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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 11話 - 맹호출림(猛虎出林)
지현철이 뒤돌아선다.
눈 앞에 펼쳐진 그림은 지옥이었다.
"전부다 처리했습니다."
김태진이 다가온다.
"태진아."
"옛."
"시체 수습하고 붉은날개단 전부 제리스에게 보내라."
"옛."
지현철이 앞으로 걸어간다.
"전부 도열하라! 우리는 곧바로 공격한다!"
"충!"
시체를 수습하는 푸른날개를 제외하고 앞에 도열한다. 뒤에 있던 명군도 와서 도열했다.
전부 10열로 도열했다. 숫자가 많은 천군과 명군만 뒤에 따로 도열한다.
"김태진."
"하명하시옵소서."
"이걸 제리스에게 건네라. 어제 생각해서 쓴것이니라."
"충."
김태진이 두 손으로 받는다.
"카로파. 마찬가지로 선봉에선다. 아르센국의 왕자. 루네라고 했나. 뒤따른다. 그리고 명군이 뒤따른다."
"충!"
"충!"
"알겠습니다."
카로파와 루네, 데르가 답했다.
"그 다음 케르벤아저씨는 이곳에 남아 시체 수습해주세요."
"알겠다."
"백승원."
"음."
백승원이 쳐다본다.
"이제 힘을 쓸때가 온것 같지 않나."
"풋."
웃는다.
"천군과 함께 대기 했다가 바로 북쪽으로 진격하라."
"북쪽?"
"그렇다. 케르벤 아저씨. 시체 수습후 바로 북쪽으로 곧장 진격해주세요."
"북쪽이면……."
"맞아요. 퀴르센항구가 나오죠."
백승원과 케르벤이 고개를 끄덕인다.
"유일한 항구도시인 퀴르센을 점령 후, 재빠르게 이곳에 뿌리를 내리는 겁니다."
"알겠네."
"그럼 먼저 출발하겠습니다."
"그래. 헌데 산으로 도망친 자들은 안잡아도 되나."
"상관없습니다. 이미 해체된 이상 우리를 막을 인력도 힘도 없을테니까요. 아마 연합한게 가장 큰 세력이 아닌가 싶어요. 우리를 막을 단일 세력은 이제 이곳에 존재치는 않겠죠."
"흠, 알겠네. 수고하게."
케르벤은 곧바로 시체수습을 명한다.
"출발!"
"출발~!"
출발이란 명령이 내리자 군 곳곳에 퍼지며 일사분란하게 따닥 출발한다.
붉은날개 삼천명이 오지 않아 수색을 나간 베넨은 지금 고민에 휩싸여 있다.
"젠장, 어쩌지?"
그들은 평야에 엎드려 눈 앞에 보이는 파폔국을 바라봤다.
"여기 오는 길에 땅 탄 흔적밖에 안보여."
"그렇습니다. 괜스레 걱정됩니다."
단원 하나가 다가와 말을 걸었다.
"뭘, 삼천이나 되는 병력이 어찌 될려고. 귀찮아서 저기서 안나오는거 아니야?"
베넨이 벌떡 일어나 갈려 했으나 단원 여럿이 잡아 말린다.
"아아! 분대장님, 제발 멈추십쇼. 그러다가 적군이면 어쩌려 합니까."
"적군이면 뭐."
"아, 저희 겨우 삼백입니다, 삼백."
"우리 삼백이면 저들 삼천정도는 거뜬하지."
"생각좀 하십쇼. 삼천밖에 없겠습니까? 대륙에서 넘어오는게 하루에 백만이 넘는데!"
"음……."
베넨이 생각에 잠긴다. 그때 단원 하나가 다가와 의견하나를 제시한다.
"분대장님."
"응?"
"이건 어떻습니까? 다섯 명만 가는 겁니다. 그러니까 하나의 조를 보내는 겁니다."
"그래도 무기랑 갑옷은."
"놓고 가는겁니다. 당연히."
"맞을래?"
