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성공 경험의 힘 > (138/200)

< 성공 경험의 힘 >

[레즈는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해서 에이스 카를로스 사뇰을 마운드에 올리는 데 성공했고, 로키스는 브루어스와의 마지막 경기에 에이스 포함 모든 걸 쏟아부었기 때문에 2선발 브랜든 에레라가 등판합니다.]

[어떻게 이렇게 되나 싶어요. 투심 위주로 평균 구속 92마일 정도를 찍어주는 사뇰, 싱커 위주로 91마일 정도를 찍는 에레라. 투심이 조금 더 부상 위험이 낮고 무브먼트가 살짝 밋밋한 싱커라고 불리는 걸 감안하면 정말 비슷한 느낌의 투수들이 붙은 거죠.]

[우완과 좌완의 차이라는 걸 빼면 거의 똑같은 레퍼토리, 똑같은 무기들을 가졌습니다. 반대 손 타자들에게 체인지업을 던진다는 것도 비슷하고, 둘 다 대세인 서클 체인지업이 아니라 쓰리 핑거 체인지업을 던진다는 것도 독특합니다.]

[그래서 어쩌면 둘 다 익숙할 수도 있죠. 함께 훈련하는 투수와 비슷한 스타일의 투수니까. 어쩌면 우완과 좌완이라 아예 낯설 수도 있어요. 한 팀이 상대를 익숙하게 생각하고 한 팀은 낯설게 느낀다면... 거기서 게임이 끝나도 이상할 게 없습니다.]

콜로라도 로키스와 신시내티 레즈의 공통점.

로키스의 홈구장인 쿠어스 필드와 레즈의 홈구장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 파크가 알아주는 타자친화구장이고, 이 때문에 뛰어난 투수를 영입할 때마다 큰 손해를 본다는 것이 첫 번째였다.

그래서 두 팀 모두 에이스를 영입하지 못했고, 좋은 2선발급 투수로 평가받는 제러드 홉슨과 카를로스 사뇰이 에이스 역할을 하는 대신 최대한 2, 3선발급 투수들을 많이 모으려 노력했다.

그렇게 노력하고 돈을 쏟아도 결국 두 팀 모두 전력의 핵심은 타선.

아무래도 타선이라는 게 무조건 사이클이 있을 수밖에 없기에 이 두 팀은 전력 외의 변수가 너무나도 많았다.

레즈에선 지난 시즌 데뷔해 37홈런으로 ROY를 수상하고 이번 시즌에도 38홈런으로 소포모어 징크스 따위 씹어먹은 센시오 리코라는 23세의 1루수의, 로키스에선 이제 수식어도 필요 없는 영도의 사이클이 추락하면 답이 없었다.

[에이스들을 포함해서 양 팀 투수진은 상대 타선의 컨디션이 특별히 좋지 않아도, 평범한 모습만 보여줘도 이를 제어할 역량이 부족합니다. 타선이 강한 것도 있지만, 마운드가 낮은 것도 있어요.]

[타선에 사이클이 있는 게 변수라고 했죠? 반대로 말하면 마운드는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건데, 안정적이라는 건 그만큼 믿을 수 있다는 뜻도 되지만, 기대 이상의 폭발을 보여줄 확률은 그만큼 낮다는 뜻이잖아요, 단어만 봐도? 같은 말만 계속하는데, 결국 마운드는 타선을 제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테고, 승패는 타선에서 갈리겠죠.]

[공격력에 올인하는 팀인데 단판으로 승자가 결정된다니... 정말 대단한 에이스가 있어도 단판에선 무슨 일이든 벌어질 수 있지만, 타선은 사실 아무리 대단한 팀도 한 경기 정도는 침묵하는 경우가 자주 일어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요. 그래서 이 경기가 불안하고 두 팀이 걱정이 많은 거겠죠. 센시오 리코와 Y-DO,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을 통해 새롭게 슈퍼스타로 떠오른 두 선수의 클러치 능력, 빅 게임 플레이어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을 테고요.]

콜로라도 로키스가 작정하고 끌어모은 유망주들의 성장이 이뤄진 다음 시즌부터 3, 4년을 승부의 타이밍으로 생각했다가 영도의 등장으로 예상보다 1년 일찍 이 자리까지 올라온 팀이라면.

신시내티 레즈는 원래부터 계획이 이번 시즌부터 승부를 걸어보는 것이었다.

이번 시즌 에이스는 카를로스 사뇰이지만, 다음 시즌부터 무조건 에이스가 될 거라 평가받는 2선발, 24세의 토드 칸터, 그리고 센시오 리코가 투타에서 중심을 잡아주고, 다수의 유망주들이 자기 역할을 해주는 팀.

