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대한태제-127화 (127/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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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 14話 - 하얀이빨

다음날.

오지 않을 것만 같던 아침이 밝았다.

전부 대치상태에서 긴장을 유지한다.

"저들이 언제 쯤 올거 같나."

"……글쎄요."

용병대장과 크롬이 목책위에서 조선군을 쳐다본다.

아침 6시에 기상해 아침을 먹고 분주히 움직인다.

게다가 어제는 없던 높다란 망루하나가 세워져 있는게 아닌가.

"쳇. 잘 감시하고 있게."

옆에있던 용병에게 말하고 용병대장은 내려간다.

"……."

크롬도 말없이 조금 더 지켜보다가 내려간다.

그들은 전투에는 강하지만 전투를 하며 주변을 살펴보는 전장파악능력이 미숙하다.

그렇게 점심이 되고 양쪽에서 밥짓는 연기가 하늘을 메운다.

전투의 시간이 점차 다가온다.

그것은 양측의 군사들이 서로 체감한다.

데르가 파폔에서 가장 큰 건물에 오른다.

"아고. 안보이는데요?"

데르가 밑을 바라보자 나머지 네 명의 대원이 위를 쳐다본다.

"쳇."

하르트만이 품속에서 나뭇가지와 비슷한 스태프를 꺼내 휘두른다.

그러자 데르의 몸이 붕뜬다.

위로 올라간다.

그와 동시에 망루에서도 깃발이 올라간다.

그리고 하늘에 떴을때 조(朝)자가 박힌 기가 박혔다.

"있다! 조선기!"

순간 마법이 풀려 떨어진다.

쿵.

"큭!"

데르가 엉덩이를 쓰다듬으며 일어난다.

"거기 누구야!"

순찰병 세 명이 다가온다.

"어쩝니까?"

"어쩌긴. 이제 싸워야지.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지금부터 움직여야해."

"확인했습니다."

데르가 일어난다.

동시에 다가오던 순찰병이 매복해있던 단원들에게 목이 꺾이며 즉사했다.

그리고 남은 한 명은 하르트만의 마법에 의해 굳는다.

"홀드. 움직이려 하면 쓰나."

결국 마지막 순찰병까지 죽었다.

"마나 스캔(Mana Scan)."

하르트만이 모든 마나를 개방하며 땅바닥에 손을댄다.

손을 중심으로 자줏빛의 마나가 퍼진다.

화악!

마나가 초음파처럼 퍼지면서 마나와 연동해 마나석의 위치를 알려준다.

"흠!"

마법을 완료하자마자 바로 양피지를 꺼내 위치를 적는다.

적고는 바로 데르에게 던진다.

데르가 슬쩍 한 번보고 대충 외운다음에 뒤편 골목길로 던졌다.

턱, 데구르르.

어둠뿐이면 골목길에서 한 명이 튀어나와 양피지를 들고 사라진다.

"가자!"

다섯은 뛰기 시작했다.

한 편 목책위에 있던 크롬이 마법을 느끼며 뒤를 본다.

"마나? 그것도, 꽤나 많은 양의?"

마나의 근원지를 파악한다.

마법사들이 있을 곳이 아닌곳.

"그럼……!"

크롬이 당황하며 병사들에게 명령한다.

"지금 안에 내부 첩자가 있다! 적은 마법사 그 수는 미지수다! 얼른 가서 찾아라! 큰 화가 될 수도 있다!"

"옛!"

병사들이 움직인다.

마법사이니 만큼 자신도 움직이려 했으나 조선군의 움직임에 멈춰야했다.

둥. 둥. 둥.

조선군쪽에서 북소리가 울리며 저들의 울타리의 문이 열리고 1천여명의 사내가 나온다.

치마형식으로 이루어져 있고 은은한 은빛을 내뿜는 쇄자갑을 입은 그들.

그들이 천천히 걸어온다.

지현철이 그들의 등을 쳐다본다.

목책을 치기에 너무 장비가 허졉했다.

"걱정되십니까."

루네가 다가온다.

지현철이 피식웃으며 고개를 설레설레 젓는다.

"별로."

"표정은 그렇지 않습니다."

루네 뒤로 르세르가 다가와 선다.

김헌우도 다가온다.

"하얀이빨단이라고 들었습니다."

"……."

지현철은 말이 없었다.

"아주 잘 지었습니다. 누가 지었는지는 몰라도. 걱정마십쇼. 저들은 일당백입니다."

"……."

"저들은 육박전에도 강하지만 특히 마법사들에게 가장 강한 놈들이죠. 쿠르비크족."

루네가 입가가 실룩인다.

"아르센왕구에서는 쿠르비크족을 악마의 자식 혹은 인간의 탈을 쓴 악귀라고 부릅니다. 헤라파옌에선 하얀이빨을 가진 늑대라고 하죠. 또 그곳에 상주하는 부족들끼리 쿠르비크족과는 척을 치려 하지 않습니다."

계속 이어지는 말에 호기심을 띈다.

