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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태제-101화 (10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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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 12話 - 모여드는 인재들

손을 들어 햇살을 막았다.

사이로 따사로운 햇빛이 들어와 눈이 부시다.

"하암~."

옆에 있던 김태진이 하품을 한다.

"졸리나."

지현철이 손을 내리며 묻는다.

"아닙니다."

당황하며 입을 가린다.

"그나저나 주군. 이제 곧 적의 중심부입니다."

"알고 있다.

지금 붉은날개를 위시한 3만여 병력이 루이후작의 중심부에 들어왔다. 중간중간 보인 몇 개의 부실한 마을들은 이미 항복해 깃발을 내린 상태다.

중심까지 오는데 걸린 시간은 겨우 4일에 지나지 않았다.

좀 더 걷자 저 멀리 루이후작의 본거지가 보인다.

앞에서 먼저 보냈던 정찰병들이 돌아왔다.

무릎을 꿇는다.

"전하."

"말하라."

"적의 숫자는 6만입니다."

"제법 모았구나."

"하지만 대부분 훈련조차 제대로 안된 오합지졸입니다. 이번에 급하게 끌어 모은듯합니다."

지현철이 앞을 쳐다본다.

"정찰결과 제대로 무장되어 있는 군사는 겨우 팔천입니다."

"팔천?"

"그렇습니다. 나머지는 허수아비에 불과합니다."

"……."

말이 없자 뒤쪽에 있던 정찰병이 이어서 말한다.

"내부에 잠입해본 결과 붉은날개에 의해 죽은 루이 드 강베쥬르는 루이후작은 셋째 아들입니다. 내부 분위기는 많이 침울해 있습니다."

"음……. 궁병은?"

"궁병은 전혀 보이지가 않습니다. 또한 적들의 성벽은 밑에만 단단한 돌로 되어 있고, 공사중이었는지 중간부터는 전부 목책으로 되어있습니다."

말 그대로 눈 앞에 보이는 건 단단한 목책이었다. 아무래도 평지이다 보니 돌을 공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김태진이 앞으로 나선다.

"주군. 제가 선봉에 서서 초토화시키겠습니다."

"실력을 볼 필요가 있겠지. 준비하라."

"충!"

김태진이 자신의 부대로 돌아가 준비한다.

출정부대 전체가 부산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데르."

"……?"

데르는 오래전부터 알고 지냈던 친구이기 때문인지 대답없이 궁금증을 표한다.

"준비해."

"응."

데르와 함께 브리넬이 같이 부대로 돌아갔다.

"루네."

"예, 전하."

이제는 많이 고분고분해진 루네였다.

"돌아가서 역시 준비하라."

"예, 전하."

그때 카로파가 묻는다.

"지는 어쩐당가요?"

"대기하라."

"예……."

카로파가 시무룩해진다.

지현철이 살짝 웃는다.

"왜, 싸우지 못해 아쉽더냐."

"그런게 아니고라."

"허면?"

"걍, 몸이 근질하당께요."

"그게 아쉬운게 아니면 무엇이냐."

"에궁."

카로파가 뒷머리를 긁적인다.

그때 푸른날개쪽에서 청익기(靑翼旗)가 올라오며 전투준비가 끝났음을 알렸다.

"전진기를 올려라."

"옛!"

기수가 뒤에있던 수레에서 검정기를 올린다.

푸른날개가 빠른걸음으로 부대에서 이탈해 선두로 나섰다.

"나머지는 속도를 낮추고 대열을 유지하라 일러라."

"충!"

옆에 있던 정보전달병이 빠르게 뛰어다닌다.

푸른날개의 선두 뒷부분 병력이 사다리를 어깨이 인다.

"돌격 명령을 내려라."

지현철이 돌격명령을 내렸다.

고병(鼓兵)이 커다란 북을 내려친다.

북또한 만들어진지 한달도 채되지 않됐다. 그나마도 얼기설기 만들어져 잦은 찢어짐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출정을 위해 급히 만들어지고 훈련되어 그나마 상황이 괜찮아졌다.

둥. 둥. 둥.

북소리에 맞춰 푸른날개의 발걸음이 조금씩 빨라진다.

"선두~! 거~창!"

김태진이 뒤를 돌아보며 말하자 선두 오열까지 창을 던질 준비를 한다.

둥둥둥둥둥.

어느순간 북소리가 급격히 빨라진다.

"돌격!"

"와아아아아─!"

북소리가 빨라짐과 동시에 돌격명령이 떨어졌다.

"투창!"

수백의 창이 빠른 속도로 날아간다.

목책 위에 있던 병사들은 사다리를 어떻게든 떨굴 생각이었는데 창이 날라오자 적잖이 놀란다.

게다가 거리상 절대 던질 거리가 아니었기에 그 놀라움은 배가된다.

"으헉!"

"큭!"

