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더 랩스타-293화 (293/309)

< Verse 45. Golden Nu-Era (完) >

라는 팀명을 가진 웨스트런과 멜의 오프닝 무대는 상현의 깜짝 등장으로 인해 상상 이상의 결과를 이끌어냈다.

H&R INC 사단 중 가장 인지도가 떨어지는 이들의 무대가, 여느 투어의 하이라이트 못지않은 분위기를 형성해낸 것이었다.

“분위기 죽이는데?”

“젠장, 스테이플스 센터 이야기는 내가 하려고 했는데.”

“다 그 생각했을걸?”

덕분에 오프닝의 바톤을 이어받기 위해 무대 뒤에서 대기 중인 블랙 히피 멤버들은 예상보다 훨씬 뜨거운 무대 반응에 긴장과 설렘을 동시에 느끼고 있었다.

-꺄아아아아악!

-LUDE!

-파이브식스!!!

보이진 않지만 객석에서 들려오는 뜨거운 반응과 함께 무대 위의 조명이 꺼지는 순간, 블랙 히피 멤버들은 자신들의 차례가 왔음을 깨달았다.

동시에 무대로 올라가라는 스태프들의 손짓이 시작되었다.

그 모습을 본 스쿨보이 큐가 우렁찬 소리를 질렀다.

“Black Hippy!"

“두두두!”

“두두두!”

블랙 히피의 시그니쳐 사운드이자, 웨스트 코스트 힙합 뮤지션들이 즐겨 사용하는 총소리를 힘차게 외친 스쿨보이 큐(Schoolboy Q), 에이비 소울(AB-Soul), 제이록(Jay Rock)이 무대 위로 뛰어올라갔다.

동시에 총소리에 가까운 거친 비트가 터져 나왔다.

-탕탕탕! 탕탕탕!

이윽고 진짜로 총에 맞은 것 같은 관객들의 자지러지는 비명소리가 세 남자를 반겼다.

따지고 보면 블랙 히피는 모든 면에서 사이커델릭 레코즈보다 선배였다.

그들은 웨스트런이나 멜보다 훨씬 빠르게 캄튼 씬에 이름을 알렸으며, 당시 케이닷이란 이름을 쓰던 켄드릭은 더 게임(The Game)의 앨범에 참여하며 LA 힙합 씬의 차세대 기대주로 조명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H&R INC에 서브 레이블로 영입한 순서도 블랙 히피의 T.D.E가 더 빨랐다.

그러니까 무대 위에서 절대 질 수 없었다.

어떻게든 오프닝 무대보다 더욱 멋진 공연을 선사해야만 했다.

‘아니, 뭐. 그런 걸 다 떠나서도 이겨야하니까.’

그렇게 4년 정도 뒤부터 한국에서는 ‘급식충 큐’라는 애칭으로 불리기 시작할 스쿨보이 큐가 블랙 히피 무대의 포문을 열었다.

본래 스쿨보이 큐는 2011년에 발매할 그의 첫 번째 앨범 으로 가능성을 평가받고, 같은 해에 발매하는 으로 음악성을 인정받고, 2012년에 인생작인 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하는 뮤지션이었다.

즉, 켄드릭이나 제이록보다 조명을 받는 시기가 느리다는 말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달랐다.

그는 골든 뉴에라 멤버들과 함께 출연한 BET 싸이퍼에서 이미 전미권의 관심을 받았고, 곧장 켄드릭의 앨범에 참여하며 한동안 명맥이 끊겼다고 평가받던 OG(Original Gangster) 스타일의 래핑으로 상당수의 골수팬들을 확보하고 있었다.

이처럼 상현이 기억하고 있는 과거, 아니 미래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한 이들은 스쿨보이 큐뿐만이 아니었다.

켄드릭이나 제이콜은 물론이고, 제이록이나 에이비 소울 역시 그랬다.

심지어 멜로디나 사이커델릭 레코즈의 멤버들은 상현이 존재조차 알지 못하는 뮤지션이었다.

‘888 크루도 마찬가지지.’

상현은 미친놈들처럼 날뛰는 블랙 히피의 무대를 지켜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회귀 직전까지 음악을 했던 준형을 제외하면 모두들 랩스타와는 거리가 먼 삶을 살던 이들이었다. 준형 역시 랩스타라는 평가는 받지 못했고.

그러나 이제 아니었다.

자신은 랩스타가 되었고, 정신을 차려보니 주변 사람들도 랩스타가 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자신이 ‘공정’했냐고 묻는다면 상현은 고개를 끄덕일 것이었다.

