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대한태제-110화 (11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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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 12話 - 모여드는 인재들

데르이즈의 놀란가슴이 채 가라앉기 전에 더 놀라야 했다.

푸른날개를 감싸고 있던 집들에서도 병사들이 나왔기 때문이다.

분명 자신의 전략은 완벽했고 반란이나 내란의 조짐조차 보이지 않았다.

문을 열고 나온이들 역시 평범한 옷을 입고 있는 자들이 이었다.

"도대체……, 누구냐. 누구길래!"

허나 병사들은 말이 없었다.

데르이즈가 푸른날개의 수장을 바라본다.

하지만 김태진 역시 알 턱이 없었다.

푸른날개 역시 그들에게 전투태세를 갖춘다.

데르이즈가 포로로 잡혀 있으니 방패병도 어찌 할 바를 모른채 서있는다.

그때 데르이즈를 감싸고 있던 병사들을 제외하고 모든 병사들이 무릎을 꿇는다.

"단장님."

병사들중 대표로 보이는 자가 말한다.

자신을 지정하는 말에 놀란다.

"누구냐."

김태진이 의심의 눈초리로 쳐다본다.

스릉.

몽블랑의 검이 그의 목을 겨눈다.

"저는 붉은날개 소속입니다."

"붉은날개?"

병사의 눈가가 촉촉해진다.

"그렇습니다."

"헌데, 어찌 지금 여기 있는가?"

"사실……."

병사는 아벤톡크와 함께 파폔국을 공격하러간 사실. 마법사들에 의해 전멸한 사실. 그리고 겨우 도망쳐 살아난 자들. 그들이 모여 루이후작의 마을로 간 사실.

"……."

김태진이 눈을 감는다.

"삼천의 병력이 그렇게 이슬이 됬단 말이냐."

"그렇습니다."

"그래, 이미 지난 일. 마법사를 한 번도 상대해 본 적이 없었으니 어쩌면 이렇게 된게 당연할 지도 모르지."

"아닙니다."

"살아남은이는 몇명인가."

"지금 여기 서른 두명. 안에 일흔 두명입니다."

"104명."

"그렇습니다. 후작의 집무실에 병사들이 더 있습니다. 패배했을때 복수를 다짐하고 좀 더 확실하게 하기 위해 잠입에 성공했습니다."

병사의 말에 데르이즈가 놀란다.

"무슨 말이냐! 그럴리가! 철저히 검사를 하고 배정한 자들이다!"

"그게 우리다. 병신아."

데르이즈가 입을 벌린다.

"단장님. 지금쯤이면 안에 점령은 끝났을 터. 그저 들어가시면 될 것입니다."

"……."

병사가 일어난다.

손을든다.

방패병들이 길을 턴다.

"어, 어째서!"

설마 방패병들이 길을 털 줄은 몰랐다.

"저들은 이미 매수된 병력들. 너는 너무 자신을 믿었다."

김태진이 이채를 띄며 병사를 바라본다.

"또한. 너를 믿은 만큼 다른 사람을 믿은 죄."

"그럴리가 없다!"

"아직도 믿지 못하는가. 루이후작은 오늘로 졌다."

병사는 호언장담한다.

"어찌 그리 장담하는가."

"모든게 나에게 그리 말하니 믿지 않을 수 없잖아."

데르이즈가 전부 포기한 듯 고개를 숙인다.

"너의 이름이 뭐냐."

데르이즈가 포기한 듯 묻는다.

"내 이름은 포개 아르셀."

"……!"

놀란 눈을 뜬다.

"포개 아르셀!"

아르셀이 거의 헤져 제대로 방호기능을 할 수 있을지 의심이 되는 투구를 벗는다.

"네 이놈! 배신을 하다니!"

포개 아르셀은 포개 배긴스의 유일한 가족. 손자다.

"배신? 웃기지마. 배신은 누군가와 동맹일때 그 약조를 깨는게 배신이다. 애초에 난 루이후작 그 새끼의 무엇도 아니었으니 뭐가 배신이란 소린가."

"흥! 웃기는 소리!"

고개를 숙여 포기했던 데르이즈가 화가난 듯 고개를 든채 성낸다.

김태진은 그저 쳐다보기만한다.

"너가 태어났을 때부터 먹고 자란 것은 전부다 후작님의 배려가 아니었드냐!"

"무슨소리. 난 우리 아버지로부터 먹을 수 있었고 난 우리 어머니로 부터 자랄 수 있었다."

"이 노오옴!"

아르셀이 김태진을 향해 고개를 숙인다.

"처사를 기다립니다."

"누구의."

"저와 저 놈입니다."

김태진은 뭔가 아쉬운 느낌이 들었다.

이 둘 모두 나이가 젊었다.

그리고 전부 머리가 총명했다.

데르이즈의 경우 그의 머리로 아르센국의 병사들을 구석까지 몰아넣었고, 아르셀은 좀 더 앞을 내다보고 이곳에 침투해 매수를 해놓았다.

전부다 그 능력이 뛰어남이다.

"아르셀."

"옛."

"전투에서 패배한 것은 주군께서 판단하실 것이다. 지금은 전시. 적장 데르이즈를 데리고 후방으로 빠져라. 데르이즈는 그 위중함 큼을 명심하고 잘 감시해야 할것이다."

"알겠습니다."

"철수하라."

"명!"

붉은날개가 뒤로 빠진다.

푸른날개는 방패병들 사이로 빠르게 뛰어간다.

"몽블랑!"

"옛!"

"너는 애들데리고 주변을 에워싸라! 아무도 빠져나가지 못하게!"

"충!"

방패병을 지나 조용한 루이후작의 집이 보인다.

확실히 앞에서 보던 그런 집들보다는 좋아보였다.

