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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 하지마-77화 (77/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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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호는 웃는 여인들을 보니 얼굴이 뜨거워졌다.

성호는 서둘러 다시 방으로 돌아왔다.

“에이, 여자들이 더 이상한 눈치네. 쪽팔리게 말이야.”

성호는 혼자 그렇게 궁시렁거리고 있었다.

이제 조금 있으면 식사를 할 시간이기에 잠시만 방에 기다리기로 했다.

화 대인은 성호와 소미가 지난밤에 얼마나 뜨거웠는지에 대한 보고를 받고는 크게 웃고 말았다.

“허허허, 아직 팔팔하니 밤을 새도 피곤하지 않을 거다.”

화 대인의 말에 보고를 하는 남자의 입가에도 미소가 그려지고 있었다.

“어제 힘을 많이 사용하였으니 오늘 아침은 특별히 보양식으로 준비하하고 지시를 하였습니다. 대인.”

“잘했다. 남자가 힘이 있어야 자주 활동을 하지.”

화 대인은 그렇게 말을 하고는 몸을 일으켰다.

이제 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으로 가기 위해서였다.

식당에 도착한 화 대이는 성호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성호도 식사를 하라는 소리에 방을 나가 식당으로 갔다.

식당에 도착한 성호는 화대인도 지난밤에 일을 알고 있다는 생각에 부끄러운 얼굴을 하며 인사를 하였다.

“잘 주무셨습니까. 화 대인.”

“허허허, 나는 어제 밤새도록 잠을 못잤다오. 누가 어제 밤새도록 비명을 지르는 바람에 잠을 잘 수가 있어야지요.”

화 대인의 농담에 성호는 더욱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자신도 소미가 그렇게 크게 신음을 할 줄은 생각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참 달아 올라있는데 입을 막고 할 수는 없는 일이었기에 그냥 편하게 생각을 하였는데 자고 일어나니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어제는 죄송했습니다. 화 대인.”

“허허허, 아니오. 남자라면 제 구실을 해야 남자가 아니겠소. 내 농담으로 한 소리이니 너무 신경을 쓰지 마시오. 김 선생.”

아침부터 가벼운 농담을 한 화 대인은 아주 즐거운 표정을 하며 식사를 할 수가 있었다.

성호는 화 대인이 한 농담으로 인해 식사를 하는 내내 고개를 숙이고 있었지만 말이다.

아침의 농담으로 인해 성호는 얼굴을 들지 못했지만 그래도 후회는 하지 않았다.

그만큼 소미와는 만족한 행위를 하였기 때문이다.

성호는 화 대인과 함께 이동을 하기로 하였는데 소미를 대동하고 움직이기로 했다.

“어서 타.”

소미는 화 대인과 함께 차를 타고 간다는 소리에 기겁을 하고 있었다.

“대인께서 타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먼저 타요.”

화 대인은 소미의 말을 듣고는 발로 말을 했다.

“나는 상관이 없으니 어서 타거라.”

화 대인의 부드러운 목소리에 소미는 바로 대답을 했다.

“예, 대인.”

소미가 차에 타자 성호도 그 옆에 탔다.

화 대인은 앞좌석에 탔는데 이는 그만큼 화 대인이 성호를 생각하고 있다는 증거였다.

차를 타고 나서 화 대인이 먼저 물었다.

“그래, 김 선생은 어떤 집을 가지고 싶소?”

성호는 화 대인의 질문에 소미를 보았다.

어차피 살 사람은 소미였기에 이왕에 사는 집이면 소미의 취향이 맞는 것으로 구하고 싶어서였다.

“소미는 어떤 집을 원해?”

“예? 저는 아무 상관이 없으니 그냥 사세요.”

소미는 자신의 집이라고는 하지만 성호 때문에 생기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화 대인이 앞에 있는데 감히 자신이 어떤 것을 원한다고 말을 할 수가 없었기에 그리 대답을 했다.

하지만 소미의 그런 소극적인 대답에 성호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미야, 여기는 앞으로 소미가 살아야 하는 집이야. 그러니 소미가 원하는 것이 있으면 말해주었으면 해.”

성호의 말에 소미는 잠시 고민을 하는 표정을 지었다.