-꺄아아아아악!

-와아아아아아!

그래서 지금의 환호소리가 달콤하게 느껴지는 것이었다.

과거의 그가 많은 돈을 벌었음에도 허무함과 외로움을 느꼈던 것과는 다르게.

물론 자신의 회귀가 분명 누군가에게는 악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었다.

원래는 교통사고를 일으켜놓고 잘 먹고 잘 살았을 오경 그룹의 고 부장이라던가, 쇼 비즈니스의 황 편집장이라던가, 차인현이나 홍경수 과장 같은 사람들에게 말이다.

그들은 인과응보라는 표현에 맞는 벌을 받은 것이었지만, 어쨌든 그들의 인생이 상현으로 인해서 크게 바뀐 것도 사실이었다.

그러나 상현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런 것을 신경 쓰기에 인생은 한번 뿐이었고, 충동은 너무나 고결했으며, 그는 더 빛나고 싶었다.

하델은 스탠다드가 완치된 이후 어느 날 자신에게 그동안의 생각을 털어놓았던 적이 있었다.

그는 왜인지 자신에게서 커트 코베인의 유언을 떠올렸다고 했다.

-부디 기억해주길 바란다. 천천히 소멸되는 것보다는 한순간에 타오르는 것이 낫다는 것을.

그러나 상현은 이제 이 말을 바꿀 자신이 있었다.

한순간에 타오르는 것이 싫다면, 영원히 타오르면 되는 일이었다. 가끔 자신이 연소시킬 에너지를 잃어갈 때면 친구들의 도움을 받으면 되는 일이었다.

스탠다드, 블랙 히피, 사이커델릭 레코즈, 골든 뉴에라.

그리고 888 크루.

이번 투어는 그들이 얼마나 환하게 빛날 수 있는지를 전 세계를 상대로 증명하는 멋진 ‘비단옷’이 될 것이었다.

‘그러니까 내가 제일 빛나야지.’

마지막은 결국 래퍼다운 다짐으로 생각을 마무리한 상현은 흥겹게 블랙 히피의 무대를 즐겼다.

그들의 무대는 화려했다.

블랙 히피의 무대에는 상현이 흉내 낼 수 없는, 흉내를 내려는 것 자체가 이상한 스트릿 갱스터의 삶이 진솔하고 멋지게 표현되고 있었다.

또한 L.U.D.E의 공연에 상현이 깜짝 등장했던 것처럼, 블랙 히피의 무대에는 켄드릭이 깜짝 등장하기도 했다.

왜냐하면 켄드릭도 블랙 히피의 멤버였으니까.

-켄드릭 라마!

-케이닷!

자신을 케이닷이라고 불러주는 LA의 팬들 앞에서 켄드릭은 멋진 랩을 선보였다.

아직까지는 디스코그래피적인 성과나, 대외적인 평가로 상현이 켄드릭보다 더 위에 있었지만, 모두들 머지않아 둘이 1위의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일 것을 예측하고 있었다. 아니, 제이콜까지 포함한다면 셋이서.

그때가 아마 전 세계 힙합 팬들이 열렬히 기다리는 두 번째 골든 에라, 골든 뉴 에라가 열리는 시점일 것이었다.

‘그래미는 그런 날이 절대 오지 않길 바라겠지만 그럴 리가 없지.’

상현은 히죽 웃으면서 반드시 그 날이 온다는 것을 확신했다.

원래 켄드릭과 제이콜이 정상에서 충돌하는 해는 2015년이지만, 이제는 알 수 없었다. 왜냐하면 미래의 모든 것이 불확실에 차있었으니까.

블랙 히피와 켄드릭의 무대 뒤론 스눕독과 더 게임이 차례대로 등장했다.

스눕독과 더 게임은 굉장한 무대를 선사하며, 그들이 줄곧 지켜온 ‘웨스트 코스트의 횃불’이 H&R INC에게도 전달됐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관객들은 알고는 있었지만 정말 무시무시한 라인업이라고 생각하며 열광했다.

지금까지 가장 큰 규모의 힙합 투어는 <업 인 스모크 투어(Up In Smoke Tour) 2000>이었다. 그러나 업 인 스모크 투어조차 골든 뉴 에라 투어에 비하면 마이너 투어와 다름이 없었다.

때문에 골든 뉴 에라 투어 일정에 맞춰 전미를 함께하는 훌리건들까지 등장한 상태였다.

사실 다른 관중들도 여건만 된다면 뉴욕이나 디트로이트의 공연도 보고 싶었다.

