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딥 인사이드 아웃-55화 (55/211)
  • 사업 확장(3)

    "최악의 경우엔 북부 지구에서 일시적으로 밀수를 중단해야할 수도 있겠군요."

    "그렇습니다. 지금껏 밀수로 버티고 있던 북부 지구에서 밀수로 들여오는 물자가 막히면 큰 혼란을 빚게 될 겁니다. 그렇다고 정부에게 정식 허가를 받자니 정부가 허가해줄리가 없다는 게 공통적인 결론이었습니다."

    "그것도 그래요. 정부가 지상의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지저 도시로 도망칠 만큼 심각한 상황이었는데, 고작 2주만에 밀수를 정식 허가제로 바꾸고 격벽을 입맛대로 열었다가 닫는다? 모순도 그런 모순이 없죠."

    그럴 거였다면 처음부터 지저 도시를 공개 피난처로 지정하고 상시 격벽을 개방해두었을 것이다.

    그 복잡한 입주 절차도 거치지 않고, 북한산 인근에 모여든 수많은 피난민들을 막지도 않았겠지.

    하지만 그렇게 한 시점에서 이미 정부는 밀수를 허가할 생각도, 격벽을 입맛대로 열었다 닫았다할 생각도 없다는 걸 반증한다.

    일말의 희망을 걸어보자면 소수의 군대를 동원해 지상에서 작전을 벌이는 것인데, 그건 정부 입장에서 바람직한 행동이 아니다. 지저 도시에 주둔중인 군이 그렇게 많지 않은데다 바깥에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지도 모르니까.

    지금 정부는 그냥 지저 도시에서 곡창지대와 산업지구를 꾸준히 개발해서 자급자족하고 싶은 거다.

    지저 도시에서 자급자족을 하게될 경우 정부에 대한 거주민들의 의존 성향이 더욱 짙어질테니까. 거주민들이 정부에 의존할 수록 정부의 힘은 더욱 강해진다.

    '그런데 우리가 밀수를 하면서 거주민들끼리 어찌어찌 알아서 잘 먹고 잘 살고 있으니 뭔가 이상함을 느낀 거지.'

    어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배급제에 불평불만이 자자하던 거주민들의 원성이 왜 갑자기 잦아들었지?

    어라? 당장 돈쓸 곳이 부족한 거주민들이 대체 어디에 돈을 팍팍 쓰고 있는 거지?

    어라? 침체되고 우울해야할 북부 지구는 왜 저렇게 활발하고, 어째서 생기가 흘러 넘치는 거지?

    그렇게 의문을 품다보니 수상쩍은 점들이 한 두가지가 아니라는 게 밝혀졌을 것이고, 종국에는 북부 지구에서 뭔가가 일어나고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을 것이다.

    정부의 권력 집중과 지저 도시 통제 계획을 방해하는 무언가가.

    "밀수에 대한 차후 대책은 지저 도시에 내려가면 밀수조직의 장들을 불러모아서 다시 논의하기로 하죠. 거기에 대해선 제가 생각해둔 게 따로 있으니까요."

    마침 4회째 작전 실행 전에 남부 지구 엘리베이터 주둔군을 공략해둔 참이다. 게다가 나없이 차도식파가 4회째 지상 작전을 성공시켰으니 격벽을 지키는 대위는 내 부탁대로 은근한 정보를 흘렸을 터.

    5회째에 해당하는 오늘의 작전도 무사히 성공하고나면 남부 지구 주둔군은 더이상 참을 수 없어서 몸이 근질거리다 못해 발작을 일으킬 것이다.

    거기서 우리는 새로운 활로를 찾으면 된다.

    '타이밍 한 번 기가 막히는군.'

    남부 지구 공략을 조금만 더 허술하게 했거나 늦게 했다면 준비할 수 없는 대안이었다. 나 스스로를 칭찬해주자. 박한성 넌 섹시해! 잘 생겼어!

    "그럼 지저 도시에 대한 건은 넘어가고, 다음으로는 지상에서 제가 수집한 정보에 대해 얘기해보죠. 구체적으로는 바깥에서 돌아다니는 괴물들에 대해서."

    골치아픈 정치 얘기에서 드디어 밀수조직의 전매특허인 현장 얘기로 넘어가자 다들 긴장한 기색으로 내게 집중했다.

    "우선 놈들에 대한 명칭은 나이트워커로 정했습니다. 어둠을 좋아하고, 어둠 속에서 사냥감을 노리는 놈들에게 그만큼 어울리는 명칭도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명칭이 좀 우스꽝스러워도 그냥 참고 넘기세요."

    여기저기서 작게 킬킬대는 소리가 울려퍼졌지만 나는 개의치 않고 얘기를 계속했다.

