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딥 인사이드 아웃-20화 (20/211)
  • 어둠 속에서(5)

    작전이라고 해봐야 별 것 없다.

    저것들은 빛에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그렇다면 날벌레들처럼 강렬한 불빛으로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을 터.

    '소음에도 반응을 한다고 했던가?'

    다행히 부드러운 인조잔디 덕분에 내가 뛰어다니는 소음은 거의 울려퍼지지 않았다. 지금쯤 본관 건물 주변을 배회하고 있는 놈들은 다시 어둠속으로 돌아가려 하거나, 다른 희생자를 찾는 중일 것이다.

    '놈들을 끌어들이는 것 만으로는 부족해.'

    나는 인조잔디 위에 기름을 들이부으면서 연신 주변을 살폈다. 온통 암흑천지라 큼지막한 건물 외엔 잘 보이지도 않았지만, 넓은 운동장을 가로질러오는 무언가를 포착할 자신은 있었다.

    "좋아."

    얼추 준비를 끝마치고 기숙사에서 담배와 함께 찾아낸 일회용 라이터를 꺼냈다.

    기름을 조금만 뿌린 인조잔디에 불꽃을 들이밀자 기름을 잡아먹은 불길이 삽시간에 덩치를 부풀렸다.

    단순한 불장난이 화마(火魔)로 거듭난 순간, 운동장에는 매우 기이한 형태로 불길이 번져나갔다. 내가 넓은 운동장에서 'U' 형태로 기름을 들이부었기 때문이다.

    아니나다를까, 본관 근처를 배회하고 있던 것들이 불길을 보자마자 기괴한 비명을 내지르며 몰려왔다. 불길 덕분에 주변이 확 밝아져서 놈들을 똑똑히 볼 수 있었다.

    "...어림잡아 30은 되겠군."

    광원을 보고 몰려든 놈들은 불길 너머에 서있는 나를 발견하더니 매우 격정적으로 발광하기 시작했다.

    이 불길은 검은 채찍 같은 것을 내뻗는다고 해서 쉽게 꺼버릴 수 있는 손전등 불빛이 아니었고, 그렇다고 내게 달려들자니 뜨거운 열기때문에 쉽사리 접근할 수 없다.

    계절상 아직 가을이지만, 사실상 겨울이나 다름없는 지금은 지상에 수분따위 존재하지 않는다. 건조한데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기름 먹은 불길이 주변 인조잔디까지 집어삼키는 건 일도 아니었다.

    다행히 기름을 'U' 형태로 부었기 때문에 나도 여차하면 뒤쪽으로 몸을 뺄 수는 있다.

    하지만 당장 밝은 불빛과 그 너머에 있는 인간때문에 정신이 나가버린 저것들은 다른 생각따위 할 수 없을 터.

    불길을 넘어서 나를 공격하느냐, 조용히 어둠속으로 물러서느냐의 선택지밖에 없을 거다.

    이런 상황속에서도 나는 냉정하게 습득한 정보를 정리했다.

    '놈들은 빛에 민감하지만 뜨거운 열기를 자랑하는 불은 무서워하는군. 어쩌면 열기가 아니라 집중된 광원이 부담스러울수도 있고.'

    정말로 뜨거운 열기가 무서운 거라면 내게 총을 몇 발이나 맞고도 악착같이 저항한 것이 말이 안 된다. 고통따위 모르는데 고작 불길에 타죽는 걸 두려워할리가 없으니까.

    그래서 나는 놈들이 근본적으로 열기나 고통, 죽음을 두려워하기보단 강력한 빛을 두려워하는 게 아닐까 하는 가설을 세웠다.

    그런 거라면 지저 도시에서 있었던 일도 말이 된다. 갑작스럽게 건물 전체를 환하게 밝혀주는 불빛, 난데없는 빛 공격에 어쩔 줄 몰라해서 무작정 기계실로 파고들려 했던 정체불명의 괴물.

    사실 이 학교가 습격받은 것도 처음에는 불빛 때문이었겠지만, 정확히는 불빛이 놈들을 겁먹게 할 만큼 충분히 '집중'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

    그 증거로 지금 운동장 인조잔디를 천천히 집어삼키고 있는 불길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커지고 있었다. 운동장에 집중된 광원이 주변의 어둠을 확실하게 걷어내고 있었다.

    '물러난다!'

    불길 너머에서 간을 보고 있던 놈들은 불길이 거세지자 결국 물러서기 시작했다. 어둠속으로.

    이정도면 충분했다.

