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대한태제-124화 (124/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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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 14話 - 하얀이빨

용병대장이 다시 목책 위로 올라온다.

"누가 지휘하지?"

"7대장 중 한 명이지. 클레이모어(claymore)를 자신의 수족처럼 다루지."

"들어본적 있는것 같군."

"크큭. 우리 용병을 고귀한 마법사가? 영광이군 그래."

"……."

크롬이 무시하며 전방을 본다.

조선군은 여유로운듯 하다.

끼이익.

쿵.

목책문이 열린다.

수성을 목적으로 하여 문을 좁고 길게 만들었다.

해서 3천밖에 안돼는 병력이지만 나가는데 시간이 걸렸다.

다 나와 달려가고 있을때에는 저들도 방어할 채비를 하고 있었다.

크롬과 용병대장. 그들은 마법과 싸움에 관해선 고수이지만 병법과 전쟁에 관해선 하수였다.

평소 머리만 굴리며 목소리만 높이던 귀족들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그들은 곧 느낄 것이다.

지현철은 목책 위를 쳐다본다.

"파폔국?"

"그렇습니다. 파폔공국은 옛날 가르퓐제국의 대공으로 부터 만들어진 공국입니다. 시간이 흘러 독자적인 노선을 타게 되어 독립된 일개국으로 인정받았습니다."

비커스가 이어서 더 설명한다.

"아래로는 스피리아왕국 동쪽으로는 네르니아왕국 북쪽으로는 팔로스왕국 서쪽으로는 가르퓐제국이 국경을 맞대고 있습니다."

"불쌍하군."

"그렇습니다. 하지만 역대 모든 공왕들이 정치를 잘해서인지 중앙에서 서로의 힘을 조율하고 관문을 전부 개방에 서로의 문물을 교류할 수 있는 문화의 장으로 만듬으로서 작지만 강한 그런 부국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국방을 최소화 하여 평화유지에 힘을 많이 쓰는 국가입니다."

지현철이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그 희생양으로 이번 마녀사냥에 두 공주가 희생되어 이곳에 끌려왔습니다."

"……공주?"

"그렇습니다."

지현철이 옆에서 호위하던 김헌우를 바라본다.

"저번에 보고할때 공주가 있다고 하지않았나?"

"그렇습니다. 처음 이곳에 올때 혹시나 해서 데려왔으나 지금은 연천에 있습니다."

"연천에……."

아쉽다는 듯 고개를 한 번 까딱한다.

"전하! 목책의 문이 열립니다!"

앞에서 경계를 서던 병사에게 들려온 함성이다.

앞에 목책이 열리며 수천의 병사가 뛰쳐나온다.

"누가 저들과 맞서겠는가."

지현철이 옆을 본다.

수많은 군장과 분대장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전하! 제가 가겠습니다!"

"아따, 우덜들이 싸그리 다 잡아족치겠당께요."

앞다투어 나선다.

"전하. 생각을 한 번더 하심이 어떠십니까."

샤인 비커스가 막는다.

"어째서지?"

지현철이 의문을 표한다.

"저들을 보아하니 저희의 힘이 얼마나 되나 테스트를 하려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두가지 방법이있습니다. 압도적인 힘을 보여줌으로서 저들에게 무서움을 각인시킴이고, 반대로 기습에 당한척 물리면서 저들의 방심을 노려 오늘 밤 기습하는 작전입니다."

"……."

달려오는 용병들을 보며 생각한다.

"저들은 마법사가 많다 들었다. 무언가 대책이 있을 것이야. 게다가 우리는 이곳에 힘을 보여주려 온거다. 루이후작부터 파폔국, 용병단까지 힘으로 박살내버리는게 오히려 다른 세력들에게 무서움으로 다가갈것이다."

"그렇다면……."

"압도적인 힘."

"알겠습니다. 하지만 지금 출정해서 저들과 맞붙는다면 필시 간만보고 빠질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니 살짝 물리는 척 하다가 사방에서 감싸 전멸시키는 것입니다."

"좋다."

지현철도 한 발 양보한다.

지시가 떨어지자 비커스가 작전을 설명한다.

