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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스 챌린지-181화 (181/304)

181편

<-- 봉인 풀린 주문서 -->

[ `솔로 디펜스 - 40단계`까지 〈 완벽한 디펜스 〉를 성공한 당신에게 새로운 칭호를 부여합니다. ]

[ `칭호 - 단 하나도 살려두지 않는다`가 `칭호 - 꺼진 디펜스도 다시 보자`로 〈 성장 〉 합니다. ]

[ 칭호 - 꺼진 디펜스도 다시 보자 ]

: 재시도 플레이를 통해 `솔로 디펜스 - 40단계`까지 〈 완벽한 디펜스 〉를 성공한 자에게 부여하는 칭호. 향후 디펜스 성공 시 획득하는 포인트 전체량의 15%를 추가로 획득할 수 있다.

"호."

막 40단계까지 풀 클리어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온 순간.

새로운 칭호 메시지가 내 눈 앞을 가렸다. 설명을 읽어보니 30단계 풀 클리어에서 얻었던 칭호의 상위 버전이었다. 아쉽게도 5%밖에 증가하진 않았지만, 공짜로 얻은 포인트이니만큼 만족해야겠지.

"이번에 포인트를 쓰면 어떻게 복구하나 싶었는데, 그나마 다행이네."

아직 비밀상점에 간 것도 아니고, 가서 괜찮은 장비를 구해올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구매한다면 지금까지 모았던 포인트를 전부 날리게 될 텐데 다행이다.

"우선 키메라부터 제작하고. 비밀 상점은 그다음에."

이제 막 돌아왔지만.

키메라 제작을 최대한 빨리 끝내려다 보니, 쉴 틈이 없다.

[ 키메라 제작 ]

키메라 제작은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조합하는 과정에서 몇 개의 재료가 날아가긴 했지만, 꽤나 많은 재료를 구해놓은 터라, 사흘 동안 원래 목표보다 더 많은 30여 구의 키메라를 채울 수 있었다.

"역소환."

거진 열흘 가까이 숨 가쁘게 달려왔더니.

모든 작업이 끝나고 나자 그동안의 피로가 몰려온 탓에, 상점으로 직행하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키메라들을 돌려보낸 채 그대로 침대 위에 누워야만 했다. 덕분에 잠은 정말 모자람 없이 잤다.

거진 하루를 내리자고 일어났으니까.

"조금 쉬엄쉬엄하시는 게 어떠실지…."

"몸도 생각하셔야 해요."

훈련을 위해 매일 같이 바쁘게 움직이던 일라이네와 하이네스 마저 내게 이런 말을 남겼을 때는 내가 정말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는 걸 깨달을 수 있었다.

물론 아직 일은 끝나지 않았다.

아니. 이제 거의 다 끝나가긴 한다.

"가볼까."

[ 귀환 ]

일라이네와 하이네스에게 다녀오겠다는 짧은 인사와 함께, 신호기를 꺼내 바로 성으로 향했다.

확실히 이럴 때보면 신호기가 사기성 아이템인 것 같긴 하다. 원할 때마다 성을 오고 갈 수 있으니, 상점 이용이라던가, 빠른 귀환이라던가 전혀 문제가 없었으니까.

"오! 무슨 일인가 그래!"

"오랜만이네."

"그렇지. 통 상점을 찾질 않으니, 자넬 볼 시간이 없구먼."

성에 발이 닿자마자, 곧장 상점으로 들어오니.

의자에 앉아 빈둥거리던 로우가 환하게 나를 반겼다.

"그래. 오늘은 무슨 일로 왔나?"

오랜만에 상점에 왔다는 건, 그만큼 커다란 거래를 하기 위함이라는 뜻.

로우의 눈빛이 기대감으로 차오른다.

"찾는 물건이 있는데."

"오호. 어떤 물건인가. 예전에도 말했지만 드래곤의 심장이라도 구해줄 수 있다네."

"큰 건 아니고. 통역 마법이라고 해야 하나. 서로 다른 언어를 가진 상대가 대화할 수 있는 마법이나 기술이 부여된 장비가 필요해."

"통역 마법? 아아. 무슨 소리인지 알겠군."

로우는 내 말에 잠시 생각하는 듯하더니.

조금만 기다리라며 어디론가 사라졌다. 그가 다시 나타났을 때에는 손에 커다란 상자가 들려있었다.

쿠웅-

"읏차. 자네가 원하는 게 이것 같구먼. 한 번 보게."

"있나?"

로우가 내려놓은 상자 안을 보니, 자그마한 반지부터 목걸이 등 장신구 여러 개가 가지런히 놓여있었다.

"이것들이 가장 유명하지."

[ 소통의 반지 ]

: 평생 1클래스의 장벽을 벗어나지 못했던 마법사 알프리드는 자신의 능력으로 돈을 벌 방법을 찾게 되고, 30년의 연구 끝에 `마법 도구` 제작을 성공하게 된다. 그가 만들어낸 것이 바로 이 `소통의 장신구`. 반지와 목걸이, 팔찌 등으로 이루어진 `소통의 장신구`는 그가 유일하게 제작할 수 있는 `마법 도구`이며 그만이 제작할 수 있는 `마법 도구`이기도 하다.

( 옵션 : 마법 - 소통 +1 )

[ 마법 - 소통 ]

: 자신이 알지 못하는 언어를 듣고 말할 수 있다.

[ 필요 포인트 : 1,000 Dp ]

있을까 했는데, 정말로 있었다.

포인트도 그리 비싸지 않다. 아마도 플레이어에게는 상대적으로 필요하지 않은 장비이기 때문인 것 같다. 여기에 마력이라던가 여타 능력치가 붙어있다면 모를까.