뉴욕에서는 제이지, 나스, 케이알에스원이 등장할 예정이었고, 디트로이트에서는 에미넴, 로이스 다 파이브 나인(Royce Da 5`9`), 칸예 웨스트가 등장할 예정이었으니까.

그렇게 공연은 쉼 없이 이어졌다.

그 사이 관객들은 목이 아파오기 시작했고, 너무 소리를 어지러웠으며, 온 몸이 땀으로 젖어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환호를 멈추지 않았다.

한자리에 모이는 것을 평생 한 번 볼까 말까한 이들이 꾸미는 무대였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다시 상현의 차례가 돌아왔다.

상현도 마찬가지였지만, 이제 뮤지션들은 관객들을 흥분시키거나 호응을 유도하는 일을 그만뒀다.

더 심각해지면 부상자가 속출할 수도 있다는 하델 레인즈의 말 때문이기도 했지만, 이미 한계치까지 달아오른 분위기였기 때문이었다.

상현은 무대에 오르자마자 입을 열었다.

“아까 웨스트런이랑 멜, 그러니까 L.U.D.E 친구들이 말했듯이 여긴 스테이플스 센터입니다.”

상현이 래퍼로써 놀라운 재능을 타고 났다면, 하델 레인즈는 프로모션 매니저로써 놀라운 재능을 타고난 이었다.

단지 공연장소를 공개했을 뿐인데, 수백 개의 기사들이 쏟아지고 그래미와 H&R INC의 대립구도가 또 한 번 부각됐으니 말이다.

이쯤 되니 상현은 하델이 그래미와 대립각을 세우는 것이, 자신의 의견을 존중하는 척 하면서 프로모션을 하기 위해서가 아닌가 장난삼아 고민해볼 정도였다.

“기자들은 H&R INC가 제대로 칼을 갈았다, 혹은 그래미의 성지를 농락하려고 한다는 말을 쏟아냈지만 사실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상현이 말꼬리를 늘리는 사이 스크린으로 짤막한 문장이 떠올랐다.

-I Don`t Give A Fuck.

“씨발, 좆도 신경 안 쓰니까.”

평소에는 욕을 잘 하지 않는 상현의 거친 언사에 관객들이 소리를 질렀다.

“이 노래를 지금 공개하는 게 가장 적절할 것 같군요. 사실 많은 사람들이 제가 그래미에게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으며, 화가 많이 나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이번 곡에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군요.”

상현의 말이 이어지는 순간 어디선가 경쾌한 리듬을 지저분한 사운드로 표현한 80년대 웨스트 코스트 올드 스쿨 비트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마치 아무 근심걱정 없이 해변이나 공원에 누워서 듣기 좋은 느낌의 사운드였다.

상현이 이 비트를 선택한 이유가 그것이었다.

이 노래는 화를 내면서 부르거나, 분노를 억누르며 부르는 노래가 아니었다.

그냥 정말 쿨하게 부르는 노래였다.

하델이 말한 ‘한 대 때리고 무시하기’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노래였으니까.

그렇게 상현이 미국 활동을 잠시 중단하면서 발표하는 마지막 싱글곡, ‘Don't Give A Fuck’의 후렴이 시작되었다.

I Don`t Give a Fuck,

I Don`t Give a Fuck,

I, I- I Don`t Give a Fuck.

I Don`t Give a Fuck,

원래 올드 스쿨 서부힙합의 후렴들은 매력적인 보컬의 멜로디가 얽히고, 사이사이 벌스에서 사용된 주제부의 가사들이 첨가되는 경우가 많았다.

갱스터 파티(Gangsta Party)나 캘리포니아 러브(California Love)같은 노래들처럼 말이다.

그러나 상현은 서부 올드 스쿨의 느낌은 가져다썼지만 랩이나 후렴의 방법까지 그대로 가져다쓰진 않았다.

그렇게 되면 과거의 느낌을 잘 살린 것이 아니라, 과거의 것을 답습한 것에 지나지 않았다.

I Don`t Give a Fuck,

I Don`t Give a Fuck,

I, I- I Don`t Give a Fuck.

I Don`t Give a Fuck,

그렇기 때문에 상현의 후렴은 단어를 완전히 발음하지 않고 툭툭 잘라먹으며 박자를 여유 있게 넘기는 방식으로 만들어져 있었다.

그리고 이 방식은 최근 힙합 씬에서 가장 대중적이고, 잘 먹히는 방식이었다.

그러니까 상현은 올드 스쿨의 느낌은 온전히 가져오면서도 전혀 촌스럽지 않은, 오히려 색다르고 세련된 느낌의 후렴을 만들어낸 것이었다.

