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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 하지마-100화 (100/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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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가연은 삼촌이 명령이라는 말까지 하면서 참석을 하라는 말을 하였기에 오늘 약속들을 모두 펑크를 내기로 하였다.

“아이 참 삼촌 때문에 가연이 펑크쟁이가 되고 말았네.”

가연은 비록 약속들을 어기게 되었지만 삼촌을 실망시키고 싶지는 않았다.

어린 시절부터 자신을 귀여워해주며 사랑해 주시는 아빠와 같은 분이었기 때문에 그런 삼촌의 부탁을 거절할 용기가 가연에게는 없었다.

가연은 엄마와 둘이만 사는 데 아빠는 가연이 어렸을 때 사고로 돌아가셨고 엄마는 어린 가연을 데리고 둘이만 살았다.

할아버지는 집으로 들어오라는 말을 하였지만 엄마는 절대 안간다고 하며 가연과 둘이 힘들게 살림을 꾸려 나갔다.

그 때 엄마의 오빠라는 삼촌이 나타나서는 자신과 엄마가 고생을 하는 것을 볼 수 없다고 하시며 직접 집을 장만 해주시고 생활비를 주시며 자신을 잘 키우라고 하셨던 기억이 가연은 아직도 잊지 않고 있었다.

가연은 커오면서 그런 삼촌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었고 삼촌의 아들인 오빠들도 그런 가연을 부러워할 정도였다.

덕분에 가연은 크면서 어려움이 없이 생활을 할 수 있었다.

가연이 그렇게 클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정 상무가 가연의 뒤에서 든든하게 지원을 해주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정 회장의 저택에는 오랜만에 바글바글 거리도록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있었다.

원래는 일년에 두 번만 모였는데 이번에는 특별히 정 회장의 지시로 모두가 모이게 되었다.

정 회장은 모두 오남매를 두었는데 정 상무가 가장 장남이었고 그 밑으로 두명의 형제와 두명의 딸들이 있었다.

하나는 가연의 엄마였지만 그룹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이 살아가고 있었고 남은 막내딸은 그룹의 호텔쪽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자식들 중에 한명만 빼고 모두 그룹의 일에 종사를 하고 있었고 그나마 정 회장은 자식 농사를 잘 지어 형제들 간에 재산 싸움 같은 것은 하지 않고 있었다.

정 회장은 자식들이 크면 나중에 문제가 될 것을 염려하여 확실하게 정 상무를 처음부터 그룹의 후계자로 정해 놓았고 다른 자식들도 적성에 맞는 곳에 자리를 잡아 주었기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 것인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성호는 정 회장의 식구들이 모이니 자신이 여기에 있는 것이 곤혹스러웠다.

“그냥 간다고 하는 건데 잘못했네.”

성호는 혼자 그렇게 중얼 거렸다.

성호가 그렇게 혼자 있을 때 성호가 있는 곳으로 오는 남자가 있었다.

남자는 성호에게 다가와 정중하게 인사를 했다.

“안녕 하세요. 저는 정재호라고 합니다.”

“아, 안녕 하세요. 김성호입니다.”

“말씀 편하게 하세요. 제가 나이가 어리니 말입니다.”

재호는 성호보다는 네 살이 어렸다.

성호는 아무리 그래도 초면에 바로 말을 놓기에는 이상했다.

“다음에 또 보면 그렇게 하지요. 초면부터 반말은 아니지요.”

성호의 대답에 재호는 빙그레 웃었다.

아버지가 성호에 대한 칭찬을 매일 들으면서 성호에 대해 조사를 해보았는데 이거는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의 인물이었다.

특히 중국의 거물들과 교분이 상당하다는 정보를 듣고는 재호는 절대적으로 친하게 지내야 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하하하, 그런가요? 그러면 다음에 또 봐야겠네요.”

재호는 목적을 가지고 접근을 한 것은 아니었고 그냥 친하게 지내고 싶어 성호에게 접근을 한 것이다.

그래서 눈빛이 탁하지가 않았다.

성호는 그런 재호의 눈빛을 보고 자신에게 다른 목적이 있지는 않다고 생각이 들어 안심이 되었다.

‘흠, 나에게 이유가 있어 접근을 한 것은 아니구나.’

성호는 속으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나이는 어려도 재벌가의 자식이기 때문에 건방지게 굴면 솔직히 두들겨 패줄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괜히 그런 놈들과 어울려 봐야 자신만 손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어지간하면 거리를 두려고 하였다.

그런데 재호는 그런 놈들과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조금은 관심이 갔다.

“저를 자주 만나는 일은 좋은 일이 아닙니다.”