목책의 높이는 3M정도 였다. 하지만 거리를 계산하면 굉장히 거리가 멀고 던지기 어렵지만 푸른날개단원들의 손에 달린 막대기를 보면 이해가 된다.

그것은 아틀라틀(Atlatl)이다.

고대 원시무기로써 굵은나무몽둥이를 깎아 그 끝이 홈지게 만들어 창이 장전될 수 있도록 만든다. 그리고 힘껏 던지면 창의 힘이 수배가 되어 믿기 힘든 결과를 만들어낸다.

이 방법은 김태진이 직접 고안해낸 방법으로 푸른날개만 쓰는 방법이다.

훈련이 드디어 지금 빛을 발한다.

푸푹!

퓩.

수십의 병사들이 목책 밑으로 떨어지고 수십의 병사들이 창에 박힌채 쓰러진다.

"선두 좌우소산! 사다리 걸쳐라!"

"충!"

창을 던진 수백의 병사들이 좌우로 빠르게 흩어지고 뒤로 사다리가 그대로 올려져 목책에 걸쳐진다.

이 일련의 동작들은 한 순간에 이루어졌다.

던진 창에 의해서 혼비백산한 병사들은 미처 사다리를 막지 못했다.

"뒤로 오열 거~창!"

"거~창!"

"투창!"

"투창!"

사다리를 놓은 인원 두 명은 사다리를 밑에서 잡아 지탱하고, 뒤에 들던 병사들은 그대로 창을 들고 사다리를 오른다.

그리고 오르는 아군을 보호하기 위해 수백의 창을 다시 던진다.

그들은 창을 던지고 이어서 사다리에 오른다.

"막아라! 이곳이 뚫리면 안됀다!"

아무도 성벽에 오르지 못하도록 필사적이었다.

창! 챙!

서로의 검끼리 부딪힌다. 사다리에서 아슬한 묘기가 계속됐다.

단원 하나가 검을 그대로 던져 앞에 있던 병사의 가슴에 박은 후 성벽에 오른다.

하지만 무기가 없어 그대로 수십의 병사들에게 뭇매를 맞아 즉사한다.

뒤 이어 단원들이 올라와 그 자리를 계속해서 넓혀간다.

"아군들이 올라갈 수 있게 자리를 마련하라!"

"충!"

김태진 또한 어느새 목책 위로 올라와 수십의 병사를 상대한다.

전직 기사인 그에게 갓 모인 병사들이 이길 수 있을리가 없다.

서걱.

파죽지세로 그의 검은 병사들의 목을 벤다.

"이익!"

적장중 한 명이 그에게 다가온다.

"네 이름은 무엇이냐!"

"내 이름은 김태진이다."

"김태진?"

생소한 이름에 당황한다.

"그렇다! 나는 대 조선의 푸른날개 단장이다!"

"나는 루이 후작의 가신 포개 배긴스다!"

배긴스는 흰 머리가 희끗한 늙은장수였다.

"기사는 말이 없는 법. 덤벼라. 상대해주지."

배긴스가 자세를 고쳐잡는다. 투구를 어디다 냅둿는지 보이지 않지만 그의 기세나 검을 보아선 일반 상대가 아니란걸 직감적으로 느낀 김태진이다.

와아아아─.

사방에서 함성소리가 들린다. 자신과 배긴스의 사이도 그리 넓지 않다.

하지만 둘이 싸우기엔 충분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달려든다.

창!

둘의 검이 부딪히며 청아한 소리를 낸다.

끄릉.

서로의 검이 힘을주자 불꽃이 튀며 퉁겨냈다.

김태진이 먼저 검을 찔러 들어가자 배긴스의 검이 대각선으로 내려치며 검을 쳐내고는 주먹으로 김태진의 머리를 친다.

퉁!

투구와 주먹이 맞 부딪히며 둔탁한 소리를 내며 김태진이 쓰러진다.

배긴스가 그대로 양손으로 검을 역수로 쥐며 내려 찍는다.

김태진이 옆으로 두번 구르고 재빨리 일어나 찍은 그 자세로 멈춰 있는 배긴스의 두 손을 걷어 찬다.

퍽.

역시 둔탁한 소리를 내며 배긴스가 물러난다. 물러나며 뒤에 병사들과 부딪혔지만 신경도 쓰지 않는다.

"제법 하는구나!"

"별로."

배긴스가 밑을 쳐다본다. 멀리 본진이 있고 아무래도 푸른갑주만 입은 자들만 간보기식으로 쳐들어온듯 하다.

"많이도 끌고 왔군."

"잡담할 시간이 없을 건데?!"

김태진이 검을 아래서 위로 쳐올리자 배긴스가 씨익 웃으며 뒤로 한 발자국 물르며 피한다.

바로 배긴스의 검이 찔러 들어온다.

"흐라얏!"

