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될놈될-171화 (171/219)

00171 7-7. 정작 본인은 제 갈 길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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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아가 전 속성 정령술 수업에 참가한지 어언 일주일 째.

모든 정령술 교수들이 메이아를 가르쳐 보았다.

딱 일주일이 지나고 새로이 월요일을 맞이했을 때.

교수 연구동에 모인 정령술 교수들의 얼굴엔 짙은 그늘이 드리워져 있었다.

일주일 전의 자신만만했던 자들이 맞나 싶을 정도로 극심한 변화였다.

먼저 저번 주 토요일에 마지막 수업을 했던 불의 정령술 교수인 샐리아임 교수가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 그 아이 정말 재능 없는 아이 맞나요? 일부러 불의 감도 훈련을 5배나 올렸는데 끄덕도 않더라고요.”

“다음 주부터 정령 소환 수련이 시작되죠? 그 아이라면 정말 전 속성 정령을 소환할 것 같아요.”

교수들이 일제히 고개를 끄덕였다.

현재까지 메이아가 수업 중 보여준 성과만 하더라도 이미 비기너 클래스는 뛰어넘고도 남았다.

남은 건 정령 소환을 해보는 것뿐이었다.

하급 정령 한두 마리 소환하는 거야 그리 대단한 건 아니다.

비기너 클래스에선 하급 정령 한 마리만 소환해도 A점수를 준다. 한 학기에 5~6명의 합격자가 나오는 실정이고 말이다.

문제는 메이아가 정말로 전 속성 정령을 모두 소환할 것 같다는 점이었다.

이쯤 되면 메이아의 실력과 마이트니 교수의 이론을 인정해야 되는 거 아닌가 싶었다.

무엇보다 메이아는 무척 성실한 아이인 것 같았다.

각 교수들이 계속 핀잔을 주어도 말대꾸 한 번하지 않고 무리한 지도에도 따라주고 있었다.

그뿐이랴.

수업 전에는 항상 예습을 하고, 수업 후에는 꼭 가르침을 줘서 감사하다는 말을 하는데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도 칠판청소까지 하였다.

아무리 봐도 일주일 전에 샤미 교수가 말한 것과는 달랐다.

샤미 교수는 교수들이 자신을 보고 있음을 깨닫곤 특유의 꼬장꼬장한 말투로 핀잔을 주었다.

“지금 뭣들 하는 거죠? 다들 수업 준비하셔야죠. 퀘이넨 교수는 슬슬 강당에 들어갈 시간 아닌가요?”

“아, 네. 지금 갈 생각이에요.”

“퀘이넨 교수, 내가 알기로 오늘은 마기 호흡 수련을 하려고 수련장을 예약해둔 것 같던데 맞나요?”

“네. 달리 하실 말씀이라도 있으신지요?”

“아뇨, 수업 잘 하도록 하세요.”

싱거운 말로 대화를 마무리한 샤미 교수는 심상치 않은 미소를 지으며 휴게실에서 나갔다.

나가는 샤미 교수의 뒷모습을 보던 퀘이넨 교수는 샤미 교수가 무언가 꾸미고 있음을 직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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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동에서 나온 샤미 교수는 그대로 마기 수련장으로 향했다.

다른 교수들의 눈을 피해 마기 수련장에 도착한 샤미 교수는 수련장 관리인을 찾아갔다.

샤프란 아카데미에는 마기 수련장만 6개가 있었다.

정령술뿐만 아니라 모든 수업이 마기를 활용하는 과목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마기 수련장이 많아질 수밖에 없었다.

정령술 수업을 위해 마련된 마기 수련장은 제6수련장이었다.

제6수련장에 도착하자 기린마냥 목이 긴 노란바탕, 갈색 점박이의 반인반수 노인이 샤미 교수를 맞이했다.

“안녕하십니까, 샤미 교수님. 이른 아침부터 웬 일이십니까?”

샤미 교수는 품 안에서 팔찌 하나를 꺼내서 내밀었다.

겉보기에는 마기순환팔찌처럼 보였다.

마기순환팔찌는 공기 중의 마기를 끌어당겨 마기의 흐름을 느끼기 쉽게 해주는 물건으로 마기 수련 때 자주 사용하는 물건이기도 했다.

샤프란 아카데미에선 아카데미 비품으로 따로 마기순환팔찌를 구비해둔 상태였다.

샤미 교수는 팔찌를 제프라에게 내밀며 말했다.

“앞으로 메이아란 학생이 각 수업의 마기 훈련마다 참가하게 될 거예요. 그 아이에겐 무조건 이 팔찌를 착용시키도록 하세요.”

“이번에 편입한 인간 아이를 말씀하시는군요. 그런데 굳이 왜 따로 물건을 준비하신 겁니까?”

