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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 하지마-56화 (56/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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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순간 험악한 표정을 지으며 지연에게 가까이 다가와 지연의 팔을 잡으려고 했다.

순간 지연은 핸드백으로 남자의 얼굴을 치고, 발로는 남자의 급소를 걷어차면 냅다 뛰기 시작하며 휴대폰을 꺼내 성호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미 저장을 해놓은 번호이기 때문에 번호만 길게 누르면 되어서 연락을 하기가 어렵지는 않았다.

"윽... "

남자는 급소를 걷어차이자 고통을 호소 했고, 핸드백으로 얼굴을 맞은 남자는 지연이 도망을 치자 빠르게 지연의 뒤를 쫒았다.

"거기 서! 잡히면 그냥 안 둔다."

지연은 뒤에서 남자가 쫒아오자.  사람들이 다니는 큰길을 택하여 달리고 또 달렸다.

"살려 주세요, 누가 저를 납치 하려고 해요, 도와 주세요"

지연은 소리를 치며 달리고 또 달리면서도 내심으로는 성호가 빨리 전화를 받아 주기를 바랬다.

"성호씨. 제발 빨리 전화 받아."

지연의 마음은 다급했지만 그렇다고 달리는 속도를 늦추지는 않았다.

지금은 자신의 목숨이 걸린 일이었기 때문에 지연은 자신도 모르게 엄청난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직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성호는 철호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전화가 걸려왔다.

"잠시만요. 여보세요?"

"오빠? 구해 줘요, 누가 나를 납치하려고 해요 헉 헉 헉"

전화를 건 사람은 지연이었다.

"뭐라고? 지금 어디야?"

"헉 헉 헉,, 오빠, 무서워 죽겠어"

성호는 지연의  목소리가 다급해 보여서 바로 대답을 했다.

"지연아 내가 곧 갈 테니까 사람들 많은 곳으로 일단 피해 알았지?"

"응 알았어 오빠, 빨리 와"

"알았어, 전화는 꺼놓지 말고, 그래야 위치 추적이 되니까.."

"헉 헉 헉,,,오빠,,,알았어

성호가 전화를 받으면서 변하는 얼굴을 보고는 철호도 성호에게 좋지 않은 일이 생겼다는 것을 알았는지 바로 가보라고 하였다.

"김 선생님, 어서 가 보세요, 일이 생기신 것 같은데 말입니다,"

"예, 제가 일이 있어 더 있지를 못하겠습니다."

성호는 가볍게 인사를 하고는 바로 건물을 내려가 차를 탔다.

마음이 급한 성호는 입고 있는 그대로 차를 타고 지연이 있는 장소로 이동을 하기 시작했다.

핸드폰으로 서로의 위치를 찾을 수가 있다고는 하지만 놈들이 추적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기에 성호의 마음은 급하기만 했고 그 마음은 그대로 이동속도로 보여지고 있었다.

부아앙

엄청난 속도로 차량들을 피하며 지연이 있는 곳으로 가고 있는 성호의 마음은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개자식들 만약이 지연이에게 조금이라도 피해가 생긴다면 절댈 그냥 두지 않을 것이다."

성호는 이를 박박 갈며 놈들에 대한 욕을 하며 이동을 하고 있었다.

성호의 지금 얼굴은 마치 흉신악살의 얼굴을 하고 있었기에 누구라도 지금은 성호를 보면 겁이 날 정도였다.

지연은 곡목길을 벗어나자 사람들이 많은 곳으로 이동을 하려고 하였지만 뒤에서 따라오는 남자들의 발걸음에 마음이 오히려 다급해졌고 눈에 보이는 건물이 있어 우선적으로 건물 안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남자들은 지연이 상가 빌딩 안으로 들어가는 확인하고는 얼굴에 미소를 지었다.

"쥐새끼 같은년, 이제 더 이상 도망을 가려고 해도 갈 수가 없을 것이다."

남자들은 지연이 들어간 건물에 대해 잘 알고 있는지 입가에 밋를 지으며 뛰는 것을 멈추고 천천히 걸으면서 건물의 입구로 이동을 하고 있었다.

지연이 들어간 건물은 출입구는 있지만 따로 뒷문이 없는 그런 건물이었기에 입구만 봉쇄를 하면 더 이상 도망을 갈 수가 없는 그런 곳이었다.

그 이유는 상가의 식당에서 먹고 도망을 가는 사람들이 많아서 뒷문을 아예 철문으로 만들어서 자물쇠를 채워두었기 때문이다.

