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따봉으로 레벨업-266화 (266/305)
  • 제266화

    [☆★◇◆스크루지의 연금술◇◆☆★]

    등급: 이터너티 (성장형 SSS)

    자[email protected]린고비의 ▶화신, 킴 스크루지 비전의 연금술. 재료는 싸게, 생산량은 크게!

    당신도 부자가 될 수 있다! 저자본 고▧액 창◆출의 기회!

    진정한▲ 효율! 근검절약★의 힘! 이제 모든 차원이〓 당신을 원한다!

    문구가…… 미묘하게. 달라졌다.

    게다가 내가 스킬을 업그레이드하면서 스크루지의 금제가 해제가 되었다고?

    하긴.

    나도 성좌가 돼서 알게 된 거지만… 따봉으로 랭크를 올릴 때 지불되는 따봉 포인트는 해당 스킬을 만든 성좌에게로 전달된다.

    즉, 내가 스킬 업 해서 스크루지가 돈 좀 벌었다는 건데…….

    그런데 이놈은 대체 정체가 뭘까?

    -[스크루지]에게 [갓튜브 소설 슈퍼스타]가 인사합니다.

    메시지를 보내 본다. 하지만 놈에게서 대답은 없었다.

    음……. 여러모로… 수상쩍은 놈이란 말이지. 하지만 그럼에도 쓸 만하긴 하다.

    그러면.

    “스크루지의 연금술.”

    스킬을 바로 사용했다.

    내 마음에 반응해서, 내 힘이 지팡이에 연금술적인 변화를 촉진시킨다.

    그리고 지팡이는 고풍스러운 마법사가 쓸 법한 물건에서, 사이버펑크 세계의 물건처럼 변하기 시작했다.

    나무였던 부분이 금속으로 변했고, 맨 위에 붙은 보석이 마치 안테나 같은 모양을 한 채로 여섯 줄기로 갈라졌다.

    그 바로 아래에는 LED 같은 것이 빛을 내고, 지팡이 위로는 둥근 구슬이 떠서는 전기를 파직거린다.

    이야… 이건 또…….

    [마개조되어 버린 마법의 창조자가 만든 입문자용 재능 개화 지팡이]

    등급 : SS

    성좌 [마법의 창조자]가 만들어낸 마법사로서의 재능을 개화하게 해 주는 지팡이를 성좌 [갓튜브 소셜 슈퍼스타]가 마개조해 버린 물건.

    지팡이에 마력을 불어넣으면 상당한 넓이의 공간 안에 있는 생명체에게 마법사로서의 재능을 강하게 부여한다.

    재능의 높고 낮음은 해당 개체의 본래 잠재 능력에 따라 다르지만 지팡이의 기능에 의해 한 단계 더 높은 재능을 부여받게 된다.

    무시무시한 놈이 튀어나왔네!

    재능이 한 단계 상승! 이거는 크다!

    평범한 사람도 수재가 되고, 수재는 천재가 되며, 천재는 초천재가 된다는 것!

    오오… 이거면…… 된다. 되는 거다.

    우르르르.

    그림자 주머니에서 지팡이를 꺼냈다. 그리고 즉시 스킬을 사용했다.

    전 국민 마법사 or 무공 사용자 양성 계획.

    가즈아!

    * * *

    김건우. 나이 32세.

    인서울에는 실패했지만, 그래도 수도권의 대학에 진학.

    나름대로 취업에 힘썼으나 대기업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중소기업에 입사.

    그리고 매일매일 한숨만 내쉬고 있는 중이다.

    중소기업들의 대다수는 근무 강도가 높고, 제대로 된 복지 정책이 존재하지 않았다.

    매일매일 야근을 해야 하고, 회사 일에 대해서는 쥐뿔도 모르는 사장의 딸내미가 상사로 와서는 일을 엎어 놓고서 김건우에게 뒤집어씌우기를 몇 번이나 했다.

    그만 때려치우고 다른 회사로 이직을 하고 싶어도, 목구멍이 포도청이라는 옛날 말까지도 갈 것 없이 당장 어머니의 병원비가 아슬아슬하다.

    모아 놓은 돈도 거의 없어서, 연애는커녕 앞날이 캄캄할 지경이다.

    동생이라고 있는 놈은 정신머리가 나가서는 코인 한답시고 날뛰다가 말아먹고 지금은 아예 소식이 없다.

    어디 가서 뒤진 건지, 어쩐 건지.

    김건우는 동생과 어머니 생각을 하며 한숨을 내쉬고는 폰을 꺼내들었다.

    오늘은 그나마 운이 좋은 건지 회사로 가는 출근길 버스에 빈 좌석이 있어서 앉아서 가는 중이이었다.

    언제나처럼 웹소설이나 조금 볼까 하는데, 광고가 눈에 띄었다.