김태진이 찔러 들어오는 검을 목을 꺾으며 겨우 피한다.

빈 손이던 왼손으로 배긴스의 어깨를 잡더니 그대로 밀쳐 넘어뜨린다.

덜컹!

철과 나무가 부딪히며 소리를 낸다. 김태진이 승리를 확신하며 머리를 자르려 휘둘렀다.

펏.

높은 마찰음을 내며 김태진이 쓰러진다.

넘어진 배긴스가 발로 태클을 걸어 넘어뜨렸기 때문이다.

"이봐, 자넨 아직 전투경험이 없어."

김태진은 말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자세를 고친다.

배긴스 역시 자리를 고쳐잡고는 검을 나무바닥에 찍는다.

길다란 장검이 그대로 꽂힌다. 얇고 길쭉한 검이 날카로운 예기를 뿜어냈다.

"맨 손으로 상태해주지."

장갑을 어루만진다.

김태진이 두정갑을 한 번 툭 치고는 씨익 웃는다.

"후회 할건데, 늙은기사여. 진짜로 하고싶은가?"

"걱정마라, 젊은기사여."

"흐압!"

김태진이 기를 모은다 그러자 검에 푸른색의 마나가 일렁이며 검 주변에 아지랑이가 핀다.

"호오~? 소드 익스퍼트?"

"블로우 셰퍼드(Blow Shepherd)!"

스피리아에 있을때부터 즐겨 사용했던 기술이다.

한 마리의 개가 쏜살같이 달려드는 듯한 모습때문에 지어진 이름이다.

기술명에 맞게 김태진의 검은 바람에 마나가 쇄기모양으로 바뀌며 배긴스에게 들어간다.

"마나를 그렇게 낭비하니 안돼는 걸세. 그리고, 한참이나 약하다네."

배긴스가 인자로운 미소를 짓더니 그대로 뒤돌려차 손을 가격한다.

검은 정확히 배긴스의 등쪽으로 지나친다.

퍽!

상처도 못주고 그대로 검을 놓쳐버렸다.

"윽!"

배긴스가 오른손으로 넘어지려던 김태진을 잡아 고정시키고 왼손을 말아쥐고는 그대로 복부에 가격한다.

퍼억-.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계속해서 가격한다.

퍼억. 퍼억.

김태진이 정신이 빠져나가려던걸 억지로 잡아끈다.

그때 그 모습을 보던 단원 둘이 빠르게 달려온다.

스릉.

배긴스가 김태진을 발로 차 넘어뜨리고 옆에 있던 검을 뽑아 선두에 있던 단원의 목에 정확히 찔러 넣고 그대로 등을 돌려 앞에서 찔러오던 병사의 가슴팍을 발로 차 넘어 뜨린다.

후에 검을 뽑아 그대로 두정갑에 찔러 넣는다.

하지만 검은 깊숙이 들어가지 않았다.

"응?

엄청난 방호력에 놀란다.

"이 방호력은 뭐지?"

"윽!"

그럼에도 넘어진 충격 때문인지 정신을 차리지 못한다.

"합."

검에 마나를 불어 넣자 김태진과 마찬가지로 일렁이더니 두부에 칼이 들어가듯 쑥 들어가 단원을 절명시켰다.

"쿨럭!"

김태진이 비틀거리며 일어선다.

"너의 상대는 내가 아닌가."

"이건 전쟁이야 젊은이. 내가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는다네. 누굴 구하고는 그 다음이야."

"이 새끼!"

옆에 떨군 자신의 검을 집어든다.

배긴스가 주변을 살펴 전쟁상황을 확인했다.

와아아아아─!

아직도 푸른날개 단원들이 올라오고 있었고, 병사들은 필사적으로 막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쉽게 뚫렸다.

녹슨검과 창으로는 두정갑을 뚫을 수가 없었다.

"흐음……."

배긴스가 진심으로 고민하고 있을때 적진에서 북소리가 잦아든다.

둥둥둥둥─ 둥─ 둥─.

둥-둥-둥-.

점차 짧아지더니 이내 소리가 사라졌다.

그와 동시에 빨간깃발이 올라왔다.

그것을 본 김태진이 이빨을 꽉 문다.

"크윽."

"호오?"

배긴스는 호기심을 표한다.

"푸른날개여! 퇴각하라!"

"퇴각!"

"퇴각!"

퇴각 명령이 복창되어 썰물빠지듯 단원들이 빠져나간다.

김태진 역시 철수하려 몸을 움직인다.

스릉.

목에 서늘한 검이 대인다.

"어딜 도망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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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 먼저 100회를 축하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또! 연참을 기대하시는 분들에게 기대에 못미친점 사과드립니다!

하지만 이제 101회 부터는 새로이 시작하는 마음가짐으로

초심으로 들어가 한 회마다 정성을 다해 쓰겠습니다.

그리고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진도를 빠르게 나갈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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