"아닙니다. 하지만 백성으로 위장해 들어간다면 그 누가 붉은날개라고 생각하겠습니까."
"오호."
단원의 말에 귀가 솔깃한다.
"그것보다 벌써 이틀이나 지났습니다. 이제 행동을 하셔야합니다. 슬슬 식량도 떨어져 갑니다."
"음……. 그래, 그럼 나하고 너, 너, 너, 너. 가자."
"전 왜……."
"넌 그냥 와 시키야. 후케. 너 요새 말 많아 졌다?"
"아~ 아닙니다."
후케가 꼬운 티를 낸다.
퍽.
결국 머리를 한 대 맞는다.
"아."
"아? 아~아? 더 맞을래? 기합 빠져가지고."
"아닙니다."
"야, 일단 벗어."
"명."
지목한 네 명이 자신의 무기를 내려놓고 갑옷을 벗는다. 두정갑을 벗자 안에 번들거리는 쇄자갑이 나온다.
"히야, 참. 신기하단말이야. 이렇게 쇠로 무장했는데 몸이 가벼워."
"대장장이들이 참 대단하긴 합니다."
"그치?"
"그렇습니다."
쇄자갑도 벗고 안에 가죽갑옷도 벗자 천으로 된 옷만 남았다.
옷은 이미 땀으로 축축히 젖어있다. 주변에 있던 단원들이 코를 막는다.
"분대장님 언제 씻으셨습니까?"
"……."
베넨은 말없이 출발했다.
후케와 단원 셋이 따라붙는다.
"뭘 봐."
"아닙니다. 잘생기셔서……."
"알아 나도."
무안한지 파폔국에 도착할때까지 말이 없었다.
들어가자 검문하는 인원 하나 없었다.
"뭐지?"
베넨이 아무리 입구를 바라봐도 눈을 씻고 찾아봐도 아무도 없었다.
"병력 자체가 없나?"
"그런거 같습니다."
"……뭐지?"
"아무래도 그쪽에 간게 전부인것 같습니다."
"흐음……."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자 작게나마 시장이 형성되어 있었다. 돈은 대륙에서 썼던 화폐가 통용이 됬다.
마을 중앙에 돌로 만들어진 궁이 있었다.
"저, 저. 보니깐 진짜 개고생했겠구만."
"그렇습니다."
평야에서 돌로 초라하나마 궁을 만들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과 인력이 필요할지 추측이 된다.
마을은 논과 밭 그리고 나무로 지어진 집들과 중앙에 궁 하나가 전부였다.
병사는 코빼기도 안보인다.
"한 번 중앙까지 가십니까?"
"아니다. 주변을 살펴봐라. 백성들 중에 가는 이가 있냐."
"없습니다."
"그럼, 우리가 가면 어찌 되겠냐?"
"튑니다."
"그럼."
"쫓아 옵니다."
"그래. 바보야."
"……."
그렇게 말을 하며 걷고 있는데 누군가와 부딪혔다.
"죄송합니다."
그쪽에서 먼저 죄송하다고 말을 했다.
"아뇨, 아뇨. 괜찮습니다."
부딪힌 일행은 두 명이였다. 한 명은 로브를 뒤집어 쓰고 있고 한 명은 소년 같은데 뒤에 하프를 메고 있었다.
"그럼."
둘은 어디론가 걸어간다.
"흠, 그나저나 주점 같은곳 없나."
"주점 말씀이십니까?"
"그래, 주점."
"술은 안됩니다."
"……너 자꾸 나한테 시비털래?"
"그런게 아니라, 정말로 안됩니다. 작전중입니다. 작전!"
"알아. 정보의 집합소 아니냐. 주점이."
"핑계입니다."
"너 진짜 쳐 맞을래?"
"아닙니다."
하지만 주점을 찾아도 보이는건 아무것도 없었다.
"어쩌지?"
"진짜 없는것 같습니다. 이렇게 되면……."
"이렇게 되면?"