"왜냐. 저들은 마법이 잘 통하지 않는 항마성체입니다. 반마족이기 때문이죠. 저희야 매일 싸우고 보는 입장이기에 신기할게 없는데 다른 국가는 반마족이라고하면 식겁을 하죠."

마족이라는 말에 살짝 의심이 되긴한다.

"하루가 멀다하고 싸우는 아르센국의 전사들과는 다르게 온실속에서 자란 놈들은 다루기 힘들겁니다."

고위 인재인 마법사들을 놈들이라 칭하는 것을 보니 강하긴 한가보다.

루네의 입가는 더욱 짙은 웃음이 맺힌다.

"저 놈들도 당해봐야죠. 그 반마족의 권능을."

"권능?"

권능이라는 단어에 더욱 호기심이 당긴다.

마침 하얀이빨이 속력을 내며 달린다.

아무것도 없는 평원은 그들에게 거리낌 없이 그대로 다가와준다.

"하얀이빨. 왜 그런지 보시면 아실겁니다."

자기들이 느꼈던 두려움을 파폔국놈들이 본다는 것에 희열이 들끓는다.

백승원은 달리던 와중에 눈을 번쩍 뜨고 입을 벌린다.

"쿠윽!"

공기의 마찰이 심해진다.

동시에 오른 팔이 꿈틀거린다.

불끈.

오른팔에 있던 힘줄하나가 피부를 뚫고 나왔다.

두근두근.

피가 흐르는 모습이 전부다 반영된다.

"큭!"

"흡!"

백승원을 필두로 전부다 숨을 들이마셨다.

왼팔에서도 힘줄이 툭 튀어나왔다.

그것은 곧 전염병처럼 온 몸에 있던 힘줄이 피부를 뚫고 나온다.

핏줄은 더 굵고 단단하게 변한다.

피부색은 점차 회색빛으로 물들어간다.

"크오오."

화사한 봄날씨에 입가에서 입김이 나온다.

밖은 춥고 안은 뜨거워야 입김이 나오는 법.

불덩이마냥 온몸이 뜨거워진다.

동시에 회색으로 변했던 피부가 한 번더 변한다.

짙은 회흑빛으로.

그러나 신기한건 살색도 비친다는 것이다.

근육은 더욱 커져 쇄자갑안을 꽉 채웠다.

소란은 파폔국뿐만 아니라 조선군에서도 일어났다.

"저, 저게! 뭐야! 괴, 괴물!"

똑같은 반응이다.

하지만 다른 대처가 나왔다.

크롬이 소리지른다.

"저 놈들은 마귀이다! 악마인게 분명해! 조선군은 악마를 소환했다! 저들을 꼭 막아야 해! 맞았어! 몬스터대륙에는 마족이 산다는게 맞았어!"

크롬이 악에 받쳐 소리를 지른다.

그것은 곧 공포로 변질되어 퍼진다.

소란스러운 조선군.

지현철이 자신의 환두대도를 뽑아 자신의 앞에 박는다.

"저, 전하!"

모두 놀라 쳐다본다.

"주목!"

전부다 지현철을 쳐다본다.

"악마? 마귀? 좆까는 소리. 앞서 달리는 자들은 대 조선군의 하얀이빨단이다. 단장 백승원은 조선의 장군중 한 명이다. 그건 변함없어. 저들의 몸에서 나오는 피가 푸르더냐? 빨갛더냐. 똑같은 조선의 백성이다."

소란이 잦아든다.

"그런 헛소리 할 시간에 빨리 작전대로 움직여! 아군, 전우를 전장 한가운데 버릴 셈이야?! 빨리 움직여! 움직이지 않으면 왕명으로 다스릴 것이다!"

위엄서린 명령은 곧 군기로 나타난다.

소란은 바로 멈춰들고 이어서 푸른날개가 뒤이어 뛰쳐나가고 울타리의 동쪽으로 예비군이 만명을 데리고 나간다.

브리넬은 5천을 데리고 서쪽으로 나가 북쪽으로 간다.

작전은 곧바로 실행된다.

목책안에서도 작전은 실행된다.

"이곳입니다."

단원이 데르를 안내한다.

"좋아."

나무벽에 기댄다.

우웅. 웅.

마나가 연동하는 소리가 밖에 까지 들린다.

"안에 제법 있는 듯 합니다."

하르트만이 검지를 들어 입을 막는다.

마나석을 막고 있는 것은 나무집 하나.

스태프를 나무벽에 갖다댄다.

"마나석은 총 스물 두개! 기회는 한 번씩이다. 한 번에 끝내야돼."

문쪽에는 병사 넷이 지키고 있어 전면으로 친다면 분명 도망칠 것이다.

마나를 집중한다.

스태프에 자줏빛의 마나가 모인다.

펑!

마나가 폭발하며 벽에 커다란 구멍이 뚫린다.

데르가 먼지속을 뚫고 돌진하며 당황한 표정을 짓는 마법사의 얼굴에 주먹을 그대로 꽂는다.

퍼억!

마법사가 그대로 쓰러진다.

안에는 마법사에 둘과 병사 여섯이 있었다.

"아무래도 최소인원을 제외하고 전투로 빠진것같습니다."