‘와, 뭐지? 왜 이 쉬운 방법을 아무도 안 썼지? 그냥 정통 올드 스쿨에다가 요즘 느낌만 입히면 되는 거잖아?’

Don`t Give A Fuck을 프로듀싱한 스탠다드의 감탄사처럼, 상현이 이번에 선보이는 기법은 딱히 어려운 것은 아니었다.

물론 아마추어들에게는 어려울 수도 있지만, 정상급의 래퍼들에게는 간단한 일이었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 진화는 이미 존재하는 두 개를 더하는 것에서 출발하는 법이었다.

덥스텝 리듬에 트랩을 섞어서 전 세계를 호령한 디플로(Diplo)나 스크릴렉스(Skrillex)도 막상 덥스텝과 트랩을 섞은 다음에 ‘이렇게 간단한 크로스오버가 왜 십 년이 넘게 이루어지지 않았는지 모르겠어요.’라고 말했으니까 말이다.

잠시 뒤 후렴이 끝나고, 정통 올드 스쿨 비트를 뉴 스쿨의 방식으로 해석한다는 새로운 유행을 제시하게 될 상현의 랩이 시작되었다.

Still I'm Here,

어제부터 쭉 여전해

나무를 잘 타다가

늘 1위로 미끄러지는 놈

상현의 랩은 여전히 단단하고 큰 울림을 가졌지만, 왠지 그 목소리 안에는 약간의 장난기와 웃음이 묻어있는 것 같았다.

최상의 음질을 제공하는 앨범에서 뮤지션들은 진지한척 하면서도 미묘한 웃음기나 장난기를 표현할 수가 있었다. 왜냐하면 목소리와 비트가 구분이 되기 때문이었다.

근데 이제 누군간 내게

미끄러지는 폼이 별로래

Grammy 혹은 Grammy

또는 Grammy 아니면 Grammy가

그러나 그러한 의도를 라이브에서 전달하기는 불가능에 가까웠다. 비트와 목소리 자체가 한 곳에 뭉쳐서 전달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상현은 그것을 해내고 있었다.

그래서 관중들은 파이브식스가 ‘분노’를 한 것이 아니라 여유 있게 상황을 살피고 희롱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근데 이건 비밀인데,

난 좆도 신경 안 써

화를 내면서 하기엔

음악은 너무 즐거워

상현이 랩을 하면서 어깨를 마구 들썩였다.

관객들은 흔히 볼 수 없는 상현의 신이 난 모습에 파이브식스의 유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상현은 유쾌해서 어깨를 흔드는 것이 아니었다.

어깨를 흔들다보니 박인혁의 생각이 나서 기분이 유쾌해졌고, 다시 더욱 큰 제스쳐를 보여준 것이었다.

내 친구들은 너무 유쾌하고,

미국은 꿈속의 Dream World

게다가 내 지갑은 주치의의

NaSSA 처방이 필요해

“Oh, Shit!”

“끝이 없어, 끝이 없네.”

상현의 Don`t Give A Fuck을 흥미롭게 듣고 있던 동료 뮤지션들이 소리를 질렀다.

NaSSA는 우울증 치료제 중하나 인데, 미국에서는 보통 폭식증의 치료제로 처방되곤 했다.

그러니까 지금 상현은, 그가 돈을 너무 많이 벌어서 지갑한테 폭식증 치료제 처방이 필요하다고 건들거리고 있는 것이었다.

상현의 펀치라인에 감탄한 것은 동료 뮤지션들 뿐만은 아니었다.

관객들 역시 신이 나서 소리를 질렀다.

그렇게 16마디의 첫 번째 벌스가 끝나고 후렴이 돌아왔다.

888 크루 멤버들은 상현을 ‘후렴 노예’라고 불렀었다.

관객들이 처음 듣는 곡의 후렴을 따라 하기란 쉽지 않은데, 상현이 부르기만 하면 금방 따라하는 사람들이 생기기 때문에 자주 상현에게 후렴을 강요(?)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지금, 888 크루의 거친 하드 트레이닝을 거친 상현의 솜씨가 또 한 번 발휘되고 있었다.

-I Don`t Give a Fuck!

-I Don`t Give a Fuck!

그렇게 LA의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골든 뉴 에라의 서막이 열리고 있었다.

단지 골든 뉴 에라란 이름을 가진 투어가 시작된 것이 아니라, 2010년대에 열린 힙합의 두 번째 골든 에라가 시작된 것이었다.

< Verse 45. Golden Nu-Era (完)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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