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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 하지마-108화 (108/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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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연의 엄마인 희연과 함께 집에 와 있었다.

“어...쩐 일로 왔냐?”

정 상무는 이미 희연에게 가연이 마약중독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들었기에 조금은 찔리는 기분이었다.

가연은 그런 정 상무를 보며 날카로운 눈빛을 하며 쏘아 보고 있었다.

“삼촌 어떻게 조카를 마약쟁이로 만들 수가 있나요?”

정 상무는 가연의 날카로운 눈빛 신공에 조금 주눅이 들기는 했지만 성호를 생각하니 그런 주눅은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다.

“그러면 너는 그날 있었던 일들을 보고 단순하게 생각을 하겠냐? 그렇게 미친짓을 하고 있는 사람이 내 조카라고 하니 걱정이 되어 그런 것이다.”

정 상무의 반격에 가연은 순식간에 입을 닫아 버리고 말았다.

자신이 생각해도 그날 있었던 일은 이해가 가지 않아서였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날은 자신이 확실히 미친 것이 맞다는 결론이 나왔기 때문이다.

어떻게 알지도 못하는 남자의 앞에서 옷을 벗을 수가 있다는 말인가?

평소의 자신이라면 절대로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이었고 설사 화가 난다고 해도 할아버지의 집에서 그 지랄을 한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을 것인데 그날의 일을 정 상무에게 정통으로 걸렸기에 가연은 말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정 상무의 말대로 조카가 그런 미친 짓을 하고 있었으니 마약을 복용하였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가연은 갑자기 불쌍한 눈빛을 하며 정 상무를 보았다.

“삼촌 나 어디가 이상한 것 아닐까요? 그날 있었던 일을 집에서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진짜 내가 왜 그랬는지를 모르겠어요. 그날은 진짜로 제가 미쳤다고 생각이 들어서요.”

가연의 말에 정 상무도 이해가 가지 않았기에 고개를 흔들었다.

“그날 너에게 소개를 하려고 하였던 사람은 사실 할아버지가 가장 아끼고 있는 사람이었다. 물론 나도 마찬가지고 말이다. 그만큼 능력과 재능이 있는 인물이었고 아마도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그 친구의 이름이 전국에 알려지게 되어 상당한 명성을 얻게 된다고 나는 판단하였고 솔직히 우리 집안과 그 친구를 어떻게 하던지 이어주고 싶어서 너를 소개하려고 하였는데 그 친구의 앞에서 그런 행동을 할지는 정말 상상도 하지 못했다. 내가 너 때문에 창피해서 요즘 그 친구에게 전화도 못하고 있다.”

정 상무가 하는 말에 가연은 정말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었다.

가연의 엄마인 희연은 오빠가 하는 말을 들으면서 도대체 무슨 지랄을 하였는데 오빠가 저렇게 말을 하는지가 궁금했다.

“오빠, 나에게 한 이야기 말고 다른 일이 있었나요?”

희연이 알고 있는 것은 가연이 술이 취해 실수를 하였다는 말밖에는 없었다.

정 상무는 내심 아차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미 입으로 한 이야기가 있어 더 이상 희연을 속일 수는 없게 되었다.

가연도 옆에 엄마가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는지 희연의 말에 얼굴이 창백해지고 말았다.

정말 엄마에게는 이런 일이 알려지지 않았으면 하였는데 결국 자신이 사고를 치고 만 것이다.

가연이 삼촌인 정 상무를 애처로운 눈빛을 하며 도움을 호소하였지만 정 상무는 그런 가연의 눈빛을 단번에 외면해 버렸다.

그러고는 희연을 보며 그날 있었던 일에 대해 아주 세세하게 이야기를 해주었다.

희연은 오빠의 말을 듣고 있으면서 수시로 얼굴이 변하고 있었고 한편으로는 얼굴이 점점 창백해지고 있었다.

정 상무의 말이 모두 마치자 희연은 가연을 보았는데 그 눈빛이 물도 얼릴 정도로 차가운 눈빛이었다.

가연은 그런 엄마의 눈빛을 보고는 가슴이 덜컥 내려 앉았다.

‘헉! 엄마의 눈빛이 차가워졌다.’

저런 눈빛을 할 때는 무조건 조심을 해야 한다는 것을 가연이 잘 알고 있었다.

“어...엄마...그날은 저도 정말 나도 모르게 그런 거에요.”

가연의 변명에 희연은 그런 가연을 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술을 마시고 그런 미친 짓을 하니 기분은 좋았니? 아니 알지도 못하는 남자의 앞에서 스트립을 했다고 했으니 너 설마 그쪽으로 나가고 싶어서 그런 거니?”

