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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 하지마-102화 (102/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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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상무가 가연을 끌고 가자 성호는 바로 차를 출발 시켰다.

힘들게 정 회장의 집을 벗어난 성호는 집으로 가게 되었다.

집에 도착한 성호는 오늘 있었던 일들을 생각하면서 세상은 참 신비롭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잘 나간다고 생각한 재벌가의 여자들과 남자들도 그렇게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일부 그런 생활에 만족하는 사람은 문제가 없지만 그러지 않은 사람은 자신의 마음을 속이고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나는 참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아.”

성호는 그렇게 생각을 하며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지금은 그런 사람들과 비교를 해도 자신이 더욱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하지만 성호는 지금 자신의 몸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상 현상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었다.

자연과의 문제도 그렇고 오늘 만난 가연과의 문제도 평범하게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 아니라는 것을 말이다.

자신의 성격의 변화도 문제였지만 그 보다는 성호의 몸에서 일어나는 이상한 변화 때문에 성호를 상대하고 있는 여자들 성격의 기복이 심하게 나타나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그날의 기분에 따라 변화를 하게 만드는데 만약에 짜증이 났다고 하면 그 짜증이 극도로 치달려서 결국 가연과 같은 이상행동을 하게 만들고 있다는 말이었다.

오늘 만난 가연도 평소 차분하다는 말을 자주 듣는 여성이었고 할아버지의 집에서 옷을 벗는 그런 행위를 할 정도로 성격이 모난 여자는 아니었는데 성호와 대화를 하면서 이상하게 성격이 거칠어지기 시작하여 평소에 하지 않는 그런 행동을 하게 되었는데 이는 성호의 몸에서 발생하는 호르몬이 강해서 일어난 일이었다.

문제는 성호에게 있었는데 자신에게 다가오는 여성에게 성호가 호의를 가지면 아무런 문제가 생기지 않지만 그 여성의 접근을 경계를 하게 되면 성호의 몸에서 강력한 호르몬이 생성되어 상대 여성의 성격을 극단적으로 만들어 버린 다는 것이다.

이는 미모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이 벌어지는 일이었다.

그런데 웃기는 것은 남자에게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여자에게만 극단적인 성향으로 바뀌게 한다는 것이다.

즉, 화가 나면 가연과 같은 행동을 하게 만들고 만약에 좋은 감정을 가지게 되면 미치도록 사랑을 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물론 성호가 시크하게 굴고 있으니 처음부터 좋은 감정이 생기지 않았고 덕분에 미친 사랑을 느끼는 여자는 없었다.

그런 자신의 몸에 대해 알지 못하니 성호도 오늘 가연이 하는 행동을 보고 속으로 욕을 하였던 것이다.

‘아무리 미녀라고 해도 저렇게 미친년을 누가 좋아하겠어?’

성호가 가연을 경계한 이유는 우선은 재벌가의 여자라는 것이 첫째였다.

성호는 지연과 문제가 발생하고 나서는 우선 여자는 자신이 마음에 들어야 한다는 것과 오로지 자신만 사랑해주고 챙겨주는 그런 여자를 만나 결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인물이야 어느 정도만 되면 되겠지만 그 성격에 고집이 없고 항상 차분하니 내조를 할 수 있는 그런 여자를 만나고 싶었다.

세상에 그런 여자가 없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말이다.

물론 찾다보면 있기는 하겠지만 요즘 현대의 여성 중에 그런 사고방식을 가진 여자가 과연 얼마나 남아 있을지 모르면서 혼자 그런 여자를 바라고 있었다.

성호는 집에 도착을 하자 빠르게 샤워를 하고 바로 운기를 시작했다.

이제는 하루라도 운기를 하지 않으면 몸이 더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였다.

세기 한의원에 출근을 한 성호는 아침부터 박 원장과 면담을 하고 있었다.

아직 병원을 시작하기 전이었기 때문이다.

“원장님 한국그룹의 정 회장님의 삼촌이 돌아가시면서 저에게 땅을 남겨주셨습니다. 그래서 정 회장님과 함께 그 땅에 병원을 지으려고 합니다.”

“그 뭐야? 새롭게 병원을 짓는다는 이야기인가? 한국그룹에서?”

박 원장은 성호의 말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대한민국 최고의 기업인 한국 그룹에서 병원을 짓겠다고 하면 그 크기가 상당한 크기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예, 그래서 이번 병원은 종합병원을 지으려고 합니다. 현대식 시설을 갖추고 양의와 한의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그런 병원을요. 정 회장님과 이미 이야기는 끝났습니다. 대신 병원의 지분은 정 회장님이 30프로를 가지고 나머지는 제가 가지기로 했습니다.”

