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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봉으로 레벨업-262화 (262/305)

제262화

“그러면 무척이부터 시작하자.”

“오케이.”

그러면 호잇! 메시지 송출!

-엄무척에게 사도 권유를 합니다.

-엄무척이 사도 권유를 받아들였습니다.

-엄무척이 사도로 임명되었습니다.

내 앞으로 간단한 메시지가 뜬다. 그러나 감각적으로는 나와 무척이가 연결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정비가 때와 똑같구먼.

“뭐야? 이거 이렇게 간단하게 해도 돼? 뭐 달라진 게 없는데?”

“그거야 당연히 당장은 아무것도 달라진 게 없지, 인마. 자, 그러면 간다?”

[인간], [천무지체], [진인].

사람이 사람으로서 훌륭해질 수 있는 삼종 세트.

본래 [인간]은 하급 스킬들을 전부 익히면 나오는 히든 스킬이지만, 내가 익히고 있기 때문에 이것만 따로 [하사]할 수 있다.

그러니까.

간드아!

“어……. 엇?”

번쩍!

무척이의 몸에서 빛이 일어난다. 그리고 녀석의 몸이 붕 떠오르기 시작했다.

우득우득 소리가 나고, 사방의 에너지가 녀석의 몸으로 빨려 들어가기 시작했다.

아니, 이게 무슨 일이야!

[환골탈태입니다, 주군! 스킬 효과로 육체가 재구성되고 있습니다!]

엑? 스킬 먹자마자?

아니. 이럴 줄 알았으면 수련실 가서 할걸. 이게 뭐시다냐.

아니. 이렇게 당황할 때가 아니지, 주변 에너지를 흡수해서 환골탈태를 하고 있다 이거지?

“다들 물러나요!”

사람들을 일단 물렸다.

그리고 내 몸에서 순수한 힘을 끌어내어 무척이에게 들이부었다. 그러자, 녀석의 피부가 자체적으로 발광을 하기 시작한다.

그러면서도 한없이 투명해지는 것이, 마치 아스트랄 바디 같은 영체가 되는 느낌이 들었다.

그 와중에 껍질이 벗겨지고, 악취가 났다.

“청소!”

즉석에서 청소 스킬을 사용, 녀석의 몸에서 흘러내리는 더러운 것들을 단번에 없앤다.

그러면서도 마력을 계속 불어넣자 녀석의 몸이 허공으로 떠올랐다.

[부공삼매(浮空三昧)입니다, 주군!]

정기신이라고 했다.

정신과 기와 신체를 이름이다.

내공이라는 에너지가 신체에 과포화되는 순간. 제대로 된 균형을 잡을 수만 있다면 그 내공에 어울리는 신체를 가지게 된다.

당연히 정신 역시 합일이 되어야 하는데, 이게 모두 순조롭다면 환골탈태를 하면서 부공삼매를 경험하게 된다고 들었다.

나야 뭐 따봉과 스킬로 넘어서 모르겠지만.

내 [성좌의 직감]이 말해 주고 있다.

무척이는 강해지고 있다.

그리고 내가 알기로 이거는 오래 걸린다.

“이거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네요. 다들 손님방에서 쉬세요.”

“우리도 저렇게 되는 거예요?”

별하나가 거의 알몸이 되어 버린 무척이를 가리켰다. 이 처자가 아주 대담하네그랴…….

“모르죠. 무척이는 개조를 했잖아요? 그거 때문에 이럴 수도 있어요.”

“하긴. 그것도 그렇겠죠. 그러면 말씀대로 쉬고 있겠습니다.”

정지벽이 그리 말하고는 별하나의 어깨를 툭툭 친다.

둘은 안쪽으로 들어갔다. 성광이도 고개를 꾸벅하더니 안으로 들어갔다.

담에는 수련실에서 해야겠다. 진짜로.

* * *

“와……. 미쳤다.”

“그러게. 진짜 세졌네.”

[인간], [천무지체], [진인] 이 세 가지 스킬의 효과는 놀라웠다.

