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딥 인사이드 아웃-90화 (90/211)
  • 데드존(2)

    롯데호텔 전체가 혼돈의 도가니에 휩싸였음을 인지했을 때, 나는 이 상황이 누군가가 의도한 것임을 눈치챘다.

    전조도 없이 수많은 사람들이 이상 증세를 보이는 것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일들은 대부분 자연적인 것이 아니라 인위적으로 발생한다.

    나는 의료인과 의무병들이 바쁘게 움직이는 호텔 로비에서 냉정하게 상황을 분석했다.

    이상 증세를 호소하는 사람들은 차도식파 조직원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대부분 구토를 하거나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언뜻 일산화탄소 중독이나 식중독처럼 보이지만 증세가 미묘하게 달랐다.

    식중독이라면 설사나 구토, 아울러 복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넘쳐났겠지만 대부분 구토를 하는 선에서 그쳤다. 일산화탄소 중독 역시 호텔의 환기 시스템상 불가능했다.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이 거주하고 있는데, 하룻밤사이에 이렇게나 많은 일산화탄소 중독 환자가 발생할리가 만무했다. 당연하지만 화재의 'ㅎ'자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렇다면...감염인가?'

    서둘러 공업용 마스크를 착용한 나는 비교적 멀쩡하게 돌아다니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조언했다.

    하룻밤 사이에 이만한 규모의 집단 감염이 터진다는 건 명백하게 이상하지만, 열악한 환경 속에서 근 한달 동안 수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함께 생활하고 있으니 아주 불가능한 것도 아니었다.

    뒤늦게 소식을 전해듣고 달려 내려온 경찰과 군 간부들이 부하들을 붙잡아 상황을 묻고 있었다.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과 달리 그들은 멀쩡해보였다.

    '집단 감염이 터졌다면 저들 역시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로 이상 증세에 시달리고 있어야 정상 아닌가?'

    그들을 의아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것도 잠시, 이 상황을 설명해줄 만한 단서가 너무나도 부족했기에 나는 집단 감염이 크게 의심되는 장소부터 확인하기로 했다.

    수도가 끊겨서 인근 덕수궁 호수에서 얼음을 깨와 녹여서 사용하고, 또 사람들의 소변을 모아 여과 장치로 물을 정화하고 있는 게 지금의 롯데호텔이다. 그러니 감염을 의심한다면 음식보다 물에 의한 감염을 의심하는 게 맞다.

    '하지만 수질 상태가 안 좋아서 집단 감염이 터졌다면 벌써 진즉에 터졌어야 정상이야.'

    군인들이 지키고 있는 식수 보관소로 향한 나는 그들에게 간밤에 식수 보관소에 접근한 사람이 있는지, 또 누군가가 대량의 식수를 반출해간 기록이 있는지 물었다.

    하지만 돌아온 대답은 모두 '없다' 였다.

    "식수 보관소는 경찰과 군대가 서로 일주일마다 주야교대를 하면서 지키고 있습니다. 이번주는 저희 군대측이 야간 근무를 맡고 있는데 어젯밤에 접근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어제 마지막으로 식수를 반출해간 건...환영회에 쓸 음식을 만들기 위해 반출해간 게 전부입니다."

    야간 근무를 서느라 밤을 쫄딱 샌 그들은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 얼굴로 그렇게 대답했다. 어젯밤 내내 식수 보관소를 지키고 있었을 테니 거짓은 아니리라.

    "그럼 혹시 최근에 반입된 식수에 특이점은 있었나요?"

    "특이점이라고 하신다면......?"

    "제가 알아보니 이곳의 식수는 덕수궁 호수에서 얼음을 깨와 녹인 다음 여과 장치로 정수처리하고, 다시 한 번 더 끓여서 사용한다고 들었거든요. 그 외에는 사람들의 소변을 모아서 앞과 같은 방법을 반복하고. 덕수궁 호수외에 다른 곳에서 확보한 식수가 이곳에 반입된 적이 있냐는 의미에요."

    "그것까지는 저희도 잘 모르겠습니다. 물자와 식수 관리는 모두 보급계 쪽에서 처리합니다. 저희는 그냥 들어오는 물건을 반입시키고, 허가증을 받은 사람들에게만 반출하는 게 전부입니다."

    "보급계 담당자가 누구죠?"

    "최종 결재는 진현곤 대령님께서 여단장님 대리로 직무 수행을 하십니다만, 사실 결재를 받는 것만 빼면 보급계의 모든 업무는 이현철 행보관님께서 하십니다."

    "다른 장교들은요?"

