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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태제-155화 (155/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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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 18話 - 깃발 아래서

지현철이 흔들리는 동공으로 쳐다본다.

"끄아아!"

옆에서 엄청난 마나를 흩뿌리면서 붉은날개가 진을 치고 있는 곳을 헤집고 들어오는 이가 있다.

터터텅!

막으려 했으나 모두가 퉁겨져 나갔고 곧 그의 무기는 마스터를 향해 휘둘러졌다.

까가강!

마스터가 내려치는 무기를 올려치자 한 번의 공격에 세 번의 타격이 이루어졌다.

"음?"

지현철 역시 쳐다보았다.

모두가 깜짝 놀란다.

"카로파……?"

"그르르르릉!"

그의 눈에 흰자만 가득했다.

시선을 알 수 없었다.

또한 온 몸이 마나인지 아니면 열기인지 모를 연기가 자욱하게 피어났다.

그의 창 역시 마찬가지였다.

"음?"

카로파의 창이 그를 찌르자 뒤에 잔영이 남아 뒤 따른다.

캉! 카캉!

신기한 일이 벌어졌다.

카로파의 창이 마스터의 검을 가격하자 뒤에 있던 잔영 역시 공격을 가했고 물리적인 충격이 이루어졌다.

마스터 역시 처음 겪어보는 현상에 인상을 찌푸린다.

그때 샤인 비커스가 다가온다.

"전하, 준비를 끝냈습니다."

"늑대라……."

"전하……."

샤인 비커스가 말을 잇지 못했다.

확실히 마스터의 말대로 이 전투는 패배했다.

지금도 물러나고 있었고, 대부분이 언덕으로 밀려나고 있었다.

세찬 빗방울들이 병사들을 더욱 힘들게 했다.

*   *   *

15분 전.

카로파와 제이드가 대치하고 있다.

뒤로 푸크스벤과 라이언 폴이 대기하고 있다.

제이드도 그렇고 전부가 전투로 지쳐있었다.

카로파가 뒤를 본다.

라이언 폴과 푸크스벤이 고개를 끄덕인다.

"마지막이다. 알겠당가?"

"넷."

"예."

둘이 동의했다.

마나를 불어 넣었다.

아무리 그들보다 강한 제이드라고 하나 같은 소드익스퍼트유저 셋을 감당하기에는 너무 벅찼다.

"가자!"

제이드가 긴장을 하며 쳐다본다.

정면으로 카로파가 좌로는 라이언 폴, 우로는 푸크스벤이 달려든다.

"지금이다!"

제이드가 뜬금없이 소리를 지른다.

카로파는 무시한채 창을 위에서 아래로 내려찍었다.

카앙!

제이드는 검을 들어올려 막으며 비웃는다.

"크큭."

이어져야 할 다음 공격이 이루어지지 않자 카로파가 위험을 느끼고 뒤로 물러났다.

텁.

하지만 제이드의 두 손에 잡혀 뜻을 이루지는 못했다.

퍼억!

주먹으로 안면을 강타당한 카로파가 뒤로 나가떨어졌다.

그리고는 보았다.

라이언 폴의 바스타드 소드가 푸크스벤의 막는 창대를 비껴 그의 가슴팍에 박히는 것을.

푸욱!

소리가 생생히 들렸다.

그리고 느리게 흘러가는 듯했다.

"아아……."

카로파가 미친놈 처럼 입을 쩌억 벌린다.

믿을 수가 없기 때문이었다.

푸크스벤이 고통에 찬 표정을 한채 입에서 주먹만한 피를 토한다.

"어, 어째서!"

카로파가 울부짖었지만 들려오는 건 냉정한 답이었다.

라이언 폴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난 애초에 조선군이 아니었다."

"……."

카로파가 말을 잇지 못했다.

"그래, 애초에 내 부관이었지. 너희들의 진격로와 병력 수를 어떻게 알았을까."

제이드가 다가온다.

카로파가 눈을 돌려 푸크스벤을 쳐다본다.

아직 죽지는 않은 듯 몸을 꿈들댄다.

쑤욱.

