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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 하지마-70화 (70/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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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호는 그런 사우의 눈빛만 보고도 짐작을 하는지 천천히 입을 열었다.

“환자분의 상태가 아까와는 다르게 조금씩 좋아지고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제 생각에는 삼일 정도만 탕약을 드시면 바로 치료를 할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독을 해독하기 위해 필요한 약재를 적어 드릴 것이니 준비를 해주세요. 삼일 후에는 필요하니 말입니다.”

성호의 말에 사우는 참았던 눈물이 자신도 모르게 주르륵 흘러 내렸다.

“신의님, 정말 고맙습니다.”

사우는 그 자리에서 성호를 보며 절을 했다.

성호는 사우가 갑자기 절을 하는 바람에 깜짝 놀라 바로 사우의 몸을 일으키기 위해 사우에게 다가갔다.

“이러지 마세요. 이러시면 제가 더 불편합니다. 어서 일어나세요.”

성호가 강제로 몸을 일으키려고 하였지만 사우는 내기를 이용하여 절을 마쳤다.

성호가 내기로 그냥 일으킬 수도 있었지만 사우가 내기를 사용한다는 사실을 알기에 자신의 육체적인 힘만 사용하여 사우가 내기를 모르게 하였기에 사우는 성호가 내기를 가지고 있는지를 몰랐다.

성호도 육체적인 힘만으로는 내기를 사용하는 무인에게는 아무런 힘을 사용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최대한 힘을 썼지만 당하지 못하였다.

‘확실히 내기를 사용하는 이를 당할 수는 없구나.’

성호는 일부러 내기를 사용하지 않고 힘을 사용했는데 자신의 판단이 틀리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신의님 불편하게 생각하지 마십시오. 제가 절을 하는 이유는 진심으로 고맙다는 생각이 들어 하는 인사입니다.”

사우의 대답에 성호는 사우가 진심으로 노인을 섬기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옛날에는 몰라도 지금 현대를 살면서 과연 저런 이를 만날 수가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사우는 진심으로 노인을 섬기고 있었다.

‘대단한 남자다. 이런 사람과 인연을 맺어두면 나중에라도 반드시 은혜를 갚으려고 할 것이다.’

성호가 보기에는 사우라는 남자는 공과 사를 명확하게 구분을 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어 보였다.

은혜를 입으면 반드시 그 은혜에 대한 보답을 해야 한다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기에 지금은 자신이 노인을 치료하게 되면 사우는 성호를 평생의 은인으로 생각하게 될 것이고 이런 남자와 친해져서 나쁠 것은 없다고 생각이 들었다.

“알겠습니다. 그런 절이라고 하니 부담을 가지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은 저에게 절을 하지 않기로 하지요. 다음에도 절을 하시면 저를 보지 않겠다는 뜻으로 받아 들이겠습니다.”

성호의 대답에는 강력한 의지가 담겨 있었기에 사우도 느낄 정도였다.

‘일반인이라고 알고 있는데 어느 분야에나 경지에 도달하게 되면 저렇게 의지의 힘을 사용할 수가 있게 된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네.’

사우는 성호의 말속에 담겨 있는 의지를 느낄 수가 있었고 무인이 아닌 일반인도 그 경지가 높으면 의지를 담을 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물론 성호가 내기를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에 그런 것이지만 말이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앞으로는 절대 그런 일이 없을 것입니다.”

사우의 대답을 듣고 성호는 입가에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 주었다.

굳어있던 얼굴이 화사하게 웃으니 금방 분위기는 따뜻한 봄날이 되어 버렸다.

사우는 성호가 웃는 얼굴을 보며 참으로 인정이 많은 분이라고 생각을 하게 되었다.

“는 이제 다시 방으로 가겠습니다. 잊지 마시고 저녁에 탕약을 드시게 해주세요.”

“알겠습니다. 신의님.”

탕약을 삼일간은 계속해서 먹어야 체력을 회복한다고 하였고 그 다음에는 회복을 위한 치료를 한다고 하였기에 사우는 무슨 일이 있어도 성호의 말을 따르기로 마음을 먹고 있었다.

사우에게는 노인을 살리는 길에 자신의 목숨을 걸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사우를 뒤로 하고 성호는 자신의 방으로 갔다.

물론 안내를 받으면서 가고 있었다.