    "저는 일개 병사라 자세한 건 모릅니다만, 그냥 병사 관리에 힘쓰고 계신다는 것만 압니다."

    일은 부사관과 병들에게 다 맡겨놓고 장교들은 '병사 관리'에 힘쓰고 있다라.

    나는 어제 외부 작전에 나갔다 돌아온 군인들이 장교들에게 얼마나 조인트를 까이는지 두눈으로 직접 확인한 바 있다. 그런 놈들이 도저히 병사 관리에 힘쓰고 있을 것 같지는 않았다.

    '하물며 위험하게 외부 작전을 나갔다 돌아오는 부사관과 병들과는 달리 장교들은 모두 안전한 호텔 내부에 머무르고 있었지.'

    배 부르고 뜽 따뜻하고 안전한 일상을 당연하다는 듯이 보내게 되면 사람이 어떻게 변하는 줄 아는가?

    건방지게도 딴 생각을 품게 된다.

    "...잘 알았어요. 그리고 지금 호텔 내부 상황이 그렇게 좋지 않으니까 물이나 음식은 반드시 한 번 더 끓여서 섭취하시고,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니세요."

    "혹시 이상한 유행병이라도 터진 겁니까?"

    "확실한 건 모르지만 서로 조심해서 나쁠 건 없잖아요? 힘들게 일하고서 병 까지 걸리면 억울하기도 하고."

    살짝 불안해하는 그들을 다독여준 나는 다시 발걸음을 돌렸다.

    만약 정말로 감염병이 터졌다면 롯데호텔 전체가 위험하다. 빈말로 하는 게 아니라 모든 사람이 보균자가 될 수 있으며, 또 모든 구역이 오염되었을 가능성도 농후하다.

    '그런 일이 아니길 바래야지.'

    나이트워커를 처리할 때 새어나오는 검은 연기를 흡입하지 않기 위해 차도식파는 공업용 마스크와 고글, 소독제까지 철저하게 준비해왔기에 망정이지.

    일단 조직원들의 상태가 나아지는대로 이곳에서 철수하거나, 계획을 통째로 바꿔야겠다고 생각하면서 보급창으로 향했다.

    보급창이라고 해봤자 커다란 연회장에 물자를 정리해서 쌓아둔 임시 창고에 불과했지만, 그곳은 식수 보관소와 다르게 군인들이 복도에서부터 경비를 서고 있었다.

    식수 보관소 앞까지는 별다른 제지없이 접근할 수 있었던 것과 달리, 보급창은 입구에서부터 움직임을 제지당했다.

    "실례지만 이 층은 허가받은 인원외에 접근하실 수 없습니다. 위층으로 올라가시려면 즉시 올라가주시고, 그게 아니라면 내려가주십시오."

    "어제 여단장님과 총경님이 제 신원을 보증한 것으로 아는데요."

    "두 책임자 분께서 신원을 보증해주신 건 알고있습니다만, 이 층은 별도의 허가증이 없으면 책임자 및 근무자 외에 접근하실 수 없습니다."

    "지금 호텔 전체에 이상 징후가 보이고 있어서 조사중이에요. 근무자분들과 동행한다는 조건으로 안에 들어가보면 안 될까요?"

    "불가능합니다."

    "이미 식수 보관소도 다녀왔어요. 원인을 알아야 이 사태를 규명할 것 아니에요!"

    "그렇다면 더더욱 허가증을 받아오십시오."

    찰나이지만 나는 양팔에 착용한 외골격파츠로 내 앞을 가로막은 둘의 목을 잡아채서 꽉 조르고 싶었다.

    그런 기분나쁜 충동은 잠시 억제하고, 내가 과연 이곳의 최고 담당자인 진현곤 대령이라는 작자에게 허가증을 받을 수 있을지 생각해보았다.

    '진현곤 대령이라면 어제 우리에게 총을 겨누며 장비를 빼앗으려 했던 놈인데.'

    권위의식이 하늘을 찌를 듯 하고, 자신보다 아래에 있다고 판단한 사람은 아무렇지도 않게 무시하고 핍박하는 타입이다.

    여단장이라는 목줄이 있기에 부하들이나 괴롭히는 망나니에 그친 거지, 만약 그 자가 이곳의 총책임자였다면 우리는 어제 격렬한 총격전을 벌여야 했을 것이다.

    '그러니까 허가증은 못 받겠지.'

    비록 내가 여단장의 고기 방패 놀이에 어울려준다는 조건으로 신원을 보증받긴 했지만, 진현곤 대령은 환영회가 이어지는 내내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는 눈치였다.

