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디펜스 챌린지-156화 (156/304)

156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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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속에서 흘러나온 거대한 마력이 주변을 진동시킨다.

사방을 떨게 만들던 마력은 온전히 검은 망령과 검은 스켈레톤에게로 향했다. 그리고 마침내. 거대한 마력과 망령, 스켈레톤이 하나로 합쳐지는 순간. 새로운 존재가 되어 내 앞에 나타났다.

검은빛으로 물든 갑주. 투구 사이로 흘러나오는 붉은 빛. 한 자루의 흑색 검으로 이루어진 검은 성기사.

`스켈레톤 템플러`의 등장이었다.

[ 특별한 조건이 충족되었습니다. ]

[ 〈 마법 - 스켈레톤 템플러 〉를 습득합니다. ]

[ 뛰어난 업적을 이룬 당신! 망자와 전혀 상반되는 존재를 언데드로 새롭게 탄생시키는 놀라운 업적을 이룬 당신에게 특별한 보상을 지급합니다. ]

[ `기술 - 언데드 마스터리`가 `기술 - 언데드 마스터리 +3`으로 〈 성장 〉 합니다. ]

[ `기술 - 언데드 마스터리`의 〈 성장 〉으로 `기술 - 복원`을 획득합니다. ]

[ `기술 - 언데드 마스터리`의 〈 성장 〉으로 능력치 `지배력`이 일정량 상승합니다. ]

[ 마법 - 스켈레톤 템플러 ]

: 그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은 특수한 언데드. 신을 섬겼으나 타락하였고, 신의 의지를 따랐으나 그것을 거부하게 된 존재. 신을 믿는 언데드. 스켈레톤 템플러. 이율배반적이고 모순된 존재이다. 생전의 기억으로 무기를 다루는 데 능숙할 뿐 아니라, 부서지고 부러진 육체를 복원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지녔다. 저주받은 영혼의 능력으로 적에게 상처를 입힐 시, 확률적으로 `분노, 고통, 암흑, 혼란` 중 한 가지의 저주를 랜덤하게 부여할 수 있다.

[ 기술 - 복원 ]

: 시전자의 마력으로 파괴된 언데드의 육체를 빠르게 회복시킬 수 있다. 소모하는 마력의 양에 따라 복원 속도가 달라지고, 복원 정도가 달라진다. 언데드라면 종류를 가리지 않고 전부 적용 가능하다.

순식간에 눈앞을 가득 채우는 메시지들.

드디어 완성되었다. 몇 날 며칠을 매달리며 바라고 바랬던 새로운 언데드.

[ 처음 뵙겠습니다. ]

한쪽 무릎을 꿇는 기사의 예법과 달리, 특이하게 기도하듯 뼈만 남은 두 손을 모으고 고개를 숙인다.

성기사를 언데드로 만든다는 실험이 대단하긴 확실히 대단했나 보다. 단순히 `스켈레톤 템플러`란 새로운 언데드를 제작했을 뿐 아니라 언데드 마스터리의 급격한 성장과 새로운 기술 습득, 거기에 지배력까지 올라갔다.

절로 미소가 감돈다.

"좋아. 옆에서 기다려."

[ 알겠습니다. ]

아직 제작은 끝나지 않았다.

내게는 성기사의 시체뿐 아니라 `사제`의 시체도 있다.

[ 영혼 축출 ]

[ 저주받은 영혼 ]

빛의 신전 사제의 시체를 가져온 뒤, 성기사와 같은 방식으로 영혼을 타락시킨다.

방법을 알아서 그런지, 진행 속도는 매우 빨랐다.

우우우웅-

다시 한 번 끓어오르는 마력.

과연 이번에는 어떤 녀석이 탄생할까. 벌써부터 기대감으로 심장이 두근거린다.

아직 스켈레톤 템플러의 진화 조합도 나를 기다리고 있는데 말이다.

*

사흘이 지났다.

드디어 모든 연구를 끝내고, 내가 원했던 결과물을 전부 얻어냈다.

"어디 한 번 소환해보자."

그리고 지금.

