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지만 큰 발걸음 >
“자, 여러분!! 드디어 야구시즌이 시작되었습니다! 시범경기가 이미 한 달 전에 시작했다고요? 어유, 시범경기가 어디 정규시즌이랑 같습니까?”
2000년대 초반에 등장해 2010년대부터 급격히 성장, 케이블을 넘어 종편, 공중파까지 위협하기 시작한 인터넷방송 플랫폼, 통칭 뉴미디어는 이제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최대 플랫폼이 되었다.
물론, 지상파에는 지상파의 기능이 있다는 걸 부정할 수 없기에 넘어서는 데까지 성공하진 못했지만, 적어도 여가와 오락 부문에서는 확실히 넘어섰고, 스포츠는 당연히 뉴미디어의 영역이었다.
“제가 몇 번이나 말씀드렸죠? 지금 한국 야구계의 가장 뜨거운 감자, 예약된 슈퍼스타 유영도. 이 친구가 제 중학교 후배라는 거 아닙니까? 그리고 우리 중학교는 그렇게 명문이 아니라서 저랑 저 친구 빼고는 프로선수가 없어요. 즉!! 제가 하늘 같은 선배다, 이 말입니다!”
ㄴ 그래서요? 아재, 그래서 지금 우리 와이번스가 아니라 제츠를 응원한다, 이겁니까?
ㄴ 유영도만 응원하고 와이번스가 이기길 바란다는 둥 이런 말 안 통해요.
ㄴ 배신자다!! 배신자가 나타났다!! 매우 쳐라!!
오일도라는 선수가 있었다.
유망주 시절에도 크게 주목받은 선수는 아니었고, 결국, 대학교 진학 후 대졸 신분으로 참가한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7라운드, 1차 지명 포함 전체 77순위로 창원 와이번스에 지명된, 그냥 대충 사라져도 이상할 게 없는 선수였다.
다만, 언제나 진지했고, 성실했으며, 똑똑했다.
각종 최신 이론과 장비를 활용해 영리하게 훈련했고, 기어이 1군 핵심 불펜으로 자리 잡았다.
통산 성적은 10시즌 동안 22승 103홀드 19세이브에 WAR 17.3
6년 활약 이후 FA 4년 계약까지 와이번스에서만 정확히 채우고 미련없이 은퇴, 타고난 영리함을 살려 재테크에도 성공하고 와이번스 중계 전문 개인방송인으로 완벽한 은퇴 후 인생을 살고 있었다.
“아니, 여러분! 이건 어쩔 수 없는 거라니까요? 우리 중학교가 진짜 당시에는 신생이었고, 지금까지 약팀이에요. 학연이고 인맥이고 이런 걸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역사상 프로선수가 딱 두 명이라니까요? 여러분도 한 수천 명 있는 회사에서 같은 학교 출신이 딱 한 명 있다고 생각해봐요. 다른 거 다 떠나서 마음이 갈 수밖에 없을걸요?”
ㄴ 아니, 아조씨. 그건 인정한다니까요? 근데 적어도 우리랑 붙을 땐 자제해야지!
ㄴ 그러니까!! 안 그래도 우리가 포스트시즌은 절대 못 갈 거라고 다들 그러는데!!
ㄴ 아재요, 아재. 우리가 누굴 응원하고 이럴 상황이 아니에요.
재테크에 성공, 여유로운 삶을 살고 있기에 방송에 목숨 걸 필요가 없었다.
분위기를 흐리는 사람은 칼같이 쳐낸 결과, 굉장히 깨끗한 방송 분위기를 자랑했다.
그러니 개막전부터 상대 팀 선수에게 주목하지, 그게 아니었다면...
“영도는 내 제자? 아니지, 아들이나 마찬가지예요. 우리 중학교가 하도 엉망이라 프로 지명받기 전부터 필요할 때마다 가서 가르치고 그랬어요. 프로 지명 후에는 장비나 이런 것들 후원하러 꾸준히 갔고... 이 정도면 응원 좀 해도 인정받는 부분 아닙니까?”
ㄴ 아니, 그래, 뭐 인정은 하는데... 적어도 오늘은 아냐!! 오늘은 개막전이라고!!
ㄴ 오늘만 좀 참아. 아님 오늘만 하던가. 아조씨, 우리도 많이 봐준 거다?
오일도는 중학교 졸업 후 수도권 명문 팀에 스카우트되지 못해 지방으로 전학 가야 했다.
고교 졸업 후에는 프로 지명이 안 되어 대학으로 진학했고.
그렇게 7라운드, 77순위로 프로에 진출한 그가 해당 중학교 역사상 가장 잘 풀린 선수였다.