데르가 하르트만을 보며 말했다.

"그런것 같군. 일단 마나석을 챙기게. 도움이 될거야."

나머지는 단원 둘이 순식간에 해치웠다.

처음 데르가 주먹으로 친 마법사가 정신을 차리며 일어나려 한다.

마르테사이트가 등에 메고 있던 하프로 내려쳐 확인기절시킨다.

"짜식."

하르트만이 피식 웃는다.

"가자!"

처음 들어왔던 구멍으로 빠르게 빠져나간다.

다른 마나석이 있는 곳으로 뛰어간다.

목책위는 뒤에서 무슨 일이있던간에 앞에서 달려오는 마족들에게 신경이 더 쏠렸다.

"마, 마법준비!"

모두 스펠을 외기 시작한다.

그들의 머리 위에 화염구가 수십 수백개가 생겨났다.

겨우 천여명을 상대로 엄청난 마법을 쓴것이다.

"파이어볼!"

화염구가 하얀이빨을 덮친다.

쇄애액.

공기가 타들어가며 찢는 소리가 울린다.

"크오!"

백승원의 입에서 괴상한 소리가 들린다.

퍼펑!

퍼퍼퍼펑!

곧 화염구가 그들을 덮치고 먼지가 시야를 덮는다.

슈슉.

훅!

먼지속에서 하얀이빨이 아무런 상처없이 나온다.

"올라라!"

"후!"

"후!"

어느새 목책까지 온 하얀이빨이 목책에 자신의 주먹을 박아 넣는다.

푹!

마지 짚단에 주먹이 들어가듯 박힌다.

"못 올라오게 막아!"

지휘관이 병사들을 독려한다.

쇄애액.

밑을 보며 자신도 검을 휘두르며 지휘하고 있는데 앞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고갤 든다.

퍽!

눈 앞에 보인건 자신의 시야에 가득찬 창날이다.

창은 그대로 머리를 뚫고 나가 뒤에서 대기하던 두 명의 병사를 더 꿰뚫고서야 멈춘다.

"거창!"

"거창!"

김태진이 달리며 뒤에 멘 여분의 창을 하나더 집어 든다.

아틀라틀에 창을 장전하며 더 빠르게 달린다.

"투창!"

"투창!"

수백개의 창이 날아간다.

"시, 실드!"

마법사들은 공격마법을 캔슬하고 방어마법을 사용한다.

허나 마법을 중간에 취소하면 그 부담은 바로 마법사에게 덮쳐온다.

텅!

창은 실드에 퉁겨져 나갔으나 마법이 역류해 피를 토하며 쓰러진다.

그 모습을 보고 안맞겠지하고 마법을 외던 마법사 수 명도 창에 뚤려 즉사했다.

겨우 몇 초의 텀을 두고 창은 계속해서 날아온다.

등 뒤에 기본으로 두 개 이상의 창을 더 메고 있었다.

단단히 준비를 한 모양이다.

"제, 젠장! 매직미사일! 파이어볼!"

제법 고위급 마법사가 마나를 난사한다.

쇄애액. 푸푹.

텅! 펑!

땅에 박히거나 쿠르비크족의 몸에 맞고 팅겨나가기 일수였다.

게다가 마법을 난사하는데도 마나는 떨어질줄 모르고 차올랐다.

마법사의 천국이다.

"파이어볼! 라이트닝 체인!"

화려하고 강력한 마법들이 쏟아진다.

그것은 다른 마법사들도 마찬가지였다.

마나가 무한정 제공이 되니 신이 난것이다.

"쿨럭!"

한창 마법을 날리던 순간 옆에 있던 동료마법사가 갑자기 피를 토하며 쓰러진다.

"이, 이봐!"

아무런 공격 흔적도 없고 아직 자신들의 앞에는 병사들과 용병들이 많이 지키고 있었다.

"어, 어째서!"

순간 앞에서 회흑빛의 물체가 떡하고 떨어진다.

"죽어라."

"시바알! 실드!"

반구형의 막이 마법사를 감싼다.

백승원은 두손을 말아쥐고 내려친다.

"파이어 볼!"

오른손에 화염구가 뭉친다.

쿵! 쿵!

실드에 금이간다.

"죽어라!"

실드가 깨진다.

창!

퍼엉!

깨짐과 동시에 파이어볼을 날렸으나 아무런 피해를 주지 못한다.

"블링크!"

뒤로 도망치려 했으나 그 시도는 무산되었다.

'마나가!'

당황하며 자신의 마나를 살핀다.

분명 샘솟듯이 솟아나야할 마나가 없다.

깜짝놀라 마나석이 있는 곳을 본다.

불타는 듯한 연기가 오르고 있었다.

그리고 연기 속에서 다섯명의 인원이 빠져나온다.

제일 앞에 있던 이가 들고 있던건 분홍빛의 마나석.

마법사가 마지막으로 본 장면이었다.

굵은 주먹을 내려친다.

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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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 2! 연! 참!

SunRun님 진격!

솔숲바롬소리님 챕터 꼭 끝낼겁니다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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