성호의 말대로 앞으로 자신이 살아야 하는 집인데 자신이 아무런 말도 하지 않으면 마음에 들지 않는 집을 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소미는 한참을 생각하고 나서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저는 작은 연못이 있는 집이었으면 좋겠어요. 오빠를 기다리면 그곳에 고기를 키울 수가 있으니 말이에요.”

소미의 소박한 대답에 성호는 소미가 너무도 사랑스러울 수가 없었다.

“저기 대인 정원이 있고 연못이 있는 집으로 구할 수가 있겠습니까? 그렇게 크지 않아도 되니 작지만 아담한 그런 집이었으면 합니다.”

성호가 소미의 대답을 듣고 바로 화 대인을 보며 생각한 것을 말했다.

화 대인도 성호의 말에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는 얼굴을 하더니 품에 있는 전화기를 꺼내서는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화 대인이 하는 통화를 모두가 들을 수가 있었기에 성호는 화 대인이 다른 누구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당사자는 바로 그런 물건이 있다고 하니 화 대인이 지금 바로 가겠다고 하는 소리를 들었다.

“김 선생이 이야기한 그런 집이 지금 있다고 하니 바로 가보겠소?”

“그렇게 하지요. 대인.”

성호의 대답에 화 대인은 어디인가를 운전수에게 알려주었고 차를 바로 출발을 하게 되었다.

제법 시간이 걸리기는 했지만 그렇게 외지지 않은 곳에 위치한 한 집에 도착을 하였는데 제법 큰 집이었다.

“자 다왔으니 내립시다.”

화 대인의 말에 모두는 차에서 내렸고 그 집의 앞에는 한 중년의 남자가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남자는 화 대인이 차에서 내리는 것을 보고는 정중하게 인사를 하였다.

“어서 오십시오. 대인.”

남자가 하는 행동을 보니 화 대인도 중국에서는 상당히 거물로 속한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그래, 저 집인가?”

“예, 이미 집이 비어져 있으니 바로 들어가실 수가 있습니다. 대인.”

“흠, 그러면 지금 볼 수 있는가?”

“예, 제가 안내를 하겠습니다. 대인.”

남자는 자신이 직접 안내를 하기 위해 집의 대문을 열었다.

대문이 열리고 바로 산책을 할 수 있도록 정원이 마련이 되어 있어서 성호는 처음부터 마음에 들었다.

정원을 지나자 그 안에는 작은 연못이 있었는데 먼저 주인이 얼마나 신경을 썼는지 지금도 아주 물이 깨끗해 보였다.

그 안에는 물고기들이 있었고 소미는 연못을 보자 입가에 아주 아름다운 미소가 생겼다.

화 대인은 성호와 소미의 얼굴을 보고 지금 집이 아주 마음에 들어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지만 아직 건물을 보지 못했기에 안으로 더 들어갔다.

안에는 아담한 정자가 있었고 그 옆에는 작은 별장 같은 집이 있었다.

정말 그림 같은 그런 장소였고 건물도 참 마음에 드는 곳이었다.

성호는 집의 안으로 들어가서 바로 확인을 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다.

“안을 확인해야 하니 문을 열어주게.”

“예, 대인.”

남자는 집의 입구를 열어주었고 화 대인과 성호, 그리고 소미는 안으로 들어갈 수가 있었다.

집안은 청소를 하여 그런지 아주 깔끔했다.

이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는 것을 보니 이층에도 방이 있는 모양이었다.

성호는 계단을 올라가서 위를 보았는데 이층에는 작은 테라스를 만들어 두어서 차를 마시기에는 아주 분위기가 좋았다.

소미도 집을 구경하고는 아주 마음에 들었는지 눈빛이 빛나고 있었다.

마치 이 집이 정말 마음에 드니 사달라는 그런 눈빛이었다.

“집이 아주 마음에 드네요.”

성호의 말에 화 대인도 고개를 끄덕였다.

제법 크기가 있지만 중국에서는 이런 집은 그렇게 큰 집이 아니었지만 소미와 성호가 살기에는 부족하지 않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이 집으로 하세.”

화 대인의 말에 중년의 남자는 바로 대답을 했다.

“알겠습니다. 그러면 제가 서류를 모두 준비를 하겠습니다.”

