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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 하지마-74화 (74/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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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면 이제 완전히 회복이 된 건가?”

    “그렇습니다. 이제는 전과 다르지 않을 겁니다.”

    “수고했네. 치료비는 얼마인가?”

    노인은 뜬금없이 치료비를 물었다.

    성호는 지금 노인의 하는 말에 의문스러운 눈빛을 하며 보았다.

    치료를 하였으니 당연히 치료비를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자신은 그 치료비를 화 대인에게 받을 생각이었다.

    물론 치료비는 소미였고 소미를 화 대인이 자신 대신에 데리고 있는 것이지만 말이다.

    “치료비는 필요 없으니 몸만 건강하세요. 어르신.”

    “아니지 치료를 받았으면 당연히 치료를 내야 하지 않겠나? 나는 치료비를 주고 싶네.”

    “어르신의 치료비는 이미 다른 분에게 받기로 했으니 괜찮습니다.”

    성호는 화 대인을 염두에 두고 하는 소리였다.

    노인은 성호의 말에도 절대 변하지는 않는 얼굴을 하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누구에게 받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내가 받은 치료를 남이 낸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된다고 생각하나? 나는 내가 받은 치료비는 내가 내고 싶네.”

    성호는 노인의 말도 일리가 있기에 잠시 생각에 빠졌다.

    노인에게 치료비를 받으면 화 대인에게 소미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가 곤란할 수도 있지만 자신이 직접 중국에 온 이유도 화 대인이 초대를 하여 와서 노인을 치료한 것이니 화 대인도 자신의 부탁은 들어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화 대인이 거절을 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희박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알겠습니다. 그러면 제가 한국에서 온 것이니 비행기 값하고 치료를 계산하면 하루 일당이 오십만원 정도 됩니다. 제가 8일을 여기에 있었으니 모두 사백만원을 주시면 되겠네요.”

    성호의 계산방식에 노인과 사우는 황당하다는 표정을 짓고 말았다.

    이들은 성호가 최소한 백만 달러 정도는 달라고 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한국 돈 사백만원만 달라고 하니 어이가 없다는 표정이 된 것이다.

    “허허허, 내가 너무 오래 살아서 그런가? 계산이 잘못 들리니 말일세.”

    노인을 치료하면서 조금 친해져서 지금은 노인이 말을 놓고 있었다.

    “저도 이상하게 들렸습니다. 어르신.”

    사우의 대답에 성호는 자신이 무엇을 잘못말했는지를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두 사람을 보았다.

    “제가 너무 많이 불렀나요?”

    성호의 대답은 두 사람을 더욱 황당하게 만들고 말았다.

    “허허허, 정말 자네는 욕심이 없는 건가? 어떻게 나를 치료하고 그런 계산이 나올 수가 있는가?”

    노인은 자신의 가치가 겨우 한국 돈 사백만원 밖에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어 하는 소리였다.

    중국의 의사가 만약에 자신을 치료하였다면 아마도 엄청난 금액을 달라고 하였을 것이다.

    그런데 한국에서 온 성호는 돈을 따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니 노인이 그런 성호가 이상해 보였던 것이다.

    노인은 성호의 눈을 보았고 그 눈속에 아주 맑고 곧은 신념이 담겨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허어 저 나이에 벌써 자신만의 신념을 담을 수가 있다니 대단한 놈이네.’

    노인은 나이를 먹으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 보았기에 이제는 어느 정도 보면 그 사람의 가치를 볼 수가 있었다.

    그렇기에 성호가 치료를 마치고 무언가 도움을 주기 위해 치료비를 주겠다고 한 것인데 성호의 대답은 노인의 생각과는 다르게 엉뚱하게 나오니 어이가 없었던 것이다.

    “신의님, 우리 어르신의 치료비로 한국 돈으로 백억을 드리겠습니다. 신의님에게는 큰 돈이 될 수 있겠지만 어르신의 입장에서는 그리 큰 돈이 아니니 어르신의 마음이라고 생각하시고 받아 주셨으면 합니다.”

    사우는 가만히 있으면 성호가 절대 돈을 받지 않을 것 같아 미리 선수를 쳤다.