그 결과물들을 소환해볼 생각이다.

"가장 먼저.. "

[ 스켈레톤 템플러 소환 ]

콰드득-

제일 먼저 무덤을 열고 일어선 것은 이 모든 결과의 시작.

스켈레톤 템플러. 흑색 갑주와 흑색 검을 쥐고 서 있는 뼈로 된 성기사.

"그 다음이.."

[ 스켈레톤 하이 템플러 소환 ]

우우웅-

콰드득-

이어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스켈레톤 템플러를 통해 새롭게 제작된 진화 개체. 스켈레톤 하이 템플러.

[ 스켈레톤 하이 템플러 ]

: 신을 거부하고 일어선 스켈레톤 템플러들의 장. 이미 타락한 영혼에 여러 가지 저주와 각종 마법을 합해 새롭게 탄생한 존재이다. 영혼에 각인된 저주를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다. 강력한 저주의 힘으로 산 자의 영혼을 타락하게 만든다. 성기사의 육체로 다시 태어난 덕분인지 다른 언데드와 달리 `신성력`과 `신성 마법`에 큰 피해를 입지 않는다.

무려 3차 개체다.

스켈레톤 나이트 마스터나 이블 나이트와 비견되는 강자이며, 검술과 저주 마법을 사용한다. 검에 저주를 담아 베어낸 상대에게 `분노, 혼란, 암흑, 고통, 둔화, 수면, 약화`의 저주를 걸 수 있다.

확률적으로 랜덤하게 발동하는 스켈레톤 템플러와 달리, 원하는 저주를 마음대로 걸 수 있다. 단순히 `베이면 아프다`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출혈과 저주를 동시에 처리해야 한다`라는 조건이 걸리는 만큼, 공격당한 상대는 상당히 머리가 아플 것이다. 상처를 아무리 치료해봐야 저주를 해결하지 못하면 결국 죽는 건 매한가지일 테니까.

"그리고.."

[ 스켈레톤 프리스트 소환 ]

스켈레톤 하이 템플러에 이어 새롭게 소환한 것은 `신을 거부한 사제`.

스켈레톤 프리스트다.

[ 스켈레톤 프리스트 ]

: 신을 거부한 죄로 벌을 받아 언데드가 되어버린 사제. 일반적인 언데드와 달리 산 자를 증오하는 마음보다 `신을 증오하는 분노`가 더욱 크다. `그릇된 신성력`을 사용할 수 있으며 `치유와 회복`보다 `고통과 저주`에 더욱 특화되어있다. 놀랍게도 `그릇된 신성력`은 언데드의 육체를 회복하는데 효과가 탁월하며, 신성적인 존재에게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검은 사제복을 걸치고 서 있는 뼈로 된 사제.

나는 솔직히 스켈레톤 템플러보다 여기서 더 놀랐다. 제작이 가능하다고는 생각했지만, 실제로 제작하고 나니 가진 힘이 매우 신기했다. 신성력으로 생명을 치료하는 사제처럼, 그릇된 신성력으로 언데드를 치료하는 존재였다.

"마지막으로."

스켈레톤 프리스트가 나왔으니 당연히 그 상위 존재도 나와야겠지.

[ 스켈레톤 비숍 소환 ]

언데드 답지 않게, 손으로 성호를 그으며 나타나는 존재.

검은 사제복 위로 거대한 십자 문장이 그려져 있고, 한 손에는 너덜너덜해진 성서를 들고 있었다. 언뜻 보면 정말 사제처럼 보일 정도. 그러나 가진 힘은 전혀 다르다.

[ 스켈레톤 비숍 ]

: 스켈레톤 프리스트들로 구성된 사제단을 이끄는 자. 그릇된 신앙심이 더욱 진해져 `신을 거부한 낙인`이 찍혀버렸다. 그릇된 신앙심만큼 커져 버린 그릇된 신성력은 고위 사제와 비슷할 정도로 뛰어난 치유 능력을 발휘한다. 온몸이 부서진 언데드를 단숨에 복원시키는 건 물론 일정 공간 내의 모든 언데드를 복원시키는 광역 복원 능력은 가히 공포스러울 정도다. 스켈레톤 비숍이 함께한 불사의 군대는, `불사(不死)`를 넘어 `불멸(不滅)`이라 불릴 정도라고 한다.