    나는 자세를 낮추고 아직 불길이 집어삼키지 않은 후방으로 빠르게 몸을 뺐다. 그리고 놈들에게 들키지 않도록 기숙사 건물을 크게 우회해서 본관으로 다시 숨어들었다.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은 것으로 보건대 팀원들은 총성이 들리자마자 뭔가 잘못됐음을 깨닫고 몸을 뺀 모양이었다.

    "이제 갑시다!"

    살짝 탄내를 풍기면서 본관으로 돌아온 나는 대기중이던 교사와 학생들에게 외쳤다.

    불빛을 두려워한 놈들은 어둠 속으로 숨어버렸고, 아마 불길이 사그라들기 전까진 다시 어둠 속에서 나오려 하지 않을 것이다.

    이틈에 나는 일행을 이끌고 학교 뒷문으로 빠져나왔다. 혹시라도 뒷문 근처에 매복중인 놈들이 있을까 싶어 철저하게 사주경계를 했지만, 다행스럽게도 그런 놈들은 없었다.

    운동장 화재에 죄다 이끌렸다가 각자의 은신처로 돌아간 것이 분명했다.

    '가만, 그런데 놈들은 어떻게 소통하지?'

    매우 기괴한 비명 같은 걸 듣긴 했지만 그게 의사소통인지 아닌지는 불분명하다.

    이 이상 복잡한 생각을 하면 집중력이 떨어질 것 같아 가볍게 고개를 흔들었다. 물자처럼 거래 용도로 쓰일 가능성이 높은 지상의 정보를 습득하는 것도 좋지만,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었다.

    "낙오되는 학생들 없게 주의해주세요. 혹시 이상한 소리가 들리거나 뭔가 발견하면 즉시 알려주시고요. 제가 혼자라서 모든 걸 신경쓸 수는 없습니다."

    나는 언제라도 모든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일행의 중간에 서서 그들을 호위했다. 선두에 선 것은 수위와 여교사였는데, 그들이 방학역까지의 길안내를 맡았다.

    후방에는 남교사와 여교사 두 명이 각각 대걸레 자루와 캠핑 램프를 들고 학생들을 보호하고 있었다.

    통합방학중학교에서 그나마 가장 가까운 방학역까지는 도보로 대략 30분 정도 걸린다고 한다.

    하지만 일행 대다수가 어린 학생들인데다, 거리가 완전히 난장판이었기 때문에 보행 속도는 예상보다 훨씬 더뎠다.

    '도로에 차량들이 꽉 막혀있는 건 마포구나 도봉구나 별반 다를 것 없네. 셔터를 내리지 않은 편의점이나 상점가는 진즉에 털렸고.'

    사태 당일부터 약탈이 시작됐는데 사흘째인 지금 번화가의 편의점이 멀쩡할리가 없다. 빌딩이나 아파트도 유리창이 깨져서 음험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중간중간 발견한 약국, 교회, 주유소, 파출소같은 수색 후보 건물들의 위치를 기억해두면서 신경을 곤두세웠다.

    나는 딱히 국방의 의무나 약자 보호 같은 시시껄렁한 이유로 이들을 보호하고 있는 게 아니다.

    이미 합당한 정보를 거래했고, 이들과 함께 움직이면서 개인적으로 눈여겨볼만한 장소들도 기억하고 있다.

    그때 내 옆을 걷고 있던 여학생이 나를 불렀다.

    "아저씨. 아저씨는 혼자예요?"

    "어, 아직 싱글이야."

    대충 열살은 더 어려보이는 중학생 상대로 '오빠'라고 불리길 바라는 건 양심 없는 거지.

    "풉! 그런 의미로 물어본 거 아니에요."

    "내 또래 남자들한테 그렇게 물어보면 다 그런 의미로 받아들여."

    우리,,,동년배는,,,다 이런다,,,,,,!

    "근데 아저씨는 혼자서 다 잘할 것 같은데 왜 우릴 도와주는 거에요?"

    갑작스럽게 날아든 날카로운 질문에 나는 잠시 할 말을 잃었다. 세상물정 모르는 중학생 꼬꼬마도 고작 세계멸망 사흘만에 현실을 깨닫는구나 싶어서.

    "네가 아직 어려서 뭘 모르나본데, 원래 세상은 다 비지니스로 돌아가는 거야. 내가 너희 선생님들이랑 얘기하는 거 들었잖아?"

    "선생님들이랑 굳이 얘기 안해도 알아서 할 수 있잖아요. 총도 있고......"

    "사람들이 왜 웃돈 주고 앞자리 순서표를 사는 것 같아? 다른 사람보다 더 앞질러나가고 싶어서 그러는 거야. 나도 그런 사람이고."

    정보를 알고 움직이는 것과 모르고 움직이는 것은 매우 큰 차이가 있다.