“그 아이는 특별히 관리해야 할 필요가 있어서 말이죠.”

“허허, 샤미 교수께선 항상 교육열이 높으시군요.”

“본인은 물론 다른 이들에게는 비밀로 해두세요. 한 아이만 특별취급 하는 것처럼 보일 테니까요.”

“네, 그리 하겠습니다.”

속편한 성격의 제프라는 샤미 교수가 재능 없는 학생을 위해 따로 교육방법을 준비한 것이라 여겨 마냥 웃기만 했다.

하지만 실상은 전혀 달랐다.

샤미 교수가 준비한 물건은 마기봉인팔찌였다.

마기를 차단하는 팔찌를 마기순환팔찌 형태로 특수제작하여 가져온 것이다.

물론 상당히 많은 금액이 들었다.

‘인간 따위가 마족보다 먼저 전 속성 정령사가 되게 놔둘까 보냐.’

마이트니 교수의 이론 덕분에 메이아가 자연친화력을 지니게 되었다 하더라도 정작 중요한 마기가 없으면 정령 소환을 하지 못한다.

그래서 일부러 마기봉인팔찌까지 준비한 것이다.

여태까지는 그나마 수업의 범주 내에서 손을 썼었다.

가르침이라는 본질에서 강도만 조절한 정도였다.

그것도 잘한 짓은 아니지만 적어도 수업이라 부를만한 것은 되었다.

하지만 지금 샤미 교수가 하려는 건 다르다.

학생이 성과를 얻지 못하게 노골적으로 방해하려 하고 있었다.

가르치는 입장에선 해선 안 될 행동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샤미 교수는 자신의 행동이 정당하다 느끼고 있었다.

마족이 인간보다 우월한 존재.

그러므로 메이아 따위가 전 속성 정령사가 되는 건 절대로 용납할 수 없었다.

‘쫓아낼 수 없다면 비기너 클래스에 묶어둘 수밖에.’

샤미 교수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양 자연관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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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미 교수가 기껏 함정을 파놓았건만 정작 메이아는 마이트니에게 불러간 상태였다.

마이트니가 수업을 빼도 좋으니 당장 와달라고 했기 때문이었다.

밤새도록 연구를 했는지 마이트니는 퀭한 얼굴로 메이아를 맞이했다.

“메이아 어서 와. 오자마자 미안하지만 블랙티 좀 타줄래?”

“철야하셨어요?”

“저번 주 토요일에 네가 부여한 기운을 분석했거든. 그 결과가 지금 막 나온 참이야.”

마이트니는 저번 주에 메이아가 겪은 수업 내용을 모두 들은 상태였다.

다른 정령술 교수들이 손을 쓴 게 훤히 보였지만 메이아 본인은 괴롭힘이라 생각하지 않는 모양이기에 따로 움직이진 않았다.

그러던 차에 메이아에게 어떤 기운이 생겨났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아직 마기 수련은 시작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모종의 기운을 다루게 되었다는 것이 신경 쓰여 메이아의 기운을 마법물품에 담아 분석해보았다.

그 결과는 매우 놀라웠다.

“네가 가진 정령에너지 말이야. 분석해보니까 마기와 흡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더라고.”

“아, 그렇군요.”

“아~ 그렇군요~가 아니야! 엄청난 거라고!”

“그리 말씀하셔도... 좀 더 공부해올게요.”

“아니 그런 뜻으로 한 말은 아니었어. 뭔가 너랑 얘기하면 내가 나쁜 마족인 것 같아지더라.”

“스칼라도 똑같은 소리를 자주해요.”

“흠흠, 본론으로 돌아가서 설명하자면 네가 가진 기운은 마기와 같은 특성을 지닌 정령에너지라고 할 수 있어. 아무래도 정령왕의 정령에너지라 그런지 일반 정령에너지와는 다른 모양이야.”

마이트니는 메이아가 가진 기운이 일반 정령에너지를 정령왕의 정령에너지로 바꾸어준다는 것, 따로 마기를 모을 필요 없이 정령에너지를 마기처럼 사용하면 된다는 것, 정령화 걱정 없이 마음껏 정령 소환을 해도 된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설명을 들은 메이아는 몸 안 가득 퍼져 있는 기운의 일부를 뽑아내었다.

메이아의 손에 갖가지 색을 지닌 기운이 씌워졌다.

여러 색이 섞일 듯 말 듯 넘실거리고 있어서 마치 손 위에 오로라가 드리워진 것 같았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 정령에너지였던 거네요.”

“너 벌써 육체 주변에 두를 수 있을 정도가 된 거야?”

