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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 하지마-92화 (92/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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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진짜 고통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어요.”

“그거는 우선 진통제 역할만 하는 거니 지금 당장 병원에 가세요. 만약에 가지 않으면 그때는 저도 방법이 없습니다.”

성호는 가끔 통증이 사라지면 가라는 병원에 가지 않고 병을 키우는 환자들이 있기에 이렇게 조금은 겁을 주어 가게 만들고 있었다.

“예, 나가는 대로 갈게요. 정말 감사합니다. 선생님.”

여자는 진심으로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있었다.

세기 한의원은 이렇게 가끔 이상한 환자들이 오기는 했지만 성호가 있어 우선 응급치료를 해서 병원으로 보내기 때문에 그들이 일을 하기 수월하게 되었다.

성호는 이런 환자를 만나면 자신의 한의원에 병원을 함께 할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더욱 간절하게 들었다.

‘지금은 모르지만 나중에는 정말 병원과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병원을 만들고 싶다.’

성호의 꿈은 종합 병원을 만드는 것이었고 그 병원에서 모든 환자들이 치료를 받아 완쾌를 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힘을 알릴 수가 없으니 이런 불편한 일이 생기고 있지만 만약에 종합병원을 차리게 되면 그렇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하는 성호였다,

지금은 작은 힘을 사용하여 명성을 얻지만 그 때는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성호였다.

아무리 명성이 높아도 권력을 가진 자들에게는 어쩔 수없이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었다.

성호는 그러지 말자고 생각하지만 과연 그럴 수 있는지는 자신도 장담을 할 수 없었기에 그런 권력을 가진 자들 중에 현명한 이들과 친하게 지내려고 하였다.

주변이 강하게 되면 충분한 방어를 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당장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니 천천히 준비를 하도록 하자, 나에게는 아직 충분한 시간이 있으니 말이다.’

성호는 그렇게 생각을 하였다.

아직은 능력이 되지 않으니 천천히 시간을 가지고 준비를 하려고 하였던 것이다.

자신은 아직 젊고 시간도 충분하기 때문에 급하게 생각할 이유가 없었다.

성호는 그렇게 생각하며 진료실로 들어갔다.

성호는 환자들을 보면서 시간이 가는지도 모르고 있었다.

“선생님 이제 마지막 환자분이세요.”

“그래요? 알았어요.”

성호는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오는 환자를 보며 갑자기 가슴이 찡한 기분이 들었다.

환자의 모습만 보아도 힘들게 살고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을 정도였기 때문이다.

“이쪽으로 앉으세요.”

“예, 선생님.”

“소화가 잘 안 된다고 하셨나요?”

“요즘 자주 그러네요. 무슨 병이 걸린 것이 아닌지 걱정이 되어서요.”

나이는 오십대 중반의 나이였지만 사는 것이 힘들게 살아서 그런지 몸은 육십대로 보일 정도였다.

성호는 환자의 맥을 잡아 진료를 시작했다.

성호는 제발 아니기를 바라고 맥을 잡았는데 내기를 이용하여 검사를 해보니 암이었다.

이상하게 내기는 암에 대해서는 아주 민감하게 반응을 하고 있었다.

성호는 환자의 상태를 알게 되었지만 말을 할 수가 없었다.

걱정스러운 눈빛을 하고 있는 환자를 보니 암이라고 입이 떨어지지 않아서였다.

‘어떻게 해야 하나? 이런 불쌍한 분들에게 암이라고 말을 해주어야 하나?’

성호는 돈이 있어 보이는 환자에게는 병을 말해주지만 없는 분들에게는 차마 말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아니 할 수가 없다는 것이 맞을 것이다.

그러다가 갑자기 치료의 힘이라면 충분히 치료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에게 이런 힘이 생긴 것이 바로 이렇게 없고 불쌍한 사람들을 치료하라고 생긴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우선 상의를 벗고 여기 누워 보세요.”

성호는 환자를 침대에 눕게 하였다.

“예, 선생님.”

한의사이니 침으로 치료를 한다는 것은 환자들도 알고 있었기에 거부감없이 바로 상의를 벗고 침대에 누웠다.

성호는 내기가 이상하게 암에는 민감하게 반응을 하는 것에 이상한 느낌이 들어 지금 눈에 보이는 환자를 상대로 치료를 해보려고 마음을 먹고 있었다.

치료의 힘이 암도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아직 환자는 자신의 병에 대해 모르고 있으니 자신이 조용히 치료를 하면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어서였다.