그 결과, 천천히, 순조롭게 이뤄지던 리빌딩 끝에 포스트시즌 진출까지 이뤄낸 팀.

그래서 두 팀 모두 포스트시즌 같은 큰 경기에서 증명된 게 전혀 없었다.

‘레즈나 우리나 사실 단기전보단 장기전에 유리한 팀들이긴 해.’

카를로스 사뇰과 게일 해니건의 1회 초 첫 맞대결, 오늘 경기 첫 번째 대결을 지켜보며 생각했다.

두 팀 모두 갑작스레 폭발한 신인 선발투수를 바탕으로 2선발급 선발투수 세 명을 배치해 약점인 마운드에서 최대한 버티고 타선으로 승리를 따내는 전략.

당연히 에이스의 힘으로 한 경기에서 확실히 승리를 따내는 힘은 조금 약할 수밖에 없었다.

왜 이런 생각을 했느냐면...

‘예상대로. 영상으로 분석한 대로. 다른 동료들이 포스트시즌의 무게감에 긴장하고 굳어버리지만 않는다면 공략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어쨌거나 한 팀의 에이스 역할을 맡았을 만큼 2선발 중엔 빼어난 편이라지만, 자기 공을 던지면 공략할 수 없을 것 같은, 그런 에이스의 포스는 없었다.

멘탈이 박살나기 전의 제퍼슨에게선 느낄 수 있었던 그런 포스의 부재.

로키스의 타선이면 충분히 공략할 수 있을 듯한 그런 느낌.

[이 대결이 오늘 경기의 승패를 가를 겁니다. 카를로스 사뇰이 Y-DO를 억제할 수 있느냐, 브랜든 에레라가 센시오 리코를 억제할 수 있느냐.]

[반대로 말하면 두 타자 중 결과를 내주는 쪽이 팀에 승리를 안겨줄 거란 이야기죠.]

청정 타자 역대 단일 시즌 최다 홈런의 임팩트와 이를 향한 관심은 정규시즌 종료와 함께 사그라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기록은 기록을 향해 가는 과정과 기록을 달성한 직후의 며칠 동안 확 달아올랐다가 이후엔 리스펙트를 받는 거지, 계속 뜨거울 수만은 없었기 때문.

하지만 언제나 그래 왔듯 그때의 뜨거운 관심의 일부는 영도를 향한 지속적인 관심, 팬심으로 흡수되었다.

로키스라는 팀이 그렇게까지 인기가 많은 팀도 아니고, 영도 역시 메이저리그에선 이제 막 슈퍼스타로 거듭나기 시작한 선수였기에 만족할 만한 주목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기대보다는 훨씬 시청률도, 인터넷, SNS 등에서 나타나는 전반적인 관심도도 높았다.

당연히 정점을 찍는 건 영도의 첫 타석이었고.

‘확실히 좋은 공을 던지긴 해.’

포스가 없다는 게 문제일 뿐이지, 공 자체는 흠잡을 데가 없었다.

메이저리그의 2선발급이라는 게 그렇게 만만한 것도 아니고 2선발 중 상위권이면 말 그대로 투수에게 필요한 모든 요소 중 포스를 제외한 모든 걸 갖췄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영도는 정규시즌 마지막 3연전에서 홈런 5개를 때려내고 마지막 162차전에선 3연타석까지 때려내며 컨디션에 물이 오른 상황.

물론, 62홈런 기록이 걸려 있었고, 마지막에 확 몰아쳐서 달성한 만큼 허무함과 허탈함에 힘이 빠졌을 거라 예상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실제로 기록 달성 후 많은 선수가 그런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아주 설득력 없는 예상은 아니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영도가 단 한 번도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준 적 없었기에 영도의 멘탈을 강하게 신뢰하는 의견 역시 많았다.

그리고 그 의견이 정답이었다.

[또! 또! 또 그냥 대놓고 무식하게 휘두른 스윙에 까마득하게 사라지는 카를로스의 투심! 총알처럼 날아가는 낮은 궤적의 타구였는데, 이게 그냥 쭉 뻗었습니다!]

[지금 살짝 위에 맞은 것 같거든요? 배트가 덮이면서 탑스핀이 걸린 타구 같은데, 이런 타구는 원래 마지막에 확 가라앉는 게 정상인데... 대체 힘이 얼마나 강하면 저런 타구가 펜스를 넘어가는... 어휴...]

[변형 패스트볼을 던지는 투수들은 Y-DO 앞에서 숨어야 할 것 같습니다. 빗맞추는 게 목적이고 빗맞춰서 범타를 끌어내는 게 장점인 투수들인데 Y-DO는 그냥 빗맞춰서 넘겨요. 이러면 대체 뭘 어떻게 합니까? 자신의 모든 걸 부정하는 타자를 만나서.]

