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다차원 파견 회사-5화 (5/207)

# 인턴 #

시야가 돌아왔을 때 보이는 모습은 내 방이었다. 그러나 집으로 돌아왔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멍하니 앉아 한쪽 벽면을 볼 뿐이었다.

머릿속엔 오직 노인의 말만이 울려 퍼진다.

"내가 마법사라고?"

방금까지 익힌 지식을 떠올려 보았다.

가장 먼저 기억나는 것은 세상의 법칙. 물리 법칙과 비슷한, 세간에 '상식'이라 불리는 현상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그 일면을 알게 되었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세상의 법칙에 간섭하는 방법도 알았다. 그 방식으로 몇 가지가 있었지만, 책에 쓰여 있는 건 가장 기초적인 거였다.

하지만 실망할 필요는 없다. 그 기초적인 지식을 토대로, 내가 영창(spell)이나 마법 문자(magic word)를 만들 수 있었으니까.

오로지 나에게 특화된, 나라는 인간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정립된 기술로 세상의 법칙에 관여하는 것.

그것으로 일반적으로 불가능한 일을 만들어내는 게 그 책에 적힌 지식의 전부였다.

그건 분명 일반적으로 '마법'이라 표현할 만한 것이긴 했다.

'하지만 내가 방금 본 지식이 그렇게나 거창한 건가?'

내 의문은 그 지식을 익히는 게 너무 쉬워서 벌어진 일이었다. 그냥 술술 읽어나가는 것만으로 알게 된 지식에 큰 가치를 느낄 수 없었다.

'그냥 노인이 준 책을 보면 누구나 익힐 수 있는 거 아닐까?'

그럴 수도 있다. 만약 그렇다면 내가 얻은 이 지식은 그리 쓸모 있는 게 아니겠지. 당장에 이 '마법'으로 할 수 있는 걸 떠올려 봐도 그렇다.

예를 들어, 손바닥 위에서 불꽃을 피운다 해보자. 그걸 위해선 278개의 단어를 적절한 속도와 발음으로 틀리지 않고 정확하게 외어야 한다.

278개. 적은 단어가 아니다. 차라리 그럴 바엔 라이터를 쓰고 말겠다.

···아니지. 시작을 마법이 아니라 라이터로 하자. 그게 효율이 높다.

그렇게 라이터 불을 천 더미. 그러니까 이불 같은 곳에 붙인다 치자.

불은 솜이불을 타고, 그 기세를 키워나가기 시작할 거다. 거기에 본질과 공격성을 키운다. 촉매는 아니지만, 불이라는 매개체가 있으니, 강화는 어렵지 않다.

약 587개의 단어를 영창하고 나면, 일반 불보다 13.3배 높은 착화성과 17.8배의 확산성을 가진 불이 탄생한다.

초기 진압에 실패하면 집 몇 채 정도는 태울지도 모르겠지만, 몇 년에 한 번쯤 나올만한 화재 수준이 전부다.

···아, 잠깐. 소방차. 그러고 보니 소방차가 있었다. 지구는 불을 끌 때 마법이 아니라 물을 쓴다. 그렇다면 그 물을 이용해, 화염의 내성을 키울 수 있다.

소방차가 물을 뿌리기 시작할 때, 3413개 단어로 이루어진 영창을 하면 된다.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일단 성공만 한다면 일반적인 물이나, 산소를 차단하는 소화제 같은 거로는 끌 수 없다.

거기에 약간의 인화 물질. 그러니까 차량의 휘발유로 좀 더 강화하면 강철도 녹이며, 땅과 아스팔트마저 먹어치우는 불이 완성된다.

하지만 그게 끝.

이 정도라면 서울 주변에 맞불을 놓기만 해도, 더 번지기 어렵다. 강철과 대지를 태울 수는 있어도, 그것이 땔감이 되지는 못한다. 곧 태울 것이 없어서 꺼지겠지.

물론 초동 대등에 실패하면 대참사지만, 어쨌든 막을 순 있다.

즉, 내가 배운 마법이란 건 노력해 봤자 서울 하나 불태우는 게 끝이라는 것.

···

···?

뭔가 좀 이상하다.

'서울을 홀랑 태울 수 있다고? 나 혼자서?'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걸림돌이 무척 많다. 일단 주문을 외우는 것만으로도 경찰에 잡혀가기 충분한 기행을 테니까. 하지만 방해만 없다면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

'맙소사.'

그제야 내가 얻은 힘에 대한 감각이 잡혔다. 내가 방금 배운 '마법'은 시간과 노력이 있으면 못할 것이 없는 세상의 법칙을 뒤트는 힘인 거다.

'괜찮···겠지?'

