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딥 인사이드 아웃-131화 (131/211)
  • 딥 인사이드 아웃 (139)

    ―후욱, 후욱, 후욱…… 목표물에 접근 중.

    ―감지기에 따르면 주변 기온이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정작 체감 기온은 지저 도시에 비해 조금 더 쌀쌀합니다만…….

    ―실제 기온이 이 정도였다면 우리는 접근하기도 전에 타 죽었을 거야. 그냥 기기 오류라고 생각하고 무시해.

    지직거리는 노이즈 섞인 1인칭 화면 너머로 보이는 것은 척 보기에도 거대한 무언가를 담고 있을 것 같은 유적이었다.

    그것은 피라미드 형태이기도 했고, 중세시대 서양풍 성의 형태이기도 했으며, 관점에 따라서는 동양풍 궁궐처럼 보이기도 했다.

    눈여겨볼 것은 입구가 굉장히 많다는 점. 그리고 입구 주변에 말뚝처럼 마구 박혀 있는 온갖 기괴한 구조물들이 탐사대의 기온 체크를 엉망으로 만들고 있다는 것이었다.

    ―여기에 채굴 드론을 설치하면 된다고 하던데, 맞나요?

    ―다른 팀도 벌써 작업에 들어간 모양이야. 우리도 빨리빨리 끝내고 돌아가서 밥이나 먹자고.

    ―어디 보자…… 채굴 드론을 올려 두고 자동 채굴 버튼을 누르면…….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