"중앙에 궁 한 번 침입해 보십니까?"
"그럴까?"
"음……."
베넨이 한참 생각을 하다 말을 꺼냈다.
"이거 어때? 전부다 데리고 와서 공격하는거야."
"그러다 한 번에 골로 갈 수 있습니다."
"……."
후케의 말을 씹고 앞으로 전진한다.
"아 진짜입니다. 진짜 큰일 납니다. 그러다가 마법사라도 만나면 어쩌려고 하십니까."
"걱정마 그럴일 없을거야."
"……."
고개를 젓는다.
중앙으로 다가갈수록 사람들의 유동인구가 줄어든다.
중앙은 말 그대로 고립이었다. 궁 하나만 덜렁 남겨져 있었다. 그리고 궁 주변으로 몇몇 병사가 보이지만 그렇게 많은 숫자는 아니다.
"……."
베넨이 뒤에 단원을 바라본다. 그러더니 고개를 갸웃한다.
단원 전부가 동시에 고개를 젓는다.
"시발! 그럼 어쩌자고."
"일단 돌아가서 대책을 세우는겁니다. 일단은 이렇게 인구가 적으니, 방법이 여러개이지 않습니까."
"그래, 그럼 일단 돌아가서 내일 다시 오는거야."
"그렇습니다."
"좆까."
베넨이 가운데 손가락을 든다. 그러더니 벌떡 일어나 궁으로 걸어간다.
우우웅.
순간 입구에 마나가 집중되며 공간 왜곡이 생긴다.
후웅.
베넨이 놀라 엉덩방아를 찧는다.
"뭐, 뭐야!"
공간에서 네 명의 사내가 나타났다.
"큭."
주변에 있던 병사들이 달려간다.
"크, 크롬님!"
"흐음, 무리했군."
크롬이 로브를 벗었다.
"그렇습니다."
"조선……, 그렇게 많은 군사들이 무장과 훈련강도가 강할 줄이야. 아무래도 조무래기가 아닌듯하군."
"그렇습니다. 특히 지원군은……."
사실 공주가 납치되고나서 마법사들은 그녀를 무시했다. 그리고 군권을 바로 장악해버린 후에 그대로 돌아가 파폔국을 먹어버릴 생각이었는데 생각보다 붉은날개가 강한것이다.
거기다가 방금 도착한 조선군. 상상보다 강한 적군이었다.
"소드익스퍼트가 생각보다 많다."
"실력자들이 포진해 있습니다."
"얼른 대책을 세워야해. 그들은 곧 이곳까지 닥쳐올것이다."
"그렇습니다."
"일단 공주건은 입을 다물어야……."
크롬이 베넨일행이 있는 곳을 바라본다.
얼빵한 표정들을 지으며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설마 우리 본거야?"
베넨이 옆에 있는 후케에게 말을 건다.
"그런거 같습니다."
"마법산데 강하겠지?"
"압도적일 겁니다."
"째야겠지?"
"맞습니다."
"째자."
"명."
재빠르게 자리에서 일어난다.
"불의 기염을 토하라. 파이어 볼."
크롬의 옆에 있던 마법사가 스태프를 높이 들며 시전했다.
허공에 불의 구가 생기더니 빠른 속도로 그들에게 쏘아졌다.
"헉!"
당황한 일행이 굳은 채 파이어 볼을 쳐다본다.
"실드."
그들의 앞에 반투명한 막이 씌어진다.
펑!
화르륵.
실드에 막힌 불이 사방으로 퍼지며 사라졌다.
"아쿠아 볼."
베넨의 위에 물의 구가 생기더니 마법사 일행쪽으로 빠르게 날라간다.
"젊은이들 어서 도망치게."
다섯 명이 목소리가 들린 뒤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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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 그렇게 울부짖던 연참입니다. 으악 피곤 ㅠㅠ
투표 바꾸기 ㅋㅋ
가족의힘님 안주무시나요ㅎㅎ 힘내겠습니다!!