    성호는 백억이라는 소리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아니 무슨 독을 해독하고 백억을 받아요? 저는 그렇게는 못합니다.”

    성호는 백억이라는 소리에 돈 때문에 자신이 치료를 한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아주 기분이 좋지 않았고 이는 바로 얼굴 표정에 나타났다.

    노인은 성호가 불쾌하게 생각하는 것을 보고는 사우를 보고 눈짓을 했다.

    “신의님이 불쾌하게 생각하셨다면 먼저 사과를 드리겠습니다.”

    사우는 아주 정중하게 허리를 숙이며 사과를 하였다.

    성호는 자신의 표정을 보고 사과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이 들자 이내 사과를 받아 주기로 하였다.

    상대방도 그런 뜻으로 돈을 주겠다고 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사과는 받아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돈은 거절하지요.”

    노인은 성호가 강력하게 자신의 의사를 표시하자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네. 그렇게 하게. 대신 한국으로 떠나도 나하고 자주 통화를 한다고 약속을 해주게.”

    “그런 약속은 충분히 해드리겠습니다. 어르신.”

    성호도 전화를 하는 거야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바로 수락을 하였다.

    노인은 성호가 약속을 하자 입가에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욕심이 없는 이에게 돈을 억지로 주려고 하면 오히려 서로 간에 불신만 생기기 때문에 이번에는 자신이 한발 물러서기로 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성호에게 도움을 주겠다는 생각이 변한 것은 아니었다.

    돈이 아니라고 해도 노인의 힘이라면 한국에서 충분히 도움을 줄 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성호는 노인과 인사를 하고는 바로 화 대인의 집이 있는 곳으로 가려고 하였다.

    성호를 안내하는 것은 사우가 하기로 하였기에 성호는 편하게 화 대인의 집에 도착을 할 수 있었다.

    화 대인의 집에 도착한 성호는 차에서 내렸다.

    “수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태워줘서 고맙습니다.”

    사우는 성호가 내리자 같이 차에서 내렸다.

    “신의님의 은혜는 죽을 때까지 잊지 않겠습니다.”

    사우는 진심으로 감사를 하며 정중하게 인사를 했다.

    “조심해서 돌아가십시오.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시 만나게 될 겁니다.”

    “그러기를 바라고 있겠습니다. 신의님.”

    사우는 그렇게 말을 하였고 성호는 인사를 길게 하면 서로에게 도움이 되지 않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럼, 저는 이만 들어가겠습니다.”

    성호는 인사를 하고는 바로 화 대인의 집으로 들어가기 위해 몸을 돌렸다.

    그곳에는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다.

    사우는 성호가 걸어가는 것을 보고는 다시 차에 타서 돌아가게 되었다.

    성호는 화 대인에게 연락을 하였지만 화 대인이 밖에 있는 바람에 집에는 없다고 하여 대신 다른 사람이 성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어서 오십시오. 대인에게 이미 연락을 받았습니다.”

    “예, 고맙습니다.”

    성호는 남자의 안내를 받아 안으로 들어갔다.

    남자가 안내를 해주는 곳은 성호가 전에 머물렀던 방이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소미가 그 방에서 성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성호가 방에 들어오자 소미는 아주 반가운 얼굴을 하며 성호를 맞이해 주었다.

    “어서 오세요. 오빠.”

    소미는 잊지 않고 성호를 오빠라고 불러 주었다.

    성호는 소미를 보자 반가운 마음에 소미를 바로 안아 버렸다.

    “소미야 너무 보고 싶었다.”

    “저도 보고 싶었어요. 오빠.”

    소미도 보고 싶었다는 말에 성호는 참을 수가 없었는지 바로 소미의 입술을 찾았다.

    두 사람은 아주 진하게 키스를 하게 되었고 그 시간은 아주 오래 지속되고 있었다.

    성호가 입술을 떼니 소미는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헉, 헉, 오빠 너무 길게 하니 숨이 차요.”

    성호는 기분이 좋아 그런 것이지만 소미를 생각지 못해 벌어진 일이었다.

    자신은 내기를 가지고 있어 장시간 숨을 멈추어도 상관이 없지만 소미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미안해, 우리 소미가 너무 이뻐서 참을 수가 있어야지.”

    성호는 소미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그렇게 말을 했다.

