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대한태제-167화 (167/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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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 20話 - 복귀(復歸)

뒤로 돌아 항구를 나온다.

귓가 저편으로 초장의 경례소리가 들렸다.

배정받은 자신의 집으로 들어가자 상황보고 하는 석판이 한가득이다.

"후우~ 많네."

"전하, 그래도 하셔야 할 일입니다."

"알아. 저녁에 날 선선할때 각 제장들 다 불러와라."

"충."

내려 쬐는 태양빛과 울어대는 풀벌레.

그들이 사그라 들어 석양이 이는 것은 금방이다.

똑똑.

일처리를 거의 끝낸 지현철의 집문을 두드리는 손님들이 있었다.

끼익.

나무가 거슬리는 소리를 내며 열린다.

"충! 전하, 전부 모시고 왔습니다."

"그래, 너도 들어오고."

"알겠습니다."

탁자 위 석판을 치우고 의자를 가져오자 제법 그럴싸한 탁상이 만들어진다.

"모두 앉게."

지현철의 말에 모두 자리에 앉았다.

드르륵.

의자가 끌리는 소리가 나며 살짝 부산해진다.

둥그런 탁상에 지현철을 중심을 해서 왼쪽부터 김주경, 예비군, 데르, 포개 배긴스, 백승원, 에리히 하르트만, 마르테사이트

, 벤, 프리긴, 케르벤, 김태진이 앉았고 뒤로 김헌우, 샤인 비커스가 서있었다.

또한 포개 배긴스와 에리히 하르트만 뒤로 드봉드 뤼팽, 반 시르, 게르타, 크론다가 서있었다.

"오랜만에 이렇게 모이는 듯 하구나."

"그렇습니다."

지현철이 웃으며 면면을 살핀다.

"이렇게 모은 이유는 따로 있는게 아니다. 철수를 위함이다. 이곳으로 나온지 벌써 두달이란 시간을 넘어 두달하고

보름을 향해 가고 있다. 그러니 이만 쉴때도 되었지."

이렇게 운을뗀 회의는 금방 끝났다.

이미 나온 결론이기 때문에 미루기도 뭐했기 때문이다.

샤인 비커스가 석판에 적인 결론을 읽는다.

"그럼 이만 요약 하겠습니다. 일단 이곳의 인구는 대략 1천 1백만. 그렇기에 전부다 데려가기엔 너무도 무리가 있고 아직도 각 나라에서 온 인원들로 인해 혼란이 잦은 내부에서 받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

침을 한 번 삼키고 말을 이었다.

"5만의 인구만 미리 데리고 가고 한달에 10만의 인구를 각 도시에 배치하는 것을 목표로 장기적으로 보기로 확정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벌어 혼란을 최대한 없애야 하니깐. 그나저나 엄청 많이 들어왔구나."

지현철이 말을 하면서도 많은 숫자에 고개를 젓는다.

"그럼 이곳에 잔류하는 분과 병력은 프리긴님과 천군 2천의 병력이 주둔합니다. 물론 순수 방어병력이고 보급병력과 인구를 인도할 병력은 따로 예비군 명군부장께서 맡아 주실겁니다."

프리긴을 한 번 쳐다본다. 프리긴은 대답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그리고 나머지 병력은 북주와 연천에 각각 5백명씩 주둔할 예정이며 그들의 목적은 적의 기습 남침 속도전달입니다."

샤인 비커스가 석판 하나를 다 읽었는지 다음 석판을 꺼내들었다.

"그 다음은 중앙에 있는 인구입니다. 그들은 잉여병력으로 전하와 따로 상의해본 결과 그들을 데려 푸는과 전진기지를 잇는 장성을 만드는 노역에 투입될 예정입니다. 이미 그러기 위해서 4천의 명군 병력이 로크웰님과 함께 출발했습니다."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또, 퀴르센 항구를 점령하기 위해 전진할때 서쪽으로 빙 돌아 진격했기 때문에 동쪽은 무주공산이나 다름 없습니다. 다행인 것은 동쪽의 패자였던 쿠르비크족이 조선에 합류하여 큰 세력이 없기에 브리넬님을 명군장으로 3천의 병력을 데리고 갔습니다."

샤인 비커스가 석판 하나를 다시 내려놓고 새거를 집어든다.