희연의 발언이 조금 도가 지나치고 있었다.

하지만 가연은 그런 엄마의 말이 지나친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저기서 조금만 더 올라가면 그 때는 눈동자가 돌아가 버리기 때문이었다.

아마도 그렇게 되면 아무도 희연을 말리지 못하게 되는데 가연은 제발 그렇게 되지 않기를 빌고 또 빌었다.

‘하나님, 예수님 부처님 제발 저를 살려주세요. 정말 앞으로는 착하게 살게요.’

가연의 그런 내심을 모르는 희연은 점점 더 목소리가 차가워지고 있었다.

“왜 대답이 없는 거니? 엄마 말이 이제는 말 같지 않아 보이니?”

정 상무는 동생인 희연이 이상하게 변하는 것을 보고는 저것도 유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하자. 그날 있었던 일은 나하고 너만 알고 있으니 말이다. 아버지에게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정 상무의 말에 희연은 조금 안정을 찾았는지 창백한 얼굴이 조금은 변화가 있었다.

“정말 아버지가 몰라요?”

“그래, 그날 일은 모르고 계신다. 솔직히 창피해서 말을 하지 않았다고 보면 된다. 만약에 아버지가 아셨다면 가연이를 그냥 두지 않았을 것이다.”

희연도 아버지인 정 회장의 성격을 알고 있었다.

만약에 아버지가 가연이 그런 짓을 한 사실을 알았다면 가연이 지금 이 자라에 있지도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휴우, 다행이네요. 아버지가 아셨다면 가연이 지금 병원에 입원해 있을 텐데요.”

가연은 엄마의 말에 놀란 얼굴을 하고 있었다.

할아버지에 대해서 조금은 들었지만 두분이 하는 이야기를 들으니 자신이 알고 있는 것 보다도 더 무서운 분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병원에 입원만 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만큼 아버지도 감 선생을 생각하고 있다는 말이다.”

정 상무의 대답에 희연은 놀랍다는 얼굴을 하였다.

“김 선생이라는 사람을 그 정도로 생각하는 거에요?”

“그래, 내가 하는 생각이상으로 아버지가 직접 챙기려고 하시고 계신다.”

정 상무의 대답에 희연을 가연을 다시 째려보았다.

“자기 복을 발로 차버린 거네요. 가연이는..”

“휴우, 그런 셈이지 누구를 원망하겠냐.”

정 상무는 정말 아깝다는 얼굴을 하였다.

가연은 속으로 속이 상했지만 지금은 자신이 죄인의 신분이기 때문에 참고 있는 중이었다.

‘내가 그날 실수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 남자가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었나? 그리고 솔직히 나 같은 여성의 몸매를 공짜로 구경하였으니 그 남자가 그날 행운을 만난 거지.’

가연은 그날 옷을 벗기는 했지만 상의만 벗었고 안에 브래지어는 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정 상무가 오지 않았으면 더 추한 상황이 되었겠지만 그 정도로 마무리를 해서 그나마 더 이상 다른 짓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 생각이 나자 얼굴이 붉어졌다.

사실 그날 그런 짓을 했다는 사실에 가연도 창피해서 죽고 싶은 심정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촌과 엄마가 저러고 있으니 괜히 반발이 생기기도 했다.

‘치잇! 남자가 말이야 그런 일도 이해를 하고 그런 대범한 사람이 되어야지 그런 일로 인해 소심하게 생각하는 남자가 무슨 크게 될 사람이야.’

가연은 성호가 그날 일 때문에 자신에 대한 평가를 이상하게 하여 삼촌이 저러고 있는 것이라고 오해를 하고 있었다.

“오빠, 그 김 선생이라는 분이 근무하는 병원이 어디에요?”

“병원에 근무하는 것이 아니라 그 친구가 병원의 실질적인 오너이다.”

정 상무는 그러면서 성호의 사정에 대해서 아주 자세히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이야기도 했는데 지금 아버지인 정 회장이 대영건설의 이 회장에게 부탁을 하여 엄청난 크기의 병원을 건설하려고 한다는 말도 전해주었다.

성호가 그 병원의 실질적인 주인이라는 말도 함께 말이다.

희연은 그런 사실을 알게 되자 더욱 크게 한숨을 쉬었다.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으로 큰 인물이라고 생각이 들어서였다.

그리고 가연이 한 실수가 여자로서는 치명적인 실수라는 생각이 들자 더 이상 오빠인 정 상무에게 부탁을 할 수도 없다는 생각이 들자 속이 상했다.

‘바보 같은 년이 어떻게 그런 실수를 한 거야? 여자가 아무데서나 옷을 벗었으니 그 남자가 어떻게 생각하겠어.’