학교 출신 프로선수로서 여러 도움을 준 것도 당연했고.
그 과정에서 1도와 0도, 이름 석 자에 똑같은 자음이 들어가고 받침도 똑같이 가운데만 들어간다며, 무엇보다 재능이 가장 뛰어나다며 영도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
10여 년을 홀로 지원한 모교에서 처음으로 프로 진출 가능성이 보이는 후배가 나타났는데 애정을 주지 않을 수도 없었다.
“그리고... 유영도입니다, 유영도. 여러분, 여러분은 유영도 응원 안 합니까? 저렇게 안 됐는데? 저렇게 안타까운 재능을 응원 안 해요? 올해 잘하면 메이저리거가 될 텐데?”
ㄴ 아, 아니... 유영도를 응원 안 한다는 게 아니라...
ㄴ ... 우리도 응원할 테니까 개막전만 참자. 아니지, 우리랑 붙을 때만 좀 참자. 알았지?
ㄴ 응원해, 응원한다고! 그래도 와이번스가 먼저라고!
영도에게 보내주는 한국 야구팬들의 관심.
그 기저에는 부채의식이 있었다.
한창 좋은 것만 보고 살아도 모자랄 17세, 만 15세의 어린 선수가 어른들 때문에, 그것도 옛날부터 이어져 온 한국 아마추어 야구계의 병폐 때문에 상처받고 한국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는 것에 대한 부채의식.
모든 야구팬이 이미 알고 있던 문제임에도 이를 해결하지 못해 또 한 명의 유망주가 큰 상처를 받았다는 것에 대한 죄책감.
이런 것들이 영도를 응원하는 이유였다.
특히, 아마추어 시절 항상 자신감이 넘치고 톡톡 튀던, 나이에 어울리게 쾌활하고 발랄하던 모습까지 기억하는 헤비한 야구팬들은 더욱 심했다.
변해버린 영도의 모습에서 그동안 그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고생했을지가 보였으니까.
“자, 자. 내가 뭐라고 하는 게 아니고... 다들 아시죠, 무슨 뜻인지? 경기는 당연히 우리 와이번스가 이겨야죠. 당연히! 그래도 영도는 잘했으면 좋겠어요. 개인적인 이유도 있지만, 그런 거 말고 그냥 야구인으로서도 영도한테는 마음이 가네요.”
사실 영도가 한국 팬들의 응원을 받을 이유는 없었다.
미국 국적을 취득한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라 다들 이해해준다고 쳐도 그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는 근본적인 한계 때문이었다.
한때 메이저리그가 주목하는 특급 유망주이던 시절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지만, 냉정하게 평가해서 콜업 이후의 영도는 그 정도의 선수가 아니었다.
하지만 여전히 영도는 한국 팬들의 적지 않은 응원을 받았다.
개막전 상대 팀인 와이번스 팬들마저도 이러는데, 타 팀 팬들은 말할 것도 없었고, 제츠 팬들은 뭐...
그런 한국 팬들 앞에서 펼치는 첫 공식 경기.
아무리 담백한 성격이라 할지라도 이런 상황에서 팬들에게 고마움을 느끼지 못한다는 건 말이 되지 않았다.
KBO행을 결정한 이후 죽을 만큼 노력한 건 메이저리그로 돌아올 준비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한국 팬들 앞에서 마음의 빚을 털어내기 위해서이기도 했다.
그런 영도의 2040시즌이 오늘, 드디어 시작되었다.
***
“선배님. 경기 시작 전에 엄청 비장하게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하, 하하... 너도 들었냐?”
돌아오는 손성호에게 류종인이 장난스레 말했고, 대기 타석으로 향하던 영도 역시 속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자신의 비장함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던 손성호는 오늘 역시 1번 타자로 타석에 들어서서...
체크스윙 투수 땅볼 아웃, 타자가 가장 모양 빠지는 결과 중 하나를 받아들고 돌아왔다.
“어쨌든 많이 쪽팔리긴 하지만, 그래도 해볼 만해. 생각보다 볼이 안 뻗고 가벼워. 각도도 그렇게 크지 않고 날리는 느낌까지 있어.”
비록 쪽팔리게 끝났지만, 과정까지 쪽팔린 건 아니었다.
손성호는 선구안이 나쁘지 않은 선수였지만, 기본적으로 쳐서 나가겠다는 의지가 강해 평균 투구 수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은 1회부터 무려 7개의 공을 확인했고, 파울 타구 4개를 만들어냈다.
이는 와이번스 선발 니키 존스의 구위도, 제구도, 변화구의 각도도 그리 뛰어나지 않다는 이야기였다.