성호는 방에 도착하니 탁자에 오래된 고서적들이 제법 많이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었다.

아마도 자신이 탕약을 준비하는 동안 가져다 놓은 것 같았다.

“호오 고서적들이 상당히 많네?”

성호는 호기심이 어린 눈빛을 하며 서적들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고서적의 가치는 그 안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보관상태도 중요했는데 성호가 보고 있는 고서적들은 제법 상태가 좋은 것들이었다.

대부분이 의서에 관한 것들이었지만 다른 서적들도 보였다.

“흠, 이 서적은 무엇이지?”

성호는 호기심이 어린 눈빛을 하며 하나의 서적을 들었다.

서적들을 보다가 눈에 뜨이는 것이라 안의 내용을 보기 위해서 펼치게 되었다.

서적들은 고대의 것들이라 그런지 책의 표지에는 제목을 알아 볼 수가 없을 정도로 지워져 있었다.

성호는 책을 펼치면서 안의 내용을 천천히 읽어 나갔다.

책의 내용은 성호가 원하는 의학서적은 아니었지만 인체에 관한 자세한 설명이 있는 것들이었기에 성호는 더욱 호기심에 불타 책을 보게 되었다.

“도대체 인체에 관한 책이 고대에도 있다는 것이 신기하네?”

성호는 혼자 그렇게 중얼거리며 책을 자세히 살펴보게 되었다.

그런데 내용을 보면 볼수록 신기함을 느꼈고 마지막을 보고 난 다음에 성호는 이 책은 내가 요상법이라는 것을 알수가 있었다.

“내기를 이용하여 치료를 하는 방법이 이렇게 하는 것도 있었네? 정말 나에게는 천금과도 같이 중요한 그런 책이구나.”

성호는 내가 요상법은 내기를 사용할 수가 있는 사람에게는 천금과도 같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기에 하는 소리였다.

지금 성호가 비록 한의사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동안 침을 이용하여 병을 치료하고 있었는데 지금 보고 있는 책의 내용대로 하면 침이 없어도 치료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현대는 내기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없었기에 이 책의 중요도가 떨어져서 이곳에 보관이 되어 있는 것으로 보였다.

“이런 책을 아무나 볼 수 있게 방치를 하고 있다니 중국도 이상한 나라네?”

성호는 이런 귀한 책을 자신이 보게 된 것에 아주 흡족한 기분이 되었다.

이 책 하나만 해도 중국에 온 충분한 보상을 받은 것으로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 말이다.

성호는 책의 내용을 보고는 거기에 완전히 빠져 들었다.

다른 이는 모르겠지만 자신에게는 참으로 유익한 책이었기 때문이다.

이는 치료를 이용하는 성호의 입장에서 가능한 일이었다.

한참을 책의 내용에 빠져 있던 성호가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자 마지막장을 넘기고는 책을 놓았다.

“대단하네. 이런 책이 아직도 존재한다는 것만 해도 대단하다.”

성호는 책의 내용이 자신은 생각도 못한 것들이라 충분히 놀라고 있었다.

그만큼 책은 성호에게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요상법은 성호에게 새로운 눈을 뜨게 해줄 정도로 대단한 내용들이었다.

과거 무인들이 사용을 하던 것이지만 이를 잘만 이용하면 현대에서도 충분히 사용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물론 한의사 중에서는 성호만 가능하겠지만 말이다.

성호는 이 책의 내용을 응용하여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할 수가 있었기에 중국에서 사우에게 불리는 신의라는 명성에 부족하지 않은 사람이 될 수도 있을 정도였다.

성호가 그러고 있을 때 저녁이 되었고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똑똑

“누구세요?”

“신의님 식사를 하실 시간입니다.”

“아, 지금 나갑니다.”

성호는 식사를 하라고 하는 소리에 빠르게 나가게 되었다.

안그래도 자신의 배가 출출해서였다.

성호가 나가자 안내를 하는 여성은 다소곳하게 성호를 안내하기 시작했고 식당이 있는 곳으로 안내를 해주었다.

성호는 식당에 도착을 하니 식당이 너무 고급스러워 자신이 여기에 앉아도 되는지가 고민이 될 정도였다.

휘황찬란한 불빛과 화려한 장식물들 성호가 생각하기로는 이런 분위기에서는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게 생각이 들 정도였다.

“여기서 식사를 하는 것인가요?”