성호가 한의사라는 것을 재호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지금 성호가 하는 말이 무슨 뜻인지를 바로 감을 잡고 있었다.

“하하하, 역시 아버지의 말씀대로 재미있는 분이세요. 아차, 제 아버지가 바로 정 상수 상무님이십니다.”

“아, 정 상무님 이거 실례했네요.”

성호는 정 상무의 아들들과는 인사를 아직 하지 않았지만 말은 들었다.

그런데 그런 아들이 먼저 찾아와 인사를 하고 있었다.

“아닙니다. 아버지가 하도 김 선생님을 자랑하시는 바람에 도대체 어떤 분이신지 궁금해서 김 선생님 모르게 제가 조사를 해보았습니다. 허락도 받지 않고 제가 독단적으로 행동을 해서 죄송합니다.”

성호는 자신도 모르게 조사를 했다고 하여 기분이 좋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본인이 와서 조사를 했다고 이실직고를 하고 있으니 성격이 나쁘지는 않아 보였다.

“하하하, 그래 조사를 해보니 어떤가요?”

“정말 아버지의 말대로 대단한 분이시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존경스러운 마음만 들었습니다. 그렇게 어렵고 힘든 시련을 모두 극복을 하시고 지금의 자리에 오르시게 된 것이 저에게는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재호는 진심으로 그런 감정을 느끼고 있었고 사실을 그대로 이야기 하니 성호도 그런 재호의 감정이 전달이 되었다.

나이도 어린 친구가 진심으로 사과를 하고 자신을 진정으로 존경하는 모습을 보니 성호도 그런 재호에게 호감이 가기 시작했다.

“호오, 나에게 그런 느낌을 받았다고 이거 친하게 지내지 않을 수가 없겠네요. 음, 내가 4살이 많으니 앞으로 편하게 형이라고 부르는 것이 어때요?”

성호는 은근히 재호를 떠보았다.

하지만 재호는 기다렸다는 듯이 성호에게 대답을 했다.

“형님 감사합니다. 미흡하지만 이 동생 정말 노력하겠습니다.”

성호는 재호의 넉살에 자신도 모르게 웃고 말았다.

“하하하, 형님이라고 했으니 이제부터 나도 편하게 말을 할게. 그런데 너 넉살이 좋다는 소리 안 듣냐?”

“제가 그런 소리를 좀 듣지요. 흐흐흐.”

재호의 말에 성호는 자기 아버지와 비슷한 성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 상무님도 약간 넉살이 있는 분이었는데 자식까지 어찌 저리 닮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고 젊은 놈이 그런 소리를 들어 좋겠다. 어째 아버지랑 그렇게 똑 같냐?”

“하하하, 안 그래도 그런 소리 자주 들어요. 아버지랑 같다고요. 제가 그래서 아버지를 좋아 하는 모양이에요.”

성호는 재호와 대화를 하니 참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런 성격을 가지고 있으니 적을 만들지는 않을 것 같았고 인맥이야 조금만 노력을 하면 다른 이들 보다는 더 좋은 여건이니 만들기가 쉬웠기에 나중에 문제는 그리 없어 보였다.

“그래, 정 상무님이 사람은 참 좋은 분이다. 내가 겪은 분들 중에 손에 꼽을 정도로 말이다.”

재호는 성호가 상당한 인맥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고 있었다.

정민이 아저씨도 성호의 친구 아버지고 자신의 아버지의 친구분들은 죄다 성호를 알고 있을 정도였기 때문이다.

그런 성호가 자신의 아버지를 칭찬하니 기분이 좋아졌다.

그만큼 아버지가 생활을 잘하시고 계신다는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평소 항상 털털하게 자식들을 대하시는  모습을 보며 대기업의 상무가 맞는가라는 생각을 하게 될 때가 많았는데 그거는 아닌 모양이었다.

자식의 눈에는 보이지 않아도 타인의 눈에서 보이는 평가가 저 정도면 아버지는 좋은 삶을 사시고 계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형님이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아버지도 실패한 삶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재호의 말에 성호는 재호가 사는 것이 참 빡빡하게 산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벌이라고 해서 모두가 좋아 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는 성호가 재호에 대한 평가를 잘못해서 그런 것이고 실지로 재호는 성격은 성호의 생각처럼 좋지만 남자라 그런지 그 안에는 불타는 야망을 가지고 있었다.

재호는 마음속의 야망을 달성하기 위해 지금 웅크리고 있는 사자와 같은 존재였다.

아직은 발톱을 세울 일이 없어 그렇지 나중에는 어찌 변할지를 모르는 인물이었다.