"그 다음 철수문제인데 철수는 선군으로 백승원님의 하얀이빨단 5백여명과 쿠르비크족 1만여명 및 그들의 가족 2만여명이 출발할 예정이며, 중군으로 명군장 예비군님과 명군 1만명. 천군장 케르벤님과 천군 3만 3천명. 전하께서 직접 이끄는 창파군 1만명. 바로 뒤로 붉은날개와 푸른날개 3천명. 후군으로 지금 이곳에는 없지만 아르센왕국의 왕자님 아르센 폴 루네님이 이끄는 5백여명의 왕국군. 마찬가지로 이곳에는 없지만 카로파님이 이끄는 1천여명의 풍차단이 뒤 따를 것입니다."

"알겠소."

"알겠습니다."

"준비하도록 하지."

샤인 비커스가 살포시 웃으며 말했다.

"철수는 내일 부터입니다. 백승원님이 먼저 출발하고 선군이 떠나고 3일 후. 그러니깐 지금부터 4일 후 전하께서 있는 중군이 출발 그 후 3일 뒤에 후군이 출발합니다."

이렇게 요약이 끝났다.

"좋다. 이곳에서 자기 이름이 호명되고 명령이 떨어진 이들은 알아서 잘 준비하고 일단 내일은 백승원이가 출발하니 다들 쿠르비크족을 도울 수 있도록. 그리고 주경이 너는 미리 파발을 보내 황진호 국부관에게 일러 이들을 받을 준비를 하게 하라. 또한 이곳에 남는 이들 역시도 민생안정에 가장 먼저 힘써야 하며 처음 출발할때 말했듯이 강간, 방화, 약탈, 근무지 이탈등은 사형이다."

"충."

"충."

"충."

지현철이 자리에서 일어난다.

"가서 준비하라!"

드르르륵.

모두가 일어나며 다시 부산해진다.

끼익.

집 문이 열리며 차례로 나간다.

김헌우와 김태진, 김주경만이 남았다.

"너희 셋도 철저히 준비하라. 특히 헌우나 태진이는 그 둘 신경 쓰고. 너희들이 저지른 일 너희가 처리해."

"충."

"충."

"충."

셋도 물러났다.

그 많던 사람들이 물러가니 허전한 느낌이 들었다.

풀썩.

준비된 침대에 누워 숨을 들이마쉰다.

"나도 슬슬 준비해야겠군."

지현철이 다시 일어나 나갈 채비를 한다.

*    *     *

마르테사이트가 웃으며 하르트만에게 말을 건다.

"아저씨, 그나저나 제가 만든 곡 들어보셨어요? 제법 괜찮은데."

"허허, 그럼그럼. 영롱하이 좋구나."

"에이, 거짓말."

"내가 어찌 거짓말을 하겠니."

그렇게 담소를 나누며 돌아가던중 뒤에서 들리는 발자국 소리가 고개를 돌린다.

그곳에는 단촐한 차림의 지현철이 서있었다.

"전하?"

지현철이 다가온다.

"아아, 미안하네. 마르테사이트였던가? 너의 하프소리는 언제들어도 좋지. 헌데, 미안하지만 잠깐만 자리좀 비켜주겠나."

"네, 넷!"

마르테사이트에게는 아직도 지현철이 어색하기만 했다.

그가 먼저 자리에서 벗어나자 하르트만이 궁금증을 이기지 못하고 물었다.

"저기……, 하실 말씀이라는게 무엇인지."

"미안하지만 어디 앉아 쉬고 싶네."

"허허, 알겠습니다. 이 늙은이가 또 눈치가 없었나 봅니다."

에리히 하르트만이 자신의 집으로 안내한다.

덜컹.

이 집 역시 오래되서인지 많이 낡았다.

"누추하고 저도 잠시 받은거라 죄송합니다."

지현철이 앞에 놓인 의자에 털썩 앉으며 말했다.

"괜찮다. 상관없어."

에리히 하르트만이 보리차라도 내오려 준비한다.

"차는 괜찮아. 어차피 이야기는 짧거든."

"알겠습니다."

하르트만도 자리에 앉았다.

"사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말이야."

"……."

"혹 석판에 대해 알고 있나?"

"석판 말씀이십니까?"

"그래, 일반 석판이 아니지."

지현철이 턱을 괴고는 묻는다.

화륵.

순간 옆에 있는 호롱불에 불이 붙어 방안을 밝힌다.

"깜짝이야."

지현철이 순간 놀라 턱을 괸 팔을 풀고는 식은땀을 흘린다.