몽블랑이 집을 에워싼다.

헌데 그 보다 먼저 온 손님이 있었다.

"단장님!"

브리넬이다.

"크허허! 빨리 오셨습니다?"

손에는 초주검이 된 중년이 들려 있었다.

"설마……."

"아아~ 맞습니다. 루이후작입니다. 루이 드 투레드죠."

"아, 아니 그보다. 죽은건……."

"아닙니다! 하도 반항해서 반 죽여 논거 밖에 없습니다. 크허허허허!"

덥수룩한 수염을 한번 쓰다듬으며 크게 웃는다.

"분대장님!"

그때 집에서 병사들이 나온다.

"응?"

"여기 잡아왔습니다!"

병사들이 잡아온 인물은 루이후작의 둘째아들이었다.

"네 이놈들! 귀족을 이리 대우해도 되는것……이냐."

끌려오던 그는 브리넬의 손에 들린 인물을 보고 말끝을 흐린다.

"뭐라고?"

브리넬이 되묻자 땀을 흘린다.

"단장님. 이제 어찌하면 되겠습니까."

김태진이 뒤를 본다. 명군과 풍차단, 아르센국의 병사들이 몰려오고 있었다. 아마 착실하게 남은 잔당들을 척살하며 올게 분명하다.

둘째아들의 앞에 다가선다.

"이봐."

"무, 무엇이……냐요."

"감옥은 어딨나."

"가, 감옥은 왜……."

되묻자 서늘한 검의 감촉이 이마에 닿는다.

"가, 감옥은 여기서 북쪽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창고같은 것이 있는데 그 안이 감옥입니다!"

"그곳에 포개 배긴스가 있겠지?"

"예?"

"알바는 아니다. 앞장서라."

"아, 앞장서겠습니다."

검을 집어넣고 왼손으로 목덜미를 잡아 억지로 일으켜 세운 후 등을 떠민다.

"브리넬."

"예."

"전장정리를 부탁한다."

"알겠습니다."

둘째아들을 따라 나선다.

"다, 단장님! 어쩌시려고 그러십니까?!"

"너도 전장정리 해라."

"예?"

"전장정리 하라고."

"아니, 그게 무슨! 지금 적장을 보러 가는 것아닙니까? 지금은 전시입니다! 그런 행동은 자칫 오해를 부를……."

"쉿. 늙은이 만난다고 뭐라 할 사람 없어. 그리고 다 의심해도 주군께선 의심안하신다."

오분 정도 걷자 다른 건물과는 특이하게 낮지만 길게 이어져 있는 건물이 나온다.

그곳에 문을 열자 퀘퀘한 냄새가 그들을 괴롭혔다.

"우욱! 이게무슨!"

건물안은 나무창살로 이루어져있었는데 죄수의 수가 수십이다.

그리고 그들을 관리하는 이들이 아무도 없는 듯 방치되어 있었다.

배설하면 그 배설물들이 그대로 구석에 쌓여 벌레들이 꼬이고 그것은 곧 병을 부른다.

배긴스는 더 안쪽에 있는지 계속 안으로 들어간다.

끝에 도착하자 하나의 독방이 나온다.

"이, 이 안에 있습니다."

김태진이 목으로 가르킨다.

단원 하나가 다가가 문을 연다.

안에 정자세로 앉아 있는 배긴스가 보인다.

안에 갇힌 날부터 계속 그렇게 있었는지 주변에 흐트러짐이 아무런 것도 없었다.

"왔는가."

배긴스는 눈을 감은채로 대답한다.

"알고 있었나."

"물론."

김태진의 입가에 미소가 띄어진다.

"조선으로 오라."

"기사는 하나의 주군만을 모신다네. 루이후작가문만 내가 삼대를 모셨어. 허니 어찌 그러겠는가."

"루이가문은 이미 망했다."

"아직 데르이즈님께서 계신다."

"이미 잡혔다."

"……그 분 마저도."

배긴스의 눈이 서서히 떠진다. 하루동안 아무것도 먹지도 마시지도 못했으니 힘이 없는게 당연했다.

"포개 아르셀을 아는가."

"……손자다. 설마 내 손자도……."

"아니. 손자는 조선의 제일 강군 붉은날개의 단원이다."

"……."

"대단한 손자를 두었더군. 냉철하지만 아직 어려."

"우둔한 손자일 뿐이지."

"그럼 지혜롭게 만들어야지 않겠는가."

"……."

"조선으로 오라."

배긴스가 자리에서 일어선다.

흔들림이 없다.

"귀족도 아니고 겨우 귀족의 가신중 하나일 뿐인데 조선의 왕이 받아주겠는가. 게다가 이미 셋의 주인을 모신 몸."

"주군께선 항상 말씀하시네. 인재는 원래 밑에서 나온다고. 게다가 세 번이나 주인을 모셔봤으니 더욱 잘 모실게 아닌가. 내가 건의하지. 걱정마라. 손자를 봐야지."

배긴스가 두 손으로 나무창살을 붙잡자 썩은가지가 부러지듯 부러진다.

둘째아들이 놀란다.

"다시 한 번 묻지. 조선으로 오라."

"가지, 조선으로."

두 얼굴에 미소가 만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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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 이로써 '모여드는 인재들'도 끝!

한번에확몰입님 끝!

크론다님 읭? 히히 재밌으셨나요??

치우1999님 ㅋㅋㅋㅋㅋㅋ이런댓글 재밌어요ㅋㅋ

STAGE님 소설의 장점은 뒷 내용을 내가 만들어 낼 수 있는게 아닌가 싶어요ㅋㅋ

변기똥물님 읭?

Sprit GunMaster님 하지만 뒤로 물러 설 수 없는 상황이면 맞서는 수 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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