“네, 마기 수련... 이라기 보단 마나 수련 정도는 어깨너머로 늘 보아왔으니까요. 저번 주 월요일 이후로 매일매일 밤마다 연습했어요.”

어깨너머로 본 수준이라 하기에는 습득속도가 너무 빨랐다.

암기능력만 좋은 줄 알았는데 마나운용 센스 또한 매우 빼어났다.

메이아가 마나운용 센스가 좋은 것에는 이유가 있었다.

루엔의 시중을 들면서 인공 마력의 결정체를 자주 접한 메이아다.

마력의 결정체가 내뿜는 대량의 마나를 자주 쬐다 보니 저도 모르는 사이에 마나운용 센스가 생겨난 것이었다.

이만하면 당장 정령소환을 시도해도 무리가 없을 것 같았다.

마이트니는 메이아에게 정령소환을 제안하였다.

“정령소환 해볼래?”

메이아도 내심 정령소환에 도전해보고 싶었던지라 흔쾌히 승낙하였다.

“해볼게요. 여기서 할까요?”

“잠시만 기다려. 물건 치워서 공간 확보한 다음에 하자.”

“제가 치울게요. 치우는 거 하나는 잘하거든요.”

마이트니와 메이아는 난장판인 연구실을 정리하여 공간을 확보하였다.

메이아가 연구실 중앙에 섰고, 마이트니가 메이아를 중심으로 동서남북에 나무의 정령석을 놓았다.

가장 먼저 나무의 정령부터 소환해보기로 했다.

정령석 배치가 끝나자마자 메이아가 소환주문을 영창 했다.

“땅에 뿌리를 박고 하늘을 우러러보는 자여. 잎사귀에 싱그러움을 품고 내 부름에 응하라.”

메이아는 모든 속성의 정령에너지가 담겨 있는 기운을 손바닥에 모아 바닥에 대었다.

사방의 나무 정령석이 메이아의 기운에 반응하여 녹색빛을 내뿜더니 이내 곧 메이아의 앞에 녹색 구체가 나타났다.

녹색 구체는 잎사귀로 된 원피스를 입고 있는 작은 꼬마 여인으로 변했다.

나무의 하급 정령인 이드였다.

이드는 메이아의 손바닥 위에 올라타더니 왼쪽 다리를 뒤로 하며 허리를 숙였다.

정령이 먼저 인사를 하는 건 계약해도 좋다는 의미를 담고 있기도 했다.

메이아는 인형이 살아 움직이는 것 같아 넋을 잃고 바라보았다.

“아우, 귀여워라. 이대로 계약하면 되죠?”

계약 방법을 알고 있지만 마이트니의 의견을 묻고 확실한 절차를 밟고자 했다.

그런데 마이트니에게선 아무런 대답도 돌아오지 않았다.

메이아는 이드에게서 눈을 떼며 고개를 들었다.

고개를 든 순간 메이아 역시 말을 잃고 말았다.

메이아의 사방에 이드 10마리가 잎사귀 날개를 퍼덕거리며 날아다니고 있는 게 아닌가.

마이트니는 날아다니는 이드 무리를 보며 입을 열었다.

“메이아 너 대체 얼마나 많은 기운을 쓴 거야? 한 마리만 소환해도 충분하다고.”

“아뇨, 이론대로 하급 정령 한 마리 소환할 분량만 썼어요.”

“뭐? 설마 밀도가 높아서 그런 건가. 첫 소환에 10마리면... 메이아! 당장 소환 해제해봐.”

사방에서 날아다니는 이드 무리 때문에 정신이 없는 가운데 메이아가 소환 해제 주문을 영창하였다.

정령왕의 기운이 일반 정령에너지보다 밀도가 훨씬 높아서 같은 양을 써도 10배의 효력을 낸 것이었다.

단순 계산법으로 하급 정령 10마리는 중급 정령 1마리에 해당되었다.

마이트니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메이아의 사선 방향에 나무 정령석을 추가로 놓아주었다.

“하급 정령 말고 중급 정령 소환주문 영창해봐.”

메이아가 고개를 끄덕이며 중급 정령 소환주문을 영창해보았다.

그 결과는 혹시나를 역시나로 바꾸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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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수업을 마친 샤미 교수가 연구동으로 돌아왔다.

샤미 교수도 오늘 마기 수련 수업을 실시했는데 가장 신경 쓰고 있던 메이아가 참가하지 않았다. 듣자하니 오전에 있던 땅의 정령술 수업도 자체 휴강했다고 들었다.

본인의 연구실에 들어선 샤미 교수는 초조함에 손톱을 질근질근 씹었다.

“어째서 수업을 들으러 오지 않는 거지? 설마 따로 마기 수련을 받고 있는 건가?”

