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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 14話 - 하얀이빨
백승원은 마법사의 머리통을 아작내고 옆에 있던 병사의 머리를 잡아 힘을 꽉 준다.
엄창난 악력에 병사가 혼절한다.
툭.
그대로 버리고 검을 휘두르는 병사를 그대로 잡아 뭉쳐있는 곳에 던지니 흩어지며 지리멸렬한다.
주변을 살핀다.
아직도 마법사들이 눈에 띈다.
"후우."
한 번 웅크렸다가 몸을 쭉피자 용수철처럼 튀어나가 마법사에게 한 순간에 도달한다.
이것이 소수로 다수에게서 버틸 수 있는 힘이었다.
"허억! 주, 죽어라! 악마!"
마법을 시전하려 스펠을 외웠으나 그보다 백승원의 주먹이 훨씬 빨랐다.
퍽!
머리가 그대로 터져나간다.
으직. 으직.
목책에 각자 손을 꽂아 암벽을 타듯 올라온다.
목책밖은 푸른날개가 창을 다 던지고 검을 뽑아 예비군과 합류하러 뛰어간다.
그 뒤로 천군이 사다리를 들고 뛰어오고 있었다.
다시 목책안을 본다.
목책안에 미리 잠입했던 명군이 활동을 재개하며 마나석을 하나씩 부시고 있었고 그에따라 마법사들도 하나둘 힘을 잃어간다.
크롬이 목책안 돌로 지어진 궁앞에 서서 한탄한다.
"아아……."
동쪽도 벌써 전투가 벌어졌다.
게다가 어찌된 영문인지 마나석이 하나둘 파괴되어 대기하던 마법사들도 힘을 쓰지 못하고 한 두번 마법을 쓰고 죽어나갔다.
남문은 쿠르비크족에 의해 점령된 상황.
그나마 만명이 넘는 용병들이 있어 육탄전으로 버티는 중이다.
"안됀다. 이대로는 안돼."
옆에 용병대장이 뛰어온다.
"이봐! 어찌된거야! 뚫리고 있다. 뚫리고 있다고! 철옹성이라 하지않았나, 자네 입으로!"
크롬이 눈썹을 치켜세운다.
그러면서 동시에 길다란 스태프의 끝을 대장의 이마에 겨눈다.
주변 용병들이 황급히 검을 뽑았다.
"이봐. 용병. 시끄러워. 죽고 싶지 않으면 가만히 있어라."
"이익!"
용병의 얼굴이 붉어진다.
"지금 우리는 빠지겠다. 남문은 이미 뚫리고 있고 동문도 보아하니 똑같더군. 게다가 서문은 허허벌판에 아무것도 없고. 추격당해 몰살하기 십상이지. 북문으로 가겠다."
"뭐?"
크롬이 어이없다는 듯 바라본다.
"이봐. 아직 승산은 있어. 마을은 이미 그 자체로 바리게이트다. 궁전에 수십개의 마법진을 복합적으로 지어났지. 그러니 걱정 하지 않아도 돼."
"……수 많은 용병들을 수용할 크기는 안돼 보이는 군. 됐어. 빠진다."
용병대장은 그렇게 남은 용병들을 추려 북문으로 달려간다.
"병신같은 새끼."
크롬이 궁 안으로 들어간다.
자신의 심복들이 모여 있었다. 그리고 그 위에 파폔국의 넷째. 둘째 공주가 앉아있었다.
"마, 마법사님. 어찌 되는건가요?"
일공주와 다르게 심성이 유약해 결단을 쉽게 내리지 못하는 그런 성격의 소유자였다.
게다가 아직 어려 무언가의 위에 선다는 것은 아직 어려운 일이다.
터벅터벅.
크롬이 제일 위로 올라선다.
밖에서는 폭음과 병장기 소리가 들려온다.
두려움에 절은 표정으로 달려 내려온다.
크롬의 품에 안겼다.
"마, 마법사님. 제 언니는 언제오죠? 무서워요."
무심히 내려다본다.
"네? 대답해줘요."
둘째공주가 고개를 들어 쳐다본다.
쫘아악!
크롬이 손바닥으로 싸대기를 날렸다.
"꺅!"
공주가 놀라며 쓰러졌다.
"애새끼년. 징징되지 마라. 지금까지 이용가치가 있어 데리고 있었던것 뿐."
"아……."
아무말도 하지 못한채 벙찐 표정을 지었다.
"마나 증폭을 시켜라. 폭파 시키고 우린 도망간다."
"옛!"
안에 있던 모든 마법사들이 모여든다.
크롬은 품속에서 엄청난 힘이 느껴지는 마나석을 꺼내 의자 위에 올려놓았다.
마법사들이 감싸고 주문을 왼다.
욈과 동시에 주변의 대기가 진동하며 모여든다.
"이걸로 중앙에 온 주력은 없앨 수 있겠지."
용병대장은 병력을 모아 북문으로 달린다.
최대한 빨리 도망가야 정보도 정하고 재정비 할것이 아닌가.
"시발! 문은 왜케 좁고 길게 만든거야!"
북문을 나오자 낮지만 가파른 언덕이 나온다.
약간의 들판을 뛰고 언덕을 오른다.
"후욱! 시발!"
뒤를 보자 뒤따르는 8천명의 용병들 뒤로 남문은 이미 뚫려 파죽지세로 중앙으로 향하고 있었다.
동쪽도 거의 한계가 왔는지 목책위에 두 세력의 병사와 용병들이 뒤섞여 싸우고 있다.
"쳇. 우리라도 살아야지."