    "그리고 놈들 중에서도 특수한 개체가 있습니다. 여러분은 제가 내린 지침을 잘 준수한 덕분에 아직 그 놈들과 마주한 적이 없는 것 같지만, 사실 본격적으로 지상 작전을 확대하는데에 앞서서 그 놈들만큼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그 특수 개체도 명칭이 따로 있습니까?"

    "나이트워치입니다."

    "나이트워커와 나이트워치의 차이점은?"

    "간단해요. 나이트워커는 그냥 눈구멍이 뻥 뚫린 인간형의 무언가이며, 촉수같은 긴 혀를 내뻗거나 육탄 돌격으로 인간을 습격하죠. 하지만 나이트워치는 놈들과는 많이 다릅니다. 적극적으로 공격하기보다는 집요하게 추적하는 느낌이죠. 나이트워커를 이끄는 우두머리라고 생각하기엔 혼자 다니는 놈들도 있으니 아예 별개의 개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게다가 지능적인 면모가 있어요."

    "나이트워커보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건 알겠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여전히 나이트워커와 나이트워치가 인간을 습격해서 정확히 어떻게 하려는지 밝혀내지 못 했다는 점이다.

    3회째 작전에서 신호탄 트롤링 덕분에 습격을 받았던 불쌍한 희생양들의 흔적을 4회째 작전 도중 잠깐 살펴봤는데, 해당 위치에 핏자국은 남아있어도 시체는 남아있지 않았었다.

    모두 먹혔거나, 놈들과 같은 괴물이 되어 어둠 속을 떠돌고 있다는 얘기다.

    "그리고 나이트워치는 여러분들도 저와 함께 한 번은 마주친 적이 있는 놈입니다. 군인들을 데리고 나왔던 3회째 작전 기억하죠? 그때 아파트단지에서 후퇴하던 도중 우리 코앞에 있었습니다. 놈들은 일반적인 인간형이 아니라서 굉장히 특이하게 생겼으며, 인간을 발견하면 무조건적으로 달려들기보다 지능적으로 접근하는 타입이라는 것도 그때 확인했죠. 놀랍게도 주변 지형지물을 이용해서 위장하고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우리는 그 놈에 대한 기억이 없습니다."

    "당연하죠. 기억하고 있다면 이미 죽었을테니까요."

    나는 자신의 눈두덩이를 손가락으로 톡톡 두들기며 말했다.

    "제가 여러 차례 실험해본 결과.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놈들을 바라보거나, 반대로 놈들의 얼굴만 정확히 보지 않는다면 큰 문제는 없습니다. 하지만 일단 반사된 빛으로 정확하게 놈들의 얼굴을 인식하면 눈에 타바스코 소스가 들어간 것처럼 굉장히 따가워지고 눈물이 폭발적으로 터져나옵니다. 그러다보면 눈이 점점 가려워져서 스스로 눈을 파내고 싶어지는 미친 생각마저 들죠. 그 비정상적인 이상증세는 본인이 인식한 나이트워치를 처치하면 사라집니다. 본인의 힘으로 나이트워치를 인식하고 처치하기까지 허용되는 시간은 대략 30초 안팎이라고 봅니다. 그 안에 처치 못하면...지상 작전 1회째에 스스로 눈을 파내버렸다는 그 사람들처럼 될 겁니다."

    "...믿기지가 않습니다. 고작 인식하는 것 만으로도 광증이 도지고, 그 원흉을 제거하면 광증이 사라진다니. 세상에 그런 이상 증세가 어디 있습니까?"

    "이미 말도 안 되는 일들은 수도 없이 일어났어요. 따지고보면 인간이 지하 12km에서 살아간다는 것부터 말이 안 되는 거라고요. 말도 안 되는 현상이 벌어졌다면 그것을 이해하려들기보다는 적응하고 타파할 계책을 세우는 게 합리적이죠."

    이 세상은 이미 단순한 논리나 이론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것들 투성이인 세상이 돼버렸다.

    지하 12km는 엄청난 지열과 기압때문에 인간이 살 수 없는 척박한 환경이어야 정상인데 살 수 있다.

    한때 인간이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나이트워커들은 뻥 뚫린 두 눈으로도 빛을 인식하고, 개구리처럼 긴 혓바닥을 내뻗어 인간을 공격하기에 이르렀다.

    하늘을 뒤덮은 검은 연기는 또 어떤가? 햇빛을 거의 완벽하게 차단하고, 인공위성과의 통신도 차단하는 훌륭한 차폐막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니까 이해하려고 하면 안 된다. 저 기괴한 현상들을 인간의 지성으로 이해하려고 하는 것은 무의미하고 무가치하니까. 나는 그런 불필요한 것에 시간을 쓰고 싶지 않다.