갑작스럽게 얻은 강대한 지식. 그러나 다행히도 힘에 휘둘릴 거란 생각은 들지 않는다. 일단 당장에는 작은 불꽃 하나를 일으키는 데도 시간이 오래 걸리니까.

'스펠 북만 있다면···. 아니, 마법적 효과 처리가 된 종이만 있었어도 이야기가 다르겠지만···.'

30초. 백지에 문자를 쓰고 발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으론 충분했다.

하지만 그 말은 마법 물품이 없다면, 라이터 불을 만드는데 1~2분이나 걸리는 비효율적인 마법사라는 뜻이다.

'충동적으로 마법 쓸 일은 없겠네.'

흔히 판타지에서 강자들이 힘을 바탕으로 폭군처럼 지내는 것과는 상황이 다르다. 나는 좀 더 내 생각대로 이 힘을 다룰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자, 갑자기 몸에 긴장이 쫙 풀렸다.

몸도 머리도 노곤해지는 게, 잠이 급격하게 몰려왔다.

'피로가 쌓였나?'

생각해보면 당연했다. 청소하느라 몸도 굴렸고, 갑자기 대량의 지식을 얻었다. 비록 그 상황들이 쉽게 쉽게 처리되었다곤 하지만, 뇌와 육체가 평균과 다른 노동을 한 것은 사실이다.

'너무 졸립다···.'

나는 몰려오는 수마를 거부하지 못한 채, 결국 눈을 감았다.

그리고 내가 눈을 뜨게 된 것은 어머니의 침공 때문이었다.

"너 안 일어날래?!"

"음···? 어···? ···어머니? 언제 오셨어요?"

"어제 들어왔다, 어제! 참나. 대체 뭘 했길래 이 상태로 세상모르게 아침까지 잔 거야?"

"아··· 침?"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쳐다보는 어머니의 눈빛에 주변을 둘러보니, 참상이 눈에 들어왔다.

저 한쪽 구석에는 청소기가 떨어져 있고, 머리맡에는 먼지떨이 뒹군다. 위시도 어느새인가 역 소환 되어 있고, 거기에 나는 이불도 베개도 없이 바닥에 뒹굴어 자는 상황.

청소하다 기절하면 이렇게 될까 싶은 참상이었다.

나는 바닥을 뒹굴며 스마트폰을 찾았다.

"으으···. 날짜하고 시간이···."

"일요일 7시야. 아침 차렸으니까 일어나."

"알았어요···."

사실 먹기 싫다. 졸리다. 아니, 이 기분을 정확히 표현하자면 '귀찮다'가 맞다. 거실로 나가기도 싫었고, 맛없는 밥을 먹는 것도 싫었다.

그냥 편하게 배달음식이나 먹고 싶은 마음이다. 아, 그러려면 내가 현관에 가야 하지. 그냥 자는 게 좋겠다.

'···마법으로 밥 가져오면 안 되나?'

귀차니즘이 격렬하게 일한다. 비단 밥 먹는 것뿐만이 아니라 모든 의욕이 없다. 그냥 이대로 자고 싶다. 영원히 눈뜨고 싶지 않다.

그래도 상관없지 않은가. 어차피 모든 인간은 죽는다. 육체는 썩어 세상에 환원되고, 혼은 다시 재탄생할 것이다.

그게 세상의 법칙이다.

세상의 법칙을 일시적으로 뒤틀 순 있더라도 바꿀 수는 없는 그런 것. 그러니 이대로 굶어 죽는 것도 나쁘지 않···

-넌 뭐든지 할 수 있어.

머릿속으로 전에 들었던 말이 스쳐 지나간다.

방금 그 말은 대체 뭐지? 내가 뭐든지 할 수 있다는 건, 세상의 법칙을 바꿀 수 있다는 건가? 예를 들면 불로불사라던가.

···에이, 헛된 망상이겠지. 그런 건 불가능···

-너는 뭐든지 할 수 있어.

한 게 맞을 텐데, 뭔가 거슬린다. 목에 걸린 가시처럼, 저 문구가 머릿속에 걸린 기분이다.

나는 빠지지 않는 가시에 괴로워하며 몸을 일으켰다.

"그래, 해 보지 뭐."

내가 졌다. 머릿속을 울리는 말을 믿는 건 아니지만, 일단 당장은 귀차니즘에서 벗어나기로 했다.

생각해보면 내가 죽는 건 상관없어도 가족이 죽거나 괴로워하는 건 별로 보고 싶지 않다. 당장에 아버지 약을 구하기 위해선 움직여야겠지.

결국, 나는 축 처지는 몸을 이끌고 식탁으로 향했다.

"뭐하느라 그렇게 잔 거야? 아침까지 한 번도 안 나와서 엄마 은근히 걱정했어."