    어째서 우리들의 장비를 뺏지 않고 동료로 받아주냐는 뉘앙스가 담긴 표정으로 여단장을 노려보고 있던 것도, 우리와는 끝끝내 통성명조차 하지 않고 장교나 간부들끼리 모여 술이나 마시던 것도 내 착각은 아닐 것이다.

    누구보다 통제하길 좋아하는 인물이 통제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동료로 받게 되었으니 기분이 상할 수밖에. 전형적인 꼰대라서 어제는 그리 놀랍지도 않았다.

    '뭔가 숨기고 있을 거라는 보장은 없지만 그래도 우리 조직과 더불어 롯데호텔이라는 대규모 거점이 걸려있는 중요한 문제다. 이판사판으로 확 밀어봐?'

    다시금 끓어오르는 폭력적인 충동에 주먹을 쥐었다 폈다 했지만, 이내 포기하고 돌아섰다.

    그냥 명령을 받아서 철통같이 경비를 서고 있을 뿐인 병사들이 뭘 알고 있겠는가. 20대 청춘을 날려먹은 것도, 세상이 이 지경이 되어서도 누군가의 통제를 받고 있는 것도 불쌍한 사람들인데.

    "안 된다면 어쩔 수 없죠."

    양 손을 들어 싸울 의사가 없음을 내보인 나는 그대로 등을 돌려 위층으로 올라갔다.

    * * *

    "후우, 상황 보고."

    "예! 처음 이상 징후가 확인된 것은 공오공공시였습니다. 갑자기 호텔 바깥 하수도와 연결된 임시 화장실로 달려나가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으며, 이에 당직병들이 의아함을 느껴 알아본 결과, 취침중인 사람들 중 상당수가 이상 증세를 보이고 있음을 파악했습니다."

    여단장은 작은 손거울로 손자국이 남은 자신의 목 언저리를 확인하며 당직사관으로부터 보고를 받았다.

    공오공공시라면 지금부터 약 2시간 전이었다. 당연하지만 왜 그때 보고를 하지 않았냐는 말은 차마 할 수 없었다. 그때 여단장은 괴한에게 습격을 받아 복도에 쓰러져 있었으니까.

    하필 자신의 집무실로 내려가던 도중에 그런 일이 벌어졌는지라, 당연히 당직사관은 집무실에 여단장이 없는 것을 보고 갈팡질팡 했을 것이다.

    "내가 아니어도 진현곤 대령이 당직사령으로 근무중이었을 텐데 왜 그에게 먼저 보고하지 않았나?"

    "...외람되지만 그때 진현곤 대령님 역시 자리를 비우고 계셨습니다."

    "뭐? 그 놈이 자리를 비울 일이 대체 어디 있다고......"

    하는 일도 거의 없어서 보급계 책임자 겸 호텔 내부 관리나 맡겨둔 게 전부인 진현곤 대령이었다.

    실제로 그는 세상이 이 지경이 되기 전까지만 해도 별을 달지 못하고 대령 전역이 예정된 인물이었다. 대령까지는 어찌어찌 인맥을 총동원하고 남의 공까지 가로채고, 군내 사건사고를 최대한 은폐하면서 올라오긴 했지만, 장성 진급에서 결국 밑천이 드러나 욕을 대차게 먹은 폐급중 하나였다.

    하필 바로 아래에 있는 대령이 그 뿐이라 일단 형식상 자기 아래에 두고 있었지만, 도통 쓸모가 없는 애물단지였다.

    그런 주제에 권위적이기는 어찌나 권위적이고, 호전적이기는 또 어찌나 호전적인지. 만약 자신이라는 제어 장치가 없었더라면 롯데호텔은 진즉에 진현곤 대령때문에 망했을 거라는 게 그의 추측이었다.

    "그 새끼 지금 어디 있어?"

    "......"

    "왜 대답을 안 해!"

    "그게...공하나공공시 야간 순찰 보고 이후 행방이 묘연한 상태입니다."

    "행방이 묘연하기는 무슨! 또 어디 으슥한 곳에 숨어서 자고 있거나 몰래 술이라도 퍼마시고 있겠지!!"

    "의심갈만한 곳은 당직병들과 함께 다 뒤져봤지만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지하, 옥상, 야외 라운지, 롯데마트까지 전부?"

    "그렇습니다, 바로 조금 전까지만 해도 진현곤 대령님을 찾다가 여단장님께서 업무 복귀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돌아온 겁니다."

    그 말에 여단장은 머리가 어질어질해지는 것을 느꼈다.