    "그러니까 지금부터는 무리해서라도 손전등과 헤드램프 불빛에 의존해가며 지상 작전을 펼쳐야 할 겁니다. 또한 적들과의 교전을 피하기보단 적극적으로 싸워서 물리치는 식으로 전투 교리도 바꿔야겠죠. 더이상 숨어다니기만 하는 건 굉장히 비효율적이고 위험합니다. 야투경을 착용하는 인원들도 각 조대로 1명, 혹은 2명으로 제한해야겠죠."

    "야투경 착용 인원을 조 단위로 제한하는 이유가 있습니까?"

    나는 끄트머리가 검게 타버린 작은 나무 조각을 가져와 바닥에 그림을 찍찍 그렸다.

    "기존의 밀수조직은 조를 3개로 분류했죠. 정찰조, 운반조, 대기조. 선행 정찰을 통해 외부의 위험요소를 사전에 파악하고 운반조와 대기조를 안전한 장소로 이끄는 길잡이가 정찰조였습니다. 당연히 리스크를 짊어지는 것도 전적으로 정찰조의 몫이었죠. 이젠 그렇게 해선 안 된다는 겁니다. 다함께 움직이고, 다함께 정찰하고, 다함께 싸우는 게 가장 안전하고 효율적이에요."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주시겠습니까?"

    "오늘처럼 모든 조직원들이 한데 뭉쳐 움직이다보면 당연히 소음과 광원을 노출시키는 빈도가 늘어나겠죠. 어둠 속에 숨어있을 나이트워커나 나이트워치는 거기에 이끌려 한 두마리씩 찾아올 겁니다. 혹은 대량으로 몰려올 수도 있고요. 그걸 일망타진해버리면 자연적으로 해당 지역은 안전해집니다. 굳이 정찰조를 희생시키고, 정찰 작업을 소극적으로 펼쳐가며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어진다는 얘기죠. 그럼 여기서 야투경 착용 인원을 왜 제한하느냐인데...이건 나이트워치 때문입니다."

    나는 나이트워커라고 표시한 검은 점 사이에 검은 동그라미를 그렸다.

    "모든 인원이 동시에 나이트워치를 인식하면 극심한 전투력 저하가 일어날 겁니다. 그러니 야투경 착용 인원을 조 단위로 제한시킨 다음, 해당 인원들에게만 나이트워치 탐지 임무를 맡기는 거죠. 일행의 불빛이 미처 닿지 않는 곳, 혹은 어둠 속에서 조용히 숨어 기회를 노리고 있는 놈들. 소수정예가 야투경을 활용해 놈들의 소재를 파악하는 즉시 경고하고 각 조는 나이트워치에 광원을 집중시켜 즉시 제거한다. 피해가 가장 적고, 안전한 방법입니다."

    "대신 야투경을 착용하게 되는 사람의 부담감은 배로 늘어나는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새로운 역할을 뽑아야죠. 기존의 정찰조와 대기조는 폐지해야 합니다. 대신 탐지조와 타격조, 호위조와 운반조로 인원을 재편성해야겠죠."

    탐지조와 타격조는 상시 함께 다니며 가장 먼저 나이트워커나 나이트워치를 발견해서 처리한다.

    호위조는 운반조를 지키면서 후방과 측면을 경계한다. 운반조는 여전히 기존의 업무와 똑같은 일을 하게 될 것이다.

    내가 갑작스럽게 개혁안을 꺼내자 조직원들 모두가 저들끼리 수군대거나 고개를 끄덕였다. 이건 지저 도시에 돌아가서 한 번 더 얘기를 나눠봐야 할 것 같다.

    "쓰읍...확실히 귀중한 정보와 그에 걸맞는 대비책이긴 합니다. 그런데 우리만 이 정보를 독점하고 있자니 다른 밀수조직의 피해가 너무 커질 것 같고, 그렇다고 정보를 적극적으로 공유하자니 좀 아깝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제가 각 밀수조직들에게 주의 지침만 전달하고 중요한 정보 공유는 타이밍을 재고 있었던 겁니다. 이런 시대는 정보도 귀하니까요."

    김명호가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주의 지침을 주긴 했으니 내가 한 행동이 마냥 이기적이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은 모양이다. 무엇보다 지금 여기서 조직원 모두에게 정보를 공유했으니 내 판단이 옳았다는 생각도 하고 있겠지.

    "아, 그리고 이제 우린 지상 작전을 진행할 때 머플러나 마스크로 입을 감싸면 안 됩니다."

