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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 하지마-107화 (107/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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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계가 나오면 그에 따라 공사를 하기 때문에 건물이 튼튼하였다.

    “이년이라 그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정 회장은 성호를 보며 물었다.

    “예, 저도 그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회장님.”

    성호도 한 이년이나 삼년을 보고 있었다.

    그렇게 해야 자신이 의사들을 초빙할 시간이 벌 수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 자신이 조금한 명성이 있지만 아직은 그런 작은 명성 가지고는 많이 부족하였다.

    앞으로는 더욱 큰 명성을 얻을 수가 있었고 이제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

    어제 자신의 몸에 있는 기운들을 모두 융합하고 나자 이제는 무엇을 해도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들어서였다.

    정 회장도 성호의 얼굴이 전 보다는 더 자신감에 차 있는 것을 보고 무언가 좋은 일이 있었다고만 생각하고 있었다.

    ‘얼굴에 자심감이 넘쳐 보이니 보기는 좋네. 아직 젊으니 실패를 한다고 해도 그 실력이 어디를 가는 것이 아니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겠다.’

    정 회장은 성호의 얼굴에 넘치는 자신감 때문에 크게 걱정을 하지 않았다.

    “저기 한국 그룹의 회장은 병원에 필요한 기계들을 구매해줄 것이네. 저 늙은이가 외국물을 먹어 그런 짓을 잘하네.”

    “내가 무슨 외국물을 먹어, 나는 순 토종이야.”

    “외국 놈들과 있을 때는 잘도 그런 소리를 하면서 갑자기 토종이란다 이가야.”

    “푸하하하, 저놈이 한국에 있을 때는 토종이라고 우기잖아.”

    이 회장은 손 회장님을 보며 크게 웃었다.

    그런 세 사람을 보는 성호에게는 정다운 모습으로 보여졌다.

    ‘세분의 우정이 참 좋아 보이네.’

    성호는 그렇게 생각을 하며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

    정 회장은 그런 성호를 보며 물었다.

    “자네 병원의 이름은 지었나? 종합병원이라 새로 이름을 지어야 하지 않겠나?”

    “이름이요? 아직 생각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회장님의 말씀을 들으니 새로 하나 생각해야겠습니다. 오늘부터 고민 좀 해야겠습니다.”

    “그렇게 하게. 종합병원인데 세기 한의원이라는 이름을 사용할 수는 없지 않겠나. 그리고 온 김에 저기 늙은이들도 진맥 좀 하고 가게. 도움을 받으려면 몸이 건강해야 않겠나.”

    정 회장의 말에 성호는 빙그레 웃었다.

    “예, 알겠습니다. 회장님.”

    성호는 정 회장의 부탁이 아니라도 두분의 진맥을 해보려고 하였다.

    그리고 바로 우선 대영 건설의 이 회장님을 먼저 하였다.

    한참을 맥을 잡던 성호가 이 회장의 얼굴을 보았다.

    “회장님은 몸이 다른 분과는 틀리게 아주 건강하시네요. 하지만 전에 수술을 하신 부위가 아직 완전하지 않으니 그 점만 조심하시면 되겠습니다.”

    성호의 말에 이 회장은 놀라는 얼굴을 하였다.

    “아니 맥을 잡으면 그런 것도 나오나?”

    “하하하, 진맥은 사람의 인체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몸에 이상이 있으면 바로 그 상태를 알 수가 있는 겁니다. 회장님.”

    “음, 정말 신기하네.”

    이 회장의 진맥을 마치고 그 다음에 손 회장님의 맥을 잡았다.

    그런데 손 회장의 몸은 성호가 맥을 잡자 바로 거부를 하는 기운이 있었다.

    ‘응? 이거는 또 뭐야?’

    성호는 맥을 잡으면서 거부를 하는 경우는 처음 당해보았기에 조금 놀라고 있었다.

    성호는 다시 차분하게 마음을 진정시키고 진맥을 하였다.

    맥을 잡고 자신의 기운을 움직이려고 하니 다시 손 회장의 몸에서 거부를 하고 있었다.

    성호는 그런 손 회장의 몸에 이상이 있다는 생각을 하였고 몸에 있는 기운들이 어떤 것인지를 알고 싶었다.

    성호의 눈빛이 변하자 손 회장은 당황을 하게 되었다.

    사실 손 회장은 과거 몸이 좋지 않아 산삼을 먹었는데 그 산삼이 제법 오래 되었던 것이라 먹고 나서 고생을 심하게 한 기억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 후로는 한의사들에게 진맥을 하였지만 모두 고개를 흔들고 말았는데 이상하게 맥을 잡을 수 없다는 말만 하였다.