희연은 그런 생각이 들자 가연이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생각하며 속을 달랬다.

가연은 엄마의 눈빛이 마치 자신을 불쌍하게 보고 있어 마음이 편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삼촌이 하는 이야기를 듣고 나니 자신이 어떤 실수를 하였는지도 알게 되었고 말이다.

정 회장이 그만큼 신경을 쓰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까지만 해도 그리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이번에 엄청난 병원을 지으려고 한다고 하면서 거기에 성호가 70프로의 지분을 가지게 되었다는 말을 들으니 상당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남자라는 것이 증명이 되었기 때문이다.

“왔으니 식사라도 하고 가라.”

“예, 오빠.”

희연의 힘없는 목소리에 가연은 내심 다른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잘나가는 남자라면 다시 한 번 찾아 가볼까?’

가연은 그런 생각이 들었지만 솔직히 찾아갈 용기는 없었다.

그런 미친 짓을 하고 다시 얼굴을 보면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는가 말이다.

가연이 고개를 흔들자 정 상무도 아무리 생각해도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지 눈빛이 좋지는 않았다.

성호와 가연은 연이 아직은 끝나지 않았는지 정 상무의 눈빛이 아직은 완전히 정리가 되어 있지 않았다.

진한의 집에서는 정민이 진한을 불러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성호하고 무슨 일이 있었냐?”

정민의 말에 진한은 바로 대답을 하지 못하였다.

사실 진한이 개입을 할 일이 아니었는데 그날은 이상하게 자신이 심하게 성호에게 태클을 걸었다는 생각이 들어 아직도 연락을 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다.

남녀 사이는 자신이 모르는 그들만의 일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날은 왜 그랬는지 몰랐다.

“성호와 잠시 다툼이 있었는데 제가 실수를 한 것이라 아직 연락을 하지 않았어요.”

“친구들 끼리 싸울 수도 있지만 먼저 사과를 하는 그런 남자가 되도록 해라. 친구란 그런 존재이니 말이다.”

정민은 아들이 성호와 좋지 않은 일로 싸운 것을 마음에 두지 않았다.

또 그런 일로 둘의 사이가 갈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도 있었다.

그만큼 둘은 어린 시절부터 친하게 지내 왔기에 잠시의 충돌은 충분히 있을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성호 문제는 넘어가고 너는 어떻게 할 생각이냐?”

진하는 아버지의 말이 누구를 말하는지 알았다.

“오늘이나 아니면 이번 주 안에는 집에 인사를 갈 생각입니다. 아버지.”

“그러냐? 마음에 그런 결심을 했다고 하니 더 이상 이야기를 꺼내지 않겠지만 항상 깊이 생각하고 행동을 해라.”

“예, 아버지.”

정민은 자식의 결혼에 대해서는 관여를 하지 않고 있었는데 이는 진한이 진심으로 좋아 하는 여자와 일생을 살기를 바라고 있어서였다.

누구의 중매가 아닌 스스로 선택을 한 여자와 행복하게 사는 것이 남자에게도 행복이라는 지론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정민의 말대로 진한은 혜영과 만나고 나서는 솔직히 마음이 편했고 행복했기에 혜영과 결혼을 할 결심을 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사실 성호도 지연과 잘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었는데 갑자기 저렇게 이상하게 변해버린 성호에게 조금 화가 나서 그런 행동을 했는지도 몰랐다.

진한은 방에 들어가서 핸드폰을 들었다.

지금 전화를 걸어야 할지를 고민하고 있었다.

진한이 바로 전화를 하지 않고 고민을 하고 있을 때 핸드폰이 울렸다.

드드드

“우리 혜영이가 아침부터 어쩐 일로 전화를 걸었어?”

진한은 웃으면서 전화를 받았다.

“그냥 오늘 정말 집에 올 거에요?”

혜영은 진한이 집에 인사를 간다고 하여 사실 지금 상당히 긴장을 하고 있었다.

혜영도 진한이 마음에 들어 결혼을 생각하고 있을 정도로 둘은 급격하게 가까워지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고요.

내일 부터는 연참과 폭참으로 함 도전해 보려고 하는데 잘 되려는지....

아무튼 쓰는 대로 바로 올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저도 명절을 지내야 해서 명절에는 예약을 해야 하는데 이거 예약을 믿을 수가 없어서리...

한 이틀은 독자분들 재미나게 함 열참모드로 가보려고 합니다.

다들 응원해 주세요 ㅎㅎㅎ

마지막으로 선추코 감사합니다.

제가 요즘 추천하고 코멘이 많아 아주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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