성호는 침을 이용하여 치료의 힘을 극도로 집중하기 시작했고 환자에게 침을 놓기 시작했다.

김 간호사는 성호가 침술로 치료를 하는 것을 보고는 조용히 문을 닫고 나갔다.

침술을 사용하면 그만큼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른 한의사들 보다도 성호가 하는 침술은 더 시간이 걸렸다.

물론 시간이 걸리는 만큼 치료도 확실히 좋았기에 김 간호사는 침술을 사용할 때는 조용히 나가서 대기를 하고 있었다.

오늘은 마지막 환자이니 조금 더 걸리겠다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성호는 침으로 환자의 암을 치료하기 위해 지금 엄청난 집중력을 보이고 있었다.

환자는 자신의 몸속에 있는 암을 치료하기 위해 성호가 고생을 하고 있다는 사실도 모르고 편안한 얼굴이 되어 가고 있었다.

항상 더부룩한 속이 오늘은 침을 맞고 나니 참 편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본인도 모르게 잠이 들고 있었다.

이는 치료의 힘이 극도로 강하게 들어가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휴우, 확실히 치료의 힘이 암과는 극과 극의 성질을 가지고 있네. 암을 상대로 이길 수 있다는 것만 해도 엄청난 소득이었다.”

성호는 환자의 암이 아직은 말기가 아니었기 때문에 힘들지만 겨우 이길 수가 있었다.

성호의 이마에는 상당한 양의 땀이 흐르고 있었다.

이번 치료로 인해 성호는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기운을 소모하였기 때문에 극도로 피곤이 몰려왔다.

성호가 땀을 닦으면 일어서자 문일 열리면서 김 간호사가 들어왔다.

“치료가 끝났네요?”

“예, 지금 마쳤습니다. 여기 환자분은 잠시 이대로 두세요. 몸이 아직 좋지 않아 잠이 드셨으니 일어나시면 가시게 하세요.”

“예, 선생님.”

성호의 말에 김 간호사는 대답을 하면서 역속으로는 다른 말을 하고 있었다.

‘우리 선생님은 확실히 인정이 많아서 탈이야.’

성호는 김 간호사에게 지시를 하고는 빠르게 나갔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싶어서였다,

성호는 새로운 병원을 만들면서 자신만의 공간이 있는 방을 따로 마련하였는데 이는 명상을 한다는 명목으로 만든 것이다.

그 안에 들어가면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니 운기를 하기에는 가장 좋은 장소였다.

성호는 빠르게 명상실로 들어갔다.

성호가 운기를 하는 동안 환자는 잠에서 깨어났다.

“아우 개운하다.”

환자는 아주 몸이 개운 한 것이 정말 기분이 상쾌해서 하는 소리였다.

그러다가 문득 자신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중이라는 생각이 들었는지 급하게 주변을 살피기 시작했다.

“환자분 일어 나셨네요? 이제 그만 가셔야 하니 일어 나세요.”

“치료는 끝난 거요?”

“예, 치료는 아까 끝났는데 하도 편안하게 주무시고 계셔서 선생님이 깨우지 말라고 하셔서 주무시게 둔거에요.”

“아, 고마워요. 여기로 오기를 정말 잘한 것 같네요. 아주 몸이 개운해졌습니다.”

환자는 진짜로 몸이 개운해졌기에 그런 말을 하고 있었다.

김 간호사는 그런 환자의 말에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오늘 환자분이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세요. 저런 선생님을 만나기 힘드세요.”

“예, 나도 그렇게 생각이 드네요.”

환자는 몸이 개운하자 일어서고 있었다.

환자가 나가자 김 간호사는 진료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마지막 정리를 마치자 김 간호사는 문을 열고 나갔다.

성호는 운기를 마치고 눈을 뜨고 있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자신의 기운이 더 늘어난 것 같았다.

“기운이 더 강해진 것 같은데 암과 싸워서 그런 건가?”

암과 전투를 하는 동안 성호도 상당히 힘들었는데 이는 암의 성질과 치료의 힘이 상반된 기운이기 때문에 이기기 전에는 손을 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성호는 암을 치료하는 것을 그냥 단순하게 생각을 하였다가 호되게 당하고 나니 앞으로는 간단하게 생각할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휴우, 다음에는 절대 치료를 한다고 먼저 설치지 말아야겠다. 정말 죽을 고생을 했네.”

처음의 경험이 힘들지 다음은 조금 수월하다는 것을 성호는 아직 모르고 있었다.

성호의 몸에 있는 치료의 기운은 암과 전투를 하면서 암의 성질에 대해 파악을 하였기에 이제는 전과 같은 일이 생기지는 않을 것이다.