“그런데 식구들이 많이 모이지 않았어?”

“예, 모이기는 많이 모였지요. 그런데 친한 사람이 없네요.”

“친척들인데 친하지 않아?”

“에이, 친척이라고 다 친한가요. 저는 그리 친한 사람이 없어서 이러고 있잖아요.”

제호의 말에 성호는 하기는 자신도 식구들이 온다고 하여 그냥 있기 거북하여 여기서 이러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호는 재벌이라고 좋은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가 재호가 갑자기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 나중에 혼자 청승 떨일이 있으면 나에게 전화를 해라. 내가 술은 한잔 사주마.”

재호는 성호의 말에 갑자기 크게 웃었다.

“하하하, 형님 제가 불쌍해 보여서 그렇지요?”

“자식이 불쌍하기는 나 보다는 잘나가는 놈이 뭐가 불쌍하겠냐. 그냥 너라면 같이 술을 마실 수 있을 것 같아 그런다.”

성호는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을 하고 하는 말이었다.

재호도 성호가 진심으로 하는 말이라는 것 정도는 파악을 할 수 있었다.

“하하하, 형님이 그렇게 말을 해주니 알겠습니다. 다음에 연락을 하겠습니다. 그런데 연락하면 귀찮다고 전화를 안 받는 거 아니에요?”

“진료를 할 때는 전화를 해도 받지 않지만 나중에 확인하고 연락을 해주니 걱정 마라. 그리고 어지간 하면 나에게는 저녁에 연락을 해라. 나도 그 시간이 되어야 통화를 할 수가 있으니 말이다.”

“알겠습니다. 정말 약속하신 겁니다. 형님.”

“그래, 약속했다. 자식이 속고만 살았냐? 사람 말을 왜 안 믿고 그래?”

“하하하, 세상이 험하니 그렇지요. 아무튼 고맙습니다. 형님. 오랜만에 마음이 시원하게 웃어 보았네요.”

재호와 성호는 그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 누군가가 그런 성호를 찾았다.

“김 선생 어디에 있습니까?”

목소리를 들어보니 정 회장의 비서로 있는 분 같았다.

성호는 자신을 찾자 바로 대답을 해주었다.

“여기 있습니다.”

목소리를 듣고 온 남자는 성호의 예상대로 정 회장의 비서였다.

“김 선생님 지금 회장님이 찾으십니다. 바로 가시지요.”

비서들은 회장의 지시를 이행을 해야 하니 저렇게 말을 하고 있었다.

성호는 그런 비서를 보고는 웃었다.

“알았습니다. 재호야 나중에 연락해라.”

“예, 형님.”

성호는 재호와 이야기를 간단하게 하고는 바로 비서를 따라 갔다.

하지만 비서는 지금 상당히 놀라고 있었다.

재호가 누구인가?

바로 한국그룹의 황태자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인물이었다.

자신도 감히 말을 하지 못하는 그런 존재와 편하게 형 동생을 하고 있으니 비서는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내가 모르는 다른 것이 있는가? 혹시 회장님의 숨겨진 자식인가?’

비서는 성호를 안내하면서 혼자 별별 상상을 다하고 있었다.

한참을 이동을 하니 정 회장이 있는 곳에 도착을 하게 되었다.

정 회장은 오늘 식구들과는 바비큐 파티를 하기 위해 야외에 식사를 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주변을 아무리 보아도 성호가 보이지 않아 비서에게 지시를 내렸던 것이다.

“김 선생 어디에 있었나? 한참을 찾았네.”

“예, 정원이 조용하고 좋아서 잠시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회장님.”

“허허허, 자네는 오늘 내 손님으로 이 자리에 있는 것이네. 그러니 이제 다른 곳에 가지 말고 자리를 지키게. 나와 이야기도 하고 말일세.”

정 회장이 각별하게 성호를 아끼고 있다는 것을 모두에게 보여주고 있었다.

정 회장의 얼굴에 유일하게 웃음을 찾아주고 있는 인물이었기에 주변에 있는 누구도 그런 성호를 무시할 수는 없었다.

아버지이자 그룹의 회장이었고 아직은 그 파워가 장난이 아니게 강한 분이 바로 정 회장이었기 때문이다.

“아버지 이분은 누구세요?”

============================ 작품 후기 ============================

오늘은 즐거운 주말입니다.

전에는 토요일이 주말이었는데 요즘은 금요일이 주말이라고 느껴지네요.

하기는 주5일 근무이니 그런가?

아무튼 주말은 즐겁게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이 되세요.

저는 주말에는 무조건 찜방 가기로 했으니 없어도 찾지 마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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