 진 마담을 보며 오늘은 제대로 한잔 할 수가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저런 여자가 데리고 있는 아가씨들이라면 상당한 미모를 가지고 있을 것 같아서였다.

    “여기 오늘은 기분이 우울해서 왔는데 잘 해준다는 소개를 받아 왔으니 마담이 잘 챙겨주었으면 하네요.”

    성호는 솔직하게 이 집은 처음이라는 말을 했다.

    어설프게 거짓말을 하는 것 보다는 차라리 진실을 그냥 말하는 것이 편했기 때문이다.

    진 마담은 성호의 말을 듣고는 눈빛이 변했다.

    듣기로 한의사라고 들었고 강남의 최 대철의 손님이기 때문에 조심을 하고 최선을 다하라는 지시가 있었는데 자신을 대하는 것을 보고는 이상한 느낌을 받아서였다.

    ‘최 대철의 손님이라 긴장을 하였는데 그쪽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분들 같은데 왜 확인을 하라는 말을 한 거지?’

    진 마담도 눈치는 보통이 아니었다.

    그런 눈치를 가진 진 마담이었기에 특별히 선택을 받아 룸에 들어오게 된 것이다.

    우선 진 마담이 확인을 하고 나서 아가씨들을 들여보낼 생각이었기 때문이다.

    “호호호, 오늘 저희 업소가 처음이시라고 하니 제가 특별히 정중하게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사장님.”

    진 마담은 간들어지는 웃음소리를 하며 성호에게 섹시한 미소를 지어주었다.

    그런 진 마담의 몸에서는 강하고 진한 색의 향기가 풍겼다.

    성호는 이런 곳에 몸을 담고 있으니 저런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각자의 사정이 있다고 생각하고 말았다.

    “특별하게 모신다니 기대를 하지요.”

    “호호호, 사장님 술은 어떤 것으로 하시겠어요?”

    “술은 마담이 좋은 것으로 가지고 오고 오늘 마담이 소개를 하려는 아가씨들부터 구경 좀 합시다.”

    성호는 술집에는 가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아주 호구는 아니었다.

    성호가 하는 말에 진 마담은 눈빛일 빛내며 대답을 하였다.

    “저도 아직 아가씨들과 비교를 해도 미모가 떨어지지는 않는데 사장님은 젊은 애들만 찾네요. 아이 속상해.”

    진 마담의 은근한 유혹은 성호에게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민성은 그런 진 마담의 유혹에 은근히 마음이 흔들리고 있는 중이었다.

    성호는 그런 진 마담을 보며 웃으면서 대답을 해주었다.

    “하하하, 마담도 좋지만 오늘은 곤란해요. 오늘은 친구와 같이 즐기고 싶어서 온 것이니 말이에요.”

    성호의 대답에 진 마담은 아쉬운 얼굴을 하며 인사를 하고 나갔다.

    “알았어요. 하지만 다음에는 저를 불러 주세요. 제가 아주 진하게 대접을 해드릴게요. 사장님.”

    “하하하, 그렇게 하지요. 마담을 기억하지요.”

    진 마담은 그렇게 말을 하고는 조용히 나갔다.

    아가씨들과 술을 주문 받았으니 이제 자신이 있어야 하는 시간이 지났기 때문이다.

    진 마담이 나가자 민성이 성호에게 물었다.

    “성호야, 저런 여자라면 괜찮지 않으냐?”

    “오늘은 젊은 영계와 마시고 싶어서 그런다.”

    성호는 묘한 미소를 지으며 그렇게 대답을 했다.

    민성도 성호가 영계라는 말을 하자 입가에 미소가 걸렸다.

    “자식이 아직 나이도 있는데 벌써 영계만 찾냐?”

    “흐흐흐, 너 때문에 나도 오늘은 타락을 하기로 했으니 잔소리하지 말고 오늘은 이 형님이 하자는 대로만 가자.”

    성호의 음흉스러운 미소에 민성은 머릿속에 남아 있던 다른 생각들이 사라지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고맙다. 친구야.’

    민성은 눈에는 진심으로 성호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있었다.

    성호가 의도적으로 이런 행동을 하였는지 아니면 그냥 하였는지는 모르지만 그로 인해 자신의 마음이 편해지고 있었기에 민성은 그런 성호에게 진한 우정을 느낄 수가 있었다.

    ============================ 작품 후기 ============================

    명절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와서 글을 올리기도 쉽지 않네요.

    아무튼 여기 다시 한편으 올립니다.

    여러분 오늘도 행복한 하루가 되세요.

    선추코 항상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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