무척이는 꼬박 하루 동안 부공삼매를 하고서야 깨어났다.

그리고 정신을 차리고서는 바로 수련실에 와서 실험을 해 보는데, 그 성능에 너무 놀랄 지경이다.

본래 개조인간이었지만, 지금은 그 개조를 위해서 삽입한 기계적인 물건들이 완전히 자신의 몸에 융합되었다나?

기계가 생명을 얻었다는데…….

그리고 스테이터스 랭크가 전부 S랭크로 올라갔다고 한다.

으마무시하네…….

펑! 퍼펑!

가볍게 손을 휘두르는데, 그 속도가 음속을 가볍게 찢어내고 있다.

미쳤구먼… 이건 뭐 걸어 다니는 최종 병기야.

물론 나는 저것보다 더 강하긴 하지만……. 이것 참.

“형. 고마워.”

“고마우면 죽지만 마라.”

“형이야말로 걱정 마. 내가 어디 쉽게 죽을 놈인 줄 알아?”

“그거야 그렇다만.”

끼익.

무척이가 변화된 능력을 확인하고 있는데, 수련실의 문이 열렸다.

별하나였다.

“거실에 없길래 와 봤더니……. 끝났어요?”

“예. 끝났습니다.”

“무척아. 괜찮아? 뭐 좋아졌어?”

“와. 누나. 이거 쩔어요. 진짜 대박.”

“네가 호들갑 떨 정도면 보통은 아닌갑네?”

“그럼요.”

이 사람들. 나 안 본 사이에 진짜 살가워졌어…….

“자자. 아직 할 거 남았으니까 대화는 나중에 하시고요. 무척이 저기 가운데 가서 서라.”

“알았어.”

무척이가 내 말에 따라서 순순히 수련장 가운데로 가서 섰다.

“뭐 하시려고요?”

“스킬 더 주려고 그래요.”

“와아……. 진짜 아낌없이 주시네요.”

“필요한 일이니까요. 일단 이 녀석은 원거리가 기본이고… 마력도 필요하니까…….”

내가 하나하나 익혔던 것보다 더욱더 좋은 [트리플 마나 하트 코어].

거기에 [신의 혈통 – 후예(后羿)]에다가, [신궁의 재능], [유성의 권능], [파멸의 마탄], [총화기 숙련], [전쟁병기의 달인], [마총의 사수], [총탄의 지배자], [그림자], [그림자 주머니], [마력의…….]

내가 익혔고 검증된 것.

그리고 무척이 녀석에게 필요해 보이는 것들을 추려서, 대략 5억 따봉이 소모되는 한도 내에서 스킬을 [하사]했다.

“으아아악!?”

무척이의 몸이 빛으로 번쩍인다.

녀석의 몸이 다시금 우득거리고, 다시금 환골탈태를 시작한다.

음… 한 번 더 하네?

[주군도 몇 번 환골탈태하셨었습니다.]

그래도 저렇게 과격하고 오래가지는 않…….

오. 이번에는 빠르게 끝나네.

내가 보는 사이 무척이는 환골탈태를 아주 빠르게 끝마쳤다.

“후아아아아……. 갑자기 훅 들어오네.”

“이제 끝. 너는 나가서 네 능력 체크해라.”

“나 끝난 거야?”

“어.”

“그러면 좀 대기하면서 구경할래.”

“그러든가. 자, 다음은……. 마침 오신 별하나 씨.”

“네! 기다렸습니다아아!”

“좋아요. 가서 서시고요.”

나는 별하나에게도 동일한 작업을 시작했다.

* * *

나는 곰벌레. 친구가 많네~

저기 별들 무더기 내 집인걸~

그랬다. 이제는 우주에서도 생존이 가능하다.

덕분에 남극의 대기권 위에서 지상을 내려다보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팔짱을 끼고 생각 중에 있었다.

바로 어제 있었던 일.

동료들과 동생 놈에게 스킬을 [하사]한 건에 대해서였다.

[확실히. 그건 놀라운 경험이었습니다.]

