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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 하지마-61화 (61/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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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중은 성호의 실력이 상당하다는 것을 들었기 때문에 하는 소리였다.

    한의사라고 모두 같은 것은 아니었고 그 중에 특출나게 실력이 좋은 이가 있었는데 그중에 한명이 바로 성호라고 생각하는 철중이었다.

    그리고 성호의 외국어 실력도 상당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철중은 그런 성호를 아주 높게 보고 있었다.

    음식이 모두 마련이 되자 서여사가 성호를 보았다.

    “차린 것은 없지만 맛있게 먹어요.”

    “네, 감사히 먹겠습니다.”

    성호는 식탁에 가득한 음식을 보며 입가에 군침을 삼키며 대답을 했다.

    이들은 성호가 혼자 살고 있다는 것을 알기에 성호가 음식을 보며 군침을 삼키는 이유를 알고 있기에 미소만 짓고 있었다.

    이 때 철중이 성호에게 물었다.

    “자네 반주하나?”

    “반주라면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제가 한 술 합니다.”

    아직 지연의 부모님에게 다른 호칭으로 부르지는 않지만 조만간에 호칭도 정리를 할 생각을 하고 있는 성호였다.

    오늘 부로 지연에 대한 생각을 확실하게 정리를 하였기 때문이다.

    “호오, 그러면 당신이 술 좀 가지고 오지. 오늘은 반주로 간단하게 마실 수 있게 말이야.”

    “호호호, 알았어요. 원래는 안된지만 오늘은 특별히 주는 거에요.”

    “어이구 감사합니다, 마누라님.”

    철중의 익살스러운 대답에 지연은 크게 웃었다.

    “호호호, 우리 아빠 오늘 너무 웃긴다.”

    지연이 크게 웃자 성호도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성호와 지연의 가족은 아주 즐거운 분위기에서 식사를 하였고 즐거운 대화를 나누니 서로에게 좋은 이미지를 주고 있었다.

    식사를 마친 철중은 거실로 성호와 함께 이동을 하였다.

    차를 준비하는 동안 철중은 성호와 다른 이야기를 하려고 하였다.

    “자네 내가 궁금한 것이 있어서 그러는데 중국의 화대인이라는 분과는 어떤 사이인가?”

    성호는 갑자기 철중이 화대인에 대한 질문을 하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철중과 화대인은 아는 사이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갑자기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전에 만난 중국인이 누구인가 하면 바로 사업을 하는 사람이라네. 그런데 중국에서는 제법 이름이 알려져 있는 무역상인데 그런 그 사람도 화대인에게는 한발 물러선다고 하니 그런 거물을 어찌 알고 있는가해서 그러네. 그리고 우리 회사도 사실 조만간에 중국으로 진출을 하려고 하는데 그쪽에는 아는 인맥이 없어서 말이야.”

    철중이 하는 이야기를 들어 보니 어떤 이유로 그런 질문을 하는지를 금방 알 수가 있었다.

    성호는 잠시 생각을 정리하고는 철중에게 자신과 화대인이 만나게 된 계기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었다.

    성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철중은 성호가 생각 밖으로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딸인 지연이 지금 말 그대로 용을 잡았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자네 정말 대단한 일을 하였네. 그 상황에서 과연 그런 행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아닙니다. 저는 의사로서 치료를 한 것 밖에는 없습니다.”

    “허허허, 말을 그렇게 해도 그 치료도 대단하지 않는가 말일세.”

    철중은 성호가 그런 인연으로 화대인과 인연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자 아주 흡족한 기분이 되었다.

    자신이 비록 성호의 도움을 받고 싶어 하는 말이지만 저 정도라면 크게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중국이라는 나라는 인맥이 가장 중요한 나라였기에 최고위층에 있는 인물의 비호를 받을 수만 있다면 이는 중국 진출이 바로 성공이라고 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만큼 중국이 위험하기도 하지만 돈을 벌수도 있는 나라라는 이야기였다.

    성호는 철중이 중국으로 사업을 확장하려고 한다는 말에 사실 화대인의 초대가 생각이 났다.

    ‘화대인의 초대에 응해야 하는 이유가 생겼으니 다음에 연락을 받으면 가야겠다.’

    성호는 철중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기에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화대인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도 모르고 말이다.