    "그건 어째서 입니까?"

    "놈들을 처리할 때 나오는 검은 액체, 그게 공기에 노출되는 순간 기화해서 검은 연기로 퍼져나간다는 건 다들 알고 있죠? 그거 마시면 좆됩니다."

    우리는 지난 작전을 통해 건물을 구석구석 뒤지면서 놈들과 교전한 적이 제법 많았는데, 그때는 나도 잘 몰라서 무턱대고 놈들을 쏴죽였던 적이 허다했다.

    정말로 몰랐기 때문에 나를 포함해서 여러 밀수범들이 놈들의 시체에서 흘러나온 검은 연기를 흡입했을 것이다.

    하지만 노원역에서 겪은 일을 통해 나는 그 연기가 정확히 뭔지는 몰라도 위험하다는 사실은 알아냈다.

    "놈들에게서 나온 그 검은 연기, 노원역을 점거하고 있던 웬 사이비 종교 무리가 그 연기를 마시고 살아가는 모습을 봤습니다. 제가 노원역 생존자 그룹을 도와서 놈들을 배제하긴 했지만, 놈들은 인간이었음에도 인간같지 않더군요."

    "구체적으로는......?"

    "분명 인간일 터인 놈들을 죽였을 때도 검은 연기가 흘러나왔습니다."

    "......"

    그 말에 조직원 전원이 흠칫거리며 자신들의 몸을 살피기 시작했다. 살핀다고 해서 뭐가 나오기야 하겠느냐마는, 그 찝찝한 기분은 나도 십분 이해했다.

    나도 가능하다면 내 몸 혈관에 피 대신 소독제를 흘려보내서 깨끗하게 씻어내고 싶은 기분이었으니까.

    "오늘 복귀하는대로 군용 방독면과 정화 필터를 구해보죠. 그게 불가능하다면 최소한 황사 마스크에 준하는 강력한 필터 성능을 가진 일회용 마스크라도 구해봐야 할 겁니다."

    "그것만큼은 다른 조직에게도 꼭 알리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건 나도 동감이다. 그걸 위해서 나이트워커의 체액 샘플도 확보해둔 상황이니까.

    내 품속에 고이 보관되어 있는 체액 샘플은 내가 떡밥을 뿌려둔 미래 그룹에 가져가서 거래할 생각이다. 마침 그들은 생명공학 분야에도 탁월한 인재들을 보유하고 있고, 이걸 연구할 만한 연구소도 보유하고 있을 테니까.

    일반인인 내가 들고 있는 것보단 전문가와 전문적인 장비, 시설을 갖춘 대기업에 제값주고 팔아버리는 게 훨씬 낫다. 그 편이 안전하기도 하고.

    오늘 지저 도시로 복귀하면 집안일부터 대외적인 일까지, 처리해야 할 문제가 산더미처럼 쌓여있다는 사실에 조금 우울해졌다.

    생각해보면 난 그냥 일개 밀수범인데 무슨 대기업 엘리트 영업 직원마냥 바빠 죽겠다.

    당장 지저 도시로 내려가면 중요한 거래만 3개를 진행시켜야 하고, 또 준비해둔 프로젝트도 2개나 된다. 차도식파와 나를 동시에 성장시키려면 그보다 훨씬 더 많은 자잘한 문제들까지 신경쓰고, 적절하게 처리해야 한다.

    '내가 전생에 일 못해서 죽은 백수도 아니고......'

    워커홀릭도 이런 워커홀릭이 없다. 내가 우울증 환자였다면 벌써 항우울제를 서너개쯤 입에 털어넣고 있지 않았을까?

    "이제 지상 작전에서의 위험 요소는 비단 나이트워커뿐만이 아니라, 검은 연기에 중독된 사이비 종교 약쟁이들도 포함되는 겁니다. 놈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모두 검은 옷을 입고 있으며, 검은 면사포로 얼굴을 가려서 빛을 최대한 적게 받아들이려 합니다. 또한 온몸에서 시체 썩는내가 진동을 하죠. 그런 놈들을 발견하면 망설임없이 선조치 후보고를 하세요. 살아있을 가치도 없는 놈들이니까."

    항상 신중하게 접근하는 내가 드물게 강경한 태도를 보이자 조직원들도 조금 당황하는 눈치였지만, 내 말에서 진중함을 느꼈는지 대체적으로 사안의 심각성을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김명호의 디지털 손목시계가 타이머로 휴식 시간의 끝을 알리자 우리는 조용히 자리를 정리하고 복귀길에 올랐다.

    6시간만에 지상 작전을 끝낸 우리는 마침내 또다른 혼란이 기다리고 있는 지저 도시로 내려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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