    결국 손 회장은 한의사가 아닌 병원으로 가서 검사를 하였고 지금까지는 아무 이상이 없다는 이야기만 들었다.

    오늘 성호가 진맥을 한다고 하여 한가닥 희망을 가지고 있었는데 성호를 보니 이도 힘들 것 같아 내심 실망을 하고 있었다.

    ‘실력이 상당하다고 들었는데 나는 진맥이 힘든 모양이네.’

    손 회장이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성호는 자신의 기운을 아주 강하게 하여 손회장의 몸속으로 투입을 시키기 시작했다.

    그렇게 하자 손 회장의 몸에 있던 기운들이 밀리기 시작했고 성호의 기운들이 안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성호의 기운은 이미 자연의 기운인 산삼의 기운도 포함이 되어 있었기 때문에 손 회장의 몸에 남아 있는 산삼의 기운으로는 대항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아니 오히려 성호의 기운이 들어오자 삼의 기운이 더 환영을 하는 것처럼 동조를 하기 시작했다.

    성호는 손 회장의 몸을 살펴보고 자신의 기운을 빼려고 하는데 손회장의 몸에 있던 삼의 기운들도 함께 오려고 하는 것을 알고는 우선 삼이 기운들을 차단하게 되었다.

    ‘돌아가! 아직은 너희들이 있어야 할 곳은 그분의 몸이다.’

    성호는 내심 그렇게 의지를 담아 외쳤고 삼의 기운들은 성호의 의지에 따라 오려고 하던 것을 멈추게 되었다.

    성호는 의지의 힘이 이토록 놀라운지를 처음 알게 되었다.

    기운들은 의지로 움직이는 것은 알았지만 다른 몸의 기운들도 자신의 지시를 따른다는 것이 성호를 놀라게 하였다.

    성호는 정신을 수습하고는 손 회장을 보았다.

    “휴우, 손 회장님은 전에 산삼을 드셨군요. 지금 몸속에 삼의 기운이 남아 진맥을 방해하고 있는 중입니다. 제가 살살 달해가며 진맥을 하였는데 아마도 다른 분들은 하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우선 몸은 건강하시고요. 삼의 기운이 아직은 왕성하게 움직이고 있으니 겨울에도 감기나 몸살 같은 것은 걸리지 않으시겠습니다.”

    성호의 말에 손 회장은 진심으로 놀라고 말았다.

    대한민국에서 날고 긴다는 한의사들도 자신의 몸은 진맥을 하지 못했는데 성호는 하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정확하게 그 이유를 알아냈고 말이다.

    “자네 정말 대단하네? 그런 실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아직도 명성을 얻지 못한 이유가 무엇인가?”

    손 회장은 성호의 실력이라면 이미 많은 이들의 입에서 오르내리고 있어야 했는데 아직도 그렇지 않아서 물은 것이다.

    “명성을 많이 가진다고 좋은 것은 아니지요. 저를 알고 있는 분들에게만 좋은 한의사라고 소문이 나면 되지 않겠습니까.”

    성호의 대답에 손 회장은 진심으로 성호가 마음에 드는 모양인지 눈빛이 빛나고 있었다.

    “지금 그 마음을 오래도록 가지고 있다면 자네는 정말 훌륭한 한의사가 되어 있을 거네.”

    “허허, 오래 살고 볼 일이야. 손 회장이 칭찬을 하는 모습을 다 보고 말이야.”

    이 회장님은 손 회장이 성호를 칭찬하는 것을 보며 그리 말했다.

    이는 정 회장도 마찬가지의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이 회장의 말에 동조를 하는 얼굴을 하였다.

    아마도 손 회장님이 남들에게 칭찬하는 모습은 잘 보여주지 않아서 그런 것으로 보였다.

    “감사합니다. 그 말씀 기억하고 있겠습니다. 손 회장님.”

    정 회장의 소개로 만난 분들이지만 그만큼 오랜 세월을 살아오셔서 그런지 말속에 연륜이 느껴지게 하였다.

    성호는 어제만 했어도 그런 느낌을 받지 못했겠지만 오늘은 그런 연륜을 느낄 수가 있었다.

    어제와는 다르게 사람의 말속에 진실이 보이기 시작한다는 말이었다.

    성호는 노인들과 대화를 하면서 그런 사실을 깨닫고는 속으로 많이 놀라고 있었다.

    ‘내가 사람들이 하는 말속이 진실과 거짓을 구분하고 있는 거네? 이거 도대체 언제 이런 능력이 생긴 거야?’

    성호는 어제의 일로 신비한 능력을 가지게 되었다는 생각이 들면서 신기하게만 느껴졌다.