    하기는 서로간에 필요에 의해 만나는 것은 서로 도움이 되면 좋은 일이기는 했다.

    생각을 정리한 성호는 철중을 보며 말했다.

    “나중에 화대인에게 연락이 오면 자리를 마련해보겠습니다.”

    “아닐세. 내가 원하는 것은 자리를 마련해 달라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중국으로 진출을 할 때 조금만 힘을 보태 달라는 말일세. 중국이라는 나라는 처음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그 때만 도움을 받으면 나머지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다네.”

    철중은 상위층에 있는 존재들이 한마디만 해주어도 중국에서 하는 사업이 힘들지 않다는 사실을 알기에 하는 소리였다.

    사실 화대인과 같은 존재가 도움을 주면 이는 바로 성공이라고 보아도 솔직히 무방한 이야기였다.

    그만큼 화대인이 중국에서는 상당한 실력자라는 이야기였다.

    철중도 화대인에 대해 조금 알아보았는데 상당한 재력가에 정치인들과도 상당한 친분을 가지고 있는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되자 마침 자신도 중국으로 진출을 하려고 하는 중이었기에 그런 사람에게 조금만 도움을 받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어렵지만 말을 꺼낸 것이기도 했다.

    다행이도 성호가 나쁘게 생각지 않는 것에 철중은 내심 안심을 하고 있었다.

    ‘휴우, 아직 사위도 아닌데 이런 부탁을 해야 하는 내 입장도 참 답답하네.’

    철중은 부탁이라는 것을 성호에게 해야 하는 것이 내심 불편했지만 어쩌겠는가 말이다.

    먹고 살려면 누구라도 잡고 도움을 받아야 하는 입장이니 말이다.

    “제가 화대인과 연락을 해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겁니다.”

    성호가 하는 말에 철중은 상당히 얼굴이 좋아졌다.

    성호가 해준다면 화대인도 거절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생명의 은인에 대한 중국인들의 생각은 한국과는 다르게 정성을 다해 도움을 주려고 하였다.

    그런 중국인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이는 크게 성공을 보장받고 시작을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철중을 기쁘게 해주고 있었다.

    “고맙네. 자네 덕분에 크게 도움을 받을 것 같네.”

    철중과 성호는 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한참동안 했고 철중은 회사의 기밀이랄 수 있는 일에 대해서도 성호에게는 모두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중국으로 진출을 하려는 시기도 말이다.

    철중은 이미 자금은 걱정을 하지 않고 시작을 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였지만 그동안 중국의 인맥을 만들지 못해 시작을 할 수없었는데 이제는 그 인맥도 엄청난 것으로 준비를 하게 되니 기쁘지 않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성호는 철중과 이야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나오고 있었다.

    그런 성호의 뒤에는 지연이 따라오고 있었다.

    “그만 들어가. 나는 차를 타고 가면 되니.”

    “오빠가 차타고 가는 것까지 보고 들어 갈래요.”

    지연이 성호를 따라 온 이유는 혹시 성호가 가기 전에 키스를 해주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어서였다.

    성호는 아직 여자에 대해서 알지 못하기 때문에 아직도 지연의 마음을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성호는 차가 있는 곳에 도착을 하여 바로 문을 열려고 하니 지연이 그런 성호를 뒤에서 안아버렸다.

    “오빠는 진짜 바보 같아요.”

    지연은 성호가 눈치가 없다는 것을 돌려서 말했다.

    성호는 지연이 갑자기 자신을 안자 몸을 돌려 지연을 보았다.

    지연의 얼굴이 달아 올라있었고 그 때야 성호는 눈치를 챘다.

    성호는 지연의 집이 있는 방향을 보았지만 두분은 이미 들어 가셨는지 보이지가 않았기에 부담없이 지연의 입술을 찾았다.

    성호와 지연은 아주 깊이 키스를 하기 시작했고 지연은 지금 하늘을 나는 기분이 되어 갔다.

    ‘아, 시간이 이대로 멈추었으면 좋겠다.’

    지연은 지금 이대로 죽어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지금 정신이 몽롱해지며 기분이 하늘을 날고 있었다.

    흔히 말하는 홍콩 간다는 말을 이제야 이해를 하는 지연이었다.

    지연이 그런 기분이었을 때 성호도 마찬가지의 기분을 느끼고 있었다.