상가는 10층 건물로 각종 물건을 파는 곳으로 구분이 되어있었다.

지연은 남자에게 들킬까봐 안절부절 하면 여성 의류를 전문적으로 파는 가게로 숨어 들었다.

"도와주세요. 누가 저를 납치하려고 해요."

지연이 하얗게 질린 표정을 지으며 여성의류 매장안의 주인에게 도움을 요청하자 여자는 주위를 살폈다.

지연의 인상을 보니 거짓말 하는 것 같지 않아 보였기에 지연이 숨을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주었다.

지연은 여자가 안내해 준 카운터 밑으로 들어가 앉았다.

잠시후에 한 남자가 두리번 거리며 매장안으로 들어왔다.

아마도 지연을 찾는 모양이었다.

주인은 모르는 척 했다.

남자의 인상은 험악해 보였다. 남자는 나는 건달이오 하는 이름이 새겨진 것처럼 주위를 둘러보았다.

"어서오세요"

주인 여자는 아무일도 없는 척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했다.

남자는 대답을 하지 않고, 주위를 날카롭게 살폈다.

"찾으시는 옷이라도 있나요?"

"없소, 혹시 여기 .....아니오."

남자는 매장을 한 번 쓰윽 둘러본 후 밖으로 나갔다.

상가 안을 샅샅히 뒤치기엔 안이 너무 컸다.

"음, 잡히기만 해봐라, 요절을 내 버릴데니"

남자는 중얼 거리면 상가 앞을 서성거리며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형님 접니다,"

"여잔 잡았나?"

"그게 도망을 치는 바람에,,,,아직 못 잡았습니다."

"이런 병신 같은 새끼들 여자 하나를 처리 못해."

"죄송합니다."

"지금 어디야?"

"예, 여기 사거리에 있는 상가 앞입니다, 이년이 이리로 쥐새끼처럼 숨었습니다, 그래도 입구만 막으면 도망을 가지 못하니 애들만 지원해 주십시요. 입구를 막고 저만 찾으려고 하니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알았어, 기다려. 애들 몇 명 보내줄테니 절대 놓치지 마라."

남자가 상가 앞에서 서성이며 지키고 있자, 지연은 밖을 나가지도 못하고 조마조마했다.

남자는 전화를 끊고 다시 상가 안을 쳐다봤다.

순간 지연이 숨은 매장 주인과 눈이 마주치자 주인여자는 모르는 척 딴청을 부렸다.

지연이 숨어 있는 동안 성호는 빠르게 차를 몰아 상가 앞에 도착을 함과 동시에 몇 명이 도로가에 주차를 하면서 남자들 여러명이 차에서 내렸다.

이미 휴대폰으로 위치를 추적하고 달려 왔기에 지연이 어디있는 지 알앗다.

성호는 지연이 숨어있는 매장 안으로 들어갔다.

"음 여기에 있다고 나와 있는데 보이지를 않네?"

성호는 지연이 보이지 않아 주변을 두리번 거리고 있었다.

주인 아주머니는 성호의 인상이 앆온 남자와는 다르게 선하게 보였기에 지연을 보며 자연스럽게 허리를 숙이며 물었다.

"아가씨, 누가 오기로 했나요?"

"예, 우리 오빠가 오기로 했어요. 아주머니."

"그러면 저기 보이는 남자가 오빠인지 한번 확인을 해봐요."

지연은 아주머니의 말에 얼굴이 환하게 펴면서 조심스럽게 고개를 빼고는 확인을 하게 되었다.

혹시라도 아니라면 정말 곤혹스러운 상황이 될 것 같아서였다.

지연은 성호를 확인하자 급하게 몸을 일으켜 성호에게 달려가 안겼다.

"오빠? 흑흑흑"

"그래, 이제 안심해도 되니 울지 마."

지연은 많이 놀랬는지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있었다.

성호는 우선 지연을 달래주는 것이 급하다고 생각을 하고는 지연을 안아 마음을 우선 진정을 시키려고 하였다.

하지만 그러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놈들을 그냥 두지 않을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 개새끼들을 내가 너희들을 그냥 두면 사람 새끼가 아니다.’

성호는 그렇게 생각을 하면서 지연을 도와 주었던 아주머니를 보며 우선 감사의 인사를 하였다.

"아줌마, 이렇게 도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니에요. 이제 오빠가 왔으니 안심이 되네요."