“그렇지? 예전에도 여러 가지 스킬을 익힐 경우 그것이 하나로 통합되는 경우가 있었긴 한데, 걔네들은 나랑은 제법 다르게 적용되더라고. 역시 성좌가 찜해 놔서 그런 거려나?”

스킬 진화. 스킬 통합.

그런 건 이미 몇 번이고 경험했다.

[이뮤니티 패시브], [올 스테이터스 패시브], [스킬 마스터 패시브]가 그랬으니까.

예를 들어 내성과 면역계 스킬의 힘은 전부 [이뮤니티 패시브] 스킬로 통합되는 식이다.

지금의 내 [이뮤니티 패시브] 스킬의 능력은 이랬다.

[이뮤니티 패시브]

등급 : 이터너티

성좌 [갓튜브 소셜 슈퍼스타]가 만들어낸 영원무결의 스킬.

모든 종류의 대미지가 74% 감소.

일반 물리 공격 면역.

부정적 정신적 영향에 면역.

추가적으로 저항 및 면역 계열 스킬 획득 시 감소율 증가.

여기서 ‘모든 종류’의 대미지가 감소한다는 게 아주 크다.

실제로 이것 때문에 안 죽고 다니는 거니까.

일전에 [느린 녹음]과 상대할 때도 이거 아니었으면 타 죽었을걸?

거기에 일반 물리 공격은 완전 면역에, 정신계 공격도 면역.

나는 강력하드아! 인간 곰벌레!

다른 두 스킬도 이만큼 진화했다.

[올 스테이터스 패시브]

등급 : 이터너티

성좌 [갓튜브 소셜 슈퍼스타]가 만들어낸 영원무결의 스킬.

많은 능력치 상향 스킬들이 완전히 융합했다.

모든 종류의 능력치 상승 효과가 102% 상승.

추가적으로 능력치 상승 계열 스킬 획득 시 상승률 증가.

보이나? 102% 상승.

[진인], [천무지체], [인간] 같은 류의 능력 상승 스킬에서부터, 다른 능력치 증가 효과들이 전부 2배의 위력을 발휘한다.

믿을 수 없는 효과!

여기에다가 또 다른 패시브 스킬이 하나 더 있지.

[스킬 마스터 패시브]

등급 : 이터너티

성좌 [갓튜브 소셜 슈퍼스타]가 만들어낸 영원무결의 스킬.

많은 효과 향상의 스킬들이 완전히 융합했다.

모든 종류의 스킬 효과가 107% 상승.

추가적으로 스킬 효과 상향 계열 스킬 획득 시 상승률 증가.

보이나? 107% 증가! 이거 플러스가 아니라 곱셈이라고!?

예를 들어 [생산업의 제왕]이 내가 가진 모든 생산물 제작량이 500% 증가잖아?

이게 이 올 스테이터스 패시브가 곱해지면 1,000%를 뚫는다!

즉, 10배다!

본래도 미쳐 버린 생산력이 한 번 더 폭주.

이번에 북극 건설 기지에 타워 디펜스를 한 것도 이것의 영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무척이, 별하나, 정지벽, 성광.

이 네 명에게 이것들을 조금이나마 만들어 주었다.

내 수준으로 스킬을 맞춰 줄 만큼 따봉 포인트가 남아도는 건 아니라서 핵심적인 것들만 이식했다.

그 결과 네 명도 이 세 가지 스킬이 생겼다.

그리고 특이한 것도 생겼고.

성광이는 [신이시여 굽어살피소서]라는 스킬이 생겼고, 무척이는 [칠신의 가호가 머무른다]가, 정지벽은 [대지여 다시금 일어서라]가, 마지막으로 별하나는 [별이여 나를 인도하라]가 생겼다.

다들 뭔가 있는 것 같은 이 스킬들을 살펴보면 이러하다.

[신이시여 굽어살피소서]

등급 : 이터너티

그대가 모시는 신은 당신을 총애하며 은애하니, 늘 그대를 굽어보고 있다.

기능 : 신성력이 모자라지 않는다.

기능 : 그대는 신의 사도이다.

