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대한태제-157화 (157/210)

0157 / 0210 ----------------------------------------------

第 18話 - 깃발 아래서

곧 둘은 손을 놓고는 지현철을 선두로 길게 늘어서 걷는다.

게르타가 옆으로 다가왔다.

"조선의 왕이여, 우리가 할 것이 무엇이오."

"……지금 베메타가 중앙에 갇혀있습니다."

"우리가 구해야 겠군."

"……"

지현철은 말 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그들은 금방 전장에 도착했다.

전투는 막바지에 이르러보였다.

조선군의 깃발들이 언덕에서 하나 둘 쓰러지고 부러져 갔다.

"쿠르비크족이여! 준비하라! 족장님께서 저 안에 계신다! 저 깃발을 제외한 놈들을 싸그리 다 죽여라."

"후!"

"후!"

게르타가 축축히 젖은 땅에 두 손을 댔다.

뒤로 도미노 마냥 똑같은 자세를 취한다.

"심판은 전쟁의 신 간테크님에게 맡기고 전부 다 죽여라."

"후!"

"후!"

"후!"

게르타의 입에서 입김이 불어 나온다.

울끈.

그의 동맥을 따라 마나가 요동친다. 그러면서 피부를 뚫고 핏줄이 우둑하고 나온다.

오른팔과 왼팔을 필두로 곧 상체 전부로 전이되고 피부가 흑회색빛으로 물든다.

덩치도 두 배에 다르게 바뀐다.

"……저번에 백승원님께서 보이셨던……."

저번 파폔국의 마법사들을 상대로 하얀이빨단이 썼던 그들 종족만의 능력이다.

후우.

입김이 나올 정도로 춥지는 않지만 하얀 입김이 뿜어져 나온다.

그들의 눈동자도 흰색과 검은색에서 오로지 흑색으로 변해갔다.

함께 그들 몸 주변으로 반투명한 회색빛의 마나로 감싼다.

"후~우우~라~! 하!"

"후라!"

"후라!"

게르타를 선봉으로 전장을 향해 마치 한 마리의 늑대마냥 빠른속도로 달려간다.

촤촤촤촥!

빗물이 사방으로 튀긴다.

그들은 곧 용병들과 부딪혔다.

"뭐, 뭐야!"

선봉에 선 게르타가 용병의 머리를 붙잡고 허공에서 허리를 틀어 회전한다.

우득.

목이 꺾여 즉사한다.

그 상태로 허공에 떠 주먹에 마나를 집중한다.

웅.

마나에 회색빛의 오러가 맺힌다.

쾅!

고릴라마냥 그대로 내려찍었다.

주위 1M 정도 크레이터가 생기며 수 명이 쓰러진다.

쓰러진 용병들 위로 쿠르비크족이 덮친다.

퍽! 퍼퍽!

주먹 한대에 안면이 함몰되고 갑옷이 종잇장마냥 부셔진다.

한 편 쿠르비크족이 뛰어갈 때 지현철은 곧장 포개 배긴스가 있는 곳으로 달렸다.

"전하, 무리하시면 안됩니다."

게로프자크가 말린다.

"지금이 호기다. 지금에라도 한 명이라도! 더 살려야한다."

베넨과 게로프자크가 지현철을 본다.

지현철의 눈은 처음 아산을 떠나 출정할 때 열정에 불타던 그 눈빛이다.

"충."

"충."

이백여명이 고갤 숙여 예를 갖춘다.

"모두 검을 들어라! 바쁠것이다!"

지현철이 환두대도를 높이 들었다.

그들을 보고 수십의 용병이 달려온다.

까앙!

용병하나가 자신의 검을 내려친다.

지현철이 아슬하게 검을 들어 막는다.

푸욱.

뒤에서 달려오던 베넨이 용병의 옆구리를 찌른다.

충격에 굳자 지현철이 환두대도로 검을 밀쳐내고 목을 친다.

서걱.

푸슛.

피가 튄다.

지현철이 고개를 끄덕인다.

"뚫어라!"

"하아!"

"와아아-!"

불타오르는 그들을 막을 수 있는자가 누가 있을까 궁금하다.

그렇게 그들이 힘겹게 뚫고가자 기이한 현상이 눈 앞에 벌어져 있었다.

좌로는 수만의 새로 나타난 부대 중앙엔 붉은날개 백여명과 포개 배긴스 우측엔 용병들 2만. 물론 그 뒤로 천군과 명군이 힘겹게 싸우고 있었다.

지현철이 뛰던걸 멈추고 포개 배긴스에게 다가간다.

"전하, 어찌 돌아오셨습니까. 얼른 돌아가십시요!"

고개를 젓는다.

"지금 쿠르비크족에서 지원을 와줬네. 얼른 자네들도 퇴각하게!"