"고맙습니다, 이 은혜는 꼭 갚겠습니다,"

성호는 주인여자에게 인사를 하고 밖으로 지연을 데리고 나가려고 건물의 입구에 도착을 하니 이미 입구에는 여러명의 남자들이 성호와 지연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들은 성호와 지연이 나오자 자연스럽게 더 이상 가지 못하게 포위를 하고 있었다.

아직 이들은 성호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는지 지연만 노리고 있었다.

"어이! 좋게 말할 때 그 여자는 두고 가라. 내가 크게 인심을 써서 너에게 기회를 주도록 하마."

한 남자의 말에 성호는 그 남자를 보았다.

남자는 자신과 그리 나이가 차이가 나지 않은 것 같아 보였지만 눈빛이 살벌한 것이 상당히 좋지 않아 보였다.

"너희는 누구인데 지연을 노리는 거냐?"

성호는 아직 이들이 어디 소속인지를 몰라 물었다.

사실 성호는 지연의 연락을 받아 급하게 오면서 여러 가지를 생각하였지만 지연을 노릴 놈들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는 너는 누군데 남의 일에 끼어드는 거냐?"

남자는 정 회장의 측근인 최도수의 오른팔로 있는 자였다.

현역의 건달이었고 아직 조직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자였기에 조직원들을 데리고 지연을 납치하려고 하였다.

"나는 여기 있는 여자의 애인이다."

성호의 대답에 남자는 갑자기 눈빛이 날카롭게 변했다.

자신이 듣을 때 분명히 여자의 애인 때문에 납치를 하는 것이라고 들었기 때문이다.

"흐흐흐, 이거 오늘 내가 완전히 봉을 잡은 것 같네. 안 그래도 너를 찾기 위해 움직였는데 말이다."

성호는 그 말에 놈들이 누구인지를 금방 눈치를 챌 수가 있었다.

그런 성호의 눈에는 분노를 가득 담고 외쳤다.

"정 회장이 시킨 것이냐?"

"건방진 놈이 감히 누구에게 그따위 소리를 하는 거냐? 애들아 정신이 바짝 들게 손 좀 봐줘라."

남자의 명령에 주변에 있던 남자들이 힘차게 대답을 하였다.

"예, 형님."

남자들이 성호와 지연에게 다가오자 지연은 두려움에 얼굴이 다시 창백해졌다.

하지만 성호는 그런 남자들을 보며 이번에는 전과는 다르게 확실하게 정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자신은 한의사이지 건달이 아니었기에 이런 놈들과 자꾸 엮여서 좋은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놈들을 박살 내고 정회장을 직접 찾아가는 것이 좋겠다. 여기서 확실하게 선을 정리해야 나중에 피해를 입지 않을 것 같으니 말이다.’

성호는 속으로 그렇게 생각을 정리하고는 놈들이 오기를 기다렸다.

그 때 한 남자의 주먹이 가장 먼저 성호를 향해 왔고 성호는 그런 남자의 주먹을 가볍게 쥐며 비틀어 버렸다.

스윽 꽉 우드득

"크윽!"

수가 많기는 하지만 성호가 감당을 하지 못할 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기에 성호는 다급한 얼굴이 아니었다.

단지 지연이 옆에 있기 때문에 혹시나 지연이 다치것을 생각해서 지금은 적당하게 놈들을 상대하고 있는 중이었다.

성호와 건달들이 싸움을 하자 상가에 있는 사람들 중에 한 명이 핸드폰을 들고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112이지요? 여기 지금 조폭과 싸움이 일어났으니 최대한 빨리 와 주세요."

"핸드폰을 끄지 마시고 계시면 바로 갈 겁니다."

"예, 여러명의 조폭과 싸우고 있으니 최대한 빨리 와 주세요. 저 사람이 다칠 것 같으니 말입니다."

용감한 한 시민이 신고를 하였고 그런 사실을 모르는 성호와 건달들은 열심히 싸움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놈들의 공격을 간단하게 피하면서 무력하게 만들고 있는 성호였기에 공격을 지시한 남자는 지금 오만 인상을 쓰고 있었다.

"제법 대단한 실력을 가지고 있지만 결국 너는 당하게 될 것이다. 우리 애들이 또 오고 있으니 말이다."

아마도 남자는 또 다른 지원군을 부른 모양이었다.

성호는 사람들이 없으면 확실하게 놈들을 박살 낼 수가 있었지만 그렇게 했다가는 잔혹한 사람으로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될 것을 염려하여 지금 최대한 강한 공격을 자제하고 있는 중이었는데 또 다른 지원군이 온다는 소리를 들으니 남감해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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