박 원장은 성호의 말을 들으니 마치 자신이 꿈속에서 있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박 원장이 멍한 얼굴을 하고 있으니 성호는 그런 박원장의 손을 잡고 흔들었다.

“원장님 정신 차리세요.”

“으.,,응? 아까 한 이야기가 모두 사실인가?”

“예, 제가 원장님께 거짓말을 할 이유가 없지요.”

하기는 그런 거짓말을 할 위인이 아니라는 것은 박 원장도 알고 있었다.

“자네의 말대로 그렇게 큰 병원을 짓고 운영을 하려면 엄청난 자금이 필요한데 과연 가능하겠나? 병원도 요즘은 힘들다고 하는데 말이야.”

한의학을 공부하고 이미 한번의 실패를 해본 박 원장이었기에 걱정스러운 눈빛을 하며 성호를 보았다.

“하하하, 원장님 우리는 최고의 실력을 가진 한의사들이 모여 있는 그런 병원을 만드는 것입니다. 세계적인 병원이 될지는 모르지만 최고의 병원이 될 수는 있을 겁니다. 한의학으로 고치지 못하는 수술 같은 것은 양의학으로 고치면 되니 두가지를 모두 수용하는 그런 병원을 지을 생각입니다. 그러면 아마도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을 겁니다.”

박 원장도 성호의 말을 들으니 충분히 이해는 갔지만 솔직히 마음이 내키지 않는 것은 사실이었다.

성호가 박 원장과 병운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가연의 집에서는 지금 갑자기 비명소리가 진동을 하고 있었다.

“아아악! 내가 미쳤지 도대체 왜 그런 짓을 한거야?”

가연은 어제 정 상무가 차에 태워 집에 데려다 주었고 정 상무는 가연의 엄마에게 술이 취해 실수를 한 사실을 모두 이야기를 해주었다.

물론 가연도 어제의 일을 모두 기억하고 있었고 말이다.

“너 다음부터는 술은 금주니 그렇게 알아.”

엄마의 금주멸령에 가연은 미칠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평소 술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가끔은 친구들과 한잔은 하는 가연이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술을 마시고 실수를 하지 않았는데 이는 가연이 술을 마셔도 정도를 지키고 있어서였다.

그런데 어제는 술을 조금 과하게 마셨고 성호의 차를 막으면서 미친년처럼 옷을 벗는 만행을 저지르고 말았다.

가연은 어제의 기억이 생생하게 떠오르고 있으니 미칠 것만 같았다.

그리고 가연이 더욱 화가 나는 것은 성호의 얼굴이 그런 자신을 정말 한심하다는 듯한 눈을 하고 보고 있는 얼굴이 기억나서였다.

상대는 얼마나 자신을 한심하게 생각하고 있을지를 생각하니 가연은 돌아버릴 지경이었다,

“삼촌이 마련해준 자리였는데 조금 화가 난다고 해서 그 난리를 쳤으니 앞으로 삼촌도 그렇게 가족들을 어떻게 만나냐? 어떻게 그런 미친 짓을 할 수가 있었던 거지?”

가연은 어제의 행동을 생각하며 머리를 뜯고 있었다.

다른 곳도 아니고 할아버지가 있는 집에서 할아버지의 신뢰를 받고 있는 성호를 대상으로 그런 미친짓을 하였다는 것이 가연을 가장 미치게 만들고 있었다.

“내가 왜 그런 거지? 한 가연 너 평소에 그런 성격이 아니지 않았니? 어제는 왜 그렇게 미친년처럼 그런 거니?”

가연은 혼자 자신에게 질문을 하며 마음을 풀려고 하였지만 도대체가 풀리지 않았다.

가연은 가연대로 그러고 있었지만 정 상무도 마찬가지였다.

“김 선생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조카라고 미친년을 소개해 주었다고 화가 나 있을까?”

정 상무가 어제 본 상황은 말 그대로 미친년이 아니면 할 수가 없는 행동들이었다.

그런 조카를 자신은 열심히 포장을 하여 성호에게 소개를 하였다는 것이 정말 미안하게 느끼게 되었다.

“아니 그런데 가연이는 평소에는 얌전하게 보였는데 어제는 왜 그랬을까? 혹시 그년 마약을 복용하고 있는 것 아냐?”

정 상무는 그런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경우는 마약을 복용하는 것 말고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았다.

정 상무는 바로 전화를 들어 걸었다.

드드드드

“오빠, 아침부터 무슨 일이에요?”

“어제 가연이 한 짓을 알고 있지?”

“어제 오빠가 이야기를 해주었으니 알고 있지요. 아참 오빠 겉옷도 가지고 가세요.”

“지금 옷이 문제가 아니고 너 가연이를 데리고 당장 병원에 가라. 아무래도 어제 가연이가 한 행동을 보니 내 생각에는 가연이가 마약을 복용하고 있는 것 같다.”