그냥도 가능한 소통을 굳이 장비까지 사면서 할 필요는 없을 테니까.

"자네에게 왜 필요한지는 모르겠다만. 이 정도면 비싼 편은 아니지. 더불어 놀랍게도 동물들과도 대화할 수 있다네. 물론 해당 동물의 지능이 높아야 하지만. 일단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게 장점 아닌가? 하하하 그래서 매년 동물 애호가들의 잇 아이템 랭킹 1위에 뽑히는 아이템이기도 하지."

내가 만족스러워하는 표정을 지으니.

로우가 신났는지 뭐라고 떠들어댔지만,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보냈다.

"크기는 착용자에 따라 알아서 조절되나?"

"당연히! 그 정도는 당연한 일이지."

"좋네. 우선 5개만."

"5개나? 알겠네."

크기 조절도 자동이라고 하니 일단은 5개.

키메라는 30구지만, 일일이 다 챙겨줄 필요는 없다. 부대별로 나눠서 우두머리 한 놈씩만 쥐여주면 된다.

"성으로 보내두었네. 더 필요한 건…?"

생각보다 작은 거래여서 그런 것인지.

소통의 반지를 성으로 전송한 로우가 살살 내 눈치를 살핀다. 50만 포인트짜리 거래하다가 5천 포인트로 확 줄어버렸으니, 아쉬울 만도 하겠지. 속내가 뻔히 보이는 얼굴이었다.

그렇다고 뭐라고 할 생각은 없었다. 상인의 기본자세인 데가, 나한테 피해가 있는 것도 아니었으니까.

사기라도 친다면 모를까.

"비밀상점으로."

"역시. 그럴 줄 알았네!"

살살 눈치를 살피던 로우는 내 말이 끝나기 무섭게 환히 웃으며 나를 비밀 상점으로 데려갔다.

오랜만에 다시 온 비밀상점은 여전했다. 예전에 보았던 `환영의 검`도 여전히 걸려있었고, 그 뒤로도 내가 보았던 장비들이 그대로 걸려있었다. 아직 비밀상점을 오가는 플레이어는 더 없는 모양이다.

아니면, 비밀상점 출입은 했더라도 포인트가 없어서 구매하지 못했을 수도 있고.

"천천히 찾아보시게."

"그전에 판매부터 하지."

"그럴 텐가?"

나는 안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먼저 가지고 있던 장비들을 하나하나 처분했다. `어둠에 물든 뼈 지팡이`를 시작으로 거의 모든 장비를 털어냈다. `번트럴의 분노`나 `기사의 맹세`처럼 누군가 사용할만한 장비가 아니라면 있어 봐야 좋을 게 없다.

`레비아탄`을 제외한 거의 모든 장비를 처분하고 나자.

포인트가 제법 거하게 늘어났다. 단계가 올라가면서 장비 가격도 올라가다 보니 처분한 장비값이 꽤 되는 것이다.

"이거. 오랜만에 와서 그런지 엄청나구먼."

로우의 말마따나, 장비를 판매한 나도 놀라고 있었다.

장비 처분 후 확인해본 포인트 양이 제법, 아니 꽤나 많이 모여있기 때문이었다.

[ 현재 포인트 : 1,642,120 Dp ]

"..."

160만 포인트라니.

언제 이렇게 모인 거지? 방금 장비를 처분하면서 60만 포인트 이상 벌긴 했지만, 그걸 제외하더라도 그간 백만 포인트를 벌었다는 소리인데. 물론 생각해보면 아주 말이 안 되는 일은 아니었다.

40단계까지 풀 클리어를 해왔던 것과 여러 개의 파티 디펜스. 장군 알파차와 번니르 사살. 레비아탄과 베히모스의 목 역시 포인트에 적용되었을 것이고. 더불어 돈 버는 칭호인 `섬멸자`와 `단 하나도 살려두지 않는다`가 또 한 번 포인트를 채워주었을 것이다.

"그래도 엄청나긴 하네."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은 믿지 않는 편이지만.

이번만큼은 믿어도 될 것 같다.

"하하 그럼 어디 한 번 구경해보라고!"

포인트도 확인했겠다.

이제 남은 건 이 포인트를 얼마나 확실하게 쓰는가일 뿐. 나는 로우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비밀 상점 안으로 몸을 날렸다.

[ 환영의 검 - 더 고스트 ] - [ 700,000 ]

[ 흑마도사의 지팡이 ] - [ 3,000,000 ]

[ 벨헬름의 투구 ] - [ 1,550,000 ]

.

.

.

.

"가격도 여전히 마쳤네."

몇 달간 고생고생해가며 어찌어찌 160만 포인트를 만들어왔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비밀 상점 안의 물건들은 입이 떡 벌어지는 가격들이 수두룩하다.

예전에도 든 생각이지만, 여전히 이 물건들이 과연 `끝`이전에 다 팔리긴 팔릴까 하는 생각이 든다.

"됐고. 내가 살 것만 집중하자."

이것저것 구경해봐야 눈만 높아진다.

그보다는 당장 나한테 필요한 장비를 찾는 게 우선이지. 지팡이나 로브 같은 건 이미 엄청난 게 있으니 굳이 그런 걸 살필 필요는 없다. 지금의 내 능력치를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는 장비만 찾는다.

==========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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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저 내일 병원갑니다.

만약 수술 하게되면 공지올리겠습니다!!

못하면 와서 글씁니다 핳

p,s 그 소식 들으셨나요.. 이번 롤챔 결승이 OGN 중계가 아니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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