    -당신도 마법사 헌터가 되고 싶으신가요? 정진 컴퍼니에서 마법사 헌터 각성 학원을 열었습니다!

    “요새도 이런 사기가 있네…….”

    각성.

    그것은 각성석이라는 아주 특별하고 비싼 물건이 있어야 한다.

    각성석에도 등급이 있는데, 최하 등급 각성석도 몇억을 호가하는 물건으로 알려져 있었다.

    당연히 김건우 같은 서민에게 그런 물건이 올 리가 없다.

    때문에 각성을 시켜 준다는 사기가 잊어버릴 만하면 튀어나오는 게 현실이었다.

    “이 개새끼들 진짜 전부 뒤져……. 어?”

    그런데 광고에 정진 컴퍼니라고 쓰여 있는 게 눈에 띄었다.

    “미친 거 아냐? 정진 컴퍼니를 사칭하네?”

    정진 컴퍼니.

    헌터 엄지척이 생산이사이자, 소속 헌터로 있는 초급성장 대기업!

    비상장 회사였기에 주식을 살 수 없었기 때문에 문제였던 회사!

    만약 주식을 샀으면 초초초대박이 났을 회사가 바로 정진 컴퍼니였다.

    포션으로 세계 석권!

    차원 방벽 생성기라는 걸 팔아서 세계의 안전을 책임진다!

    돈도 엄청 벌고.

    그런 회사의 이름을 사칭하다니? 제정신일까? 그래서 그는 광고를 눌러 보았다.

    “헐?”

    엄지척이 광고에 나와 있다.

    [제가 여러분들을 마법사로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강렬한 문구와 자신만만한 자세와 미소의 엄지척!

    그는 홀린 듯이 광고 내용을 보았다.

    그리고 버스에서 벌떡 일어섰다.

    “저 내립니다!”

    회사가 대수냐? 엄지척이 만들었다는 학원에 가는 게 더 중요하다!

    지구를 구하겠다며 햄토리 옷을 입고 햄볼을 굴리는 미친놈이 마법사로 만들어주겠다는데.

    와, 이건 못 참지!

    * * *

    마법사란 무엇인가?

    애초에.

    마법이란 무엇인가?

    마법사들은 전부 마법을 감각으로 표현하는 수학이라고 표현한다.

    마법을 쓰기 위해서는 세상의 법칙을 뒤틀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정교한 수학적 계산이 필요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진짜’ 마법사들이 하는 이야기다.

    시스템에 의해서 마법을 사용하는 마법사들의 경우에는 달랐다.

    그들은 스킬을 배우고, 그걸 사용하기만 하면 된다.

    소위 ‘진짜’라는 사람들처럼 뭔가 계산하거나 연구를 하지는 않는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들이 수학을 모르거나 머리가 나쁘거나 한 것은 아니었다.

    애초에 시스템이 마법사의 재능을 주는 존재들은 대부분이 ‘진짜’ 마법사에 가까운 재능을 가진 이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 엄지척이 만들어낸 이 물건은 마법사에 가깝지 않은 이들에게도 마법사로서의 재능을 주고 마법사로 각성시켜 버린다.

    하지만 그냥 되는 건 아니어서,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 노오오력이 필요해.

    “182 곱하기 981은!?”

    “178,542!”

    나는 CCTV로 교실을 보고 있었다. 한 반에 학생은 다섯 명이고, 강사는 한 명이다.

    강사가 곱셈과 나눗셈을 암산으로 계산해서 답하게 하는 중이다.

    “870나누기 5는?”

    “174!”

    번쩍!

    174라고 답했던 남자의 몸이 빛난다.

    각성한 것이다.

    그래. 마법이 몸으로 사용하는 수학이라고 했잖아?

    그래서 구구단을 머릿속에 박아 놓는 것처럼 암산을 박아 버리고 있는 거다.

    저 수업이 진행되는 교실은 내가 만든 지팡이의 영향권 내였기 때문에, 암기와 암산을 죽어라 하면 각성한다.

    쪼렙 마법사로서의 각성이 가능한 것이다.

    정경영.

    그 사람에게 말하고 나서 불과 일주일 만에 교실 준비에서 광고 및 학원생 모집까지 전부 일사천리로 이루어져서, 지금은 순조롭게 마법사들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굳이 서울 중심부에 만들 필요가 없어서, 서울에서도 땅값이 비교적 저렴한 지역의 건물을 매입하고 학원을 우후죽순 세웠다.

    일주일 만에 그렇게 세운 학원 건물이 무려 25채! 돈지랄로 만든 것! 앞으로 75채의 학원 건물을 더 만들 거다.

    지방 도시에도 팍팍 만들어서, 전 국민 마법사 양성 계획을 성공시키는 거다!