    소미는 성호의 손길에 기분이 좋은지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그래도 오빠와 키스를 하니 기분이 너무 좋아요.”

    소미는 남자를 기분 좋게 해주는 마력을 가지고 있는 여자였다.

    하는 말마다 저렇게 이쁠 수가 없으니 말이다.

    성호는 소미의 말에 기분이 상당히 좋아졌고 그런 소미가 사랑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이쁨 받을 소리만 하는 여자가 있는데 그런 여자를 어떻게 외면할 수가 있겠는가 말이다.

    성호는 소미를 더욱 강하게 안게 되었다.

    “윽! 오빠 너무 강하게 안지 마세요. 저는 부드러운 것이 좋아요.”

    소미는 남자가 힘이 강하다는 것은 알지만 성호처럼 이렇게 힘이 강할지는 몰랐기에 하는 소리였다.

    결국 둘다 아직 경험을 하지 못한 남자와 여자였고 처음이라는 이야기였다.

    하기는 그러니 저런 이야기를 할 수가 있는 것이겠지만 말이다.

    “많이 아파?”

    성호는 소미를 강하게 안기는 했지만 이는 그저 소미가 좋아서 본능적으로 안은 것이기 때문에 아프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자신이 무언가 잘못을 하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소미는 성호가 그렇게 대답을 하자 아직 성호가 여자에 대해 모르고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이 정도로 모를 것이라고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이거는 정도를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어 오늘은 그런 성호를 위해 조금 가르침을 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빠, 여자에 대해서 많이 아세요?”

    “내가 아는 여자는 소미 밖에 없는데 어떻게 알아?”

    소미의 대답에 성호는 사실을 그대로 이야기 해주었다.

    성호는 진짜로 여자에 대해서는 소미가 처음이었기에 그런 대답을 한 것이다.

    소미는 자신과 관계를 가졌을 때 성호가 여자와는 처음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이 정도로 여자에 대해 무식할지는 몰랐기에 천천히 여자에 대해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성호는 소미가 말하는 것을 들으며 그동안 자신이 너무도 여자에 대해 모르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소미는 연애를 하려면 이렇게 해야 한다는 말을 해주었고 앞으로 여자를 다룰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아주 자세히 성호에게 알려주었다.

    ‘소미 덕분에 이거 팔자에 없는 제비족이 되는 것 아냐?’

    소미가 하는 말에 의하면 여자의 내면을 잘 알아야 한다는 것인데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이었기에 성호가 과연 잘 할 수 있을지는 앞으로 두고 보아야했다.

    “이제 조금은 알겠지요?”

    “그래, 너무 자세히 알려주어 그동안 내가 너무 무식했다는 것을 알 정도야. 고마워 소미야.”

    “호호호, 고맙기는요. 오빠라면 말귀를 알아 들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소미는 손으로 입을 살짝 가리며 웃었다.

    그런데 그 모습이 너무도 교묘하게 남자를 자극하고 있었다.

    성호는 소미의 움직임만 보아도 하체에 기운이 불끈 생기는 것에 내심 당혹해 했다.

    ‘아니 이거 내가 무슨 여자에 미친놈도 아니고 소미가 웃는 모습만 봐도 성질을 내는 거지? 아냐 아마도 너무 굶어서 그럴 거야.’

    성호는 자신이 그동안 여자를 너무 굶어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소미는 성호의 몸이 뜨겁게 반응을 하고 있다는 것을 벌써 눈치를 채고 있었다.

    그렇게 남자를 유혹하는 것을 전문적으로 배운 소미였기에 성호의 몸에서 일어나는 반응을 금방 느낄 수가 있었다.

    “오빠, 우리 목욕을 할까요?”

    소미는 이대로 관계를 가지는 것 보다는 간단하게 씻고 하고 싶어서 하는 말이었다.

    그러나 성호는 욕실로 간다고 생각하자 자신도 모르게 얼굴이 붉어지고 말았다.

    그날 성호는 소미가 자신의 몸을 씻겨 주면서 하체가 얼마나 성이 났는지가 생각이 나서였다.

    처음 보는 여자의 앞에서 막말로 남자가 꼴려 발딱 서 있으니 솔직히 성호는 상당히 창피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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