[그러게요. 변형 패스트볼로 범타를 끌어내는 투수들은 어쨌든 스트라이크 비슷한 공을 던져야 하는데, 이런 투수들한테 자신감이 넘쳐요. 어차피 스트라이크 비슷한 공이니 컨택에 대충만 신경 쓰면서 전력으로 휘두르면 넘길 수 있다는 자신감, 그런 게 있는 것 같아요.]

사실, 옛날부터 자신감 부족이 영도의 가장 큰 단점이었다.

메이저리그에서 실패했을 때도 기량 자체의 문제는 크지 않았다.

지금처럼 이 정도는 아니었겠지만, 그래도 충분히 좋은 선수로 활약할 수 있었다.

프로무대에서 기량 차이는 거기서 거기고 남은 건 멘탈인데, 자신감이 심각할 정도로 부족했으니 성적이 따라오지 않는 건 당연한 이치.

그리고 지금, 기량도 엄청나게 성장하고 자신감까지 갖춘 데다가 사이클까지 올라왔으니...

조금 과장해서 원하는 모든 걸 그대로 실현해내는 게 당연했다.

[그나저나 첫 타석부터 Y-DO에게 홈런을 내준 건... 많이 불안한 부분입니다.]

[로키스는 정말 Y-DO의 활약에 모두 베팅한, 올인한 팀이거든요? 그래서 Y-DO가 터지면 같이 터지고 Y-DO가 침묵하면 생각보다 기세를 타지 못하는 팀이에요. 장담합니다. 이번 홈런? 1점이라는 점수, 홈런 하나? 그걸로 안 끝나요. 절대로.]

“덕아웃에 있던 긴장감이 한 번에 그냥 다 사라졌네. 그렇지, 이게 Y-DO지. 이런 역할은 Y-DO밖에 못 하지!”

“웬만하면 당신이 하는 게 더 보기 좋았겠지만. 최소한 안타 하나, 볼넷 하나라도 쳐줬으면...”

“자, 자. 그런 건 신경 쓰지 말자고. 그런 사소한 것 신경 쓰면 슈퍼스타가 될 수 없으니까.”

“해니건, 당신도 슈퍼스타일 텐데?”

“그래서 첫 타석 삼진 같은 거 신경 안 쓰잖아. 바로 지웠거든, 그런 안 좋은 기억은.”

“좋은 기억은 빨리 잊고 나쁜 기억은 좀 기억해줬으면 좋겠는데. 다음 타석에선 하나 해야지.”

“훗. 딱 들으니까 스타로선 내가 선배인 게 바로 티가 나네. 한 번 스타가 되면 말이지, 나쁜 건 빨리 잊어서 다음 타석을 준비하고 좋은 건 두고두고 기억해서 그 감각을 유지해야 하는 거야. 앞으로도 기억하라고.”

영도의 홈런은 언제나 로키스의 기세와 분위기를 한 번에 끌어올리는 역할을 해왔다.

홈런 하나만 쳐주면 마치 장수를 따라가는 참모, 천인장, 백인장, 병사들처럼 같이 달려왔다.

로키스가 공격력을 앞세워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고 하는데, 따지고 보면 그 공격력은 앞에서 끌어주는 영도 덕분에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수준.

“어쨌거나 우리가 이기겠는데? 네가 홈런 친 중요한 경기에서 이기지 못했던 기억이 거의 없는 것 같은데.”

“그런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그런 기억과 이미지가 있다는 건 마음에 드는데.”

실제 기록이 어떤지, 지금은 상관없었다.

그런 건 나중에 영도의 팀 내 역할과 지분을 평가할 때나 중요한 거고, 지금 중요한 건 선수들이 그렇게 느낀다는 것이었다.

정말로 선수들이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렇게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당연히 좋은 결과로 이어질 테니까.

클러치 히터라는 게 특수한 아웃라이어 몇 명이 있을 뿐, 대체적으로 환상임이 밝혀진 뒤에도 여전히 클러치 히터, 빅게임 플레이어라는 개념은 남아 있었다.

이건 실제 성적과는 관련이 없었다.

이미지, 정말 중요한 한순간의 임팩트였다.

실제 성적, 기량, 이뤄낸 성과가 비슷해도 그 임팩트 때문에 선수의 등급이 완전히 다르게 결정되곤 했다.

그리고 로키스는 영도의 활약과 승리 사이의 연관 관계를 충분히 경험했고, 뇌리에도 강하게 남았다.

그렇다면 정말 중요한 순간에 또 한 번 홈런이 터진 지금, 그런 경험과 임팩트가 로키스 타선을 이끌었다.