"전하!"

지현철이 비때문인지 우의를 감싸고 얼굴과 소속을 알 수 없는 수만의 부대를 본다.

그들은 그대로 멈춰있었다.

"저들은……."

"방금 도착해 멈추었습니다. 헌데 용병쪽에서도 반응이 없는 걸로 보아 다른 소속인 것 같습니다."

용병들도 우의를 입은자들이 누군지 몰라 섣불리 덤비지 못하고 있었다.

모두가 의문을 품고 있을때에 우의를 입은자들 쪽에서 먼저 반응이 왔다.

펄럭.

스르륵.

가장 선두에 있는자가 우의를 벗는다.

뒤 이어 수만의 병사들이 우의를 벗는다.

동시에 그들 사이에서 해와 달이 그려져 있는 깃발과 하늘 천(天)자가 그려진 깃발 그리고 그 병력 가운데 있는 병력들은 포개 배긴스로서는 생소한 깃발.

동그란 원 안에 물결 무늬가 그려진 깃발이 올라선다.

가장 선두.

대장으로 보이는 자 뒤로 병사 둘이 커다란 태극기를 든다.

곧 용병들은 혼란에 빠졌다.

그들이 입은 것은 두정갑.

처처처처척.

선두를 필두로 해변의 파도처럼 무릎을 꿇는다.

"신(臣) 김주경. 조선의 국부관(國府官)! 명군 3만과 천군 2만, 수도방위사령부대 창파군 1만. 총 6만의 병력을 데리고 지원 왔나이다!"

포개 배긴스는 심장이 떨림을 느꼈다.

지현철이 앞으로 나선다.

"김주경."

"하명하시옵소서 전하."

감격인지 아니면 소름인지 모를 느낌에 부르르 떨며 눈을 감았다.

비가 많이 그쳐간다.

"잘 왔다. 정말……, 잘 왔다."

"……."

지현철이 눈을 부릅뜬다.

뒤로 돌아선다.

"조선군은 들으라! 많은 전우들이 저 안에서 싸우고 있다! 나의 부하들이여 이 전쟁은 두 달, 짧으면 짧고 길다고 느끼면 긴 전쟁이었다!"

지현철이 피가 묻은 대도를 든채 용병들에게 걸어간다.

"지금 싸우고 있는 병사들이여 그대들은 조선을 위해 용감히 그리고 훌륭히 싸워왔다!"

점차 그의 목소리가 커지고 걸음이 빨라진다.

"이제 그 끝을 지을 시간이다! 전우들의 복수를 위해 피로 물들여도 나는 기꺼이 웃을 것이다! 돌격하라!"

김주경이 일어난다.

"전~군~!"

그가 외치자 기병이 깃발을 흔든다.

펄럭.

붉은색의 기.

"거창!"

모두가 창을 든다.

"돌격하라! 조선을 위하여!"

"충!"

"충!"

"충!"

비가와서 인지 아니면 전장의 소리가 작아서 인지 그들의 목소리는 전장을 울렸고 그것은 곧 전체로 퍼져갔다.

용병들은 새로 나타난 적군에 깜짝놀란다.

태극기가 달린 창을 든 병사가 당황해 있는 용병의 목을 찔렀다.

푸욱.

아직 죽지 않았는지 눈을 껌뻑인다.

창대를 타고 그대로 내려가 몸을 숙인다.

"니넨 이제 좆 됐다 복창해라."

병사의 얼굴을 본다.

병사의 얼굴은 용병의 피로 물들어 웃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작가의 말 : 이벤트 당첨되신분들ㅠㅠ 저번주에 보냈는데 주소를 두 분씩이나 잘 못 알려주셨드라고요ㅋㅋㅋㅋㅋ 그래서 반품 옴ㅋㅋㅋ 오늘 다시 전화드리고 다시 보내드렸어요ㅋㅋ

무적인인간님 대단한 버프죠 아무도 이길 수 없는?

샤이닝나이트님 바로 대륙으로 가지 않습니다^^

때때론악마님 바로 대륙으로 가지 않을 겁니다!! 이젠 발전해야죠!

술마실까?님 그럼요ㅋㅋㅋ 더 많은 구원이 필요하고 이제 압도적인 힘을 쌓아야 할때에요!

이츠히나님 긴장되시나요ㅎㅎ 제가 잘 쓰고 있나보네요ㅠㅠ

소설은 판타지님 감사합니다^^

이지빈님 그럼요 이제 조선군까지 합류!

dkssid00님 차차 두고 보시면 될듯요ㅎㅎ

가족의힘님 쿠르비크족만 1만여명입니다^^

STAGE님 저두요ㅋ?? 엥?

변기똥물님 그러게요ㅠㅠ 근데 목소리가 참 좋네요 ㅋㅋㅋㅋ?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