그의 딱딱 맞아떨어지는 명령은 합류하고 나서부터 군의 구조와 성격을 얼마나 공부하고 보았는지 알 수 있었다.

명령이 내려지자 하나의 유기체처럼 움직인다.

불과 몇 분도 채되지 않아 용병들이 왔으나 준비는 끝나있었다.

가장 먼저 맞붙은 것은 붉은날개다.

김헌우가 검을 뽑아 정면으로 힘대결을 한다.

"우랴하하핫!"

호기롭게 함성을 지르며 철퇴를 휘두르며 달려오던 용병이 철퇴를 채찍마냥 던진다.

후우웅!

중압감이 느껴진다.

아무리 기사라지만 이런걸 맞는다면 바스라질게 분명하다.

김헌우가 달려드는 그대로 몸을 비틀어 미끄러지듯 피한다.

곧바로 왼손을 들어 철퇴와 이어진 쇠사슬을 잡고 당긴다.

던진힘과 당기는 힘 때문에 끌려온다.

"우학!"

놀란듯 외친다.

쑤욱.

김헌우의 검이 가차없이 목에 박힌다.

박는 순간 김헌우의 두 눈동자가 좌우로 빠르게 움직인다.

검을 빼며 시체를 발로 차 넘어뜨린다.

뒤에있던 용병둘이 깔린다.

뺀 검으로 달려 들던 셋을 한 번에 베고는 뒤로 한 걸음 물러난다.

"이놈! 죽어라!"

클레이모어를 들고 있는 용병이 강하게 내리친다.

캉~!

쇠마찰음이 울린다.

김헌우가 주춤거리며 물러선다.

"이놈!"

"덤벼라."

클레이모어는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양손검으로 크기는 다양했다. 큰것은 2M가 되는 것도 있기에 정확히 규정하지는 못한다.

클레이모어가 김헌우의 왼쪽복부를 노리고 들어온다.

김헌우가 검을 반회전시키며 쳐낸다.

챵.

쳐내며 동시에 달려들어 어깨로 밀친다.

균형을 잃고 쓰러진다.

"죽어라."

김헌우가 투구속에서 읊조린다.

순간 등골이 오싹해진 용병이 몸을 굴려 피한다.

김헌우가 박힌검을 빼낼동안 재빨리 일어나 자세를 잡았다.

"내 이름은 하인즈. 윈드버드 용병단 7대용병중 하나지."

"반갑다. 내 이름은 김헌우. 붉은날개단장이다."

"역시! 갑옷부터가 남달랐다! 영광이군."

"……."

손가락을 까닥하며 도발하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한다.

"흐랴핫!"

클레이모어를 위에서 아래로 내리친다.

김헌우가 검을 가로로 들어올리며 막았다.

깡!

검이 울린다.

김헌우가 진동을 느끼며 물러난다.

"하압!"

승기를 잡았다고 생각함인가.

밀어붙힌다.

김헌우가 변변한 저항도 못한채 계속 물러난다.

그러면서도 주변을 살피는 것을 잊지 않았다.

전부 어렵게 막으며 물러난다.

평소의 붉은날개를 본 사람들이라면 의심을 할 정도로 형편없었다.

순간.

-삐리리~

날카로운 피리소리가 울린다.

왼쪽을 보자 붉은두정갑을 입은 단원이 푸른색기의 후퇴기를 들어올린다. 그리고 좀 더 옆에 푸른두정갑을 입은 단원이붉은색기의 공격기를 들어올린다.

후웅!

클레이모어가 크게 회전하며 옆구리를 베고 들어온다.

김헌우가 크게 점프뛰며 뒤로 물러났다.

검은 허공을 베고 지나간다.

"응?"

어렵지만 계속해서 막았던 김헌우가 크게 뛰며 피하자 앞을 본다.

김헌우가 뒤로 물러나고 그 자리를 푸른갑옷을 입은 기사들이 대체한다.

주변을 살핀다.

누가봐도 붉은갑옷을 입은 자들이 힘이 달려서 물러난것으로 보인다.

"흥! 바꿔봤자야!"