    자신이야 불가피한 이유가 있었다 쳐도 당직사령인 그는 절대 야간에 자리를 비우면 안 된다. 낮에 몰래 자기 파벌과 함께 으슥한 곳으로 숨어들어서 빼돌린 술과 주전부리를 즐기는 것까지는 참아줄 수 있지만, 그것도 낮이기에 허용해주었던 거다.

    "...그 외에 행방이 묘연한 놈들은?"

    "평소 진현곤 대령과 가까이 지내는 이성훈 소령, 박진혜 대위, 김하늘 대위, 허영무 대위, 박보성 중위입니다."

    "미친 새끼들. 전부 무단 탈영으로 지정하고 병들 경계 태세 갖추라고 전파해."

    "...상황이 여의치 않아 경계 태세로 전환할 수 있는 병의 숫자가 많지 않습니다."

    "그럼 경찰 쪽에도 지원 요청하면 되잖아! 뭣하면 민간인 중에서 예비군 징집한 다음 장비 나눠줘!"

    "본부대로 하겠습니다."

    당직사관이 경례를 하고 집무실을 나서자 여단장은 참을 수 없는 두통에 인상을 찡그렸다.

    앞으로 조금인데. 이 거점이 안정화되면 서울도 수복하고, 나아가서 대한민국을 온전히 자신의 땅으로 만들 수 있는데.

    왜 하필 지금 온갖 문제가 터지고 부하들은 갑자기 트롤링을 하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러다 문득, 여단장은 자신이 가져온 디그러쉬제 녹음기를 바라보았다.

    자신의 것은 아니다.

    자신의 녹음기는 지금도 품 속에 잘 있으니까. 그렇다면 소거법으로 자신 아래의 영관급 장교들중 누군가의 것이 된다.

    "......"

    남의 녹음기를 훔쳐 듣는 것은 어른이 할 만한 행동이 아니었지만, 여단장은 무언가에 홀린 듯 손을 내뻗어 녹음 파일 재생 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굉장히 낯이 익은 음성이 스피커를 타고 흘러나왔다.

    -소형화가 끝난 이 장치를 이용해 사람들에게 빛을 쏘기만 하면 됩니다.

    -정말 그렇게만 하면 되는 건가?

    -이미 숱한 실험을 통해 효과 자체는 입증했습니다. 저들에게 내어준 것은 프로토타입이라고 부르기에도 민망한, 쓸데없이 크기만 큰 대형 장치이지요. 하지만 이건 건전지만 있으면 작동하는 겁니다.

    -우리가 이걸 들고 다니면서......

    -예, 이곳의 피난민에게는 지난 한달간 꾸준히 그것들의 성질을 '축적'시켜왔으니 이 특수한 패턴의 빛을 쬐기만 하면 상태가 몹시 안 좋아질 겁니다.

    -구체적으로는 어떻게 되는 건가?

    -필요이상으로 과식을 한 것처럼 보이겠지요. 받아들일 수 없을 정도로 과식을 하면 사람들은 보통 어떻게 합니까?

    -토 하겠지.

    -예, 그리고 토를 하면 탈수 증세로 힘이 빠집니다. 안 그래도 영양분이 부족한 사람들이 그런 일을 겪으면 대부분 크게 힘을 잃고 무력화될 텐데, 연구 결과 최소 반나절, 길면 하루종일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할 겁니다.

    '이게 대체......?'

    -하지만 이번에 새로 들어온 놈들이 방해가 될 수도 있다. 그 놈들은 장비도 출중하고 우리를 경계하고 있어. 이 계획에 중요한 걸림돌이 되지 않겠나?

    -그들에겐 특별히 농도가 짙은 것을 먹이면 됩니다. 그럼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양의 성질을 체내에 축적시킬 수 있습니다. 효과가 그리 길지는 않겠지만 잠깐 무력화시키는 것 정도라면 충분하겠지요. 마침 환영회가 열린다고 하니 그때를 노려봅시다.

    -좋아. 그럼 일이 끝나면......

    -물론 계획이 성공하면 저희측에서 당신들을 받아들일 겁니다. 당신들은 새로운 시대의 주역이 되고, 우리는 2천 명이 넘는 신도를 확보하면서 자연스럽게 이 거점을 차지하게 되겠지요.

    -그, 그건 다행이군. 약속은 꼭 지키길 바란다. 내가 '기록'해두었으니까.

    -하하. 여부가 있겠습니까. 하지만 반드시 성공시켜야 합니다. 오늘 모두가 잠든 밤에 움직이는 것을 잊지마십시오. 항상 어둠을 아버지의 그늘처럼, 어머니의 품처럼 여기고 그 안에서 은밀하고 과감하게 행동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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