그곳에는 이미 여동생 하지아가 밥을 먹고 있었다. 대학 입학 후, 기숙사에 들어갔고, 방학 때도 계절 학기를 다니느라 얼굴 보기 힘들었는데, 주말이라 들어온 모양이다.

그렇지만 오랜만에 본 아침부터 오라비의 잘못을 꼬집다니. 역시 우리 집 동생이다.

"그래, 미안하다. 어제는 좀 피곤했어."

"하는 것도 없는데 뭐가 피곤해? 설마, 이 시기에 놀러 간 거야?"

"넌 오빠를 뭐로 보는 거냐···."

"뭐로 보긴, 돈 못 버는 망한 학과 백수로 보지."

"아, 그래? 그럼 너는 얼마나 잘나서 산디과에 갔냐? 그 바닥도 몇 년 굴러야 하는 건 똑같잖아?"

"나는 인서울이고, 너는 지방이고."

"그 학력 널린 게 이 세상···"

"둘 다 그만 안 할래?! 밥상머리에서 이게 무슨 짓이야!"

동생의 시비(?)로 시작된 싸움은 어머니의 폭발로 인해 마무리됐다. 잠시 휴전 한 우리는 얌전히 식사했고, 먼저 드신 어머니가 집을 나갔다.

그러자 지아가 조용히 입을 연다.

"···엄마, 언제까지 병수발 한데?"

어머니 앞에서는 할 수 없는 예민한 말. 오랜만에 집에 왔으니 궁금한 것도 많겠지.

"수술 후유증 나을 때까지."

절제 수술의 후유증이다.

아버지의 암이 한번 전이되어서, 작은 걸 잘라낸 수술. 하지만 수술이란 게 으레 그렇듯, 성공한다 해서 바로 움직일 수 있는 게 아니다. 그 기간을 어머니가 병수발을 들게 된 것이다.

아마 아버지가 혼자 움직일 수 있게 되면, 어머니는 생계를 위해 뭐라도 하려 드실 거다.

"그전까지 취직은 할 거다."

"월급 얼마 나오는데?"

"목표는 200. 차선책은 150."

"···나 알바 늘릴까?"

"공부나 열심히 해라. 안되면 학자금 대출이라도 받고. 나도 갚는데 보탤 테니까."

내 대학 등록금은 온전히 부모님이 부담했다. 원래는 동생도 그럴 예정이었는데, 갑자기 아버지가 병에 걸리며 일정이 틀어진 거다.

동생 등록금에 내 책임이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돕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

"···알았어."

그리고 지아도 과제가 있다며 나갔다. 오늘부터 다시 기숙사에서 잔다 했으니, 당분간 또 집에 안 들어올 것이다.

나는 닫힌 문을 보며 조용히 혼자 되뇌었다.

"걱정 마라. 여태껏 내가 집안에 해준 거 없었지만, 이번만큼은 어떻게든 될 거 같으니까."

어느새 확 줄어든 귀차니즘을 뒤로 하고, 곧장 방에 들어가 스마트 워치를 살폈다.

먼저 확인할 것은 어제 한 '사내 연수'의 결과였다. 일단 청소는 끝냈고, 노인에게 마법도 배웠으니 성공이라 생각하지만, 결과는 확인해 봐야 했다.

"이건가?"

스마트 워치의 프로필 창. 그곳에 처음 보는 편지봉투 표시가 있었다. 아마도 메일 표시일 그것을 터치한다. 그러자 '메일함'이라 쓰인 작은 창이 떠오르며 두 개의 메일이 보였다.

"음? 두 개?"

하나는 아마 '사내 연수' 결과일 텐데, 다른 건 뭘까? 나는 두 번째로 온 메일을 먼저 열었다.

그러자 팡파르가 터지며 창이 하나 튀어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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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립니다!

당신은 연수생에서 인턴으로 승진하였습니다!

이제부터 '사내 의뢰'가 가능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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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게 있었지."

그리고 승진 메시지가 왔다는 건 당연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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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뢰 내역 : '사내 의뢰 - 청소'

의뢰 결과 : 성공

만족도 : ★★★★★(최고)

획득 포인트 : 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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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뢰는 성공이었다. 게다가 만족도는 최고로 되어 있어, 묘한 성취감이 날 기분 좋게 만들었다.

'의욕이 좀 나는데.'

기분에 취한 채, 곧장 새로 생긴 '사내 의뢰'란 것을 펼쳤다.

그러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의뢰의 숫자였다.

"5배쯤은 되는 것 같은데."

갑자기 엄청난 수가 늘어났지만, 그건 단순히 의뢰 창이 변화했기 때문은 아니었다.