바스타드 소드를 뽑자 가슴에서도 피가 울컥하고 나온다.

"아아……."

카로파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안면을 강타당해 퉁퉁부은 얼굴은 안중에도 없는 듯 했다.

비틀 거리며 푸크스벤에게 다가갔다.

라이언 폴이 바스타드에 묻은 피를 털고선 비틀거리는 카로파에게 다가간다.

그러더니 카로파를 향해 검을 휘두른다.

허나 멈춰야만했다.

어느새 일어난 푸크스벤이 검을 든 어깨를잡고 창 끝을 잡아 어깨죽지에 찔러 넣었다.

"컥!"

라이언 폴이 숨을 들이킨다.

곧 힘을 줘 어깨를 잡은 손을 뿌리치고 그대로 검을 내려 찍어 푸크스벤의 허벅지에 박아넣었다.

푸크스벤 역시 창에 힘을 더 줘 찔러 넣자 목을 관통했다.

라이언 폴의 숨이 멈춘다.

푸크스벤역시 상처를 감출 수는 없는지 자리에 풀썩 주저 앉는다.

카로파가 뛰어가 부여안는다.

"푸, 푸크스벤! 괜찮당가? 시부럴 놈아! 죽어부리면 우짜라고 이러는거여! 엉?!"

분명 엄청난 고통이 그를 아프게 할 텐데도 입가엔 웃음이 만들어졌다.

"뭐가 좋다고 시방 웃는거여?!"

"단장님."

"그려, 그려. 다! 다, 말해봐!"

"그 동안 즐거웠습니다."

"아니, 시발! 누가 죽는다고 했는가? 나한티 말해보랑께!"

푸크스벤은 대답대신 미소만을 남겼다.

"생각 나십니까? 쿨럭."

"안나, 그러니 말하지말고 살 생각만해!"

"산맥에서 처음 저를 봤을때 어리버리해가지고 말입니다. 그런 저를 몬스터들 사이에서 구해주셨죠."

"……"

"나이는 단장님도 서너살 많은데 힘도 없고. 그래서 단장님께서 사람 모으신다 했을때 들어간겁니다. 말단이라도 적어도 단장님 밑에 있으면 입에 풀칠이라도 하겠다고."

"……."

푸크스벤이 웃는다.

"저기, 단장님. 부탁하나 있는데요."

"그, 그래 말해봐."

"그것이……, 저 사실 가족이 있는데 대륙에 스피리아 남부에 있습니다. 머리가 저 혼자 검으니 넘겨졌지만 자식들을 마지막으로 보고가지 못하는게 아쉽습니다."

"……시발, 미혼이라매."

카로파가 눈물을 닦는다.

"구랍니다. 만약에 제가 죽거든 자식들좀 찾아서……."

"아, 알았어. 그리고 너 안죽으니깐 걱정말……."

카로파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굳어야만했다.

서걱.

어느새 다가온 제이드의 대검이 푸크스벤의 목을 베었다.

툭, 데구르르.

쏴아아아아─!

아직 미소를 짓고 있는 푸크스벤의 얼굴.

털썩.

카로파가 바닥에 주저 앉는다.

"병신들. 찌질이들끼리 질질짜지마라. 전쟁터에서 감정은 불필요한 요소다."

"……"

제이드가 푸크스벤의 몸통을 밟는다.

목에서 피가 쏟아진다.

빗물이 피를 다 씻어간다.

"너, 이, 개.새.끼.가."

"말만 하지말고 덤벼라."

카로파가 비틀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의 눈동자는 마치 고양이의 그것과 같았다.

"어차피 이런 약한 새끼는 전쟁터에서 죽는다. 너 역시 약한 내 용병들을 죽였고, 너의 병사들도 약했기에 죽었다."

대검을 휘두른다.

시체인 푸크스벤의 팔이 잘린다.

서걱.

제이드가 그대로 검을 들어 카로파를 가르킨다.

"괜히 감성팔이 하지마라, 병신새끼야."

카로파의 그나마 남아있던 이성이 사라졌다.

그의 몸에서 알 수 없는 기운이 피어 오른다.