    내기로 인해 정신력이 강해지기는 했지만 이거는 그런 정신력과는 다르게 기분을 묘하게 들뜨고 기분이 좋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한참의 시간동안 두 사람은 서로의 입술을 탐하느라 주변에 누가 와도 모를 정도로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성호는 한참을 그렇게 있다가 자신도 모르게 손이 지연의 가슴이 있는 곳으로 이동을 하고 있었다.

    슬금슬금

    지연은 키스를 하면서 정신이 몽롱해졌지만 성호의 손이 가슴이 있는 곳으로 오게 되자 본능적으로 몸을 움찍거렸고 그 반응에 성호도 정신을 차리게 되었다.

    “미안해 이놈의 손이 나도 모르게 그리로 가네.”

    성호는 하고 싶은 말과는 다르게 이상하게 말을 하고 있었다.

    지연은 그런 성호의 말에 얼굴이 붉어지며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아직 이들은 남녀간의 섹스는 알고 있지만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부끄러움을 느끼고 있어서였다.

    지식과 행동은 달랐기에 성호도 부끄러움을 느끼고 있었다.

    “오빠, 잘가요.”

    지연은 성호에게 그렇게 말을 하고는 뒤돌아 집으로 달려갔다.

    성호는 지연이 가는 모습을 보며 조금은 아쉬운 듯한 얼굴을 하며 차문을 열었다.

    “쩝! 생각대로 되는 일이 없네.”

    성호는 상당히 아깝다는 표정을 지으며 그렇게 중얼 거렸다.

    성호의 차가 떠나자 지연의 얼굴이 보였다.

    지연은 숨어서 성호가 가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런데 그런 지연이 자신의 입술을 만지고 있는 것이 조금은 이상해 보였다.

    “오빠가 가슴을 만지려고 하니 왜 몸이 움찔거렸을까?”

    지연은 그냥 가만히 있었으면 되는데하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사실 가슴 정도는 성호에게 언제든지 만지게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고는 있었지만 막상 행동으로 하려고 하니 몸이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

    지연은 약간 아쉬운 얼굴을 하며 집으로 들어 가고 있었다.

    두 남녀는 마음과는 다르게 아직은 순진하기 때문에 그런 것인지 모르지만 덕분에 가슴은 더욱 불이 타기 시작했다.

    다음날

    기상을 하고 성호는 출근을 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었다.

    드드드

    “응? 아침부터 무슨 전화지? 여보세요?”

    “김 선생 그동안 잘계셨소?”

    성호는 들려오는 목소리에 상대가 화대인이라는 것을 알았다.

    “아니 화대인께서 어쩐 일이십니까?”

    “허허허, 김 선생의 목소리가 듣고 싶어 이렇게 연락을 드린 것이오.”

    “하하하, 오랜만에 화대인의 음성을 들이니 정말 반갑습니다. 그동안 건강하셨지요?”

    “내 건강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오. 그런데 내가 김선생에게 이렇게 연락을 한 이유는 중국으로 좀 오셨으면 해서요.”

    성호는 화대인이 중국으로 오라는 말에 의문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자신은 한국인이고 중국에 갈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화대인이라면 자신이 지금 병원을 차린 것 정도는 알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아니 무슨 일이신데 그렇습니까?”

    “사실 여기 중국에 아주 위험한 환자가 있는데 그 사람을 치료할 수 있는 의사가 없어서 내가 김 선생을 소개를 해주려고 합니다.”

    성호는 화대인의 말에 무언가 다른 뜻이 있다는 것을 간하고 있었다.

    화대인이 치료를 목적이라면 이렇게 말을 하지 않아도 자신이 도움을 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대인 솔직하게 말씀을 해주십시오. 저는 대인과의 관계가 아주 좋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겉으로 포장을 하지 않고 내용을 이야기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허허허, 역시 김 선생은 눈치가 있어서 금방 말뜻을 파악하고 있소. 여기 중국에 아주 위험에 빠진 환자가 있소. 그런데 국내에서는 이를 치료할 수준의 의사가 없소. 그래서 나는 김선생이 그 일을 해주었으면 하오.”

    화대인이 저렇게 말할 정도면 상당히 위험하다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중국의 한의사가 치료를 하지 못할 정도라면 이는 아직 병명도 모르고 있을 확률이 많았기에 성호는 선 듯 대답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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