“그렇습니다. 신의님은 앞으로 여기서 식사를 하시게 될 거에요.”

여자의 대답에 성호는 이런 분위기에 익숙해져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예, 고마워요.”

성호는 식당에 들어가서 자리에 탁자가 있는 곳에 가서 자리에 앉았다.

성호가 자리에 앉으니 바로 식사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런데 화 대인의 집에서 먹은 음식과는 차원이 다르게 나오는 것을 보고 성호는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화 대인의 집에서도 놀랐는데 여기는 레벨이 다르다고 해야 할 정도로 달랐기 때문이다.

식사가 나오는 것이 엄청나게 종류가 많아서 성호는 어떤 것을 먹어야 할지가 고민이 될 정도였으니 말이다.

“아니 이게 식사를 하는 거야? 어떻게 혼자 이렇게 많은 음식을 먹으라는 거야?”

엄청난 양의 음식을 보며 성호가 가장 먼저 느낀 점은 바로 혼자 과연 이 음식을 먹을 수 있을지가 걱정이 되었다.

그래도 나온 음식이니 최대한 먹기 시작했고 입맛에는 맞았기에 성호는 맛있게 식사를 할 수가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다시 방으로 돌아간 성호는 배가 불러 그냥 있을 수가 없었다.

성호는 평소에 하는 행동으로 자신이 머물고 있는 방에서 나와 걷기로 했다.

성호가 방문을 열고 나오자 밖에는 세명의 여자가 대기를 하고 있었다.

“신의님 어디가 불편하십니까?”

“아니요. 불편한 것이 아니라 잠시 산책을 좀 했으면 하는데 안내 좀 해줄 수 있습니까?”

성호의 대답에 여자는 아름다운 미소를 지었다.

“제가 안내를 해드리겠습니다. 신의님.”

한 여자가 나와 안내를 하겠다고 하자 성호는 그 여성을 따라 이동을 하게 되었다.

성호가 있는 방은 특급 손님이 묵고 가는 방이었기에 상당한 신경을 써서 주변을 만들어 두었다.

성호는 방에서 나와 정원으로 가니 이제야 답답함을 조금 벗어날 수가 있었다.

비록 공기는 그리 좋은 것이 아니지만 그래도 방에만 있는 것과는 기분이 달라서였다.

“후욱! 좋다.”

성호는 공기를 마시면 기분 좋게 혼자 중얼거렸다.

성호가 혼자 정원을 거닐고 있을 때 성호를 안내한 여자는 그런 성호를 보며 묘한 눈빛을 하고 있었다.

‘저분은 다른 분들과는 조금 다른 것 같네?’

여자가 그런 생각을 하는 이유는 다른 손님들은 이곳에 머물게 되면 가장 먼저 찾는 것이 여자였기 때문이다.

그런대 성호는 여자를 찾지 않았고 그저 정원을 구경하고 싶다고 하며 나온 것이라는 생각이 들자 눈빛이 묘하게 변한 것이다.

세상을 살면 이런 사람 저런 사람을 만나게 된다고 하지만 지금 여자는 최고의 남자를 만나고 있다는 사실을 아직은 모르고 있었다.

성호는 정원을 거닐면서 책의 내용들을 다시 정리하고 있었다.

머릿속에 기억을 한 것과 실질적으로 사용을 하려면 많은 착오가 생기겠지만 성호는 이미 내기에 대해서는 지구상에 누구 보다도 잘 운기를 하는 인물이었기에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게 금방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있었다.

일종의 천재라고 보면 맞을 것이지만 말이다.

성호는 그렇게 시간을 보내면서 정리를 하고 있었다.

성호는 어느 정도 머릿속이 정리가 되자 그만 자기 위해 방으로 다기 돌아갔다.

노인이 있는 저택에는 여자를 찾지 않으면 절대 먼저 방으로 들어가지 말라는 지시가 있었기에 밖에 대기를 하고 있는 세명의 여자도 마찬가지로 방에는 들어가지 않고 있었다.

방에 들어온 성호는 밖에 아직 숨소리가 들렸지만 편하게 잠을 자기 위해 침대에 몸을 누웠다.

성호가 자는 소리가 들리자 여자들은 자신들이 더 이상은 일이 없다고 생각했는지 자리를 떠나고 있었다.

물론 한명의 여자는 항시 대기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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