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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봉으로 레벨업-226화 (226/305)

제226화

좋아. 지금 따봉은 4억 4천을 넘었나?

성좌가 되고 난 이후에는 포인트를 일일이 확인하지 않아도 본능적으로 알 수 있어서 편리해졌단 말이죠.

[성좌가 돼서 이런 거 편리해졌다고 좋아하는 사람은 주군뿐일 겁니다.]

그런가? 그래도 사실인걸.

이만큼 편한 게 세상에 어디 있겠어. 척량.

아무튼.

연단술과 연금술을 전부 구입한다!

스크루지 아저씨.

섭섭해하지 말라고?

“구입.”

번쩍!

무시무시한 양의 지식이 내 안으로 빨려들어 온다.

내 영혼에 새겨지고, 그것을 이내 내 안에 자리 잡고 있는 [시스템]의 단말이 정리하여 나에게 들이부어 주었다.

그 결과. 스킬이 진화한다.

[신성에 닿은 연단연금]

등급 : 인피니티

세계에 존재하는 연단술과 연금술을 모조리 익힌 자가 가지게 되는 궁극적 상태.

신의 영역에 일부 가닿았으며, 그 능력으로 생명조차 자유롭게 창조한다.

추가적인 연금술과 연단술 스킬도 모두 이것에 합해진다.

스크루지 연금술까지 모조리 이 스킬에 합쳐져 하나가 되었다.

스킬이란, 성좌들이 복제해서 파는 권능의 조각 같은 것.

그것들이 내 안에서 [시스템]의 권능에 의해서 하나가 되자, 아예 새로운 성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힘이 내 안에 생겼다.

물론 성좌라고는 해도 최하급의 최하급 정도겠지만…….

만약 내가 [갓튜브 소셜 슈퍼스타]라는 성좌가 안 되었다면, 지금 이걸로 [연단연금을 하나로 묶은 자] 같은 성좌가 되었을 정도였다.

아니. 성좌 되기 쉽네…….

이런 방법이 있을 수가 있나.

[오오…. 대공을 축하드립니다, 주군.]

아니. 비약 좀 싸게 만들려고 한 건데. 이게 되네.

이거면 포션 업계도 내가 지배 가능할 듯?

[지배하셔야지요.]

그래. 네 말이 맞다. 해 버리면 되지.

어차피 지구 구하려면 할 거 많은데. 그나저나…….

“이거 쩌는데?”

내 안에 쌓인 힘과 지식을 가늠해 보니 무지막지했다.

얼마나 무지막지하냐면, 지금 가동하고 있는 포션 공장에서 뽑아내는 물량을 약 1,000배까지 증가시킬 수 있어!

[전 세계 물량의 절반 정도를 주군께서 생산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쳤네…….

전 세계의 절반이냐.

[원하시면 고등급의 포션도 대량생산이 가능하며 종류도 다양합니다. 질병 치료, 발모, 정력 강화, 회춘 등등…….]

그러게…….

[신성에 닿은 연단연금]이면 이렇게 되는 건가? 놀라워라…. 무공도 이렇게 될 수 있으려나?

[가능성은 있습니다. 모든 무공 스킬을 전부 익힌다면…….]

[신성에 닿은 무공]이라는 게 생길지도.

그렇군. 스킬을 다수 획득하면 이런 일이 생기는 거로군.

일단 이 부분도 정지한하고 이야기해야겠네. 그 전에…….

“신성에 닿은 연단연금.”

스킬을 발동했다. 그리고 모아 놓은 재료를 이용해서 정비가의 제작 장치를 작동시켰다.

번쩍!

내 앞에는 황금빛의 구슬이 생겨났다.

[저품질의 금단]

등급 : S-

그리 좋지 않은 재료를 사용했으나, 신성에 닿은 연단연금술의 힘으로 최상급의 영약이 되었다.

기능 : 복용 시 내공 10~50년 상승.

기능 : 복용 시 벌모세수.

기능 : 복용 시 최상급 해독.

기능 : 복용 시 체력 랭크 한 단계 영구적 상승. (체력은 A랭크 이후로는 증가하지 않는다.)

엄청나잖아…….

[엄청난 영약이군요.]

재료값이 이거…….

[다 해서 5천만 원쯤 들었습니다.]

인터넷에서는 이거 얼마쯤에 팔릴까?

[6년 공력을 고정적으로 올려주는 자소단이 100억 정도였습니다만…….]

나 포션 장사 안 하고 영약 장사만 해도 떼돈 벌겠다.

[그것과 비교하심은 옳지 않습니다. 포션은 주군이 직접 움직이지 않으셔도 팔립니다만, 이것은 주군께서 직접 만드시는 것이지 않습니까?