언덕위 정상을 밟았다.
뒤를 보고 있던 탓에 앞을 보지는 못했다.
"빨리가자."
"옛."
아래로 내려가면서 속력을 낸다.
"대, 대장님! 아, 아, 아아! 앞에!"
"뭐?"
뒤에서 들리는 당황스런 목소리에 앞을 본다.
푸욱.
달리던 그대로 심장에 창이 관통한다.
"끄륵."
쇠 긁는 소리가 나며 죽었다.
용병들이 당황하며 멈춘다.
"와~ 한참을 기다렸네! 덮쳐! 전부 죽여버려!"
브리넬이 자기 몸집만한 도끼를 휘두른다.
후웅!
선두에 있던 용병은 뒤로 돌아가려 했으나 계속 넘어오는 용병들에 의해 수동적으로 앞으로 밀려났고 그 결과는 무참했다.
뎅겅.
무 베이듯 목이 베인다.
채챙!
캉! 서걱! 푹푸푹!
언덕 모든 곳에서 전투가 벌어진다.
그리고 이건 일반적인 학살이었다.
"도, 도망가야돼! 도, 도망가자! 그래 목책안으로 다시 들어가자!"
제일 뒤에 있던 용병들도 낌새를 차리고 뒤로 돌아선다.
"헛!"
근데 북문으로 먼저 들어가는 손님이 있었다.
"읭? 뭐시여. 야. 푸그스벤."
"넵?"
"좀 데리고 가서 처리해라잉."
"아고. 몇 명 데리고 갑니까?"
"천?"
"저쪽은 팔천은 돼 보이는데……."
"맞고 갈래 그냥 갈래."
"그냥 천더 주시면 가겠습니다."
"우리 병력이 삼천인디. 쳐맞을라고 환장해버렸당가?"
"그냥 가겠습니다."
푸그스벤이 투덜거리며 당파를 앞세우고 뒤를 친다.
본의 아니게 용병들은 앞 뒤로 막힌 것이다.
좌우는 너무 가팔러 올라가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상 사방이 막힌거나 다름이 없었다.
지현철은 느긋하게 걸어 성문 앞에 도착했다.
이미 이곳은 초토화 되어 뒤에 남은 병사들이 포로를 잡고 확인사살을 하고 있었다.
성문안으로 들어가자 그 결과는 더 심했다.
중간중간 마법사들이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듯 마법진이 드문드문 보인다.
"마법사 근데 생각 외로 약한데?"
이 말에 샤인 비커스가 뒷머리를 긁적인다.
"그게, 아무래도 마법사만 있고, 정식군대가 없어 그 힘이 많이 떨어진듯합니다. 마법사는 주력이 아닌지라."
"저 강한 힘들이?"
"그렇습니다. 마법은 그 힘이 가히 거인에 맞먹지만 받쳐줄 힘이 없으면 사상누각에 불과합니다."
"흠……."
지현철은 턱을 쓰다듬으며 중앙으로 들어간다.
뒤에는 김헌우가 어느새 조(朝)자가 박힌 기를 꺼내와 따르고 있었다.
곳곳에 숨어있던 용병들이 튀어나오지만 김헌우와 붉은날개 단에 의해 사살당한다.
순간 골목길에서 백승원이 나온다.
아직도 그 힘을 풀지 않은듯 회흑빛이다.
그리고 반대편에서도 데르와 하르트만이 나온다.
"모두 수고했다."
백승원은 당연하다는듯 콧방귀를 뀌고 데르와 하르트만은 고개를 숙인다.
"응?"
순간 하르트만이 고개를 든다.
"이, 이건! 마나가 증폭되고있다."
"응?"
"크, 큰일났습니다! 중앙에 지금 엄청난 마나가! 엄청난 마법을 준비하는 듯 합니다!"
그리고 본능적으로 백승원이 중앙으로 쏜살같이 튀어간다.
지현철도 같이 뛰려 했다.
"안됩니다. 괜스레 마법의 후폭풍에 휩쓸리면 몸상합니다."
"괜찮아. 어차피 죽을 거면 도망가도 죽어. 마법은 왕국하나 말아먹는거 순간이라며."
김헌우의 제지를 뿌리치고 중앙으로 같이 뛰어 들어간다.
그러니 다른 인원들도 뛰어들어 갈 수 밖에 없다.
"크롬님. 거의 다 됐습니다."
크롬이 문을 보다가 마나석 앞으로 다가온다.
"좋다. 이제 스스로 터지게 마나막으로 막아놓고 우리는 철수한다."
"예."
"……근데, 공주는 어떻게 합니까?"
옆에 있던 다른 마법사가 묻는다.
"버린다."
"하지만……."
"이제 이용가치는 끝났어."
"예."
크롬은 중앙으로 모두를 부른다.
"텔레포트진을 만들어 여기서 수키로만 벗어나도 우릴 잡지는 못할거다."
"예."
중앙에 있던 마법진이 빛을 발한다.
"좌표는 이미 구해놨으니 마나를 모아 한 번에 단체로 이동한다."
"옛."
모두 집중해 마나를 모으기 위해 눈을 감는다.
"끄억!"
문과 가장 가까이있던 마법사가 피를 토하며 쓰러진다.
모두 눈을 뜬다.
"헉!"
"흡!"
모두 놀라 눈을 동그랗게 떴다.
"뭘 그리 놀라나."
"누구냐?!"
"사신. 씹쌔야."
백승원이 그대로 주먹을 휘둘러 옆에 있던 두 명의 마법사를 즉사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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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연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