역시나 3차 개체.

언데드 광역 복원이라는 말도 안 되는 능력을 가진 존재. 물론 광역인 만큼 몇 번밖에 사용할 수 없지만, 그 몇 번으로 충분히 전장의 판도를 뒤집을 수 도 있는 능력이다.

단순히 `복원한다`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그만큼 파괴된 언데드의 재소환에 소비할 마력을 아낄 수 있다. 3차 개체 같은 경우 소환하는데 소모되는 마력이 상당히 큰 만큼, 그걸 아낄 수 있다면 전투에서 굉장히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총 네 가지의 언데드가 불사의 군대에 새롭게 편입되었다.

나는 차례로 소환된 네 구의 언데드를 바라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다가, 문득 아직 하나가 남아있음을 떠올렸다.

"아. 아직 하나가 더 있었지."

이번에 내가 제작한 언데드는 총 네 구다.

그러나 새롭게 추가된 소환 마법은 놀랍게도 총 다섯 가지였다.

[ 스켈레톤 몽크 소환 ]

놀랍게도 네 구의 언데드를 제작한 뒤, 자연적으로 생긴 소환 마법.

콰득-

무덤을 비집고 튀어나온 언데드.

모습은 일반 스켈레톤과 거의 흡사해 보인다. 다른 점이 있다면 뼈가 검은색이라는 점과 머리 하나가 더 큰 편이라는 것.

[ 스켈레톤 몽크 ]

: 잘못된 신앙심을 키워 영혼이 타락하기 시작한 수도사의 육체로 되살린 언데드. 정갈한 정신을 유지하기 위해 시작했던 육체 단련이, 파괴와 살육을 위한 목적으로 변하기 시작하며 완전히 악(惡)에 물들어버렸다.

"이건 진짜 예상하지 못했는데."

나는 마지막으로 소환한 스켈레톤 몽크를 보며 중얼거렸다.

이 녀석은 내가 제작하려고 했던 언데드가 아니다. 그저 앞선 네 구의 언데드 제작을 모두 완성하자 `어둠 친화력`이 상승하면서 추가로 습득한 마법이었다. 능력은 1차 진화 개체와 비슷하다. 다만 무기를 들지 않는 스켈레톤으로 오직 박투를 사용한다. 스켈레톤이라기보단 좀비나 구울과 비슷하게 느껴지는 녀석이었다.

무기도 없이 오직 육체로 싸우는 터라 그 능력이 뛰어나진 않았지만, 그래도 예상에 없었던 선물이라 기분은 좋았다. 다만 혹시 이 녀석을 조합하면 새로운 언데드가 나올까 했는데,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아마도 상위 존재인 템틀러나 프리스트가 이미 있기 때문인 것 같았다.

"다 됐다."

이렇게 이번 실험은 상당히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새롭게 얻은 소환 마법도 많고, 어둠 친화력과 지배력도 올랐다. 거기에 새로운 기술까지 덤으로 얻었으니. 만족스럽지 않을 수 가 없었다. 안 그래도 하이네스를 데려오면서 `에픽 퀘스트 - 마지막 전투`가 더 빨리 찾아온다는 걸 알게 된 만큼.

올라간 위험도를 다시 낮춰줄 수 있는 힘을 얻은 것 같았다.

"그럼…. 시험이나 해볼까."

이제 연구도 끝났겠다.

과연 얼마나 힘이 늘어났는지 확인해봐야겠지. 아직 31단계 풀 클리어가 남아있으니 겸사겸사 그것도 해치워야겠다.

놀면 뭐하나. 돈 벌어야지.

========== 작품 후기 ==========

선작 추천 쿠폰 코멘트

감사합니다.

아니 저 연애하고 싶다는데.. 다들 소개는 안해주고 그런 반응이라니.

저 너무 슬픕니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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