게다가 판매가 아닌 아군을 강화시키는 데에 써야 할 듯합니다. 그러고 보니 타마 그룹에게도 무공을 익히게 하심이 어떠신지요?]

그쪽은 무공 못 익혀.

육체가 인간의 형태가 아니게 되었잖아.

내가 익힌 무공은 결국 인간 전용들이라고. 차라리 무신께 타마 그룹 전용 무공을 내려 달라고 하는 게 나을걸.

[좋은 생각이십니다.]

좋은 생각이라고? 흠……. 생각해 보니 그러네.

그건 나중에 무신에게 부탁 좀 넣어 보고. 일단 영약부터 계속 만들까나.

목표는 3갑자다.

우리 팀원들 1명당 3갑자는 기본으로 챙겨 주고 시작하자.

그렇게 생각하면서 [저품질 금단]을 계속해서 만들었다.

사들인 재료가 떨어질 때까지 만들고 나니 무려 24개나 만들 수 있었다.

* * *

“성좌가 되셔서… 이런 게 가능한 겁니까?”

정지벽이 땀에 흠뻑 젖은 채로 물었다.

“그런 셈이죠.”

사실 성좌가 아니었어도 시간만 충분하면 이런 게 가능했을 것 같다.

어차피 스킬만 있으면 되는 거니까?

하지만 성좌가 되고 따봉이 2배로 들어오게 돼서 시간이 대폭 단축되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지.

게다가 성좌가 되었기 때문에 스킬을 더 능숙하게 사용하는 것도 있다.

본래 성장형 스킬은 랭크가 F로 시작하는 게 기본. 그러나 성좌가 된 다음 스킬이라는 것의 정체성에 대해서 본능적으로 이해를 하게 되었잖아?

그 덕분이랄까.

지금은 배우는 스킬 기본 랭크가 C부터 시작한다.

“그러면… 다들 된 것 같네요.”

나는 무공 수련을 하던 동료들에게 돌아왔다. 그리고 전원에게 [저품질의 금단]을 먹이고 그것을 내공으로 갈무리하는 것을 도왔다.

아직도 반쪽짜리지만, 그래도 무공에 대한 이해도가 늘었기에 가능한 일.

여기서 알게 된 것도 하나 있다.

사람마다 육체의 재능이 다르기 때문에 영약의 효율도 다르다는 것.

놀랍게도 가장 효율이 좋은 건 무척이었다!

아마 개조인간이 된 것 때문인 듯.

‘개조인간도 인간이니까. 다행히, 아니 어쩌면 오히려 보통 인간보다 효율이 좋은데?’

뭐든 돈이 최고다.

성좌가 되니 같은 연금술도 훨씬 효율이 좋다.

무척이는 겨우 4개 만에 3갑자가 넘는 내공인 200년 공력을 획득하는 데 성공!

그 육체 능력은 단번에 레벨 100이 넘는 최고 랭크의 근접 탱커나 딜러만큼이나 강력해 졌다!

그다음은 정지벽.

그녀는 5개로 210년 공력을 획득.

별하나와 성광이는 200년 공력을 얻는 데 각각 6개씩 먹어야 했다.

이야~ 이렇게 차이가 날 줄이야.

다들 충만한 내공에 자신감 뿜뿜해야 할 것 같지만……. 사실 다 늘어져 있다.

갑자기 200년어치 내공을 욱여넣었으니 그럴 만도 하다.

그래도 내공이 있으니 얼마 후면 기력을 되찾을 거다.

“내공도 갖췄고, 벌모세수도 되었고요. 내공이 이 정도로 갖춰지면 기초적인 무공만으로도 강력해지니까, 전투력은 급상승인 셈이죠.”

“으아……. 죽을 만큼 힘드네요. 이거.”

별하나가 앓는 소리를 낸다.

“삼 갑자 넘는 내공을 얻는 게 쉬운 건 아니니까요. 그러고 보니 성광. 아이들은 어때?”

“모두 무공 관련 직업을 각성했어요. 모두 형제님 덕분이죠.”

한쪽에서 늘어져라 누워 있는 성광이 누운 채로 대답했다.

성광이 운영하는 고아원의 아이들은 어려서 그런지 각성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무공을 가르쳤었다. 그런데 필리핀 다녀왔더니 각성했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성광이 알아보고 오늘 가르쳐 주기로 했는데…….

전부 무공 관련 직업을 각성했다는 소식을 가져온 거다.

“혼원건곤신공 수련자로 죄다 통일되어 있었어요. 가르친 것의 영향을 받은 거겠죠.”

“신기하네.”

“딱 한 명만 듀얼 클래스였지만요.”

“오. 듀얼 클래스가 있었어?”

“예.”