그것도 꽤나 멀리까지.

[역시 예상대로입니다. Y-DO의 홈런이 터지자마자 로키스 타선의 집중력, 응집력과 기세가 대단합니다. 가드너의 안타에 이어 매그니의 2루타, 와그너의 안타까지 2점을 추가했습니다.]

[앤서니 모리스!! 시즌 막판부터 이어지는 노장의 품격! Y-DO에 이은 오늘 경기 로키스 두 번째 홈런은 앤서니 모리스의 몫이었습니다.]

[아이고... 로키스가 흐름을 탔네요. Y-DO의 홈런이 나왔을 때 사실 예상했죠. 루키라서 그런지 센시오 리코는 오늘 상대적으로 좀 아쉬운데, Y-DO는 에이스 역할을 넘어 혼자 3인분, 4인분씩 해주는 느낌이에요.]

[Y-DO의 멀티 홈런!! 5회에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서서 다시 한 번 투런 홈런! 센시오 리코 앞에서 진정한 에이스란 이런 것이다, 이렇게 해줘야 한다는 걸 보여줍니다!!]

역시 성공 경험의 힘은 강력했다.

로키스 자체가 13년 동안 포스트시즌을 경험하지 못한 팀이기에 선수단 대부분에게 첫 번째 포스트시즌 경험일 수밖에 없었다.

영도의 홈런은 그런 부담감과 긴장감, 중압감을 한 번에 날려주었다.

반대로 레즈는 로키스와 비슷한 상황에서 핵심 선수 센시오 리코가 본인부터 풀타임 2년 차라 그런 감정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처럼 보였다.

물론, 이러한 결과의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테고, 영도의 활약이 모든 원인일 리는 없지만.

다른 선수들 개개인이 잘한 것도 당연히 있겠지만.

영도의 지분을 절대 부정할 순 없었다.

8연패를 끝내는 신호탄이 되었던 모리스가 그때부터 단기간의 활약으로 인정받은 것처럼.

[브랜든 에레라, 빈센트 베일리, 데일 마르티네즈로 이어지는 투수진도 8회까지 5점을 내주고 9회 역시 2아웃을 잡았습니다. 언제나의 로키스 마운드처럼 아주 압도적이진 않았지만, 여러 가지를 감안한 기대치에 비해 무너지지도 않았습니다.]

[로키스 타선이 12점을 뽑아줬으니까요. 타선이 뽑아준 점수보다 적게만 내주면 팀은 승리하는 거죠? 로키스 투수진은 시즌 내내 그런 역할을 맡았고, 오늘 경기도 그 정도 역할은 해줬어요.]

결과적으로 로키스 타선은 터졌고, 레즈 타선은 로키스 마운드를 공략하는 데까진 성공했으나 무너뜨리진 못했다.

그게 오늘 경기의 승부를 갈랐다.

그리고 단판 토너먼트,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이 한 경기로 끝이었다.

[경기 끝납니다. 콜로라도 로키스가 멀티 홈런 포함 5타점으로 활약한 Y-DO의 활약에 힘입어 신시내티 레즈를 12-5, 비교적 손쉽게 꺾고 디비전 시리즈에 진출합니다.]

[로키스가 디비전 시리즈에 진출하면서 LA 다저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시카고 컵스와 콜로라도 로키스가 만나겠네요.]

[로키스가 나머지 세 팀에 비해 전력이 불안하단 이야기가 많았는데, 이 팀이 한 번 흐름을 타면 무섭지 않습니까? 19연승도 있었고.]

[그래서 재미있을 것 같아요. 오늘 경기에서 12점씩 뽑아내면서 확실히 기세가 올랐거든요? 과연 이게 디비전 시리즈에서 어떤 방식으로 나타날지 궁금하네요. 빨리 디비전 시리즈를 보고 싶습니다.]

19연승으로 분위기만 타면 본인들이 얼마나 강력한지를 증명한 콜로라도 로키스.

이후 8연패를 달리며 기세가 꺾인 본인들이 얼마나 약한지도 증명했지만...

이후 6경기에서 5승 1패로 기어이 기적을 완성했고, 이어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마저 대승을 거두며 다시 한 번 흐름에 올라탔음을 증명했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던 성공 경험이 정말로 오늘 경기의 대승에 일조한 거라면...

19연승이라는 기적을 이뤄냈던 경험은, 그때처럼 좋은 분위기가 만들어진 지금은 과연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았는지...

무시무시한 질주로 기적을 이뤄냈음에도 내셔널리그 챔피언, 월드시리즈 진출팀을 거론할 때 거의 거론되지 않았던 로키스가 조금씩 언급되기 시작했다.

< 성공 경험의 힘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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