정 상무의 말은 청천벽력같은 말이었다.

“헉! 오...빠...정말 이에요?”

“나도 확신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혹시 모르니 병원에 데리고 가라. 가서 검사를 해보면 바로 나오니 말이다. 어제 너는 없어서 그렇지 누가 보아도 가연이 한 행동은 미친년이었고 그 자리가 어디인지를 알면서도 그런 짓을 했다는 것은 이성을 잃고 자기 정신이 아니라는 말이다. 그러니 내 생각에는 그럴 경우에는 마약 밖에는 없다고 보인다.”

정 희연은 오빠의 말을 들으니 가연이 어제 가서 엄청난 실수를 하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실수를 하는 것도 장소가 있는데 가연이 평소에 할아버지의 집은 어려워하고 있었기 때문에 만약에 술을 마셨다고 해도 그런 짓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고 오빠의 말대로 어떤 약을 복용을 하였다면 용기가 생겨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희연은 자신의 딸이 마약을 복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자 자신도 모르게 눈에서 눈물이 쏟아지고 있었다.

“아이고 우리 딸 어떻게 하니?”

희연이 갑자기 대성통곡을 하자 마침 엄마에게 사과를 하려고 문앞에 있던 가연은 황급히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왔다.

벌컥!

“엄마, 무슨 일이에요?”

가연은 걱정스러운 눈빛을 하며 엄마를 보고 있었다.

사실 희연이 아버지인 정 회장이 집으로 돌아오라는 말을 거절한 것도 자신은 재벌가의 여자로 살고 싶지가 않아서였다.

돈이 많다고 행복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사업에는 자신에게 재능이 없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들어가지 않았던 것이다.

그리고 딸인 가연이 이쁘게 잘 크고 있었기에 그런 딸과 함께 조용히 살면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 이렇게 살고 있었는데 그런 희연의 마음의 기둥이 가연이 마약을 복용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하늘이 무너지는 일이었다.

“으흐흑. 가,,연아 우리 가연이 어쩌다 그렇게 되었니? 흑흑.”

가연은 엄마가 자신을 보는 시선이 한없이 슬픔에 잠겨 있는 것을 보고는 이상하게 가슴이 찡하게 울렸다.

“엄마, 왜 그러는데요? 울지 마세요,”

가연의 말에 희연을 눈물을 닦고는 희연을 보며 물었다.

“삼촌이 그러는데 너 마약을 복용하고 있다며?”

가연은 엄마의 말에 갑자기 멍한 기분이 되고 말았다.

어제 자신이 실수를 한 것은 인정을 하지만 그런 실수를 가지고 사람을 마약쟁이로 만들어 버리는 삼촌의 만행에 가연은 배신감을 느끼고 있었다.

가연이 몸을 부르르 떠는 것을 보는 희연은 오빠의 말이 사실이라고 믿게 되었다.

“아이고 우리 가연이 어떻게 하니? 으흐흐흑!”

가연은 엄마가 서럽게 우는 모습에 삼촌에 대한 생각은 이미 멀리 던져버렸다.

“엄마 저 그런 거 하지 않아요. 가연이를 못 믿어요?”

가연은 눈을 초롱초롱 빛내면 특유의 애교모드로 돌입을 했다.

희연은 가연이 그럴 때가 가장 귀엽다고 한 기억이 나서였다.

그러나 이미 마약에 대한 생각이 깊이 박힌 희연은 그런 가연을 보고도 믿지 않았다.

원래 마약을 하는 이들은 거짓말을 밥먹는 것처럼 한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가연아 엄마는 많은 것을 바리지 않을게 오늘 나랑 병원에 가보자. 응?”

가연은 엄마의 눈을 보니 만약에 자신이 병원에 가지 않으면 하루 종일 울고불고 하며 삼촌에게 도움을 요청할 것 같아 보였다.

‘아이, 짜증나게 내가 무슨 마약을 한다고 그러는 거야? 삼촌 나중에 꼭 복수할거에요.’

가연은 그렇게 내심 복수를 외치며 엄마의 말을 따랐다.

가연의 헤프닝은 그렇게 넘어 갔지만 정 상무는 덕분에 가연에게 한동안 시달림을 당하고 말았다.

성호에게 가연을 소개해주려는 계획은 그렇게 정리가 되는 것처럼 보였다.

세기 한의원은 이사를 오면서 병원을 크기를 키웠기에 지금은 입원실도 있었다.

============================ 작품 후기 ============================

전편의 가연이 때문에 코멧이 많이 달려네요.

음, 이번 편에 그에 대한 해답이 있습니다.

아마도 주인공에게 문제가 있어서 여자가 생기지 않는 것 같네요. ㅎㅎㅎ

그러나 나중에는 모르지요...

아무튼 모두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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