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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 20話 - 복귀(復歸)
지현철이 피식 웃으며 손을 들어 위협한다.
"뭐긴 뭐야!"
그러더니 김헌우와 김태진에게 명령한다.
"야 철책 열어."
"추, 충."
"충."
둘도 당황하면서도 철책을 열었다.
철컹.
열려서도 앉아 있던 둘은 나올 생각을 안했다.
"……."
그냥 멀뚱히 앉아만 있었다.
"야 니 둘이 끌고 나와라."
지현철의 명령에 둘이 어정쩡하게 있자 반 시르와 드봉드 뤼팽이 제 발로 걸어 나왔다.
"어째서 나 같은 패장을 받아주는 거요."
반 시르의 말에 드봉드 뤼팽역시 고개를 끄덕여 동의한다.
철컹, 드르륵.
뒤에 있는 철문이 다시 열리며 지현철이 밖으로 나선다.
"얘네 둘이 너네가 좋대."
넷만 멀뚱이 남겨졌다.
* * *
오전이 지나고 해가 중천에 떠 어느덧 오후가 되었을때 퀴르센 항구는 무척이나 바빴다.
"총원차렷!"
제리스가 가장 앞에서 외쳤다.
척!
1만의 병력이 부동자세로 정면을 쳐다본다.
"전하께 대하여~ 받들어 충!"
"충!"
"충!"
텅!
1만의 병력이 한 번에 왼쪽어깨에 자신의 검 혹은 창.
각자의 병장기를 부딪히는 소리가 한 번에 울리자 포로로 밧줄로 묶여 있는 용병들은 기가 눌렸다.
그들로서는 이러한 모습을 어디서도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지현철이 가슴에 손을 댔다.
그리고 먼저 내렸다.
제리스가 내리는 것을 확인하고는 다시 뒤로 돌아 외친다.
"바로."
척! 쿵!
각자의 병장기를 자신의 오른쪽 발끝 옆 땅에 내려쳤다.
수 많은 연습이 있었을 거라는 것은 누구나 예상이 가능했다.
"주목."
복창없이 정면만 바라보던 병사들이 고개를 돌려 지현철을 쳐다봤다.
"이곳까지 오느라 고생했고, 수고했다. 그리고 그대들과 함께 영광의 승리를 함께할 수 있어 나 역시 영광이었다."
지현철이 병사들을 한 번 훑는다.
가슴이 뿌듯했다.
병사들 뒤쪽으로는 포로들이 묶여 있었고 양 옆으로 병사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그대들은 누구보다 강군일 것이다. 지금 복귀하는 것도 처음 이곳에 와 전쟁을 마무리한 것처럼 잘 마무리 할 수
있길 바란다. 이상."
이상을 말하는 동시에 병사들의 고개가 다시 자신의 정면으로 향한다.
제리스가 잠시 뜸을 들이고 다시 외친다.
"전하께 대하여~ 받들어 충!"
"충─!"
낮임에도 불구하고 사방에 울렸다.
지현철이 급조된 단상에서 내려왔다.
동시에 도열해 있던 1만여명의 병사들이 흩어지며 분대장들이 명령하는 소리가 시끄럽게 들렸다.
"야 십인장들은 애들 잘 챙기고! 백인장들은 포로 삼백여명씩 책임져야하니깐! 아까 이야기 한대로 빨리빨리 움직여
!"
"어이! 거기, 얼 타는 새끼 누구야! 야, 니가 가서 데리고와라."
"시발, 포로새끼들 앉아 있는 새끼들 뭐야?! 일으켜!"
"기합 빠져갔고! 막내들 빨리 안뛰지?"
"아닙니다~!"
분주해지는 병력들을 뒤로 하고 마을 안으로 들어왔다.
용병들이 거처하던 막사와 건물들을 전부 부시고 만든 광장으로 들어서자 예비군과 그 밑에 휘하 분대장들이 바쁘게
뛰어다니며 일반 민간인들에게 무언가를 물어보고 있었다.
"예비군."
예비군이 지현철의 목소리를 들었는지 멀리서 냉큼 뛰어왔다.
"그래, 얼마나 찾았지?"
"그게……."
"별로 못찾았나?"
"아닙니다. 그런건 아닌데 중복되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문제입니다."
"중복돼?"
예비군이 뒷머리를 긁적였다.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 제 이름을 찾는다고 하면은 수십명의 사람들이 달려들어 내가 아들이요 날 데려가쇼! 이러
니 되는일에 문제가 많습니다."
예상못한 문제에 골머리를 썪히는 모양이었다.
정면을 보자 진짜 왁자지끌 할 정도로 사람들이 몰려 병사 한 명단 백여명씩은 붙는 듯 했다.
그러니 오히려 과반수를 넘은 것이다.
"이럴때는 단호하게 나가야지."
"네?"
지현철이 주변을 살피더니 건물을 부시며 그냥 둔 커다란 나무 위에 올라섰다.
두정갑은 너무 더워 아까 벗은 참이었기에 간단한 가죽갑옷을 입은 채였다.
그를 병사로 착각했는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김헌우가 검을 뽑으려 했으나 지현철의 만류로 뒤에가 선다.
"모두 들으십시요!"
지현철이 외치자 당연히 묻혔다.
귓볼을 살짝 만지더니 환두대도를 뽑아 옆에 있는 땅에 꽂았다.
그러자 주변이 서늘해진다.
그것도 잠시 다시 시끄러워졌다.
뻘쭘해진 지현철이 김헌우를 쳐다본다.