    "그래도 몸으로 뛰는 건 아저씨잖아요. 그럼 아저씨가 더 손해보는 거 아니에요?"

    "몸으로 뛰어서라도 값진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면 그게 더 좋은 거야. 앞으로 살아가는데 도움 많이 될 테니까 기억해둬. 이 세상은 많이 아는 놈이 항상 이기는 구조야. 그렇다고 많이 아는 걸 너무 뽐내면 역으로 당할수도 있으니 비장의 카드처럼 중요한 정보는 꼭 자기만 알고 있어야 해. 또 필요하면 과감하게 정보를 거래할 줄도 알아야 하고. 그럼 항상 이겨. 절대로 질 수가 없어."

    "전...잘 모르겠어요."

    "내가 중딩한테 뭘 기대하고 말했겠냐? 그냥 그런갑다 하고 기억만 해둬."

    입술을 삐죽 내미는 게 귀여워서 무심코 녀석의 머리를 쓰다듬으려다, 큰일날까 싶어 서둘러 손을 내렸다.

    "저기 방학역입니다."

    앞서걷는 수위의 말에 나는 생각보다 규모가 크지 않은 방학역을 보고 작게 한숨쉬었다.

    일단 16명이 몸을 숨기기엔 적합한 장소이긴 했으나, 저또한 도봉역에 비하면 조금 불편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차하면 선로를 따라 다른 역으로 이동할 수도 있으니 크게 상관은 없겠지만.

    "...역 안까지만 배웅해드리죠."

    "감사합니다."

    내 아버지뻘되는 사람한테 감사 인사를 받으니 괜히 무안해져서 손을 내저었다.

    이번에는 내가 선두에 서기로 하고서 역 안으로 들어가자, 어두컴컴한 플랫폼 내부에서 갑자기 수많은 손전등 불빛이 우리를 밝혔다.

    "윽!"

    갑작스러운 강렬한 눈뽕에 다급히 눈을 가리며 총구를 겨눴다.

    "정지! 정지!"

    상대쪽에서 먼저 그렇게 외친 덕분에 손전등 불빛이 빠르게 사그라들었다. 기껏해야 한 두개 정도의 광원만 남았다.

    곧 손전등 하나를 들고 이쪽으로 걸어오기 시작한 건 군복차림의 남성 세 명이었다.

    "소속과 신원을 밝히고 당장 무기를 내려놓으십시오! 불응할 시 강경 대응할 수밖에 없습니다!"

    손전등 불빛을 비추며 접근한 세 명중 두 명은 소총을 든 하사였다. 가운데 서서 이쪽을 윽박지르는 인물은 대위인 것으로 보아 이곳의 실질적인 지휘관인듯 했다.

    내가 말을 고르면서 총을 내려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던 찰나, 교사진이 겁먹은 학생들을 대신해 먼저 나섰다.

    "자, 잠깐만요! 저희는 통방중 교사와 학생들입니다! 사태가 벌어지고나서 불가피한 이유로 학교에 발이 묶여있다가 이 분의 도움으로 여기까지 온 피난민들입니다!"

    "그게 사실입니까?"

    "사실입니다! 애초에 이 분이 도와주지 않았다면 저흰 거기서 다 죽었을 겁니다!"

    "......"

    역시 민간인들이 정에 호소하며 나서자 강직한 군인도 무작정 강짜만 놓을 수는 없는 것 같았다.

    "그래도 언뜻 보기에 군인은 아닌 것 같습니다만. 민간인이 국가재난사태에 총기를 소지하고 있는 것은 명백한 불법행위입니다. 따라서 그쪽이 무장을 해제하고 총기를 자진반납하면 해결될 문제입니다."

    "제가 언제 민간인이라고 그랬습니까?"

    슬슬 내가 나설 차례인 것 같아서 치고나갔다.

    "...이 상황에서 말을 함부로 하는 건 좋은 선택이 아닙니다. 군복도 입지 않은데다 군번줄도 달지 않았고, 무엇보다 각 부대에서 나눠주는 아군식별용 씰도 부착하지 않은 당신이 그럼 군인이란 말입니까?"

    "작전 수행중입니다. 딱봐도 수방사 예하 부대가 아니라 어디 전방 부대에서 사태가 터지자마자 서울로 내려오신 모양인데, 오히려 함부로 넘겨짚는 건 그쪽 아닙니까?"

    수방사 예하 부대는 모두 높으신 분들의 선택을 받아 가족들과 함께 지저 도시로 피난을 끝마쳤다. 즉 지금 서울에 남아있는 경찰이나 군인은 모두 수방사 예하 부대가 아니라는 얘기다.

