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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 12話 - 모여드는 인재들
김태진이 멈춰선다. 다리가 후들거린다.
"너는 이미 잡힌 몸이다."
배긴스가 슬쩍 웃었다. 김태진이 뒤를 돌아보지 못하고 정면을 쳐다본다. 철수하는 아군들이 보인다.
마침 자신을 발견한 수십의 단원들이 달려든다.
"멈춰라! 멈추지 않으면 이 자는 죽을 것이야."
배긴스의 말에 달려오던 수십의 단원들이 멈추고 그들을 병사들이 에워싼다.
"몽블랑."
김태진이 침묵끝에 입을 연다.
"옛!"
"단원들 데리고 철수해라."
"하, 하지만! 단장님은 어찌합니까?!"
"어서!"
말하며 발치에 있던 자신의 검을 발로 차 몽블랑에게 건냈다.
"이거들고 주군께 가라."
"단장님의 칼."
"내 실력으로 당해낼 수 있는 자가 아니다."
"단장님……."
"너희들이 덤벼도 못 이긴다. 가서 주군께 전하라."
몽블랑이 칼을 집어 들고 옆구리에 걸쳐찬다.
"걱정마. 난 안죽어."
"……꼭 살아 뵈리라 믿습니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살아 볼 수 없을 거라는 건 여기 있는 모두가 알고 있었다.
"철수한다."
"몽블랑님!"
단원들이 믿을 수 없다는 듯 소리친다.
하지만 단호한 김태진과 몽블랑의 모습에 어쩔 수 없이 사다리를 타고 내려간다.
병사들이 그들을 추격하려 한다.
"멈춰!"
배긴스가 한 마디 하자 멈춰섰다.
"너희들이 쫓아가봤자 몰살이다."
김태진은 목에 느껴지는 서늘한 감촉을 느꼈다. 두정갑 형식으로 쫙 펼쳐져 목도 보호가 되는 투구이지만 들쳐내고 검을 들이대니 막을 방도가 없다.
눈을 감는다.
"죽여라."
"……."
배긴스가 철수하는 푸른갑주를 입은 무리들을 본다.
"너의 기사들이냐."
"……."
침묵은 긍정이다.
"잘 키웠더군. 적어도 여기있는 오합지졸보다는 강해."
"당연하지. 내가 직접 키웠다. 여기 인원들과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수치야."
"……호오?"
배긴스가 호기심을 표했다.
"여기 온 목적이 뭐냐."
"이곳은 본래 우리땅. 그러니 우리가 다시 찾는게 맞지."
"생각있는 사람이라면 그런건 헛소리인걸 알고있다. 그게 성립이 되려면 너희들의 생김새와 말투부터가 이미 바뀌어야 한다."
"……."
하늘이 조금씩 어두워 진다. 곧 해가 질것이다.
전투가 끝나니 곳곳에서 피비린내와 역겨운 냄새가 진동한다.
"죽여라."
감은 눈을 떠 전방에 있는 자신의 주군을 쳐다본다.
그 모습을 본 배긴스가 무언가 생각에 잠겼다.
"살고 싶지 않나? 내 밑으로 들어오면 살려주지."
"기사는 한 명의 주군만 모시는 법. 내 비록 두번 째 주군이지만, 그렇기에 더욱 배신할 수가 없다. 세상이 나를 어떻게 보겠는가. 죽여라."
목에서 서늘한 감촉이 사라졌다.
"가라."
"뭐?"
김태진이 당황해 뒤돌아 쳐다본다.
"가라했다. 여기서 죽기엔 너무 안타깝다."
주변에 병사들이 쫙 깔려있다.
"그럼 너가 문제가 된다. 분명 나를 풀어준다면 너의 위상에 문제가 될터."
"너는 분명 이름을 떨칠 것이다. 허니, 이곳에서 내 손에 죽는다면 주신께서도 나를 원망하심이 분명하다."
"……."
주변에서 동요하는게 보인다.
"기사의 수치니 그런 개소리하지말고 얼른가라. 살아있어야 수치를 느끼는게 아닌가."
"……고맙다. 이 은혜 반드시 갚도록 하지."
"크하하하! 그래, 다시 본다면 그것도 전장이겠지."
"그때 제대로 붙어보자."
배긴스는 말없이 자신의 검에 묻은 피를 닦아내고 검집에 넣는다.
목책에 걸쳐진 수십개의 사다리는 하나 밖에 남지 않았다.
사다리를 통해 김태진이 빠르게 내려간다.
"배긴스! 이게 무슨 짓이오!"
병사들을 헤치며 화려한 갑옷을 입은 자가 다가왔다.
"보다시피, 무장이 해제된 병사하나를 돌려 보낸 것 뿐이라오."