    그리고 솔직히 아직도 자신의 능력이 어디까지인지를 모르고 있었다.

    사람을 만나 대화를 하면서 이런 결과가 나오니 알게 되었지만 또 다른 능력이 있는지를 모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내면의 속을 여행했지만 이런 사실은 당시 몰랐기 때문이다.

    내면의 세계에서는 자신이 몸에 일어난 변화를 알고 싶어 거기에 대한 것을 집중적으로 확인을 하였기에 다른 변화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고 판단을 내리게 되었다.

    ‘내가 모든 것을 알지 못하는 이유는 내면의 세계에서 내 몸의 변화에만 집중을 하여 그런 것이라 다른 변화에 대해서는 몰랐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것도 내면의 세계에서 알 수 있는 걸까?’

    성호는 상대가 거짓말을 하는 것을 구분할 수 있지만 문제는 내면의 세계에서 그런 사실을 인지할 수 있을지는 자신도 장담을 하지 못했다.

    무슨 초능력도 아니고 상대와 이야기를 하면 거짓인지 진실인지를 알 수 있게 되었으니 이는 내면의 세계에서도 느낄 수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 회장의 집에서 성호는 새로운 능력을 깨닫게 되었고 돌아오면서 상대와 대화에 집중을 하면 그 말속에 있는 진실과 거짓을 알게 된다는 사실에 조금은 흥분이 되고 있었다.

    “이런 능력을 가지고 의사가 아닌 형사를 한다면 대박일 텐데 말이야.”

    성호는 그렇게 생각을 하다가 문득 친구의 동생이 경찰에 있다는 생각이 났다.

    “가만 그놈 동생이 형사라고 한 것 같은데 나중에 한 번 알아보자. 친구 동생놈이 경찰이라고 하니 실적을 올리게 되면 좋은 일이지.”

    성호는 친구놈의 동생이 경찰이니 그놈에게 자신의 이런 능력을 이용하여 도움을 주면 순식간에 출세를 할 수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성호가 그런 짓을 할지는 아직 모르는 일이지만 말이다.

    아무튼 새로운 능력을 각성한 성호는 남들과 대화에 집중을 하는 것에 신경을 쓰고 있었다.

    그냥 평범하게 대화를 하면 자신도 파악을 하지 못하지만 진중을 하면 확실하게 진의를 파악이 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성호는 집으로 돌아와서 잠시 생각에 빠져 들었다.

    “나에게는 생각지도 못한 이상한 능력들이 생겼고 나는 그 능력을 이용하여 충분히 대단한 명성과 재력을 얻을 수가 있다. 과연 이런 능력을 내게 준 이유가 있다면 과연 어떤 것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성호는 문득 난 생각이었는데 하늘이 이런 능력을 주었을 때는 그만한 일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보통의 인물에게 신비한 능력을 주고 무언가를 바라고 있다면 과연 자신이 해야 하는 일은 무언지가 궁금했다.

    한참을 그런 생각을 하던 성호는 갑자기 입가에 피식 실소를 지었다.

    “지금 중요한 것은 어떤 일이 나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니고 가지고 있는 능력을 어떻게 이용할 것인지를 생각하자. 내일 일도 모르면서 벌써부터 겁을 먹고 있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니 말이다.”

    성호는 우선 새로운 능력으로 인해 언제 이상한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미리부터 겁을 내지는 말자고 판단을 내렸다.

    그러면서 성호는 앞으로 자신이 사기를 당하는 일은 없을 것운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기를 당하기 전에 오히려 상대방을 역으로 이용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이런 능력이 생겼다면 과연 무슨 생각을 할지가 궁금해졌다.

    “진실과 거짓을 판단하는 능력을 가지게 되면 과연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성호는 다른 사람들이 이런 능력을 가지게 되어도 크게 사용을 할 곳이 없다고 생각이 들었다.

    사실 진실과 거짓을 판단한다고 해도 일반인이 크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경찰을 하고 있다면 다르겠지만 말이다.

    아니 살면서 일평생 사기는 안당하고 살 것이다.

    그리고 친구들도 좋은 놈과 나쁜 놈을 구분하여 사귀게 될 것이고 말이다.

    그냥 평범하게 몇가지를 빼고는 크게 도움이 되는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자 성호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다른 능력과 비교를 해서 크게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성호는 지금 자신이 그렇게 생각하는 능력으로 인해 나중에 얼마나 큰 이득을 보게 되는지를 지금은 모르고 있었다.

    한편 정 상무는 저녁에 퇴근을 하고 집에 오니 가연이 도착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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