열인지 아니면 마나인지 모를 흰색의 연기가 몸에서 피어났다.

월도를 내려놓고 푸크스벤의 당파를 집어들었다.

제이드와 눈이 마주쳤다.

"흠."

카로파의 눈은 흰자밖에 없었다.

이성을 잃은것이다.

카로파가 비틀거린다.

피어오르던 연기는 곧 카로파의 잔영으로 변해 똑같이 흔들렸다.

후확!

카로파의 몸이 미끄러지듯 제이드를 공격했다.

그레이트 소드를 들어 막았다.

카캉!

제이드가 식겁을 하며 물러선다.

분명 연기인게 분명한 그림자들이 물리적인 충격을 가한것이다.

깜짝놀라 물러섰을때 시야에서 카로파는 보이지 않았다.

순간 등골이 서늘에 본능적으로 몸을 앞으로 굴렀다.

서걱!

서걱.

뒤에서 이루어진 기습공격에 제이드의 등 뒤에 큰 상처가 남았다.

"그르르릉."

마치 한 마리의 괴물과 같았다.

속도역시 아까와는 전혀 틀렸다.

카카카카캉!

한 번 공격에 그림자 두개의 공격까지 이어졌다.

카로파의 당파가 정면을 찔러 들어오자 그레이트 소드로 막았다.

그리고 첫 공격을 한 창을 빼 다리를 공격할 적에 아직도 그림자의 공격은 그레이트 소드를 막고 있었다.

푹!

곧 다리를 찔렀고 잠깐 멈춘사이 똑같은 곳에 두 번의 공격이 더 이루어졌다.

"큭!"

당파의 창대를 이용해 머리를 가격했다.

퍼퍽.

그대로 땅에 엎어졌다.

"자, 잠깐!"

제이드가 허무하게 당하자 소리를 질렀으나 전혀 듣지 않았다.

푸욱!

퍼퍽!

곧 당파가 제이드의 머리를 찔러 들어갔고, 이어진 두 번의 공격에 머리가 박살이 났다.

"크아아아!"

카로파가 앞에 보이는 적아 구별없이 싸그리 찌르고 베기 시작했다.

"커헉, 다, 단장님!"

"단장님이 미쳤다!"

단원들이 자리를 물린다.

용병들만 빠른 속도로 죽어나갔다.

그때 카로파의 감에 무언가 강한 느낌이 들어 고개를 돌린다.

마나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말에서 내린 이가 미친듯이 마나를 흘리며 적들을 공격하고 있었다.

"크아아악!"

그의 모습을 보자 이 전투를 일으킨 자들의 우두머리라는 것이 곧 머리속에 박혔고 빠른 속도로 뛴다.

눈 앞에 보이는 붉은날개 단원들이 길을 낸다.

그대로 몸을 날려 검을 내려치려던 마스터의 시선을 빼앗는다.

카카캉!

그의 눈엔 오로지 복수밖에 없었다.

============================ 작품 후기 ============================

샤이닝나이트님 기분이 좋으시다니 ㄷㄷ;;

dkssid00님 그럼요 굴러야죠ㅎㅎ

yhwqwe님 꿈과 희망이라니ㅋㅋ

가족의힘님 아아.. 이해했음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

STAGE님 허허;;

소설은 판타지님 역사소설 참 좋아하는데요ㅋㅋ 이제 무럭무럭 커갈겁니다!

이지빈님 각성시켜야죠ㅎㅎ

프레샤님 이제 곧 끝나갑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ㅠㅠ

무적인인간님 주인공은 이 전투가 끝난 후 강해지게 만들겁니다!!

술마실까님? 이미 스토리 구상은 끝났어요ㅎㅎ

black보이님 네, 저도 그 문제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했지만 이번 전투에서는 철저히 왕의 무능을 보여줘 스스로 깨닫게 하고 이 전투가 끝나고 스스로를 되짚어보며 더 성숙해지고 강하게 만들예정입니다^^

그러니 걱정마시고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ㅎㅎ 먼치킨은 아니더라도 강하게 만들어버릴겁니다^^

정말 이런 관심과 애정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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