처음 상대할 땐 투수가 더 유리함에도 결과가 이렇게 나왔다는 건 분명 뭔가 문제가 있다는 뜻이었다.
“알겠습니다. 참고할게요.”
“그래, 참고해. 네 힘이면 오클랜드까지 돌려보낼 수 있을걸.”
확실히 대기타석에서 보기에도 니키 존스의 공이 좋아보이진 않았다.
비록 어정쩡한 체크 스윙으로 아웃당하긴 했지만, 손성호의 경험과 눈을 무시하는 건 바보도 안 할 짓이었다.
이 정도로 확언하는 걸 보면 분명 존스의 공은 엉망이었다.
[볼넷, 볼넷입니다. 니키 존스, 1회말 첫 이닝부터 굉장히 어려운 승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손성호에게 7구까지 던진 끝에 상대 실수에 힘입어 투수 땅볼, 한영훈에게 6구 끝에 볼넷. 아웃 카운트 하나 잡는 동안 무려 13개의 공을 던졌어요.]
[전체적으로 제구가 안 되는데, 스트라이크와 볼의 차이가 너무 심합니다. 저런 공에 누가 속겠습니까?]
[아직 날도 춥고 시즌 초반에다가 이제 막 리그에 합류한 외국인 선수라는 것까지 다 감안해도 이건 좀 아닌데요. 전성기 메이저리그 영상까지 안 가고 딱 지난 시즌 영상만 생각해도 이 정도는 아니었거든요?]
한영훈이 볼넷을 골라 출루한 지금, 드디어 영도가 KBO 첫 타석에 들어섰다.
[아! 잠실을 가득 메운 팬들의 어마어마한 함성이 들리십니까? 드디어 이 선수, 시즌 시작도 전부터 제츠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유영도 선수가 타석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크으... 대단한 선수죠. 일각에서는 아직 리그에서 보여준 것도 없고 메이저리그에서도 어정쩡했던 선수를 야구 외적인 이유로 띄워준다고 뭐라 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런데 그 분들이야말로 잘못 생각하고 계시는 겁니다.]
[아, 그런가요?]
[그럼요! 유영도 선수는 바로 지난 시즌에 메이저리그에서 무려 122경기, 933이닝을 소화한 주전급 선수였어요. KBO에 메이저리그 레전드급 선수도 몇 명 왔었지만, KBO 진출 직전 시즌에 메이저리그 주전으로 뛰었던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어요. 조지 스넬 정도가 풀타임 메이저리거였죠.]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350홈런을 넘긴 준 레전드급 선수도, 한 시즌 20승을 거두고 사이영 투표 4위를 차지하며 단기간에 엄청난 임팩트를 보여준 선수도...
이런 선수들도 가끔 외국인 선수로 합류하는 리그가 KBO였다.
하지만 직전 시즌 풀타임 메이저리거였던 선수는 그리 많지 않았다.
[조지 스넬도 직전 시즌 1년 내내 25인 로스터 안에 들었지만, 롱릴리프라 90이닝 정도만 던졌습니다. 25인 로스터에 있다가 KBO에 온 대부분의 선수가 이 정도였습니다. 필승조가 아닌 불펜투수거나 백업 야수거나. 둘 중 하나였죠.]
[그러니까요! 그러니까 유영도 선수는 오히려 안타까운 과거 때문에 손해를 보는 거예요. 저 정도 메이저리거가 KBO에 왔는데 차라리 외국인이었으면 저런 말 없이 그냥 열광했을 거거든요? 물론, 유영도 선수만큼의 지지는 받지 못했겠지만 말이죠.]
[분명 한국인이라는 것과 안타까운 과거로 인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그만한 실력과 자격이 있다, 로 정리하면 될 것 같습니다.]
‘한국행 결정되고 펑펑 놀았네. 안 봐도 알겠어.’
타석에 들어서자마자 터져 나온 팬들의 환호에 잠깐 놀랐지만, 이내 경기에 집중했다.
니키 존스의 공에서 그가 이번 비시즌을 어떻게 보냈는지가 훤히 그려졌다.
KBO 입성 직후 인터뷰에서 말했던 KBO 입성 외국인 선수의 세 가지 유형 중 첫 번째임이 분명했다.
한국을 한참 아래로 보고 쉽게 돈만 벌어가겠다며 훈련도 안 하고 실컷 놀기만 한 선수.
‘그게 아니라면 설명이 안 돼.’
[2구도 볼입니다. 초구를 유영도 선수의 어깨높이로 던지더니, 2구는 홈플레이트 앞에서 바운드시켜버렸습니다.]