'마법에 대한 의뢰가 있어.'

평균적으로 '사내 의뢰' 보다는 노동 강도가 높고, 숫자도 많은 게 분명했다. 하지만 그보다는 내가 마법을 익힘으로써 그에 연관된 의뢰들이 열린 게 훨씬 더 많은 숫자를 차지하고 있었다.

게다가 마법에 대한 의뢰는 평균 보상 포인트가 10~15 정도의 두 자릿수. 당연히 내 입꼬리는 올라갈 수밖에 없었다.

"생각보다 오래 안 걸리겠어."

물론 약 40개에서 50개의 의뢰를 하긴 해야 한다. 하지만 이후 진급을 한 번 더 하고, 마법에 관련된 의뢰를 받을 걸 생각하면, 그리 길지는 않을 터.

나는 싱글벙글 웃으며 진급 조건을 찾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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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 승진 조건

대리급 이상이 신청한 '사내 의뢰' 1회 이상 만족도 4 이상 획득.

'사내 의뢰 – 긴급' 1회 이상 만족도 4 이상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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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해야 하는 숫자는 그리 많지 않았다. 하지만 달린 조건들은 상당히 거슬렸다.

"사내 연수에서 직급은 못 본 거 같은데."

확인을 위해, 사내 의뢰 창 중 하나를 열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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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뢰 종류 : 사내 의뢰 - 일반

장소 : 브릭까뒤라

종족 : 마드릭족

의뢰자 : 막랙

직급 : 대리

의뢰 내용 : 구더기 사냥.

설명 : 70cm(지구 기준)짜리 구더기를 마구 사냥할 사람 모집. 힘이 좋은 사람이 유리하며, 수풀이 우거진 늪지이기 때문에, 마법에 제한이 있음. 위험성은 낮음.

조건 : 군말 없이 노동할 수 있는 건장한 신체의 소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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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어떻게 내가 할 수 있다는 조건에 맞았는지는 둘째 치고, '사내 연수'보다는 확실히 정보가 많이 나오는 게 눈에 띄었다.

나는 의뢰 종류과 직급을 확인하곤, 검색을 한번 해 봤다.

'대리는 거의 줄어들지를 않네. 반대로 긴급은 확 줄어들고.'

긴급을 검색하자 10개 정도밖에 남지 않은 것을 보고, 일단 경험도 쌓을 겸, 우선은 대리급 의뢰를 하나 달성하기로 했다.

'일단은 마법 중에서 고르고.'

검색에 마법을 넣자, 의뢰가 1/3로 줄어든다.

'···그 중에서 뭔가 죽이는 건 빼자.'

처리, 퇴치 등의 단어를 금지어로 넣자, 남은 것은 30개 밖에 없었다. 나는 그중에서 가장할 만한 의뢰를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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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뢰 종류 : 사내 의뢰 - 일반

장소 : 브리다느

종족 : 인간

의뢰자 : 레인 데 오르오

직급 : 대리

의뢰 내용 : 마법 연구 보조.

설명 : 마법에 대한 연구 보조. 그때그때 일이 다를 수 있음. 안전성 보장. 마법에 대해 해박하며 도움이 될수록 추가 포인트 제공.

조건 : 마법에 대해 잘 알거나, 관심이 있는 자. 5일(지구 시간)간 근무가 가능한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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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Tip

마법에 대하여.

마법은 세상의 법칙에 관여하는 신비한 수단을 뜻한다.

마법사는 영창(일반적인 언어 체계에 벗어난 단어를 일정한 속도, 규칙에 맞추어 외우는 것.), 마법 문자(사실상 그림에 가까운 문자.), 마법진(마법 문자를 연결한 것. 모양은 다양하니, 얽매이지 말 것.)를 이용해 세상의 법칙에 간섭한다.

다만 그것은 일시적인 터라 오래가지 않는다.

마법을 일으키는데 필요한 것은 '영창'과 '마법 문자'인 만큼, 시전자에게 무언가가 필요하진 않다.

그러나 영창과 마법 문자를 쓰는 것에는 집중이 필요한 만큼, 정신력 소모가 만만치 않다.

거대한 마법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촉매가 필요하다. 이 촉매는 보통 정령의 기운을 오래 받아들인 자연물이나, 유서 깊은 물건 등이 해당한다. 이런 것들은 대부분 힘을 가지고 있다.

자, 그럼 여기어 촉매와 같은 힘을 사람을 몸에 쌓으면 안 되는 것일까?

사실 그 이론은 가능하며 그렇게 완성된 것이, 심장 주변에 '마력'이라 부르는 힘을 원형으로 두른 서클(circle)이다.

다만 이 방법에는···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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