"적장인걸 내 두눈으로 똑똑히 보았소! 헌데 병사라니?! 후작님께서 아시는 날엔 큰일 날것이오!"
"알고있소."
"알고있는데 그런단말이오?"
"기사된 도리로 칼이 없는 기사를 어찌 죽이겠소."
"기사? 기사라 하였소? 아니오, 잘못 알고있소."
화려한 갑옷을 입은자가 검지손가락으로 배긴스의 가슴팍을 쿡쿡 누른다.
"당신은 그저 후작님의 일개 가신일 뿐이오."
"당신도 마찬가지지 않소?"
"뭐라? 나는 루이후작가문의 충신이자 참모장이야! 당신의 가문과는 별개라고!"
"이곳에서 충신아닌자가 어딨소. 참모장? 참모들의 우두머리라면 이 난관을 해결해보시오."
"이익……! 칼질좀 한다고, 병사들 사이에서 인기좀 있다고 지금 나를 이렇게 무시하는 듯 한데 이 일은 내 결단코 쉽게 넘어가지 않겠소."
"마음대로 하시오."
배긴스는 그대로 병사들 사이를 헤쳐나가며 명령을 내린다.
"근무조를 남겨두고 전부다 전장정리에 투입하라!"
"옛!"
병사들이 어기적 거리며 시체들과 칼, 창을 치운다.
"부관."
"옛."
"적들의 무기를 수거하여 병사들에게 지급하라."
"옛."
성밖을 보니 적들이 전부 철수하였다. 게다가 언제부터 시작했는지 군영이 커다랗게 지어지는게 보였다.
"오늘 밤, 한 번더 전투가 있을 것이다. 식량을 풀어 병사들을 배불리 먹이고 싸움에 임하게 하라."
"옛."
부관이 읍한 후에 명령을 이행하기위해 빠르게 뛰어갔다.
밤 목책 위에서 배긴스는 자신의 수염을 매만진다.
"허허."
낮에 있던 일이 생각나는지 흐뭇하게 웃었다.
"배긴스님. 무슨 좋은 일 있으십니까?"
"아니다."
"그나저나, 저리 많은 병력이 있으니 어떻게 저희가 이길 수 있겠습니까?"
옆에 있던 병사가 묻는다.
"이길 수 있다. 우린 7만이고 저들은 겨우 3만이지 않느냐."
"하지만, 저희는 무장하나 없는 오합지졸이지 않습니까?"
"누가 오합지졸이라더냐. 저들이? 아니면 다른 곳에서? 아니다. 우리가 그리 생각하니 그런것이다."
배긴스가 옆에 있던 병사의 어깨를 잡았다.
"우리가 이기고자 한다면 이길 수 있어. 두려움은 전염병마냥 퍼지지 난 그게 무서운거다. 마음을 굳게 다 잡아라."
"옛."
그때 뒤쪽에서 웅성거린다.
뒤를 바라보니 횃불을 들고 일단의 병력이 목책위로 올라온다.
"무슨 일이냐?!"
배긴스가 자신의 명령도 없이 움직인 병력들에게 호통을 쳤다.
"배긴스님. 죄송합니다."
병사들이 어찌할 바를 모른채 밧줄을 들고 있다.
"누구냐. 누가 시켰더냐."
"……."
아무도 말을 못한채 고개를 숙인다.
"됐다. 알아서 무엇하겠느냐. 죄목은 적과 내통이더냐."
잡으러 온 부관이 더욱 부끄러워 하며 고개를 숙였다.
두 손을 내민다.
"묶어라."
병사들이 두 손을 묶는다.
"가자, 옥살이좀 해보자."
아무도 대꾸해주는 말이 없다. 옆에 있던 병사도 말없이 고개만 숙인다.
배긴스가 잡혀 목책을 내려가는 사이 조선군은 전투준비에 한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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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에확몰입님 감사합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이죠.
SunRun님 1등 축하드립니다ㅎㅎ 101회부터 서막이라니ㅋㅋ 좀 늦었죠?
junseong26님 10연참이라니ㅠㅠ 한 번 날 잡아서 해볼까?ㅋㅋ
yhw1578님 10연참 하면 죽겠죠? 그죠?
로덴D메디치님 감사합니다^^
STAGE님 이제 시작합니다~!
크론다님 이제 첫편인데요ㅠㅠ
Sprit GunMaster님 투석기라;; 함 만들어야 하는데 ㅠㅠ
변기똥물님 읭? 이거 6시에 올렸을건디ㅋㅋㅋㅋ
이르아크님 노예ㅋㅋ 아직 노예가 제대로 나온적이 없어서요ㅠㅠ 현아 언젠가 등장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