"저, 전하. 제가 처리하겠습니다."
김헌우가 두정갑을 입은채 지현철 앞에 섰다.
"단호하게!"
지현철이 뒤에서 속삭이고는 환두대도를 뽑아 다시 집어넣었다.
챙!
검을 빠르게 뽑아 바로 앞에 있는 백성의 목에 겨눴다.
마나를 모아 읊조렸다.
"모두 들어라. 너희들 모두 가도 좋다."
그 말에 지현철을 제외하고 예비군과 그 밑 병사들이 당황한다.
"저, 저기! 단장님 그러기엔 병력의 여유가 없습니다!"
데르가 멀리서 오면서 외쳤다.
"허나!"
김헌우가 검에 오러를 만들었다.
"데리고 가서 친인척이 아닐 시!"
말과 함께 옆에 있던 커다란 돌덩이와 나무를 단칼에 벴다.
서걱!
너무나 부드럽고 깔끔하게 잘렸다.
"전부 다 사형이다."
말을 마치고 검을 집어넣는다.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자들 갈 준비하라. 도망치는 새끼는 내가 직접 죽인다."
마무리 멘트와 함께 있던 수만의 배성들이 갑자기 엎드리며 벌벌떤다.
"히익! 아, 아닙니다! 제가 조선으로 가고 싶어 거짓을 고했습니다!"
"죄,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수백명을 제외하고는 전부가 거짓이라는게 들통난 것이다.
김헌우가 지현철의 뒤로 선다.
데르가 도착하고는 어색하게 웃는다.
"역시, 대단하시네요."
지현철이 김헌우를 보며 함박웃음을 짓는다.
"존나 멋지네."
"아닙니다."
예비군에게 다가가 말한다.
"이제 됬지? 말 그대로 말 안들으면 협박해."
"아, 알겠습니다."
그렇게 광장을 빠져나왔다.
뒤로 예비군과 병사들이 다시 분주히 움직이는게 보였다.
광장을 빠져나와 중앙으로 가자 병사 몇 명이서 태극기를 다시 걸 깨끗한 장대를 새로 만들어 세우고 있었다.
그르륵. 그르륵.
두 개의 장대 위에 태극기와 조(朝)자가 박힌 깃발을 동시에 올렸다.
곧 지현철을 봤는지 부동자세를 취하고 가장 상급자인 병사가 경례한다.
"총원 차렷! 충!"
"그래, 욕본다."
"아닙니다!"
"쉬어라."
"쉬어, 쉬어!"
"쉬어!!"
지현철이 중앙을 지나 항구쪽으로 왔다.
이곳에는 이미 조선군이 통제하고 있어서 인지 병사들 밖에 보이지 않았다.
스르르륵.
강물이 흐르는 소리가 귓가를 간지럽힌다.
"충! 근무중 이상무!"
"안에 지금 누구있나."
"아무도 없습니다!"
"그래, 경계 설 수 있도록!"
"충!"
지현철이 경계근무를 서는 병사들을 지나 안으로 들어갔다.
초장옆에 있던 초병이 옆에 석판에다가 적는다.
상황일지일 것이다.
"헌우야."
"하명하시옵소서."
"종이가 없냐?"
"네."
"종이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종이도 만들어야 겠네."
"네?"
손을 저어 일축시키고는 강가로 다가간다.
나무로 만들어진 부둣가는 제법 길었다.
큰 배도 올 정도로 크게 만들어져 있었다.
"이 정도 크기면……."
"제법 큰 배도 들어올 수 있습니다."
"……."
지현철이 정면을 본다.
저 끝쪽에 자그마하게 땅덩어리가 보인다.
"저 끝이 스피리아 왕국의 항구냐."
"맞습니다."
"이름이 뭐라고?"
"원래 이름이 따로 있으나 타지에서 온 이들이 많고 저 항구는 원래는 이용가치가 매우 작고 작은 항구라서 저희가 따로 부르는 이름이 있습니다."
지현철이 김헌우를 본다.
"베네시아 항구입니다."
"베네시아? 무슨 뜻이지?"
"베네시아는 네르니아어 인데 네르니아어 뜻으로는 핏물이라는 뜻입니다."
"……생각보다 무섭네?"
"그렇습니다. 최초로 온게 스피리아 다음으로 네르니아왕국입니다. 바로 인접한 국가라 그런지 여기에 관련된 이름 또한 네르니아어가 많습니다."
지현철이 환두대도에 손을 얹었다.
"저길 언젠가 가겠지?"
"그렇습니다."
"몇 년이 될지는 나도 잘 모른다."
"기다릴 수 있습니다."
"완벽하게 준비가 된다면 꼭 가자."
대답없이 읍으로 대신했다.
============================ 작품 후기 ============================
작가의 말 : 3연참!!
리스y님 매력넘치죠?ㅋㅋㅋ 부끄럽네요;;
샤이닝나이트님 너, 너무 멀리 가시는데요? 일단 국력부터 키우고 함대를 유지할 돈이 생기니까요^^
STAGE님 ......??
무적인인간님 섭외는 바로해야 제맛!!
이츠히나님 이게 지현철의 매력이죠!!
가족의힘님 개, 개그캐릭이었나요?
술마실까?님 3연참이랍니다ㅋㅋㅋ 재밌다니 다행!
dkssid00님 그것보다는 내일부터 다시 일이라ㅠㅠ 오늘 쉬는 날이라 연참 하는거 혹시나 못쓸까봐서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