메이아는 카에라가 거두어들인 아이다.

카에라의 성에 살고 있는 것을 이용해 다른 루트로 마기 수련을 시작해도 이상하지 않았다.

기껏 마기를 모으지 못하도록 준비해놓았는데 메이아 본인이 따로 마기 수련을 하면 아무 소용없었다.

안 그래도 다른 교수들이 슬슬 메이아를 좋게 보기 시작했다.

반드시 마기 부분에서 손을 써야만 했다.

샤미 교수가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다른 방책을 고려해보고 있던 차에 문이 열리면서 퀘이넨 교수가 들어왔다.

같은 교수라 하더라도 허락 없이 남의 연구실에 들어서는 건 예의가 아니었다.

허나 무례함을 거론하기에는 퀘이넨 교수의 표정이 너무나도 다급해보였다.

퀘이넨 교수는 연구실로 들어서며 바로 말을 꺼냈다.

“샤미 교수, 메이아 양이 중급 정령 소환에 성공했다 합니다. 그것도 전 속성 정령 모두요!”

정령술을 배운지 얼마 되지도 않은, 그것도 마기 한 점 없는 아이가 중급 정령을 소환했다고 한다.

샤미 교수는 믿을 수 없어 몇 초간 입을 뻐끔거렸다.

그녀가 간신히 말을 꺼낸 건 몇 초 후의 일이었다.

“중급 정령?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까? 그 아이는 마기가 없다고요!"

"마이트니 교수의 말에 의하면 메이아 양은 마기 없이도 소환 가능하다는군요. 아무튼 중급 정령 소환에 성공했으니 바로 시리어스 클래스에 편입시키기로 했습니다. 방금 교수 회의에서 정한 일입니다.”

“교수 회의? 전 교수 회의가 열렸다는 소식을 못 들었어요. 절 빼고서 교수 회의를 진행했다 이건가요?”

“샤미 교수의 교수직 박탈 건도 겸한 회의였으니까요.”

퀘이넨 교수는 들어올 때부터 들고 있던 서류를 들어보였다.

서류는 샤미 교수가 사용한 연구비 장부 사본이었다.

퀘이넨 교수가 검지로 장부의 몇몇 부분을 짚었다.

“아카데미 총무과에서 일부 연구비 지출을 부풀려 기입한 걸 알아차렸어요. 이미 카에라 님께 보고서가 올라갔으니 오늘 내로 교수직을 박탈당하시겠죠.”

샤미 교수의 연봉으로는 상급 물의 정령석이며 특별제작한 마기봉인팔찌를 구입할 수 없었다.

모자란 돈은 어디서 끌어냈겠는가.

연구비밖에 없다.

허나 아카데미 총무과에서 의심할 만한 여지는 남겨두지 않았다.

누군가가 조사를 부탁한 게 틀림없었다.

샤미 교수는 그 누군가가 퀘이넨 교수임을 알아차리곤 그녀를 노려보았다.

“퀘이넨 교수, 인간의 편을 들겠다 이건가요?”

“인간의 편이 아니라 학생의 편을 드는 거죠. 그녀는 충분히 학생으로서의 태도를 우리에게 보여주었어요. 종족만으로 색안경을 끼고 보려 했던 우리가 편협했던 거죠.”

“나는... 나는 인정 못합니다.”

“제가 할 말은 여기까지입니다. 나머지는 총무과 직원들이 오면 말씀하도록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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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샤미 교수가 교수직을 그만두게 되었다.

실제로는 근신처분 이후 카에라의 비공개 재판으로 넘어가는 형식을 취하기로 했지만 샤프란 아카데미의 명성을 위해 대외적으로는 자진사퇴로 발표하였다.

샤미 교수의 빈자리는 땅 속성 이외에 물 속성 정령술도 쓸 수 있는 퀘이넨 교수가 겸하기로 했다.

한편 메이아는 더 이상 비기너 클래스에선 배울 게 없었기에 학기 중이지만 바로 시리어스 클래스에 편입되었다.

시리어스 클래스에서 메이아를 나쁘게 보는 이는 없었다.

비기너 클래스에서 시리어스 클래스로 단번에 뛰어오른 자를 누가 욕할 수 있으랴.

뿐만 아니라 메이아 하나 때문에 잠시 동안 비기너 클래스 수업 강도가 올라가 피 본 학생들이 한둘이 아니었다. 일각에선 ‘수업 강화기’라 부르기까지 했다.

정작 메이아는 샤미 교수의 소식을 듣자마자 이리 반응했다고 한다.

“사퇴하셨어요? 몸이라도 안 좋으신 거려나. 엄하시긴 해도 수업은 잘 가르치시던 분이었는데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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