"허허, 죄송합니다. 어두워 무서워서요."

"큼! 여튼 내가 묻고 싶은 것은 말이야. 이상한 내용이 담긴. 그래! 분명 카르다니아 대륙어로 적힌 석판이었네."

"대륙어로 말씀이십니까? 저로써는 도저히 감히 잡히지 않습니다."

"흐음……."

지현철이 신음성을 한 번 내더니 상세히 설명한다.

"그래, 그 석판은 마치……, 분필이 여기엔 없을테니……. 그래, 하얀색 분으로 적은 듯했고 석판의 색은 남색이었네. 그것도 반짝이는. 몇십년이 지나도 그대로 였지. 다만 조금씩 깨져 사라질 뿐이었지."

"깨져 사라진다고요? 게다가 하얀색 분으로 쓴듯한 거라니 저는 도저히 감을 못잡겠습니다."

하르트만은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물론 나도 바로 찾을거라는 생각은 안했네. 다만, 내가 말하고 싶은 요지는 이걸세."

지현철이 얼굴을 바짝 들이댄다.

"알아봐주게."

"네?"

"석판에 대해 알아봐주게. 헌우에게 말했더니 아무래도 마법이 인챈트된 석판 같다고 하면서 그러더군. 한 번 알아봐주게. 그렇다고 목숨은 매지 말고. 천천히 해도 되니."

"흐음……. 왜 그런지 여쩌봐도 되겠습니까."

"때가 되면 말해줄테니, 묻지말고 좀 도와주게."

"그럼 석판에 적힌 것이 무엇인지만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이거라도 알아야지요. 찾는 이유야 어떻다 쳐도 어떻게 생겨먹은 놈인지 알아야지요."

하르트만 역시 얼굴을 바짝 들이밀며 목소리를 낮춘다.

"그게, 마치 한 제국의 일대기를 적은 듯하네. 어떤 왕을 말이야. 헌데 왕이 쓴 글은 아니야. 마치 왕의 측근이 쓴 듯 하네."

"……."

조용히 생각하는 듯 하더니 이내 입을 열었다.

"좋습니다. 알아보도록 하지요. 헌데 기대는 금물입니다. 마법이 인챈트되있고 그런 석판에 적혀있는 왕의 일대기라. 왜 찾는지는 모르겠지만 한 번 알아는 보겠습니다. 헌데, 어디서 발견하셨는지요."

"어릴 때부터 내가 늙을때까지 평생 연구한 것일세."

"……?"

에리히 하르트만이 볼을 긁적인다.

"왜 그런가."

"지, 지금도 충분히 어린데……."

"알아볼 수 있도록."

"허허, 알겠습니다."

지현철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괜스레 나 없다고 찾을 수도있네. 그러니 먼저 일어나지."

"알겠습니다."

"배웅은 필요없네."

"전하."

부름에 지현철이 쳐다본다.

"살펴가십시오."

"싱겁기는."

문을 열고 그가 나간다.

나가자마자 에리히 하르트만이 생각에 잠긴다.

같이 있을때야 웃어 넘겼지만 막상 찾으려니 막히기 때문이다.

"후우, 걱정이군. 걱정이야~."

*    *    *

다음날 아침이 되자 또 다시 퀴르센 항구가 부산해졌다.

바로 백승원을 위시한 크루비크족 일가의 출발 준비 때문이다.

============================ 작품 후기 ============================

작가의 말 : 아... 오늘 삘 받음 근데 그게 4연참까지였음ㅠㅠ 이제 잘래요 ㅂ2

무적인인간님 해군도 곧 창설할겁니다^^ 그래서 드봉드 뤼팽을 받은거구요ㅎㅎ

yhwqwe님 명칭상 대륙이긴 한데 설정이 아무도 침범 못하는 몬스터대륙이라는 설정입니다. 해서 가까이 있어도 멀리 있다해서 차라리 대륙으로 명명한... 여튼 그런 설정^^;;

dkssid00님 개그화는 아닌데... 어쩌다보니ㅋㅋㅋ 예전에도 그랬는데ㅋㅋㅋㅋ

샤이닝나이트님 음 어 그러니깐 해적이 없는데ㅋㅋㅋ 걱정마세요^^

묵컁님 처음뵙습니다^^ 다음화가 기다린다니 작가로써는 최고의 칭찬입니다^^

소설은 판타지님 4연참

이지빈님 아, 아직요;; 더 키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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