하지만 그는 보지 못했다. 땅에 쓰러진 자는 용병뿐이라는 것을.

몽블랑은 흥분에 찬 표정을 숨기지 않은채 검을 휘두른다.

설탕수수처럼 용병들이 베어져 넘어간다.

서걱!

왼손으로 용병의 턱을 들어 올리고 오른손에 쥔 한손 검으로 목을 벤다.

푸슉.

피가튄다.

동료의 죽음을 보자 열 받은 용병하나가 눈을 시뻘게 물들이며 달려든다.

몽블랑이 몸을 회전하며 돌려차기를 시전한다.

눈에 뵈는것없이 달려든 용병은 그대로 목이 꺾이며 즉사한다.

"후아! 뭐 별거없네!"

피식 웃는 순간 그는 굳어야 했다.

목에 서늘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천천히 목을 돌린다.

그곳엔 용병의 몸뚱아리 위에 김태진의 목이 걸려있었다.

"흐익!"

용병의 몸이 쓰러지며 땅에 쓰러진다.

쿵.

김태진이 검에 묻은 피를 털어낸다.

"방심하지마라."

"충!"

몽블랑이 뻘쭘하게 웃으며 다시 전투에 참가한다.

다른 단원을 뒤에서 공격하려던 용병의 가슴에 검을 박고 그대로 뒤에서 덮치려던 용병을 몸을 회전시켜 다리로 정강이를 차 넘어뜨리고 검을 쓸어 올리며 목을 벤다.

후에 옆에서 어찌할 바를 몰라하던 소년용병의 어깨에 칼을 쑤셔박는다.

"이봐, 꼬마. 전쟁은 장난이아니야."

고통인지 아니면 말때문인지 눈동자가 커지며 입에서 피가 배어나온다.

검을 뽑아 발로 상처를 밟는다.

"크끄아아악!"

변성기가 아직 오지 않은 소년인지 목소리가 날카로웠다.

"여자도 아니고."

또 다른 검 하나가 몽블라의 심장을 노리고 찔러들어온다.

몽블랑이 비스듬히 검을 세워 흘린 후 검을 들어 위로 던지고 팔꿈치로 용병의 면상을 가격한다.

코뼈가 함몰된다.

가격했던 팔꿈치를 빼며 뒤에있던 왼주먹을 뻗으며 훅을 집어 넣는다.

퍼억.

푹.

피를 흘리며 절명한다.

위에 던졌던 검은 그대로 땅에 떨어져 땅에 박힌다.

검이 없는 것을 본 용병이 겁없이 달려든다.

바로 검을 뽑아 베려 했으나 옆에 있던 단원 하나가 그 용병의 목을 벴다.

─삐리리~

날카로운 피리소리가 들린다.

몽블랑이 물러서려 한다.

깡!

하지만 식겁하며 검을 들어 자신을 공격하던 검을 막는다.

"도망가려하는가!"

하인즈다.

커다란 클레이모어가 위협적으로 그의 빈틈을 파고든다.

이건 연기가 아닌 실제였다.

"허억!"

몸을 움직여 나던 땀이 등이 차가워지며 식은땀으로 바뀌는건 한순간이었다.

"아군을 수없이 베고 물러나려 했는가!"

"헉!"

몽블랑은 진심으로 죽음을 느꼈다.

툭.

순간 뒷꿈치에 무언가가 걸리며 넘어진다.

양손으로 클레이모어를 역수로 잡고 찍으려 한다.

눈을 질끈감는다.

퍼억!

불에 지지는듯한 고통이 아닌 무언가 가격하는 소리가 들렸다.

살며시 눈을 뜨자 백승원이 보인다.

시체에 걸렸을거라 생각했던 생각했는데 백승원이 일부러 발을 걸어 넘어뜨린것이다.

"가, 감사합니다."

몽블랑이 일어나며 감사를 표했다.

"됐다. 얼른 철수해라."

"충!"

몽블랑이 물러난다.

"놈! 넌 누구냐!"

"니 애비다. 퉷."

백승원이 강철건틀렛을 매만지며 침을 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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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 3연참

STAGE님 이번전투는 제법 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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