기능 : 그대는 하루 1회 신의 권속을 부를 수 있다.

기능 : 그대의 신성 스킬은 전부 100% 상승된 힘을 가진다.

기능 : 그대는 다른 신의 사도를 겸직함을 허락받았다.

설명이 나랑은 어투부터가 다르다. 시스템이 차별하나? 싶을 정도.

게다가 능력 자체도 굉장했다.

아니. 내가 패시브 스킬 만들어 줬다고 왜 이런 스킬이 만들어지는 거야?

게다가 다른 신의 사도를 겸직할 수 있게 허락받았는데 또…….

아니 진즉 사도로 임명하시든가!

게다가 가장 쩔어주는 능력은 아무래도 ‘신성력이 모자라지 않는다’라는 항목일 것이다.

이거 무한 마력, 무한 MP 아냐? 치트키 아니냐?

우리 성광이가 참으로 사기 힐러가 되었다. 무공도 쓰니까 사실 몽크 아닌가? 싶기도.

그다음, 무척이도 특이했다.

[칠신의 가호가 머무른다]

등급 : 이터너티

심연의 도서관에서 끌어낸 문자들을 이용해 세계를 변화시키는 자.

그러나 지금은 문자에 관련된 신과 기계장치와 관련된 신과 어린 신의 가호를 동시에 받고 있다.

기능 : 일곱 신의 스킬과 권능 구입 가능.

기능 : 일곱 신의 가호 동시 적용.

기능 : 일곱 신의 공동 사도(使徒).

기능 : 항상 완전(完全)한 상태 유지.

이 녀석 스킬도 상당히 맛이 가버렸다.

성광이처럼 무한한 힘! 같은 건 아니지만, 응용성 면에서는 성광이를 능가하고 나와 비슷한 면도 있는 능력을 손에 넣은 것이다.

아니. 애초에 [기록사]였는데, 왜 다른 성좌 놈들이 이렇게나 관심을 가지는 거야? 내 동생이 잘나긴 했지만.

그다음으로 정지벽.

[대지여 다시금 일어서라]

등급 : 이터너티

대지의 여신. 성좌 [가장 낮은 곳의 어머니]께서 화신체로 그대를 지정하였으니, 성심을 다하여 대지를 수호하라.

기능 : 일반 물리 공격에 면역이다.

기능 : 대지에 접하고 있는 한 불사(不死)이다.

기능 : 대지에 접하고 있는 한 마력이 마르지 않는다.

기능 : 대지에 접하고 있는 한 근력이 크게 상승한다.

기능 : 대지에 접하고 있는 한 모든 종류의 내성이 크게 상승한다.

기능 : 그대는 다른 신의 사도를 겸직하여도 좋다.

성좌 [가장 낮은 곳의 어머니]라는 존재.

이거 아무리 봐도 티탄신족인 가이아 아닐까? 게다가 능력도 황당하다.

불사.

즉, 죽지 않는다.

예전에 나에게 저런 제안을 한 성좌가 있었지……. 그런데 그걸 그냥 주다니.

게다가 맨 마지막 문구도 성광이와 조금 다르다.

성좌의 성향 차이인가?

게다가 수치가 제대로 표시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게 또 고전 같달까…….

그래도 강하다. 이 정도면 먼치킨일 듯.

[별이여 나를 인도하라]

등급 : 이터너티

별이 그대를 선택하였으니, 별의 길을 걸으라.

별하나. 이 사람이 제일 이상하다.

뭐랄까. 진짜 이상해. 아무런 기능적 설명이 없으니까.

그래서 사실 뭐가 달라진 것인지 모르겠지만.

별하나 말로는 자기가 아주 크게 변했다고 했었다.

나를 보고는 ‘미쳤어! 얘! 미쳤어!’라고도 바로 말할 정도였고.

뭔가를 ‘보고’ 있는 것 같았는데. 남이 보지 못하는 무언가를 본다.

어쨌든 그렇게 동료들을 전부 강화시켜 주고. 나는 이렇게 남극을 보면서 생각에 잠겨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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