    국가가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재난 사태가 벌어지자 급기야 지휘관들이 부대원들을 이끌고 남하했겠지. 아무것도 없는 전방보단 그래도 수도권이 안전하고 자원도 많으니까.

    하지만 대위도 짬밥 하루 이틀 먹은 게 아닌지 부릅뜬 눈으로 나를 노려보았다.

    "궤변으로 말 돌리지 마십시오. 어느 부대에도 소속되어 있지 않은 민간인이 위험한 총기를 들고 다니는 걸 목격한 이상, 우리는 진압 및 체포 의무가 있습니다. 사안에 따라서는 즉결처분도 가능합니다."

    "본인의 무지함을 타인에게 강요하면 안 되죠. 제가 어디 소속인지 모르니까 그런 말을 하는 것 아닙니까?"

    "그럼 본인이 어디 소속인지 말하십시오. 우리에게 통신 장비가 있으니 즉각 연락이 되는 부대를 통해 알아볼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비밀작전사령부 직할 중장갑수색대 예하 독립중대 소속 강행정찰대원."

    "!"

    특전사가 아니라 비전사 얘기가 나오자 대위는 크게 놀란 얼굴로 입을 뻐끔거렸다.

    세간에 잘 알려진 특수작전사령부와 달리 비밀작전사령부는 2025년에 창설된 신생 사령부인데다, 직할 부대가 하나같이 괴랄한 쪽으로 군인들에게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엑소스켈레톤을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중장갑수색대는 지금의 중장갑보병의 시초가 된 부대다.

    "거, 거짓말을 하는군!"

    "브라보는 항상 알파보다도 앞서나간다."

    "!"

    중장갑수색대의 독립중대에 해당하는 브라보 중대가 다른 독립중대인 알파 중대보다 항상 먼저 문제를 해결한다는 의미의 부대 구호다.

    최전방 부대 출신이라면 중장갑수색대 브라보중대 특유의 구호를 모를리가 없다. 달리 말하면 최전방 부대 출신이라고 해도 중장갑수색대에 대해 '구호밖에' 모른다는 거다.

    허풍떨기 좋아하는 해병대나 다른 최전방 부대 출신인 예비군들도 저 구호는 함부로 쓰는 게 아니라며, 암묵적으로 '허풍'에 섞어넣지 않을 정도다.

    군인들이 한껏 경계하고 있는 이런 상황에서 장난으로라도 군인 상대로 중장갑수색대의 구호를 허풍에 써먹는 놈은 없다. 막말로 일단 구속해뒀다가 나중에 전산시스템에 접근해서 조회만 해보면 금세 들통날 거짓말이니까.

    그래서인지 상대방도 상황이 상황인 만큼 일단 나를 한 번 눈감아주겠다는 눈치였다.

    애초에 내가 정말로 남을 속이고 등쳐먹는 양아치 폭도였다면 굳이 위험한 지상을 오가며 피난민을 대피시키지 않았을 것이다.

    즉 그는 나의 행동을 보고 나의 주장을 믿기로 한 것이다.

    "...중장갑수색대 소속이신 분이 왜 엑소스켈레톤도 없이 돌아다닙니까?"

    "말했잖습니까. 작전수행중이라고. 마침 근처에 고립되어 있던 민간인을 발견해서 가까운 피난처에 인계하려던 것 뿐입니다."

    "그렇군요. 이해했습니다."

    조금 전의 딱딱한 분위기는 온데간데 없고, 대위는 군인들에게 지시해 민간인들을 안전한 장소까지 인솔하게끔 했다.

    조금 의아한 표정들이긴 했지만, 어쨌든 교사나 학생들이나 다들 내게 고마워하는 눈치였으므로 내가 '좀도둑'이라는 얘기는 굳이 꺼내지 않았다.

    "그럼 이제......"

    "저는 더이상 여기에 볼일 없습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빨리 선로를 통해서 규모가 큰 역으로 이동하십시오. 소규모 부대가 다수의 민간인을 보호하는 것도 한계가 있을 것 아닙니까?"

    "...조언 감사드립니다. 그보다 혹시 뭔가 알고 계시는 게 있다면 염치 불고하지만 정보 공유를 부탁드려도 괜찮겠습니까?"

    "지금처럼만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안전 확보하고, 불필요한 곳에 물자나 전력 낭비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타 부대와 연락을 취하십시오."

    그 말을 끝으로 되돌아 나가려다, 혹시 모를까 싶어 한 마디를 덧붙였다.

    "불빛을 집중시킨 건 좋은 생각이지만 여차할 때는 사격에 신경좀 써야할 겁니다. 무조건 머리만 쏘세요. 머리가 아니면 안 죽습니다."

    "......"

    이제 돌아갈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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