“그렇게 하고 집의 명의는 이 아이의 이름을 해주게.”

화 대인이 소미를 가리키며 말을 하자 남자는 눈빛이 묘하게 변해 갔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대인.”

소미는 자신의 명의로 집을 구한다는 소리에 진심으로 놀라는 눈빛이었다.

성호는 소미의 이름으로 구입을 한다고 하니 화 대인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생각이 들었다.

“화 대인에게 신세를 지게 되어 좌송합니다.”

성호가 정중하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니 화 대인은 그런 성호를 보며 웃었다.

“허허허, 김 선생에게 주는 선물이니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도 되오. 중국으로 초대를 하였으니 그에 대한 선물이라고 생각하시오.”

화 대인이 젊은 청년에게 반존대를 하는 것을 본 남자는 놀란 눈빛을 하며 성호를 보게 되었다.

화 대인이 나이도 많고 사회적인 위치가 있는데 그런 인물이 반 존대를 할 정도면 상대가 그만큼 대단하다는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중국으로 초대를 직접 하였다는 말을 들으니 남자는 성호를 자세하게 살피게 되었다.

“아무튼 제가 신세를 진 것은 사실이지요. 감사합니다. 화 대인.”

“알겠소. 김 선생이 그렇게 생각한다니 나에게 신세를 진 것으로 하시오.”

성호의 인사에 화 대인도 마지못해 그 인사를 받는 그런 인상을 주었다.

성호는 화 대인에게 인사를 마치고 소미를 보았다.

소미는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자신이 이런 멋진 집에서 살 수가 있다는 사실이 소미에는 꿈만 같아서였다.

“소미도 이 집이 마음에 들지?”

“예, 너무 너무 마음에 드는 집에요.”

소미도 자신의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마음에 든다고 하였다.

성호는 소미가 마음에 들어하니 아주 만족한 얼굴이 되었다.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이런 집을 마련해 주었다는 것이 성호에게는 이상한 성취감을 느끼게 해주고 있었다.

화 대인은 성호의 얼굴에 만족감을 보고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 선생이 만족을 하는 것을 보니 오늘 집을 사러 오기를 잘했네.’

화 대인은 성호와의 인연을 오래 가지고 가고 싶었기에 이런 호의를 보여주고 있었다.

성호의 실력만큼은 화 대인도 인정을 할 정도로 좋았기에 그런 사람과는 오랜 시간을 유지하고 싶었던 것이다.

성호는 그렇게 생각지도 못한 인연을 만들었다.

이들은 집을 사자 돌아왔다.

출발을 할때와는 다르게 돌아오는 길은 아주 즐거운 분위기가 되어 있었다.

집을 구하게 되자 이제는 그 집에 필요한 물품들이 있어야 했기에 화 대인은 소미를 불렀다.

“소미는 잠시 나와 서재로 가서 이야기를 하도록 하자.”

“예, 대인,”

성호는 자신이 아닌 소미만 부르는 바람에 조금은 의외의 눈빛을 하였다.

화 대인이 소미와 할 이야기가 무엇일까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한편으로는 화 대인이 직접 키웠으니 마지막 작별 인사라도 하는 것으로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말이다.

화 대인과 소미가 서재로 가자 성호는 잠시 소미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다.

소미는 화 대인과 서재로 들어가자 잔득 긴장을 하고 있었다.

“소미야.”

“예, 대인.”

“어린 시절부터 너를 길렀으니 나에게 너는 딸과도 같은 존재이다. 그러니 나를 어렵게 생각지 말고 앞으로는 나를 아버지라 생각하고 편하게 대하도록 해라. 무슨 말인지 알겠냐?”

소미는 화 대인의 말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저...제가 감히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겠습니까.”

소미는 겁이 나서 하는 소리였다.

하지만 화 대인은 소미와 확실한 관계를 만들려고 하고 있었다.

이는 성호와의 관계도 있기 때문이었다.

비록 현지처에 불과하지만 성호가 소미를 어찌 생각하는지를 알게 되니 소미와 부녀지간이 되면 더욱 성호와 가까운 사이가 될 수 있었기에 화 대인의 입장에서는 절대 손해가 아니라는 판단이 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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