[두 타자를 상대하고 주자까지 내보내면서 흔들리는 건지, 유영도 선수를 경계하는 건지, 그것도 아니면 그냥 오늘 컨디션이 이런 건지 모르겠네요. 너무 엉망이라 구분이 안 되네요.]
[시범경기 때도 불안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시범경기는 시범경기일 뿐이라는 걸 이제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즌이 시작되면 좀 나아질 줄 알았거든요?]
[비시즌에 뭐한 건지 모르겠네요. 외국인 선수가 추위에 약한 편이라고, 슬로우 스타터라고 넘길 정도도 아니에요. 리그 적응기라고 넘기려 해도 일단 공이 스트라이크 비슷하게는 와야죠.]
‘웬만하면 치겠는데, 이건 좀 더 기다려야 하려나.’
선수마다 다르긴 하지만, 보통 2-0 카운트는 장타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볼 카운트였다.
대부분 여기선 스트라이크가 들어오기 때문인데, KBO나 NPB에서는 거포마저 이럴 때 스윙을 아꼈다가 욕 먹는 경우가 많았다.
당연히 영도는 스윙을 아낄 생각이 없었다.
문제는 오늘 니키 존스의 공이 존스 본인마저 예상하지 못할 정도로 날린다는 것.
이럴 때 마음먹고 휘두르면 보통 투수가 공을 놓은 그 순간부터 배트가 출발하는데, 괜히 헛스윙이나 파울 타구가 나오면 흔들리는 투수에게 도움이 될 수 있었다.
‘그래도 이럴 땐 못 먹어도 고지.’
이런 거 저런 거 생각하기 시작하면 홈런타자는 끝이었다.
삼진 200개를 당해도 최소한 홈런 30개는 때려야 하는 게 홈런타자의 숙명.
‘홈런 기회를 놓치는 게 선발투수 정신 차리게 해주는 것보다 더 큰 타격이지.’
타격폼을 수정하지 않았다면 모를까, 수정 후 볼을 최대한 오래 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어림없는 공은 골라낼 자신도 있었다.
‘역시 뻔하네.’
투수들은 스트라이크가 급해지면 그나마 컨트롤이 가장 쉬운 패스트볼을 던지기 마련.
심지어 장타를 피하려고 바깥쪽으로 던지려다 실패한 건지 홈런타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높이, 위치로 날아오기까지.
이런 걸 놓치면 그 순간 홈런타자 은퇴였다.
[2-0 카운트, 과연 여기서 배트가 나올 것인지... 역시 나옵니다! 메이저리거다운 적극적인 스윙!]
[이건 뭐... 끝났죠. 맞는 순간 홈런, 아니, 맞기 전부터 홈런이에요, 그냥. 공 한 번 확인해봐야 할 것 같은데요? 안 터졌나요?]
- 터-엉!
[또! 또 돔구장 천장을 맞췄습니다! 그리고 이건 비디오로 확인할 것도 없습니다. 발사 각이 큰 타구도 아니었는데, 라인드라이브로 쭉 날아가서 굉장히 먼 곳의 천장을 때렸거든요? 볼 것도 없습니다, 이건.]
[와... 이건 돔구장 천장도 놀랐겠는데요? 지어질 때부터 이 위치면 절대 공에 맞을 일은 없다고 확신했을 텐데요. 어떻게 저길... 진짜 무지막지하네요. 인간의 파워가 아니에요.]
ㄴ 지금 저거 어디 맞은 거야? 사람이 맞는 거야?
ㄴ 지금 슬로우 잡힌 거, 저게 CG가 아니라고? 저게 진짜 타석에서 때린 타구라고?
ㄴ 미...쳤...다...
ㄴ ??? : 죽..여...줘...
ㄴ 니키 존스... 저걸 1선발로 데려온 와이번스가 불쌍해지다가 니키 존스가 불쌍해졌다.
'지금 건 투수 상태가 너무 안 좋았고, 공도 너무 실투였어.'
KBO 첫 공식 타석을 어마어마한 홈런으로 장식한 유영도.
모두가 입을 다물지 못했고, 팬들의 함성이 끊이지 않는 와중에도 정작 본인은 베이스를 돌며 이번 타석을 복기하는, 그리고 만족하지 못하는 중이었다.
심각한 고민 끝에 KBO행을 선택한 영도의 목표는 여전히 메이저리그를 향해 있었다.
만족을 모르고 끊임없이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것밖에 모르는 야구 바보에게 한 타석의 결과는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그저 그 과정에서 아주 작은 것 하나라도 고칠 점을 찾는 게 중요할 뿐.
유영도의 KBO 첫 시즌은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이었다.
< 작지만 큰 발걸음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