듀얼 클래스. 직업을 두 개 가진 헌터다.

아주 가끔 나온다.

그 원인을 예전에는 몰랐지만 지금은 대충 안다.

각성할 때 운이 좋게도 [시스템]의 기본적인 힘에 성좌의 조각을 얻으면 그렇게 되거든.

“그 아이는 직업이 어떤데?”

“혼원건곤신공 수련자랑 타크란의 주술사라고 하더라고요.”

“뭔가… 미묘하네.”

타크란의 주술사? 특별한 클래스인 건 확실한 거 같은데.

무공하고 조합하려니 뭔가 미묘…….

아니. 그래도 힘이라는 건 가질수록 좋은 거지.

“어쨌든 잘됐네. 축하해.”

“그럼요. 아이들의 미래에 대한 걱정이 없어졌어요. 고맙습니다, 형제님.”

“별말씀을요. 자, 그러면. 다들 내공을 빵빵하게 얻으셨으니, 당분간은 그것에 익숙해지는 훈련을 가지도록 하세요. 저레벨의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 던전을 도는 게 가장 깔끔합니다. 되도록 그런 던전에 들어가신 다음에 소멸도 시켜 주시구요.”

“소멸? 정부에서 뭐라고 할 것 같습니다만.”

정지벽의 의문.

“그건…….”

“무시하시고. 정리해 주시면 됩니다.”

내가 막 무어라고 하려는데, 우리가 사용하는 수련장에 사람이 들어오며 말했다.

고개를 돌려 보니, 그곳에는 정지한이 서 있었다.

“정 대표님. 안 그래도 연락드렸는데 이제 오셨네요.”

“뒷정리를 하느라 바빴습니다. 회장님도 뵈어야 했죠.”

회장. 정하 그룹의 회장 말이구나!

이 나라를 좌지우지한다는 바로 그 사람! 그가 팀원들을 둘러본다.

“모두… 고레벨의 딜러와 탱커 같은 능력을 얻었군요. 특히 지벽이는 세계에서도 1, 2위를 다툴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정지벽.

그녀는 벽을 만들어내는 능력을 지녔고, 어그로를 끄는 능력도 있다. 그래서 탱커인 것.

그런데 내가 모르는 능력이 하나 더 있단다.

그게 뭐냐면.

대지의 힘을 육신에 담는 것.

그것을 이용해서 강력한 방어력과 근력을 얻을 수 있다던가?

민첩함과 속도는 안 늘어나는 게 단점.

그런데 거기에 내공과 무공이 더해지자, 호랑이에게 날개를 단 격이 되었다.

신체 능력 역시 비약적으로 상승.

정지한은 그런 정지벽의 능력이 세계에서 1, 2위를 다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한 것이다.

오…. 그런 상승효과가?

무공 익히게 하길 잘했네. 사실 무공을 끝장나게 익히면, 인간을 초월하는 게 가능하다는 건 나 자신이 잘 안다.

무신도 말했었지.

[심검]을 넘어 [심원검계]까지 도달하면 이미 초월자인 성좌나 다름없다고.

“정 대표님도 시간 되시면 무공 좀 배우시죠.”

“저는 괜찮습니다. 이유가 있어서 안 배우는 겁니다.”

음… 이 인간은 역시 비밀이 많다니까…….

“팀원들은 조금 쉬어야겠군요. 오늘은 다들 휴식하시기를. 엄지척 헌터. 저와 같이 가죠. 업무입니다.”

나는 순순히 그의 뒤를 따랐다.

* * *

나와 정지한을 태운 고급 승용차의 뒷좌석에서 나는 그에게 설명을 듣고 있었다.

“새로운 팀이요?”

“예. 저희 팀명은 알파 팀이지 않습니까? 이후로 베타, 감마, 델타 등의 순서로 팀을 확장하려고 했습니다.”

“아하…….”

“실제로 베타 팀은 이미 운영 중입니다. 알파 팀의 활약에 가려져 언론에서 다루지는 않았지만요. 그리고 이번에는 감마 팀을 만듭니다.”

“그렇군요. 그래서요 그게 저랑 무슨 관계가…….”

“그들에게도 무공을 전수해 주십시오. 전력을 빠르게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쓸 만한 계획이군요. 주군의 무공 전수. 거기에 영약을 이용한 내공의 상승은 빠른 시간 안에 전력을 급상승시키는 데 유효합니다.]

그렇긴 하지?

“그리고 이후에는 그들이 다른 이들에게 무공을 전수할 겁니다.”

음. 무공 다단계 회사가 되는 건가?

[하지만 효율적입니다. 게다가 다들 무공은 어차피 부차적인 능력이니까요.]

하긴 그렇긴 해. 그래도 확실히 효과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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