그만큼 성호가 가지고 있는 치료의 힘은 대단하기 때문이다.

아니 치료의 힘이 아닌 내기와 합쳐진 요상한 기운이었다.

요상법을 익히면서 더욱 강해진 기운 덕분에 성호가 무사하였지 그렇지 않았으면 오늘 크게 내상을 입을 수도 있었기에 성호도 앞으로는 조심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스스로도 경각심을 가지게 되었으니 오히려 좋은 경험을 하였다고 보아야 했다.

운기를 하니 전 보다도 더 강한 내기를 느낄 수 있어 성호는 바로 몸을 움직여 원장실로 갔다.

성호가 원장실로 가고 있을 때 박 원장도 막 사무실을 나오고 있어 서로 만나게 되었다.

“원장님 바로 가시지요.”

“아니 내가 나오는 것을 알고 오는 길인가? 어떻게 그렇게 시간을 잘 맞추나?”

“하하하, 제가 알고 오겠습니까. 그냥 오니 마침 원장님이 나오시고 계신 거지요.”

“하기는 그렇겠지 어서 가세.”

오늘도 성호와 박 원장은 침술에 대한 교육을 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었다.

성호의 하루는 진료를 마치고 침술교육을 하고 그 다음에 집으로 가는 것이 하루의 일과였다.

집에 도착을 하면 거의 열두시에 가까운 시간이었기에 다른 이와 약속을 할 수가 없었다.

한편 정 상수가 있는 한국그룹에서는 심각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아버지 그분은 나이가 있으시니 그렇지요.”

“이 녀석아 나이가 있어도 조카가 되어 아픈 분에게 그렇게 말을 하는 것이 아니다. 연세가 있으시기는 하지만 그래도 오래 사실 것으로 보았는데 갑자기 저렇게 누우실지 누가 알았겠느냐.”

정 상수의 아버지인 그룹 회장은 유일하게 살아있는 삼촌의 건강 때문에 고민을 하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남은 윗분이었기에 항상 많은 신경을 쓰고 있었는데도 몸이 갑자기 좋지 않게 되자 걱정이 되어 안색이 그리 좋지 않았다.

상수는 아버지의 걱정을 덜어주고 싶었지만 연세가 많은 분의 병을 치료한다는 것은 힘들다는 것을 알고는 포기를 하고 있다가 갑자기 성호가 생각이 났다.

“아버지 혹시 모르니 내가 아는 한의사를 불러볼까요?”

“응? 실력이 믿을만 하냐?”

“아마도 한국에서는 최고의 실력을 가지고 있을 겁니다. 한의사 협회의 일로 저번에 제가 힘을 사용한 것 기억하시죠? 그 때 그 친구 때문에 나서게 된 겁니다. 정민이 아들의 친구이기도 하고요.”

정민이라는 이름을 듣자 회장은 안색이 밝아졌다.

아들의 친구들 중에 가장 믿음이 가는 놈이었고 제일 사리가 밝은 놈이었기 때문이다.

“흠, 정민이가 아는 놈이라면 믿을만하지.”

회장의 말에 상수는 약간 삐진 얼굴이 되고 말았다.

“아니 아들의 말은 믿지 못하겠다는 겁니까?”

“이 자식이 오늘 못 먹을 것을 먹었나 왜 이렇게 대들고 난리야?”

회장이 화를 내자 상수는 바로 꼬리를 내리고 말았다.

하지만 상수의 입은 아직도 혼자 중얼거리고 있는 것을 보니 아마도 불만이 있는 모양이었다,

회장은 그런 상수를 보고 다시 입을 열었다.

“당장 전화를 해서 오라고 해라.”

“아니 아버지 그 친구는 제법 이름도 있고 요즘은 그 새로운 침술을 교육하는 한의사입니다. 무조건 오라고 하면 오겠습니까?”

회장도 듣고 보니 틀린 말은 아니었기에 헛기침을 하였다.

“험, 그러냐? 그러면 일정을 잡아 봐.”

“알았어요. 제가 데리고 가면 되나요?”

“아니다. 오면 함께 가도록 하자. 마음이 놓이지 않으니 가서 직접 눈으로 보고 싶어서 그런다.”

상수는 자신의 아버지가 유일하게 마음을 주는 분이 아프다고 하니 저런 약한 모습을 보여주니 이제 조금 아버지가 인간처럼 느껴지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하아 조아라가 왜 이런데요?

99편이 동시에 두편이 되어 있네요?

거거참 신기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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