    우리나라 헌터의 숫자가 몇만 안 되는 상황에서, 이렇게 마법사를 양산해 내면 헌터 인플레이션이 일어나겠지만 알 게 뭐야.

    당장 죽느냐 사느냐 하는 상황인데.

    “해냈군요! 모두 김건우 학생한테 박수!”

    “와아아아아!”

    “진짜 각성했어!?”

    “축하합니다, 건우 씨.”

    학생들과 교사가 박수를 쳐주고 있다.

    김건우라는 사람은 눈물을 주르륵 흘리더니 손을 들었다.

    “불이여.”

    그리고 그의 손에 불꽃이 생겨난다.

    마법사는 처음에 각성하면 이른바 4대 원소라고 부르는 땅, 불, 물, 바람의 스킬을 얻는다더니 진짠가 보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선생님.”

    “하하하. 제가 뭘요. 이 모든 것은 엄지척 학원장님의 덕분 아니겠습니까?”

    “아아아……. 엄지척 학원장님!”

    -10 따봉이 올랐습니다!

    학원생들에게서 들어오는 따봉도 아주 쏠쏠해서 흐뭇하다.

    “자. 그러면 김건우 학생은 이제 중급반으로 가시죠. 그곳에서 새로운 스킬을 배우고, 전투 훈련도 받으셔야 합니다. 아. 돈은 걱정 마세요. 저희 정진 컴퍼니와 연결된 정하론에서 헌터 대출도 해 드리는 거 아시죠?”

    “물론입니다. 그러면 바로 가나요?”

    “예. 가시죠.”

    교사가 벨을 누른다. 안내원이 와서는 김건우를 데리고 나갔다.

    사람들은 그런 김건우를 부러운 눈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 그걸 모두 보는 나로서는…….

    “음… 뭔가… 뭔가…… 악당 같다.”

    정하론만 없었어도 이런 기분이 안 들었을 텐데……. 물론 이자율도 아주 낮고, 어차피 헌터로 활동하면 금방 갚을 수 있긴 하지만.

    뭔가 기분이 좀 그래.

    “씁. 이런 거 신경 쓸 때가 아니지.”

    자리에서 일어섰다. 학원이 잘 굴러가는 것을 확인했으니 이제는 비약을 만들 차례다.

    무공 사용자의 내공을 올리는 영약이 있듯이, 마법사들의 마력을 영구적으로 늘리는 비약도 있다.

    그리고 마법사들의 마력을 늘려주는 비약은 내공을 상승시키는 영약에 비하면 값이 쌌다.

    이유는 별거 없고.

    마법사의 비약은 건강을 선사해 주지 않기 때문.

    일반인들이 먹어도 건강에 효과가 직빵인 영약은 일반인 부자들이 너도 나도 사 먹지만 마법사 비약은 그냥 마법사들이 자기 마나통 늘리려고 먹는 거라서.

    물론 그렇다고 절대로 싼 건 아니다. 상대적으로 싸다는 것뿐.

    그리고 나는 그것들도 양산할 수가 있다.

    [신성에 닿은 연단연금]이 아주 끝내주거든요.

    이 스킬을 [엄지척의 만능 공작 생산 기계 MK4]에 적용해서 내공 상승 영약을 잔뜩 제작 중이었으니까.

    이걸 마법사의 비약으로 돌리면 된다.

    혹은 마법사의 비약 제작용 기계를 따로 또 만들어 두든가.

    어느 쪽이 더 나으려나?

    [주군.]

    오오. 나의 만능 비서 척량!

    [이쪽의 준비가 절반 완성되었습니다. 이제부터는 제가 없어도 자동으로 자원 채굴, 자원 가공, 제작 및 확장을 계속해 나갈 겁니다.]

    좋아. 훌륭해! 즉시 복귀하라고.

    [예!]

    척량이 빛과 함께 내 옆에 나타났다.

    [다녀왔습니다. 정확히 87일 후. 남극 대륙은 완전히 갇히게 됩니다.]

    마력 연소의 기둥과 함께, 방어 타워까지 남극 대륙을 완전히 에워싼다는 이야기. 무시무시한 속도다.

    “수고했어. 그러면, 오자마자 물어봐서 미안한데 말이야…….”

    방금 전 하던 고민에 대해서 묻자, 척량이 바로 대답해 주었다.

    [당연히 만능 공작 기계를 늘려 두시는 쪽이 더 낫습니다. 소환체 유지를 위한 제한도 없어지셨지 않습니까?]

    “하긴. 그건 그래. 좋아. 그러면 바로 공장 부지를 수배하고 움직이자.”

    [예. 주군.]

    척량이와 함께 공간을 넘으려던 그 순간.

    -띠리리.

    폰의 벨소리가 울리기에 주머니에서 꺼내 보니 의외의 사람이 나한테 전화를 걸었다.

    [AB].

    이 사람은 또 무슨 일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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